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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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기 | 성공하는 사람들이 보여준 작은 행동의 힘 | 스노우폭스북스

 

최근에 반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프로듀서 코드쿤스트는 시골에 살고 계신 아버지를 찾아뵙다.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코드쿤스트는 아버지에게 내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왜 말리지 않았냐고 묻는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한번 해보고 실패하는 게 해보지 않는 것보다 낫다며, 서른이 되기 전에는 다 해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신다.

 

이 말을 들은 코드쿤스트는 빠른 실패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본 거냐 물었고, 아버지께서는 뭐든 한번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코드쿤스트 아버지께서는 실패가 무서워 주저하기보다는 실패를 맛보더라도 일단 실행으로 옮겨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계셨다.

 

진로상담가 존 크럼볼츠와 라이언 바비노가 쓴 빠르게 실패하기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보여준 작은 행동의 힘을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큰 핵심은 코드쿤스트 아버지의 말씀처럼 계획 세우고 준비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빠른 실패와 새로운 도전으로 뭐라도 해보는 것이다.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아직은 때가 아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기면", "허락을 받으면", "완벽하게 확신이 서면"처럼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할 거라는 마음가짐이 결국 아무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걸림돌이 된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작을 방해하는 문턱을 낮추는 일이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신들끼리 모여 인간계를 내려다보며 이런 대화를 나눌 것이다. "크크크~ 인간들이 계획이라는 걸 짜고 있어!" 물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여 모든 일에는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그리 듣기 언짢은 이야기는 아니다. 허나 지난날을 돌이켜봤을 때, 계획대로 흘러갔던 일이 얼마나 있는가 생각해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신은 말할 것이다. "크크크~ 네 뜻대로 되지 않을 텐데.“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실패를 피하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말라고 말한다. 성공은 위태로운 상황과 어설픈 노력으로 시작되기에 일단 그냥 시도하고, 실패했다면 그마저 받아들이고 그다음의 시작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실패한 경험에서 배우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찾는 것이 그 어떤 도전도 하지 않고 주저하는 것보다 나은 삶의 방향이다.

 

하지만 실패도 실패 나름이지, 반복되는 실패에 일어날 수 있는 힘조차 소모될지도 모른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작은 행동과 작은 성공이다.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 생활계획표를 짰던 것처럼 거창하고 복잡하고 빠듯한 계획에 짓눌려서는 안 된다. 생각과 동시에 즉각 행동으로 옮겨 눈에 보이는 성공을 짧은 기한 내내 반복해서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그러기 위해 행동의 내용이 명확해야 하며, 쉬워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호기심은 꺼지지 않는 성공의 원료라 말하며, 내가 지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실패와 동시에 흥미를 잃는 순간, 그다음은 없다. 한참을 걸어가야 할 길이라면 그 길 위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 흥미가 있다면 재밌고, 재밌다면 흥미를 잃지 않는다.

 

빠르게 실패하기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내 행보를 가로막고 있을 시간에 차라리 그냥 질러보라고 이야기한다. 그 점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이 보여준 작은 행동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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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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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국가가 국민의 돈을 걷어간 세금의 역사

 

정치판을 유심히 보면 자기가 속한 당 출신 대통령을 만들려 하고, 그 당이 집권당이 되어 국회에서 최대한 많은 의원석을 차지하고, 나아가 지방선거까지 대승을 거두려 부단히도 애를 쓴다. 우리가 흔히 정치를 이분법으로 나누어 진보적인 색을 띠는 당과 보수적인 색을 띠는 당으로 구분하는데, 어떤 색을 가진 당이 권력을 쥐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바뀐다.

 

그들이 그토록 집착하는 권력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놓고 싸우는 것이다. 어떤 색깔을 가진 대통령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어떤 세금은 오르고, 어떤 세금은 내린다. 거기다 걷힌 세금을 가지고 국가 예산을 편성하는데, 어떤 예산은 삭감되고, 어떤 예금은 확 늘어난다. 국가가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쓰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바뀌기에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걷는 목적은 딱 하나다. 바로 국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는 국가가 어떤 세금을 만들어냈고, 어떤 근거로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걷어갔는지를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는 부자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면세 혜택을 제공하여 빈부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는 정말 저자의 말처럼 그러기 위해 노력하였을까?

 

기원전 509~기원전 27년 고대 로마시대에만 해도 국가는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정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국가는 전쟁에 필요한 군비를 조달해야 했고, 시민의 보유한 재산에 '전쟁세'를 부과했다. 특히 호화스러운 사치품에는 더 높은 세율을 붙였기에 부유층에게는 세금 부담이 커지는 합리적인 제도였다. 그러나 잇따른 승리로 전쟁 비용이 필요하지 않게 된 로마는 전쟁세를 폐지하였고, 이는 곧 로마 공화정이 무너지는 발판이 되었다.

