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임무는 수능 만점 - 간첩 소년의 고3 일기
성실 지음 / 메이드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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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북한에서 한 아이가 간첩으로 내려왔는데

글쎄, 임무가 수능 만점이란다.

수능 만점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데~

* 북한에서 나고 자란 아이가 

남한에 어떻게 적응을 할지,

과연 수능 만점을 받아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 새벽의 검은 파도를 헤치고

남한에 도착한 소년.

그는 바다를 건너던 중 총상을 입고

남한에 도착하게 된다.


* 보송한 옷과 푹신하고 따뜻한 이불,

자신도 모르는 새에 생긴 신분과

가족들까지.

남들이 보면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청소년이었겠지만 그는 간첩이다.

 

* ‘김민준’이라는 이름을 받고,

학교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지각이라면 다짜고짜 민준을 태우고

학교로 향하게 된다.

 

* 오토바이 친구의 이름은 ‘안 용.’

보통 ‘안 뇽’이라고 놀림을 당하는

용이는 민준을 챙겨주는 듯,

괴롭히는 듯 알 수 없는 아이였다.


* 이미 남한에 와 있는 동지들과 

접선하며 남한에서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민준.

민준은 남한 생활에 적응도 하면서

과연 수능 만점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 까만 고양이와 은은하게

미소 짓고 있는 소년의 표지를 보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생각과 다른

완전 반전의 이미지, 코미디였다.

 

* 민준과 용의 모습은 여느 청소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민준이 남한에 계속 살고싶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 액션으로 장르가 바뀌는 후반부에서는

간혹 앞의 설정과 다른 모습들을 발견했다.

약간의 실수와 열린 결말인 책이었기에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들었다.

강철의 이야기와 끝에 에필로그 부분에

조금 더 지면을 할애해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줬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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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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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

미래를 읽는 쌍둥이라니.

그런데 아이들의 능력이 각자 다르단다.


* 쌍둥이가 같이 미래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데

하나는 좋은 미래만,

하나는 불행한 미래만 본다니.....

불행한 아이의 삶은 온전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진 채 읽어보았다.


*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나게 된 이란성 쌍둥이.

오빠인 지함은 좋은 미래만 보는

능력을 타고 났고,

여동생인 함지는 불행한 미래만 보는

능력을 타고 났다.


* 언뜻 생각하기에는 좋은 미래만 보는

지함의 삶은 찬란한 빛이 가득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다.

단편적인 좋은 미래만 보는 지함은

그 뒤에 있을 불행을 보지못한다.

그래서 친구에게 원망의 말을 듣기도 하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미래를 봤던

한 남성에게 쫓기게 된다.


* 지함은 자신을 쫓는 남자를 피해

가장 친한 친구인 대호를 찾아간다.

마침 일하던 휴대폰 매장을 그만둘 결심이었던

대호도 지함과 함께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이지함 선생이 쓴

'토정비결' 진본을 발견하게 된다.


* 토정비결을 본 순간부터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히게 된 지함.

그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

함지와 함께 해야함을 느낀다.


* 한편, 불행한 미래를 보는 함지는

생애 딱 한 번.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의 사고를

막기 위해 불행을 알려준 적이 있다.

이 사고는 남자 아이는 무사했지만

그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미래를 포기할 만큼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 이 사고가 함지 탓이라고 생각한

남자 아이는 두고두고 함지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함지는 그 죄책감으로 인해

목숨을 버리기 직전,

지함의 전화를 받게 된다.


* 페이지 수도 짧고 해서

처음에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능력도 특이했지만

남매를 둘러싼 사람들의 탐욕은

치를 떨게 만들었다.


*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로또 번호나 알려줬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한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이들은 큰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 아이들이 가진 능력때문에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토정비결', '동자신' 등을 통해

한국적인 모습도 많이 나타냈다.


* 이 책은 '주어진 미래를 없다,

미래는 언제든지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

라고 알려준다.

알리고자 하는 바도 뚜렷하고

긴장감이 가득해서

영화로 나와도 참 좋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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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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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

사실 소설이어도 장르 소설 위주로 읽는 나에게도

잘 맞을까 고민했었더랬다.

그래도 책 표지에 있는 세 여성의

'무탈한 하루'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했다.


* 책의 이야기는 표지와 같이

은실, 성은, 은주 세 여자의 이야기였다.

남자친구와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혼자만 떨어진 은주.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친구는

은주에게 임용을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 시골에서 올라와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인턴으로 출판사에 들어가게 된 성은.

아빠가 알려준 음악을 듣는게 취미이다.

정규직 채용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회사 생활은 녹록치가 않다.


* 출판사 편집부의 과장이면서도

팀장의 몫까지 요구당하는 은실.

집에서는 K-장녀로 사이가 소원해진

여동생을 두고 있다.

그저 버티고 참으며 7년을 회사에 몸담았지만

이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다.


* 은주, 성은, 은실의 이야기는

내 주변의 이야기, 또 나의 이야기였다.

은주를 보면 나를 휘둘르려고 했던

전남자친구들이 생각이 났고,

성은을 보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늘 울면서 퇴근하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은실을 보면 역시나 K-장녀에

남동생을 둔 현재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 이처럼 이 책은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삶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더, 몰입하면서 읽었나보다.

