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누구보다 논리정연하고 체계적인 두뇌를 타고났고,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도 뛰어나지. 다른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의 분야가 따로있지만 형의 전문 분야는 모든 걸 환히 꿰뚫는 것이라네."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셜록보다 훨씬 키가 크고 체격도 좋았다. 몸은뚱뚱하고 얼굴은 큼직했지만 표정은 동생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웠다. 연회색의 물기 어린 두 눈에는 먼 곳을 응시하는 듯 자기 성찰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은 셜록이 전심전력으로 집중할 때에나 볼 수 있는 눈빛이었다.
"이건 시골길에서 트램을 만나는 것과 같아. 형한테는 자기 궤도가 있어서 그 궤도만을 따르지. 펠 멜 거리의 하숙집과 디오게네스 클럽, 화이트 홀만 맴도는 거야. 형이 여기 온 것도 한 번, 딱 한 번뿐이야. 도대체 어떤 큰 일이 있어서 형이 궤도를 벗어난 걸까?"
"행동을 해야지, 셜록, 행동을!" 마이크로프트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내 직감에 따르면 이 설명은 완전히 틀렸어. 네 능력을 발휘해 봐! 범죄 현장으로 달려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보고! 모든 가능성을 파헤쳐야 해! 네가 일하면서 조국에 봉사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회는 다신 오지 않을 거라고!"
그는 그림을 등지고 돌아서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웃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나는 그의 웃음소리를 자주 듣지 못했는데, 그가 웃는다는 것은 항상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였다.
내가 말했다. 홈즈, 자네는 범인이 빠져나가지 못할 그물을 쳤네. 그리고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어. 이미 교수대에 선 사람의 목줄을 죄여 오던 밧줄을 끊어 준 셈이야. 이제 모든 사실이 어디를 가리키는지알겠어. 범인은…." "존 터너 씨가 오셨습니다." 그때 호텔 웨이터가 응접실 문을 열면서외쳤고, 방문객이 안으로 들어왔다.
9월 저녁이었고, 아직 7시도 되기 전이었지만 날은 벌써 스산했다. 도시 전체가 축축하고 부슬부슬한 안개에 뒤덮여 있었다. 흙빛 구름이우중충하게 내려앉은 거리는 쓸쓸해 보였다. 희부연 얼룩처럼 보이는스트랜드 대로의 가로등 불빛이 깜빡거리며 진흙투성이 도로를 흐릿하게 비췄다. 상점 창문의 노란 불빛이 뿌옇고 축축한 대기를 가로질러 혼잡한 거리에 어두컴컴한 불빛을 던졌다.
가느다란 빛줄기 속을끝없이 스쳐 가는 얼굴들의 끝없는 행렬에 유령같이 으스스한 기운이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슬픈 얼굴, 기쁜 얼굴, 화난 얼굴, 즐거운 얼굴, 모든 사람이 그렇듯 그들 역시 어둠에서 빛으로 흘러나왔다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네 개의 서명 (1890)
그가 말했다. "아주 흔해 빠진 살인 사건이야. 내 생각에 자네가 더 나은 사건을 물어 온 것 같군. 자네는 범죄 사건을 물어 오는 바다제비잖나, 왓슨,
"빅터 트레버 이야기는 한 적이 없지?" 그가 물었다. "트레버는 내가 2년 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유일하게 사귄 친구일세. 나는 원래부터 별로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네, 왓슨, 언제나 방에 틀어박혀서 나만의 생각 체계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느라 또래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 못했지. 펜싱과 권투 말고는 운동에 취미도 없었고, 내가 하는 공부도 다른 학생들과 꽤 달라서 함께 어울릴 일도 없었지. 트레버는 내가 사귄 유일한 친구였는데, 그것도 어느 날 아침 교회에 가는 길에 그의 수컷 테리어가 내 발목을 물고 늘어지는 사고가생겼기 때문이지. 우정을 쌓는 방식치고는 지루했을지 모르지만 효과는 좋았어."