 

반면 훗날 중세 유럽 국가 귀족들은 세금이 면제였으며, 귀족들의 힘이 강한 나머지 전시에 특별세금을 부과하려 해도 귀족의 반발이 너무 심했다. 결국 프랑스 왕실은 재정난 극복을 위해 프랑스 농민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했다. 그 결과 귀족과 서민의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내 평민들이 봉기하여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국가는 세금을 걷지 않아도 문제고, 걷어도 누구에게 얼마큼 걷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

 

대선 토론 때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데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후보님께서는 이러 이러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 재원을 마련하실 거냐는 질문이다. 그럼 대체로 A 예산에서 얼마를 아끼고, B 예산에서 얼마를 확보하여, 문제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 누구도 어떤 세금을 추가로 만들어 국민의 돈을 더 걷겠다는 말을 쉽사리 하지 못한다. 그만큼 새로운 세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무척 민감한 문제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국가가 자기들 마음대로 세금을 만들어 국민의 돈을 걷어가 국가 재원을 확보했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에서는 기막히고 황당하고 괴상한 세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국가가 거래나 권력을 독점하여 부과하는 소금세, 신문세, 통행세, 설탕세 등이 있고, 정말 막무가내로 부과하는 수염세, 월병세, 창문세, 입욕세, 사치세, 교통체증세, 감자칩세 등이 있다. 쉽게 말해 가진 거 있으면 세금 내고, 하고 싶으면 세금 내고, 잘못했으면 세금 내라는 식이다.

 

과거에 누군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관해서 그렇게 세금을 걷어 도로 나눠줄 거면 차라리 안 걷는 게 좋다는 말을 해서 국민 모두를 어처구니없게 만든 적이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게 더 놀라운 일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국민에게는 납세의 의무가 있지만, 내가 낸 세금이 내 삶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혜택으로 돌아오는지 쉽사리 느끼지 못한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의 저자는 국민이 세금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처럼 정치가나 관료에게만 맡겨두면 국가는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모두 세금 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열심히 세금을 낸 만큼 우리 삶이 윤택해지고,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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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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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재밌는 퀴즈로 집중력 향상시키기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물질의 질량과 부피의 관계를 깨우치면서 "유레카!"를 외쳤던 것도 끊임없이 관찰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계속 눈으로 관찰하고 뇌로 생각하면서 나에게 부여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아르키메데스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어이구~ 물이 따뜻하니 좋구만!"이라며 단순히 목욕만 즐겼다면 과학의 발전은 훨씬 더 더뎌졌을 것이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평론가가 되기 위해 영화와 관련된 책만 읽는 사람은 바보라고 말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영화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소설, 사회, 자연과학, 심리, 종교,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 속에는 우리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여러 책을 읽으며 다채로운 영감을 얻으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우리 뇌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뇌를 자극하여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울 필요가 있다.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입력하여 뇌를 활성화한다면, 이는 곧 우리의 몸과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르신들이 고스톱을 치면서 치매예방 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잠자는 뇌를 깨우는 법은 뇌가 계속 일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는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법을 제공한다. 훈련법은 대체로 퍼즐, 퀴즈, 게임에 속한다. 우리가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지식을 가지고 푸는 문제들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직관적으로, 머리를 최대한 굴려서 푸는 문제들이다. 최근에 자격증 공부한다고 머리가 아주 지근지근했는데,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미션을 성공해나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문제만 풀고 책을 덮을 만한 책은 또 아니다. 퀴즈와 게임 그 이상으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과 지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도전이나 스트레스, 숙면, 시선, 습관, 편견 등에는 전부 원인이 있다. "왜 그럴까?"를 통해 인간의 뇌가 행동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해를 마쳤다면 개선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만약 우리의 뇌가 집중을 못 하고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일단 행동으로 먼저 실천해 보는 방법이 있다. 우선순위 구분하기, 잘목 지적하기, 서두르지 않기, 다른 사람과 고민 나누기 등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에서는 우리의 집중력을 돕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우리가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유는 어제와 똑같은 일상이 오늘도 반복되기 때문이다. 일상이 반복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고, 이내 곧 삶의 재미를 잃는다. 해결 방법은 역순으로 돌아가 삶의 재미를 찾아 지루함에서 벗어나며, 매일 매일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여 무기력감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때 "역순으로 다시 돌아가야지!"라고 마음을 먹는 그 순간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다.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는 그 기회를 우리에게 선물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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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나고 오셔! - 택시운전사의 빙글빙글 일기
우치다 쇼지 지음, 김현화 옮김 / 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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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 택시운전사의 좌충우돌 일기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 아버지께서는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임을 하셨다. 정년퇴임까지 하셨으면 자식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사시면서 즐거운 노년생활을 즐기셔야 마땅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러지 못하셨다. 나와 2살 아래 동생 녀석을 대학 보내기 위해 아버지께서는 일을 해야 하셨고, 그때부터 시작한 일이 택시 운전이다.

 

그렇다 보니 내 나이에서 20을 빼면, 아버지께서 택시 운전을 하신 연차가 나온다. 내 나이가 올해 36이니, 우리 아버지께서는 16년째 대전 시내에서 개인택시를 몰고 계신다. 오늘도 혼나고 오셔!의 저자인 우치다 쇼지도 쉰 살에 택시기사를 시작하여 15년에 걸쳐 택시운전을 하셨다고 하니, 우리 아버지와 연세도 비슷하고 연차도 비슷한 셈이다.

