불멸의 지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2
월리스 와틀스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년의 지혜 시리즈 - 불멸의 지혜 부자라는 고귀한 목표 청소년경제도서 인생책추천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꿈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흔한 답변은 행복, 건강, 장수, 성공 등을 꼽는다. 돈이 조금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고, 장수할 수 있다. 성공 역시 사회적 기준이 아닌 본인이 세운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돈이 없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내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듣는 입장에서 어떤 기분일까. 행복, 건강, 장수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니 약간 속물근성으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것을 미리 알기에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쉽사리 내뱉을 수 없는 게 불편한 사실이다. 그런데 부자를 꿈꾸지 않고 꿈꾸지 못하는 삶이 과연 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자를 꿈꾸는 게 그토록 부끄러운 일인가?

 

 

소수 권력가들끼리만 읽던 책

 

성공 철학서 작가인 월러스 델로이드 와틀즈가 쓴 불멸의 지혜는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의 세기의 책들 20,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 경영>중 두 번째 책이다. 불멸의 지혜1910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113년 동안 타밀어, 힌디어, 싱할라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등 11개 언어로 1341번 개정판이 출간되어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읽힌 책이다.

 

월러스 델로이드 와틀즈의 불멸의 지혜는 찰스 F. 해낼의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와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보다 먼저 출간된 책이다. 성공서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멸의 지혜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소수 집단의 권력가와 성공자들만 읽은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약 90년 뒤에 전 세계에 알려져 부자가 되는 법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불멸의 지혜에 전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저자는 부자만큼 고귀한 목표는 없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며, 부유하고 충만하고 풍족해지려는 추구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필수적인 일이라 말한다. 그 말인즉, 우리는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래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셈이다. 돈 좋은 것은 다 알지만, 왜 그토록 저자는 우리 삶에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까.

 

우리는 다양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한다. 여행도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좋은 공연도 보고 싶다. 다채로운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내가 가진 재능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을 개발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물건, 기회, 장소, 경험 등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것도 바로 돈이다. 결국, 돈이 있어야 내 재능을 키울 수 있고, 그 재능으로 많은 돈을 가져야,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수 있는 인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확실한 방법

 

그럼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가 되는 사람은 특별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일했기 때문이라고 불멸의 지혜는 말한다. 저자는 원하는 창조적인 생각을 무형의 실체에 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현금 가치를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음의 그림을 선명하게 그릴수록 욕망은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강한 욕망은 막연한 바람과 기대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내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마음속 비전의 명확함, 목적의 확고함, 믿음의 꾸준함, 감사의 깊이가 바로 부자가 되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렇다고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까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물론 많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없으면 없는 대로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자는 주의였다. 그런데 불멸의 지혜를 읽고, 부자가 되어 보겠다는 꿈을 갖는 게 충분히 가치 있는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내 삶을 좀 더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면 부자가 되어 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과학 책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심리학도서추천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인생

 

우리는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산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흔히 원인을 나한테서 찾고, 내가 바뀌면 고민이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라는 개념은 너무 추상적이다. 생각해 보면 어떤 고민을 가진 나를 만든 것도 뇌이고, 결국 뇌에서 내 고민이 해결되게 움직이도록 지시를 내려야 내가 변한다. 원인도 뇌에게 있고, 해결의 열쇠에 뇌가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좌뇌는 논리적, 수학적, 이성적, 순차적 기능을 담당하고, 우뇌는 창조적, 공간적, 직관적, 감성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살면서 무엇 하나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좌뇌형 인간 혹은 우뇌형 인간, 이과계 혹은 문과계, T 혹은 F로 나누어진다. 그렇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뇌의 모든 영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뇌의 최적화가 필요한 시간

 

신경내과 의사이자 발달뇌과학 및 뇌 자기공명영상(MRI)진단 전문가인 가토 토시노리가 쓴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은 뇌를 최적화하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뇌과학 명상법과 뇌 사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뇌의 특정 영역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대로의 삶을 펼쳐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놀라운 점은 뇌 MRI 사진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훤하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860억 개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뇌는 영역에 따라 기억계, 시각계, 감정계, 사고계, 이해계, 청각계, 전달계, 운동계로 나뉜다. 각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활성화된 뇌영역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요령을 알아야 하며, 그 방법이 바로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에서 말하는 뇌과학 명상법이다.

