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음악과 책이 있다. 어떤 특정 밴드의 음악을 듣고 통기타소리에 매료되어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 TV속에 있는 멋진 걸그룹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스타가 되리라 열심히 춤 연습을 한다. 음악 같은 경우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수들, 그리고 정식 뮤지션이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들의 롤모델이 있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들처럼 되고자 음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책 같은 경우? 주변에 책벌레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요즘 점점 책벌레들이 멸종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머지 집안에 어마어마한 서재가 있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섭렵하여 넓고도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사람들. 이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반면, 실제로 책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통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번 마음만 먹으면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책쓰기만큼은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 점이 바로 음악과 책의 차이다. 즐기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실제로 해볼 수 있느냐 없느냐. 나 역시 책쓰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영역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손에 [이젠, 책쓰기다]가 들어왔다. 책이 아니라 글을 써 온지는 나름 꽤 되었다. 5년 정도 꾸준히 써오고 있으니까. 종종 나의 글이 책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긴 하다. 그리고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이 출판되고 여러 사람들이 나의 책을 읽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쉽사리 도전해 보지는 못했다. 우선 나의 글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나의 글이 책으로 낼 만큼의 가치가 있는 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림과 낙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똑같이 하얀 도화지에 그렸다고 한들 그림은 그림으로의 가치가 있고, 낙서는 낙서일 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나의 글이 바로 낙서와 같은 글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섰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라.

 

  이뿐만 아니다. 원고를 쓰고 책으로 출판되기 위한 방법론을 몰랐다. 단순히 작가는 글만 쓰면 모든 임무는 끝인 건가. 그렇다면 나의 완성된 글을 들고 다니며 발품을 팔아 출판사를 찾아 다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글을 홍보하여 출판사가 나를 찾아오도록 해야 하는 것인가. 방법론을 모르니 접근자체가 무리였다.

 

  이런 이유도 있다. 동기부여가 안 된 것이다. 내가 작가야? 내가 잡지 에디터야? 대학교수야? 내가 왜 책을 써야 하는 거지? 한낱 평범한 보통의 남자가 쓴 책을 누가 읽어줄까? 책을 쓰게 되면 무언가 바뀌는 게 있나? 설마 내가 쓴 책이 대박이 나서 TV에 나오고 인터뷰를 하게 될까? 에이~~

 

  이런 나의 고민들을 [이젠, 책쓰기다]가 말끔히 해결해 주었다. 내가 궁금해 하고 불안해하던 사항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자신의 메리트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써야 한다는 동기부여와 함께 원고를 작성하면서부터 출판을 거쳐 홍보까지. 실제 출판 필드에서 뛰고 있는 진정한 선수의 따스하고도 성실한 조언이었다.

 

  "그래! 한번 책쓰기에 도전해보자!" 물론 순간 확 타올랐다가 바로 꺼져버리는 촛불처럼 괜히 욱하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고 매력 있는 과정일 것 같다. 지금 당장이 될지 먼 훗날이 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새로운 도전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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