"참 희한하다니까. 자네가 보여 주는 엄청난 활력과 의욕이 게으른 상대와 번갈아 가면서 나티난다니." "맞아. 나는 이주 게으른 동시에 활력이 넘치기도 하지." 그가 대꾸했다.
마지막 사건 1893) "자넨 영국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네, 왓슨." "왜?"
"앞으로 내가 자네에게 더욱 위험한 동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 저 남지는 모든 걸 잃었어. 런던으로 돌아가면 파멸하겠지. 내가 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한 거라면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내게 복수하려 할 걸세. 예전에 잠깐 만났을 때도 그렇게 말했는데, 그게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네. 자네는 본업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는 바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다.
"잠깐만요. 당신은 내 친구 왓슨과 비슷하군요. 왓슨에게도 거꾸로 결말부터 이야기하는 안 좋은 버릇이 있거든요." 홈스가 웃으면서 말했다.
1903년 9월 초의 어느 일요일 저녁이었다. 나는 홈즈 특유의 짤막한메시지를 받았다. "별일 없으면 당장 올 것. 별일 있어도 와야 함."
깊어 가는 어둠 속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홈즈가 내게 말했다. "오늘밤 자네에게 함께 가자고 하기가 망설여지는군. 이건 분명히 위험한일이니까 말이야."
"내가 도움이 되겠나?" "자네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되지." "그렇다면 같이 가야지." "경말 고맙네."
"이보게, 왓슨, 자넨 아주 피곤해 보이는군, 여기 소파에 눕게. 내가 잠들게 해주지." 그는 구석에서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고, 내가 소파에 눕자 감미롭고나지막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가 직접 지은 곡이 틀림없었다. 그는 즉흥 연주 실력이 무치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길쭉한 팔다리와 진지한 얼굴, 활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희미하게 잦아들었다. 나는 부드러운 소리의 바다를 타고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꿈속에서메리 모스턴의 아름다운 얼굴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넨 일을 아주 형편없이 처리했네. 그가 집으로 돌아가자 자넨 그가누군지 알고 싶어 했지. 그런데 런던의 부동산 소개소를 찾아가다니!"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지?" 내가 발끈해서 외쳤다.
"가장 가까이 있는 술집에 갔어야지. 시골에서는 술집이 소문의 중심지야. 거기 가면 사람들이 집주인은 물론이고 설거지하는 하녀의 이름까지 다 알려 줬을 거라고."
"난 어림짐작 같은 건 하지 않는다네. 그건 논리적 능력을 파괴하는 금찍한 습관이니까."
셜록 홈즈는 너무 애가 타서 대화를 할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해서 잠을이룰 수도 없었다. 내가 그의 곁을 떠날 때, 그는 검고 짙은 눈썹을 찌푸리고 긴 손가락으로 초초하게 안락의자의 팔걸이를 툭툭 두드리며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이 사건의 가능한 모든 해결책을곱씹어 보고 있을 것이었다.
마지막 사건 (1893) "이건 자네와 나의 결투일세, 홈즈, 자네는 나를 피고석에 세우고 싶겠지. 하지만 내가 피고석에 서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날 이기고 싶겠지. 하지만 자넨 결코 날 이길 수 없어. 자네가 나를 파멸시킬 수 있을만큼 영리하다면 나 또한 자네 못지않다는 걸 명심하게."
홈즈가 말했다. "내게 여러 가지 칭찬을 해 주었군, 모리어티. 나도 한마디 하지. 자네를 파멸시킬 수만 있다면 대중의 이익을 위해 나 자신의 파멸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네."
"어떤 가설을 세웠나 보군요. 베인스 경위?" "네. 그리고 직접 조사해 볼 겁니다. 홈즈 선생님, 오로지 제 명예를 위해서요. 선생님은 이미 이름을 널리 알리셨지만 전 아직 아닙니다. 나중에 선생님의 도움 없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할 수만 있다면 정말기쁘겠네요."
