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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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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이 혼란스럽고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낼 경우, 사람들은 난세의 영웅이 나타나주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영웅, 바로 리더가 나타나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아주길 기도한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런 리더를 기대하고 무조건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리더들은 자격증을 따거나 시험을 통과하여 리더라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결정하여 앞으로 내가 리더가 될 터이니 나를 리더로 섬기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리더는 혼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소리이다.

리더는 바로 대중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대중들이 입을 모아 그의 리더십을 따르고 그의 말과 행동에 집중을 할 때, 저절로 대중들은 그를 리더로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기존 리더십에 반기를 드는 책이 나타났다. 책 제목은 [언리더십(Un-Leadership)]. Leadership이란 단어 앞에 붙은 ‘un'에 대해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un-

1. 형용사(동사의 분사형을 포함함) 및 부사에 붙여서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냄.

2. 동사에 붙여서 그 반대의 동작을 나타냄.

3. 명사에 붙여서 그 명사가 나타내는 성질, 상태를 ‘제거’하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를 만듦.

한마디로 기존 리더십이 틀렸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시 해왔던 리더십에 관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예전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누구하나 이야기하지 못하였고, 누구하나 개선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없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너무 당연시 해왔기 때문에.

여러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의사결정은 리더가 아니라 전 직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모든 지휘방향에 관하여 리더가 결정하고, 결정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한다. 리더는 그저 집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을 가기 위한 동기부여 및 의사결정권을 넘겨주어야 한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리더의 성향도 바뀌고 있고, 대중들의 성향도 바뀌고 있다. 그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더불어 무언가를 바꾸고자 할 때에는 과도기가 오기 마련이다. 그 변화에 잘 적응하는 집단이야 말로 대중과 리더가 혼혈일체 된 집단일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세상을 바꾼다. 옳지 않은 것은 고치고, 옳은 것은 배워나가는 사회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린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보다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하여 우린 이 책 속에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이야 말로 모두가 바라고 능력있는 리더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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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빛낸 우주인 이야기 우주인의 사랑 메시지
클레온 지음 / 수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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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는 아버님을 필요로 합니다.

 

- 신들이 다스리시던 때부터 이집트는 빛의 유일한 딸이었느니라. 그리고 이집트의 아들은 빛의 옥좌 위에 앉아 있다. 람세스야, 이제 네가 나의 뒤를 이어라. 내가 한 일을 따르고 그보다 더 멀리 나아가거라. 네 이름이 '빛의 아들'이어니.

 

- 저는 아버님께 여쭐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받아야 할 가르침도 너무나 많습니다.

 

- 야생 황소와 대면하게 할 때부터, 나는 너를 준비시켰느니라. 운명이 언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운명의 비밀을 밝히고, 이 민족을 이끌어야 한다.

 

-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의 조상님인 람세스 1세가 이 땅을 떠나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셨을 때도, 네가 오늘 그런 것처럼 나도 고뇌에 빠져 어쩔 줄 몰랐었다. 왕이 되려 하는 자는 미치광이거나, 무능력한 자이다. 신의 손만이 한 사람을 사로잡아 신에게 바쳐지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파라오로서 너는 네 백성의 으뜸가는 종이니, 네게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휴식과 평온한 기쁨을 맛볼 권리가 없다. 너는 외로울 것이다. 그것은 길 잃은 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선박을 이끄는 선장의 외로움이다. 선장은 배를 둘러싼 신비한 힘들의 진리를 알아내어 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너 자신보다 이집트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 람세스 1권 (빛의 아들) 中 -

 

 

  람세스의 아버지인 세티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람세스에게 왕위를 계승하면서 나누는 대화이다. 어린나이에 갑자기 왕위에 오르게 된 람세스는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여있다. 아버지 세티는 그런 람세스를 격려하면서 올바른 왕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런 경우가 있다. 누군가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동안 묻지 못하였던 궁금증들이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것이다. 살아생전에 이것을 묻고 싶었는데, 그는 더 이상 그에 대한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 그가 알고 있던 모든 지혜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젠 그 누구도 이어 받을 수 없다. 그저 사라져버리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곁에 나타난다면?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이고, 그가 이 세상을 위해 남기고 가지 못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경이롭고 감사한 일이 있을까?