 

오늘도 혼나고 오셔!은 일본 택시운전사가 65세에 은퇴를 한 다음, 지난 15년을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택시운전사의 일기다. 택시 운전사로 성공한 이야기를 다음 책이 아니라 정말 하루하루 택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동종업계 사람들은 물론 이 업계를 모르는 분들도 택시 업계의 희비극을 즐겨주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하다"는 저자의 말에서 그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은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지만, 함께 살던 시절에는 아버지의 택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너네 회사 앞을 지나갔어.", "오늘 충대 ROTC 후보생을 태웠어.", "오늘 논산까지 장거리 뛰고 왔어."라는 말씀을 하실 때면, 과거에 그토록 과묵했던 우리 아버지가 맞는지 싶다. 확실히 택시를 하시면서 손님들과 소소한 대화도 나누고, 이런 저런 일을 겪으시다보니 말수가 좀 느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택시를 타는 손님 중에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은 없다. 다들 어딘가를 빨리 가야 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는다. 택시운전사들은 늘 조급해하는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다. 주변에 나를 다급하게 재촉하거나, 빨리빨리를 외치며 무언가를 빨리 요구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한가로이 드라이브나 즐기러 택시를 타는 것이 아니기에 택시에서는 별별 일들이 다 벌어진다. 걸어서 5분 거리를 택시 잡아서 가는 사람, 신호등 노란불에서 멈춰 섰다고 뭐라 하는 사람, 차에 폰 놓고 내렸으니 가져다 달라고 하는 사람, 택시 안이 춥다고 뭐라 하는 사람, 집에서 지갑 가지고 오겠다고 해놓고 잠수 타는 사람 등등. 이거 다 우리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다.

 

오늘도 혼나고 오셔!에서도 이처럼 '설마? 그런 일이?'하는 다양한 사건들이 담겨 있다. 특히 우리 아버지께서 겪은 일들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무척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아버지께서도 이런 몹쓸 일들을 겪으셨을 텐데, 왜 말씀을 안 하셨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하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오늘도 혼나고 오셔!는 결국 우리 아버지 이야기다. 오늘날 우리 아버지들이 아내와 자식이 지켜보지 않는 사회라는 정글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계신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나아가 오늘도 손님이 가자고 하는 곳까지 안전하게 운전하고 계실 택시운전사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책이다. 부디 오늘은 혼나고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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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바꾸는 돈의 미래에서 기회를 잡아라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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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신진상 | 다음의 W를 찾아 떠나는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세상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2008년도에 아주대학교에서 했던 유명한 강연 영상이 있다. "다음의 W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영상은 오늘날까지도 투자자들이 챙겨 보는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은 1993년 당시, 박경철 원장의 경험담으로 시작한다. 요약하자면 친구 따라 어떤 세미나를 들으러 갔는데, 그날 강연자로부터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강연자는 칠판에 'WWW'를 쓴 다음, 훗날 이 안에 은행도 들어오고, 증권사도 들어오고, 전쟁도 W로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강연자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그를 외면했지만, 이내 곧 그가 말했던 세상이 왔다. 박경철 원장은 이런 말을 남긴다. "정말 놀라운 것이 무엇이냐면 그때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이런 이런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말했던 그 세상이 지금 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칩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그다음의 W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강연의 핵심이다.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VR, 빅데이터, 클라우드, 핀테크 등, 생소한 용어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입에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마치 1993년도에 강연장에 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고개를 돌리고, 누군가는 다가올 놀라운 세상을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W의 세상이 온다고 이야기했던 강연자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베스트셀러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로 이름을 알린 신지상 작가의 신간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는 우리가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같은 다음의 W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문화적 지식을 소개한 책이다. 투자공부라고 했는데 문화적 지식이라니? 이 책에서는 투자공부라고 하여 NFT나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며,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며, 어느 시기에 매매해서 수익을 내야 한다는 투자 스킬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의 저자는 반드시 문화를 알아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행의 흐름에 따라 돈의 흐름도 따라가기에 문화에 집중한다. 역사와 문학, 영화를 통해 미래에 펼쳐질 세상과 필요한 기술들에 대해 다루고, 여러 기술 중 특히 NFT가 미술, 음악, 게임계에서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렇게 보니 투자책이 아닌 인문학책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를 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걸 준비한 거야?'라는 말이었다.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이라는 사람은 어쩌다가 5000여 장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JPG 파일 하나로 900억 원을 벌며, 3LAU(블라우)라는 사람은 어찌 될지 알고 자신과 함께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NFT화해 경매로 붙이며, 위메이드라는 회사는 어떻게 게임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교환하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생각을 다 했느냐 말이다.

 

놀라움과 동시에 살짝 억울함이 들었다. '.. 그냥 놀걸.' 무슨 말인고 하며, 세상이 이토록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음을 학교와 교과서에서는 따라가기 힘들다. 음악도 찾아 듣고, 영화도 즐겨 보고, 게임도 재밌게 하고, 미술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나아가 그에 맞춰 발전하는 기술까지도 습득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저자가 재미를 바탕으로 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서 투자의 길을 찾으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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