네 개의 서명 (1890) 홈즈와 함께 자리에 앉아 말없이 담배를 피우다가 내가 말했다. "그래, 우리의 드라마도 이렇게 막을 내렸군. 그런데 아쉽지만 내가 자네의수사 기법을 연구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네. 영광스럽게도모스턴 양이 나를 그녀의 남편으로 받아 주겠다고 했거든." 그는 안타까운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를 축하할 수 없을 것 같아 유감이군." 그가 말했다. 나는 조금 씁쓸했다. "내 선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나?" 내가 물었다. "전혀 없네. 모스턴 양은 내가 본 여성 중 가장 매력적인 아가씨고, 우리가 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됐지, 그녀는 분명 이런 쪽에 재능이 있어. 아버지가 남긴 수많은 문서 중에 아그라 요새의 도면을 보관하고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적인 것이네. 감정적인 것은 무엇이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냉철한 이성을 거스르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난 평생 결혼하지 않을 걸세."
"난 내 이성이 사랑이라는 시련 속에서도 살아남을 거라고 믿네." 나는웃으면서 말했다.
"왓슨, 이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만족시킬 가설을 찾는 건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할까? 이상야릇한 글귀가 적힌 의문의 편지까지 설명할수 있다면 잠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텐데 말이지. 앞으로 밝혀질새로운 정보들도 모두 그 가설에 부합된다면 정답이 되겠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맥도날드가 조금 퉁명스럽게 물었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죠. 아무 소리도 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요." 홈즈가 대꾸했다.
"나는 아이를 관찰해서 부모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실마리를얻은 적이 여러 번 있다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1891) "가엾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건 1885년 1월입니다. 그 뒤로 2년8개월이 지났지요. 그동안 저는 호셤에서 행복하게 지냈고, 우리 집안에서 저주가 사라졌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죠. 아버지 대에서 끝났다고 생각한 거예요. 하지만 그건 섣부른 생각이었습니다. 어제 아침우리 아버지를 덮친 모습 그대로 불행이 찾아왔으니까요."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1921) 백작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 손을 등 뒤로 가져갔다. 홈즈는 실내복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뭔가를 반쯤 끄집어냈다. "넌 곱게 죽진 못할 거다, 홈즈." "나도 종종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그런데 그게 뭐 대수인가? 어차피 당신 앞길도 순탄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말이지."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개개인에게 편견을 갖지 않는 거야. 내게 의뢰인은 사건의 한 단위이자 요소일 뿐이네. 감정에 휩쓸리면 이성적인 추리를 하는 데 방해가 되지. 내가 봤던 가장 매력적인 여자는 보험금을 타내려고 세 아이를 독살시킨 죄로 교수형을 당했다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험상궂게 생긴 사람은 런던의 빈민층에 거의 25 만 파운드를 기부한 자선가였지."
"자넨 이제 뭘 할 생각이지?" 내가 물었다. "담배를 피우겠네. 이건 딱 파이프 세 대짜리 문제야. 미안하지만 앞으로 50분 동안은 내게 말을 걸지 말아 주게." 홈즈가 대꾸했다.
입술 뒤틀린 사나이 (1891) 그는 코트와 조끼를 벗고 헐렁한 푸른색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침대에서는 베개를, 소파와 안락의자에서는 쿠션을 가져 왔다. 그걸 갖고 낮고 긴 동양식 좌식 의자 같은것을 만들었고, 그 위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 앞에는 섀그 담배와성냥갑을 1온스 챙겨 놓았다.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왓슨, 도저히 안 되겠네! 같이 절벽을 산책하며 화살촉이 있는지 찾아보세. 이 문제의 단서보다 그걸 찾는 게 더 쉽겠어. 충분한 자료도 없는데 두뇌를 굴리는 건 엔진을 헛돌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네. 그럼 엔진도 산산조각 나고 말겠지, 바닷바람, 햇빛, 인내심. 이것만 있으면 다른 건 저절로 따라올 거야, 왓슨"
신문에 난 기사 가운데 그의 분석 능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사건은하나뿐이었다. 웨식스 배 경마 대회의 우승 예상 마의 기이한 실종과, 그 기수의 비극적인 살인 사건이었다. 따라서 그가 불쑥 극적인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내가 이미 예상하고 바라던 바였다.