그녀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을 때,

나는 작은 환호성을 질렀다.

나 역시도 지금은 무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생활이 되기까지

그녀들이 했던 선택과 꼭 같았기 때문이다.


* 나의 하루는 무탈하다.

오랜만에 연락온 지인들에게도

'나는 잘 지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부모님의 건강도 나이에 비해 괜찮으신 편이고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걱정끼치는 자식도 없다.

이렇게 안정적인 삶을 이루기까지

나는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 오래도록 몸 담고 있던 회사를

퇴사할 용기,

아무 연고도 없는 곳으로 훌쩍

이사를 할 수 있었던 용기.

늘 맞는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생각해도 나는

그때의 내가 참 기특하다.


* "어쩌면 우연하게 펼친 어떤 페이지가

너한텐 위로가 될지도 몰라."

라는 문장처럼

어쩌다 우연히 만난 책이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 마음을 울리는 책을 만난다는 건

역시나 큰 행운이고 귀한 우연이다.

마음이 힘들 때, 살다가 힘든 선택을 해야할 때

다시 보고싶어질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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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의 밤 1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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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준 덕분에 읽어볼 수 있었던
우리 몫의 밤.
그 밤에, 그들이 어떤 몫을 지니고 있어야 했는지
궁금해서 받아본 책이었다.

* 생소한 아르헨티나 소설이었고,
판타지와 오컬트가 가미된 소설이라고.
기사단과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빠의 이야기.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다른 장면들이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 총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은
1권에서 후안과 아들 가스파르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었다.
기사단에 의한 타살이 의심되는 사고로
아내 로사리오를 잃은 후안 피터슨.
그는 기사단에서 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인 '메디움'이었다.
그는 죽은 아내의 영혼을 불러오는 주술도
시행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만다.

* 자신의 후계자인 아들 가스파르를
기사단으로부터 지키고자 한 후안.
그는 오랜 친구인 에스테반과 처제인 탈리에게
그 일들을 부탁하면서 기사단이
가스파르를 찾지 못하게 만드는 일을 준비한다.

​* 하지만 이 과정들이 나는 불쾌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휘둘러지는 폭력.
마법적 양성애라는 이유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정사신들은 내내 나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거, 19금 달고 나와야 될 책 아닌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후안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스러웠다.

* 2권의 첫부분은 로사리오의 이야기였다.
어릴 적 로사리오가 어떻게 지냈는지,
후안을 어떻게 만나고 그와 무슨 일을
겪었는지가 나왔다.
오히려 2권의 로사리오 이야기를
1권의 첫부분으로 보냈다면
더 쉽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훨씬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안타까웠다.

* 아르헨티나의 암울한 정치와 경제,
그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흥미로웠다.
인물의 묘사도 괜찮았다.
하지만 대화체 문장부호의 실종은
나를 조금 힘들게 했다.

​* 1권에서 크게 나오지 않아도 될 인물들이
나와서 왜 이런 부분을 넣었을까 했는데,
2권에서 그들의 역할이 뚜렷하게 나와서
이 부분은 매우 좋았다.

* 문화적 차이로 인해 책을
100% 다 이해하고 즐겼다고 하기는
어려운 듯 싶다.
악마와 소환마법, 빙의, 마녀 등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지만 이것보다는
인물간의 갈등과 해소에 중점을 둔 듯 싶다.
아르헨티나의 전설과 주술 등이 궁금한 분들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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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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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 TV를 잘 보지 않는다.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재미가 없다.
파워 F인 공감능력 탓에 출연자가 조금만
눈물을 끌썽여도 나는 오열을 하는 탓도 있다.

​* 하지만 나는 TV없이는 못 사는
남자와 함께 살고있다.
나 없이는 살아도, TV없으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분이다.
그래서 우리의 식사시간은 늘
각종 영화와 스포츠, 예능과 함께 한다.

* 그 식사시간마다 내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유퀴즈 온 더 블럭'이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풀고 상금까지 주는.
그들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같이 엿보는 기분이었다.

​* 코로나가 터지고,
유퀴즈가 길거리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을 때도 나는 종종 시청을 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자세를 배우고, 그들의 삶에
박수를 쳐주는 나날들이었다.

* 그러다 이번에 비채 서포터즈로
이언주 작가님의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을
받아 볼 수가 있었다.
내가 챙겨보지 못했던 분들도 계셨고,
내가 인상깊게 봤던 분들도 계셨다.

​*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
각양각색으로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이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
촬영 비하인드 등
책을 읽지 않으면 몰랐을 법한
이야기들도 다양했다.

* 푸바오 할아버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환 광부 박정하님의
이야기로 끝맺음 되는 책.
이야기도 '시작과 결심', '사랑하는 마음',
'생의 기록'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매일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골라보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 이제 막 2학년이 되는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었고,
생사를 넘나드는 사람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했던 일,
좌절하고 무너지더라도 그들이 이루었던 일에
이언주 작가님의 개인적인 생각과
기록이 첨부되어서 더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직장을 찾은 새내기 회사원에게
이제 막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젊은이들이게,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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