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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빛낸 우주인 이야기 ㅣ 우주인의 사랑 메시지
클레온 지음 / 수선재 / 2011년 10월
평점 :
- 이집트는 아버님을 필요로 합니다.
- 신들이 다스리시던 때부터 이집트는 빛의 유일한 딸이었느니라. 그리고 이집트의 아들은 빛의 옥좌 위에 앉아 있다. 람세스야, 이제 네가 나의 뒤를 이어라. 내가 한 일을 따르고 그보다 더 멀리 나아가거라. 네 이름이 '빛의 아들'이어니.
- 저는 아버님께 여쭐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받아야 할 가르침도 너무나 많습니다.
- 야생 황소와 대면하게 할 때부터, 나는 너를 준비시켰느니라. 운명이 언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운명의 비밀을 밝히고, 이 민족을 이끌어야 한다.
-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의 조상님인 람세스 1세가 이 땅을 떠나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셨을 때도, 네가 오늘 그런 것처럼 나도 고뇌에 빠져 어쩔 줄 몰랐었다. 왕이 되려 하는 자는 미치광이거나, 무능력한 자이다. 신의 손만이 한 사람을 사로잡아 신에게 바쳐지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파라오로서 너는 네 백성의 으뜸가는 종이니, 네게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휴식과 평온한 기쁨을 맛볼 권리가 없다. 너는 외로울 것이다. 그것은 길 잃은 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선박을 이끄는 선장의 외로움이다. 선장은 배를 둘러싼 신비한 힘들의 진리를 알아내어 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너 자신보다 이집트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 람세스 1권 (빛의 아들) 中 -
람세스의 아버지인 세티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람세스에게 왕위를 계승하면서 나누는 대화이다. 어린나이에 갑자기 왕위에 오르게 된 람세스는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여있다. 아버지 세티는 그런 람세스를 격려하면서 올바른 왕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런 경우가 있다. 누군가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동안 묻지 못하였던 궁금증들이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것이다. 살아생전에 이것을 묻고 싶었는데, 그는 더 이상 그에 대한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 그가 알고 있던 모든 지혜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젠 그 누구도 이어 받을 수 없다. 그저 사라져버리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곁에 나타난다면?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이고, 그가 이 세상을 위해 남기고 가지 못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경이롭고 감사한 일이 있을까?
음악에 대한 평론과 리뷰가 가득한 100BEAT.com에는 음악에 관련한 여러 글들이 게시된다. 그 중에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이 세상을 떠난 뮤지션들 가상으로 인터뷰하여 그 인터뷰 내용을 게시하는 것이다. 이미 고인이 되어 버린 김현식, 짐 모리슨, 랜디 로즈 등의 인터뷰가 올라와있다. 그 인터뷰를 읽어보면 멀리서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말을 했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희미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다.
[지구를 빛낸 우주인 이야기]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지구에 와서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고 간 그들. 그들은 분명히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우주인이라는 모토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E.T를 만나 대화를 하듯이, 다른 별에서 살고 있는 그들과 만나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책은 상상과 명상을 통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동시대에 살지도 않았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 그저 그들이 남긴 영화, 음악, 책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그들이다. 이젠 우리가 그들을 만나볼 차례이다. 나라면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볼까?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답할까?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들이지만 잠시나마 잊고 있던 그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