 

 

기존 명상과의 차별점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에서는 크게 4가지 명상으로 구분하고, 각 명상마다 세분화된 명상법을 소개한다. 우선 큰 주제로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보는 힘'을 기르는 명상, 멘탈이 강해지기 위해 '기억력'을 높이는 명상, 어떤 고민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유연한 뇌'를 만드는 영상,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전환 스위치'를 만드는 명상으로 나눈다.

 

뇌과학 명상이 다른 명상과 다른 점은 자유로움이라고 느껴졌다. 흔히 명상이라고 하면 홀로 불 꺼진 방 안에서 눈을 감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일정한 호흡을 반복하며 머리와 가슴을 비우는 명상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뇌과학은 굳은 뇌를 빠르고 쉽게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방안에 불도 끄지 않고, 눈도 감지 않고, 오직 앉아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기존 명상과는 차별점이었다.

 

 

인생이 바뀌는 초간단 명상법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판별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공원이나 강변에서 큰 대자로 누운 다음, 긴 호흡을 하며 구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감상하는 걸 권한다. 혹은 어떤 사진을 보면서 사진 속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 위치에 따라 어떤 풍경이 보일지를 상상해 보는 것도 뇌과학 명상의 한 일부다. 이렇듯 새로운 정보를 주입하거나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을 이미지트레이닝하도록 만든다.

 

그렇다고 꼭 머리로만 명상을 하는 건 아니다. 움직이려는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선수들이 몸풀기 운동 때 많이 하는 반복 옆뛰기를 추천한다. 혹은 긴장을 풀고 지친 뇌를 달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양팔로 무한대()를 그리며 호흡하는 명상법도 있고, 내 몸 구석구석을 쓰다듬듯 천천히 어루만지며 긴 호흡하는 명상법도 있다.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에서 소개하는 명상법을 보니 우리 생활에서 충분히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함이 반복되면 우리 뇌는 쓰는 영역만 쓰고, 다른 영역은 둔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새로 새로운 자극을 부여하여 뇌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방법이라면 그 무엇이든 오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않은 낯선 세상에 발을 디뎌보는 것도 잠든 뇌를 깨우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00년의 부 - 고대 점토 석판에서 발결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
조지 사무엘 클레이슨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년의 지혜 시리즈 - 5000년의 부 바빌론 점토판에 담긴 부의 지혜 부 경제관련책 신간도서

 

돈 많은 자와 돈 없는 자

 

이 세상에 돈이 생겨난 이래 변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 그건 이 세상 모든 이들이 단 한 번도 동등한 부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시대를 떠나, 국적을 떠나, 돈이란 늘 누군가에게는 많이, 누군가에게는 적게 돌아갔다. 돈을 많이 보유한 이는 자신의 권력으로 돈을 계속 불려나갔고, 돈이 없는 이들은 아무리 일해도 늘 제자리였다. 심한 경우 가난이 대물림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그렇고 과거도 그랬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애를 쓰고, 조금이라도 더 모으고 불리기 위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과거 고대인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졌을 것이다. 그중에서는 자신만의 지혜를 터득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 고대인들이 가진 부의 지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갖춰야 할 부자가 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점토판에 담긴 부의 지혜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지 사무엘 클레이슨이 쓴 5000년의 부는 스노우폭스북스에서 기획한 세기의 책들 20,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 경영>중 첫 번째 책이다. 5000년의 부1926년에 출간한 이래 100년 동안 영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페르시아어 등 38개 언어로 846번의 개정 증보판으로 출간된 책이다.

 

100년 전에 쓴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역사의 시작은 5000년 전으로 내려간다. 5000년의 부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에서 발전한 바빌론이라는 도시에서 발견된 다섯 개의 점토판에 새겨진 부의 지혜를 근거로 쓴 책이다. 과연 고대인들은 후대에게 무슨 말을 전하기 위해 나뭇가지로 점토판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겼던 것일까?

 

 

번 돈의 10분의 1은 쓰지 말라

 

5000년의 부는 바빌론에서 제일가는 부자 '아르카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루는 마차 제조업자 '반시르'와 그의 친구이자 음악가인 '콥비'가 아르카드를 찾아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가 알려준 방법은 무척 단순했다. 내가 번 돈의 10분의 1은 무슨 일이 있어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며, 쓰지 않고 모은 돈은 내 노예로 만들어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아르카드의 조언을 듣고 "너무 쉽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절이든 오늘날이든 10분의 1조차 저축을 하지 못해 부를 쌓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월급날과 동시에 카드 값이 줄줄줄 빠져나가고, 은행이 사준 집과 차로 생활하는 게 요즘 우리의 모습이다. 아르카드가 알려준 부자가 되는 법은 돈을 쓰지 않고 모은다는 아주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방법을 전하고 있다.

