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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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썹!
(이렇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듣도 보고 못한
완전히 새로운 청소년 소설을 읽었습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딱, 제목 그대로예요.
스웩이 넘쳐 줄줄 흐르는
야단법석 아비규환 이판사판 모험물입니다.

아니, 모험물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긴 아쉽네요.
청춘영화로 시작해서 버디물을 지나
스릴러를 거쳐 공포영화로 진화했다가
SF로 변모하는가 싶더니
결국엔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 소설이에요. 유남생?

청소년소설에 흔하게 등장하는
친구문제, 가족문제, 진로문제 같은 건 없습니다.
얼결에 우주평화에 이바지하는 70억 인류 중
단 두 명, 준호와 말리의 이야기예요.

한 편의 책을 읽었다기보단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에 거듭하고
휴, 이제 끝인가 했을 쯤
뒤통수 탁, 치고 다시 반전
정신없이 몰입해서
안고 들어간 카라멜 팝콘은 반도 못 먹고
콜라는 김이 다 빠져버린채
멍해서 영화관을 빠져나온
딱 그런 느낌.

안 읽은 어린이는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어린이는 없다는
(내맘대로) 전설의 그 책,
<코드네임>을 쓴 강경수 작가님의
첫 청소년 소설입니다.

그런데 스웩이 대체 뭐냐고요?
죽이는 거래요.

진짜 죽여주는, 소설입니다.



#오늘밤은스웩이넘칠거야
#우리학교
#강경수
#강경수작가님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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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64
남예은 지음 / 라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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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의 아이들>을 읽었습니다.

표제작 <선 위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네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입니다.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어려워서도, 길어서도 아니에요.
한 편을 읽고 다음 소설로
휙-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요.

소설의 주인공들은 10대 후반,
성인이라는 선을 넘기 직전,
그 경계에 선 아이들입니다.

안전하고 넓은 선이 아닌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선 위를 아이들은 걷습니다.

옆에 손을 잡아 주는 이도 없고
안전 장비를 몸에 두르지도 않았으며
떨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해줄 무언가도 없이

오롯이
맨 몸으로
외로이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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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해체
원치 않는 임신
학교 폭력의 방관
잘못된 선택
......

무엇 하나 가볍지 않지요.

먼발치에서
소설 속 아이들을 보았더라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니요.
문제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무심하고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선을
안전하게 건너보려고 애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방황을 하며 길을 찾는다’
책 속 이야기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지만
상황만 다를 뿐 우리 모두 그 위태로운 선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지요.

곁에 있는 어른이
대신 건너 줄 수 없는 선이라면
손잡아 줄 수 없고, 보호장구를 건네줄 수도 없다면
아이들을 곁의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고 믿어주는 일,

아니
적어도,
그 선을 잡고 흔들지 않는 일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설 속 어른들만
그 선을 잡고 흔드는 건 아닐 테니까요.

남예은 작가님.
그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서점에서 그 이름이 적힌 다른 책을 만난다면
고민 없이 집어 들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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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의아이들
#라임출판사
#남예은작가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권장도서
#청소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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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키우기 1 -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수호신 키우기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기무라 이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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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같으면 수호신을 키우겠어?”

<수호신 키우기>를 읽고 딸이 제게 건넨 질문입니다.
들어줬으면 하는 소원이 있어 키우고 싶기도 한데,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더라고요.
(아이들 이런 문제에 진지한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왜 뭐가 그렇게 힘든데?”
제가 자못 심각한 척하며 물었어요.

“아니, 밥 먹여줘야 하지, 씻겨줘야 하지,
재워줘야 하지, 놀아줘야 하지, 안아줘야 하지...
해줘야 할 게 너무 많아.”

아니, 제가 평소 아이들에게 다 해주던 것들이네요?

<수호신 키우키>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의 최신작입니다.
제가 읽은 건 제 1권,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편이에요.

봉봉은 승우가 키우는 수호신입니다.
경품행사 특등에 당첨되어 키우게 되었대요.
이게 이게 말이 좋아 수호신이지
읽어보니 정말 거의 아기 키우는 것과 진배없더라고요?
저의 라떼시절, 육아고군분투기가 생각나더군요.

