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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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직접 쓴 첫 자서전

 

자서전은 자기 자신이 쓴 자신의 인생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꼭 본인 스스로만 쓰는 건 아니다. 45·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책 거래의 기술이나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의 책 Spare는 대필 작가가 쓴 자서전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책 스티브 잡스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책 일론 머스크는 전기 전문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전기다.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 못지않게 21세기에 세상을 바꾼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본인이 직접 자서전을 썼다. 빌 게이츠의 첫 회고록 소스코드 : 더 비기닝에는 책 제목에 본인 이름도 없고, 책 표지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빌 게이츠의 모습도 없다. 책 표지에는 우리에게는 낯선 웬 어린 꼬마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빌 게이츠가 '감사의 말'에서도 미리 밝혔듯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운영하던 시절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회고록과 본인의 삶과 게이츠 재단 활동을 조명하는 세 번째 회고록을 준비 중이다. 책 표지와 "더 비기닝"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짐작되듯이 첫 번째 회고록 소스코드 : 더 비기닝에는 오늘날 빌 게이츠를 있게 만들어준 그의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카드게임과 청지기

 

어린 빌 게이츠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람은 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였다.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와 카드게임을 즐겼던 빌 게이츠는 세상에는 타고난 재능이라든가 단순한 운이란 없으며, 배우고 고민하고 훈련하면서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카드게임으로 두뇌훈련에 익숙했던 빌 게이츠는 수학이라는 과목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 이공계적 두뇌는 훗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빛을 발한다.

 

빌 게이츠의 어머니는 그에게 좋은 청지기(steward)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지기란 자신에게 맡겨진 무언가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관리된 바른생활 속에서 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으며, 훗날 부를 얻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이익보다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기후 위기 대응에 힘쓰고, 재단을 만들었던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빌 게이츠의 두뇌는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았다면, 빌 게이츠의 철학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마이크로소프트

 

소스코드 : 더 비기닝에서 빌 게이츠는 부유한 미국에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점이 출생 복권에 당첨된 것이라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가 학창 시절에 시애틀 부유층 남학생들을 위한 명문대 예비학교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복권 당첨이라 볼 수 있다. 바로 그곳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되고, 훗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책임자가 될 폴 앨런(Paul Allen)을 만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19살 나이에 2살 위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파트너십이라는 뜻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창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사업 아이템이었던 BASIC 언어의 성공을 기반으로 훗날 운영체제 MS-DOSWindows로 확장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 애플이 컴퓨터 대중화를 위한 하드웨어를 책임진 회사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책임진 회사다. 그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빌 게이츠의 유산인 Windows 세상에서 검색도 하고, 문서도 만들고, 게임도 하며 살아간다.

 

 

천재소년에서 기업가로

 

빌 게이츠의 자서전 소스코드 : 더 비기닝은 그의 유년 시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까지의 여정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혁신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가 경험한 어려움과 배움, 그리고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가르침이 어떻게 그를 글로벌 기업의 창립자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빌 게이츠의 개인적 이야기를 넘어, 창의력과 책임감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회고록에 담긴 빌 게이츠의 이야기에서는 아직 진정한 성공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운영체제 Winows'W'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다음에 나올 두 번째 세 번째 회고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속적인 노력과 비전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빌 게이츠의 여정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과 영감을 주리라 믿는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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