 

 

점토판에 새겨진 황금의 5법칙

 

바빌론 최고의 부자 아르카드가 지닌 부의 지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된다. 바빌론의 왕국 아카드 왕조의 창립자인 사르곤 1세는 아르카드를 직접 불러 백성들에게 직접 당신의 가진 지혜를 전달해 주길 명령한다. 혹은 카랄밥이라는 사람은 그의 오랜 친구 르할랄에게 자신이 들은 아르카드 이야기와 황금의 5법칙이 새겨진 점토판 이야기도 소개된다.

 

황금의 제1법칙 : 누구나 즉시 모을 수 있는 돈은 수입의 10분의 1이다. 내가 더 많은 돈을 벌어서 10분의 1만큼의 액수가 커지게 해야 한다. 이 돈은 반드시 소중하고 튼튼한 자산으로 쌓인다.

황금의 제2법칙 : 돈은 자발적인 일꾼이다. 돈은 기회를 만나면 한층 더 증가하려는 특징이 있다. 모아둔 돈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가장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의 행운이 온다.

황금의 제3법칙 : 돈은 부주의한 주인에게서는 빠르게 달아나지만 신중한 주인에게는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황금의 제4법칙 : 자신만의 판단에 따라 익숙지 않은 사업이나 목적에 투자하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이 어리석었다는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돈을 현명하게 관리해온 사람들의 조언을 구할 때 안전하게 보존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황금의 제5법칙 : 돈 벌 기회를 과장하며 자신의 모험담을 떠벌리는 사람은 주의하라. 그러나 현명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 보면 그 모든 계획 뒤에 있는 위험성을 알게 된다. 원금을 무익한 투자에 묶어 놓는 어리석음을 주의하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뭔가 다르거나 새로운 길이 있고, 그보다 훨씬 더 빠른 길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과 욕심 때문일 것이다.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갔다면, 누구도 예외 없이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음을 바빌론에서 발견된 점토판이 말하고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책추천 철학자와 늑대 야생동물에게 배운 인생수업 추천도서

 

내가 살면서 키워본 동물이라곤 금붕어와 거북이뿐이다. 두 개의 어항 속에 나뉘어 있던 금붕어와 거북이는 그저 관상용이었다. 그 친구들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는 2~3달에 한 번씩 어항을 청소할 때였다. 그러니 금붕어와 거북이의 움직임을 내 손으로 느껴본다거나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했던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에 강아지 목줄을 잡아볼 일이 있었다. 강아지 친구가 앞으로 막 걸어가려고 하는데, 내가 목줄을 강하게 당겨 행동을 제어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강아지가 가는 대로 내가 끌려가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 입에서는 "가자. 가자." 아니면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내 옆에 있던 실제 강아지 주인의 말은 듣는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강아지는 단 한 번도 짖지 않았는데, 강아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강아지 주인은 내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내가 듣지 못하는 걸 들으며, 내가 느끼지 못하는 걸 느낀다는 걸 알았다. 그 순간, 강아지의 주인이 너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여기 더 대단한 사람이 있다. 키우는 동물이 강아지가 아니라 늑대다. 넓고 깊은 산속 어딘가에 있는 늑대를 키운다는 말이 아니다. 야생 늑대를 집안에서 키우고, 늑대를 데리고 강의실에 들어가 철학 강의를 하는 괴짜 교수님이 계신다. 철학자와 늑대는 괴짜 철학자 마크 롤랜즈(Mark Rowlands)이 늑대 '브레닌'11년간 동고동락하면 겪고 느꼈던 이야기를 담은 철학책이자 에세이다.

 

철학자와 늑대저자와 늑대 브레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저 큰 늑대를 집에서 키운다고?' 엄연히 개와는 달라 애교도 없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도 아니고, 혼자 두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물어뜯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친구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이 늑대의 소유자도 아니고 보호자도 아니며, 어떨 때는 동생 같고 어떨 때는 형 같은 형제라고 말한다.