승우엄마와 승우는 수호신에게 바라는 있어서
지극정성으로 모시지만 승우 아빠는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수호신 봉봉은
아빠와 관련한 소원만을 온전하게 들어주지요.

왜 그랬을까요?

한 편의 일본 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승우를 ‘유모’ 취급하는
봉봉의 말투가 중독성이 있어서
딸이랑 둘이서 한참 따라했네요.

그래서 딸은 수호신을 키우기로 했냐고요?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네요?
너무 해줘야할 게 많아서.

딸아, 엄마는 이미 수호신을 둘이나 키웠단다.



#수호신키우기
#주니어김영사
#히로시마레이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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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웅진 세계그림책 254
임서하 지음, 이하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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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 여행갑니다.
어디로 가냐고요?
바로바로 우리 동네로요.
저희 집 꼬맹이들이 여행 계획을 세웠어요.
첫째는 파워J답게 코스랑 준비물까지 챙겼네요.
둘째는 레비도 친구랑 갔지 않느냐면서
초대장을 만들고요 😆

갑자기 왠 여행이냐고요?
이 여행의 시작은
그림책 <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입니다.

주인공 레비 따라서
동네 여행 가야한다고 해서
급히 가게 되었어요.

주인공 레비는 도시에 삽니다.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히 친구를 만나게 돼요.

친구와 시간을 보내던 중,
특별한 장소대신
동네를 산책하고 둘러보기로 해요.

늘 지나치기만 하던
회전목마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멋진 분수를 보러가죠.

더없이 익숙한 그곳을
여행하듯 즐기는 레비.

레비는 말합니다.

“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생각해보면 정말 그래요.
오늘과 어제는, 그리고 내일은
완전히 새로운 날이에요.
그저 무심했을 뿐이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모든 날은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마치, 여행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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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새로운 날이 기다리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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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을 맡겼더니
아이스초코를 먹고 🍫
좀 있다 아이스크림을🍦 또 먹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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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역시 먹방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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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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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똥을 좋아합니다.
자다가도 똥냄새를 맡으면 벌떡 일어나죠.
그가 있는 목장엔 오래된 똥이란 존재할 수 없어요.
한때 이집트 사람들은
그를 태양을 옮기는 신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는 누구일까요?

쇠.똥.구.리!

<파브르 곤충기4>를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건 4번째 권, 똥벌레 쇠똥구리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전지적곤충시점이랄까요?
‘신기한손’이라는 이름을 가진 쇠똥구리의 시점으로 펼쳐집니다.
신기할 정도로 공을 잘 만들라는 의미에서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래요.
하긴 쇠똥구리에게 공을 잘 만드는 것만큼 축복도 없겠죠.

쇠똥구리에게 공이란
먹이기도 하고,
몸을 피하는 피난처이기도 하고
알을 낳는 집이기도 하죠.

이 똥 저 똥 가리지 않는 쇠똥구리지만
좋은 똥만 골라서 공을 만들 때가 있는데
언제일까요?
그건 바로 똥으로 알집을 만들 때예요.
애벌레가 태어나서 갉아먹을 집이니
아무 똥이나 쓸 수 없는 거죠.
영양가 풍부한 좋은 똥,
깨끗한 똥만 골라 자식에게 주고 싶은 그 마음.
(밤 새워 분유 서칭, 유모차 서칭하던 옛날의 제가 떠오르네요)

히야, 사람이든 동물이든 곤충이든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같은가봅니다.

첫째랑 같이 읽어보려고 했는데
일곱 살 둘째가 더 관심을 갖고 읽어달라고 해서
열심히 읽어주고 있습니다.
하긴 똥 이야기 좋아하는 둘째
똥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오니 안 좋아할 수 없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편집되어 있어
한 편의 동화처럼 읽히는 곤충기지만
곤충에 대한 몰랐던 다양한 사실로 알게 되어 더 좋았던 책이에요.

1권부터 읽어보고 싶어서
도서관에 예약 신청했습니다 :)

그나저나,
일곱 살때도 똥, 방귀, 발냄새 이런 거 여전히 열광하는 거 맞죠?
저희 둘째만 그런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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