 

  음악에 대한 평론과 리뷰가 가득한 100BEAT.com에는 음악에 관련한 여러 글들이 게시된다. 그 중에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이 세상을 떠난 뮤지션들 가상으로 인터뷰하여 그 인터뷰 내용을 게시하는 것이다. 이미 고인이 되어 버린 김현식, 짐 모리슨, 랜디 로즈 등의 인터뷰가 올라와있다. 그 인터뷰를 읽어보면 멀리서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말을 했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희미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다.

 

  [지구를 빛낸 우주인 이야기]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지구에 와서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고 간 그들. 그들은 분명히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우주인이라는 모토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E.T를 만나 대화를 하듯이, 다른 별에서 살고 있는 그들과 만나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책은 상상과 명상을 통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동시대에 살지도 않았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 그저 그들이 남긴 영화, 음악, 책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그들이다. 이젠 우리가 그들을 만나볼 차례이다. 나라면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볼까?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답할까?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들이지만 잠시나마 잊고 있던 그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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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필날 -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
손명찬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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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별루 열심히 듣지 않는 트로트 중에서 그나마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송대관의 [해뜰날]의 한 일부가사이다. 어떻게 말하면 조금 유치하지만 처음 [꽃필날]이라는 책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바로 송대관의 [해뜰날]이었다. 명사+동사+명사로 이루어진 구조로 “꽃이 피게 될 날”, “해가 뜨게 될 날”을 축약하여 “꽃필날”, “해뜰날”이라고 표현한 것이 같은 맥락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각자가 내포하고 의미 또한 같은 맥락으로 다가왔다. 해가 떠올라야 꽃이 피지 않겠는가.

예전에는 시집을 읽는 다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그리고 괜히 거부감이 느껴졌다. 그 거부감은 혐오감으로 인한 거부감이 아니라, 불편함으로 인한 거부감이었다. 시집은 어렵고 난해하며 속으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겉으로는 그대의 깊은 참뜻을 이해했노라 고개를 끄덕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당연히 책을 선택할 때마다 시집은 열외 1순위였다.

그런데 이번 [꽃필날]을 통해서 시집이 참으로 편안하면서도 포근하게 다가왔다. 우선 책 겉표지에 그려져 있는 빨강, 주황, 노랑으로 그려져 있는 민들레들이 큰 몫을 했을 터. 그러나 아무리 겉표지가 아름답다고 한들 책 안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보다는 깊고 진지하지는 않을 터.

보통 시집이 그렇듯이 전체적인 책 사이즈에 비해 시로 구성되어 있는 활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많지 않다. 책 한 페이지 중에서 시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자와 글자의 간격, 여백이 모두 시 안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이다. 우린 그 여백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페이지만 잡아먹어 책값 올려 먹으려는 심보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몇 줄 읽었다가 잠시 쉬어가고, 다시 몇 줄 읽었다가 쉬어가고, 여백이 주는 미를 통해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가 머릿속으로 그린 영상과 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영상이 일치하는지 미일치하는지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 또한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였다. 비록 서로가 그린 그림이 미일치 할 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작가와 독자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소소한 해프닝일 것이다.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 왜냐하면 독자 역시 작가의 생각에 최대한 근접하려고 노력했기에.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다면 완독하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을 것 같다.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를 읽어 나가는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다행이 중간 중간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 글들이 있었다. 마치 라디오 방송에서 짧은 코너에 소개 될법한 짧은 글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글들이었다.

책의 겉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 당신의 가슴이 바로 [꽃필날]이다.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꽃필날]이 필요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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