 

철학자와 늑대저자는 늑대 브레닌과 아주 가까이 소통해가며 깨달은 인문학적 통찰을 이야기한다. 인간과 동물 간의 고생 관계, 동물과 인간이 유대가 형성되는 과정, 동물이 가진 지능과 감정, 사고하는 존재, 문명사회의 의미, 그리고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거나 우리보다 더 깊고 뛰어난 늑대의 모습을 보며 철학자의 심리적 고뇌와 철학적 고찰을 담았다.

 

저자와 늑대는 언어적 소통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이어간다. 늑대의 행동, 몸짓, 울음소리를 통해 늑대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어 늑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저자 덕분에 우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늑대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야생 늑대를 집에서 키우는 저자를 보며, 누군가는 브레닌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동물이 야생에 있을 때 행복할 거라는 생각은 인간이 가진 오만함이라고 말한다. 이때 저자는 종 폴 사르트르의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며, 왜 인간만이 수천 가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정작 다른 생명은 오직 자연에만 종속되어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는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워진 운명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늑대 브레닌과 지내며 얻은 깨달음이다. 집안에서 키우는 늑대라고 하여 인간으로부터 그저 보호받는 동물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자아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해 주는 셈이다. 늑대 브레닌을 향한 존엄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브레닌은 항문샘 감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저자가 브레닌의 항문을 소독해 줄 때마다 브레닌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어쩌면 주인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때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브레닌이 내가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결국, 브레닌은 안락사를 당한다. 브레닌 앞다리 혈관에 치사량의 마취제를 투여한다. 이때 저자는 브레닌에게 "우리 꿈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마지막 말을 건넨다. 꿈속 하늘나라에서 온 동네방네를 뛰어다니며 온갖 잡동사니를 물어뜯고 있을 건강한 브레닌을 상상해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났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독성 좋게 글쓰는법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글쓰기 책

 

어떤 글쓰기 책을 읽을 것인가

 

글쓰기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주로 글을 쓰는 목적과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꾸준히 글을 써오면서 느꼈던 감정들, 글쓰기 덕분에 얻은 마음의 위안과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은 글쓰기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이들에게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떤 문장이 읽기에 좋은 문장이며, 글의 구성을 어떻게 갖춰야 글다운 글이 써지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일단 글은 조금씩 쓰고 있지만, 좀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직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이들이 두 번째 책 먼저 읽으면, 글 쓰는데 지레 겁부터 난다.

 

 

일잘러로 탄생하기 위한 글쓰기 책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본 작가 오쿠노 노부유키가 쓴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은 직장에서 쓰는 모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이다. 결국, 비즈니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셈이다. '나는 회사에서 글 쓰는 일이 없는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메일부터 기획안, 결과보고서, 내부결재문서 등이 모두 비즈니스 글쓰기의 결과물이다.

 

 

가독성 좋게 글쓰는법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에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란 무엇일까? 그 글은 바로 읽기 좋은 글이다. 흔히 가독성이 좋은 글을 뜻한다. 저자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장을 쉽게 쓰고, 빙빙 돌려쓴 두루뭉술한 문장은 좋은 글이 아니라고 말한다. 쉬운 단어로 간결하게 그리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단호하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 이게 바로 레귤레이션입니다.", "더 아주 어그레시브 하게 뛰어봅시다." 이런 말과 글을 듣고 보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자는 눈을 불편하게 하는 한자어와 외래어를 남발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야 하는데, 중간중간 섞인 어설프고 어색한 단어들이 걸림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 법칙

 

한식 전문 요리사와 일식 전문 요리사가 있다. 둘 다 요리를 잘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식과 일식은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글도 비슷하다. 내가 아무리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라도 박사학위 논문을 소설같이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상사의 스타일에 맞춰 쓰는 게 최고지만, 그래도 직장인이 알아둬야 할 글쓰기 법칙을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에서 알려준다.

 

축구에서 전방 공격수와 양측 날개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의 위치와 역할이 다르듯, 글에서도 서론, 본론, 결론에 따라 담길 내용이 다르다. 초반에는 글의 취지와 의도를 전달하는 안내방송 역할을 맡는다. 중반에는 적절한 긴장과 이완을 불어넣어 주면서 독자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후반에는 상투적 표현보다는 매력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글로 마무리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을 읽어보니, 꼭 회사에서 쓰는 글이 아니라 수필, 소설, 서평 나아가 블로그 포스팅에도 적용하면 좋은 글쓰기 습관을 담았다. 혼자 쓰고 읽는 일기가 아니라면, 이 세상 모든 글은 남에게 읽히는 글이다. 우리가 글 쓰는 목적 중 하나는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