9월 하순이었고, 추분이면 몰아치는 강풍이 유난히 세차게 불었다. 바람은 온종일 아우성을 쳤고 빗줄기가 창문을 내리쳤다. 거대한 인공 도시 런던의 심장부에서 판에 박힌 일상에 파묻혀 살아온 우리도 잠시나마 퍼뜩 정신이 들어 거대한 자연의 힘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대자연은 우리에 갇힌 야수처럼 문명의 창살 사이로 인간을 향해 울부짖었다.
날이 저물면서 폭풍우는 더욱 거세어졌고, 바람은 굴뚝 속에서 흐느껴울었다. 셜록 홈즈는 침울하게 벽난로 한쪽 옆에 앉아 사건 기록에 대한색인을 만들었고, 나는 맞은편에서 클라크 러셀이 쓴 위대한 해양 소설에 푹 빠져 있었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 수 없는 돌풍이 책 속으로 넘나들고, 쏟아지는 빗소리는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처럼 들렸다.
얼룩 띠의 비밀 (1892) 깊은 밤의 정적을 깨뜨리며 난생 처음 들어 보는 처절한 비명이 들렸다. 고통과 두려움, 분노가 뒤섞인 섬뜩한 비명은 점점 더 커졌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그 소리는 마을을 지나 멀리 떨어져 있는 교회에까지 들렸다고 한다. 침대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장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 같았다. 소리의 마지막 여운이 고요 속으로 잦아들 때까지 나와 홈즈는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이게 무슨 뜻이지?" 나는 숨을 헐떡거리며 물었다. 모든 게 끝났다는 거지. 어쩌면 이게 최선일 거야." 홈즈가 대꾸했다.
추리 과정이 너무 간단해서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내가 말했다. "자네 설명을 듣고 보면 모든 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단순해서 나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사례를 접할 때마다자네에게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난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니까."
3바람이 거세게 불던 10월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으면서 뒤뜰을 장식한 플라타너스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이파리 몇장이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는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가면서내 친구가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느 위대한예술가처럼 그는 주변 상황에 아주 민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식사를 거의 다 마쳤고, 기분도 유난히 밝고 즐거워 보였다. 그가 기분이 좋을 때면 나는 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사건이 들어왔나, 홈즈?" 내가 물었다. "추리력에는 확실히 전염성이 있나 보군." 토르 다리의 문제(1922)
"이걸 보게." 홈즈가 의미심장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나는 전등 불빛 아래 적힌 글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네 개의 서명.‘ "맙소사,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지?" 내가 물었다. "살인 사건이라는 뜻이지."
홈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가 말했다. "지금까지 저는 조사를 이 세계에 국한시켜 왔습니다. 기껏해야 악의무리에 맞설 뿐이었고요. 악의 근원 자체를 뿌리 뽑겠다는 건 지나치게 야심만만한 생각이죠."
"잘 가고 있군." 그가 창밖을 내다보고 시계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지금 시속 88m로 가고 있어." "400m 푯말을 못 봤는데." 내가 말했다. "나도 못 봤어. 하지만 이곳에는 전신주가 55m 간격으로 서 있어서 계산이 간단하지."
홈즈가 내 팔을 잡았다. "이 친구가 같이 가 주겠다고만 하면 경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이보다더 믿음직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건 제가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할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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