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없어도 (리커버 에디션)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날개가없어도 #나카야마시치리 #이정민 #출판사 #도장깨기

*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복병을 만났다.
바로 절판 책 구하기.
절판 책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질 좋은 중고책을 구하고 싶었던 나는
시즈카 할머니는 세 번째 반품,
네 번째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날 수 있었다.

* 그리고 가장 구하기 어려웠던 책이
바로 이 '날개가 없어도'였다.
일단 리커버판은 그 수가 많지도 않았다.
절판 책은 모두 구하고 딱 이거 하나 남았었고,
많은 날을 고민한 끝에 결국 블루홀6
소금 마케터님에게 연락을 했다.
감사하게도 마케터님이 책을 찾아 보내주셨다.
그렇게 나에게 온 소중한 책!

* 사실 단행본 2권을 읽으려던 이유에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날 이렇게 힘들게 한 책이니 더 빨리 보고싶기도 했고.
그렇게 펼쳐본 책은 나를 비운의 스프린터,
사라 이치노세의 곁으로 데려갔다.

* 어렸을 적부터 200m 선수로 달리기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사라.
그런 사라의 날개를 꺾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꿉친구였던 다이스케가 운전하던 차에
사라의 왼쪽 무릎 아래를 잃은 것.
말 그대로 잃어버렸다.
복합 골절로 인해 절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 일은 사라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 절망에 사로잡힌 사라의 분노는
그렇게 다이스케를 향해갔다.
방 창문을 열고, 바로 보이는 다이스케의 방을 향해
죽어버리라고 악담을 퍼부은 것.
그렇게 해도 사라의 왼쪽 다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속이 시원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말이 씨가 된 것인지,
그녀의 저주가 먹힌 것인지 얼마 뒤
다이스케는 자신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조사를 시작하고,
다이스케에 가장 원한을 가질 사람이
사라의 가족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사라는 이누카이 형사의 의심을 받으며
새로운 날개를 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회사도 그만 두고 패럴림픽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은 사라는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록이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다시 절망에 물들어 갈 때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세계적인
의지장구사인 동시에 스포츠 지도사이기도 한
데이비트 카터의 소식.
그가 일본에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그를 찾아갔다.
떼쓰고, 조르고, 협박도 하고, 구슬리기도 하며
결국 그가 만든 의족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지장구사의
의족은 동네 슈퍼에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 아니었다.
하지만 턱하니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라를 보며
이누카이는 그 현금의 출저를 찾고,
결국 그 뒤에는 다이스케의 변호사로 선임되었던
미코시바 레이지가 있음을 알게 된다.

* 생각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미코시바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이누카이 VS 미코시바의 대결과 함께
발 뒤꿈치에 새로운 날개를 달고
도약하는 사라의 모습을 지켜봤다.

* 출발선에 선 사라와 함께 호흡을 가다듬기도 하고,
손에 땀을 쥐며 그녀의 꿈을 응원했다.
'장애를 가진 여성' 이라는 점에서
안녕, 드뷔시의 화상 입은 소녀가 생각나기도 했다.
좌절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을 보며,
사지 멀쩡한 내가 불평할 것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책을 덮고 보니, 중고 책방에 왜 이렇게
이 책이 안나오는지 알겠다.
그냥 괜히 힘들고 지쳤을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으니
책장에서 나올리가 없지.
청명하고 높은 파란 하늘을
멋지게 점프하고 있는 여성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책이었다.
나도 책장에 꽁꽁 숨겨놔야지!

* 출판사 도장깨기 39/87
@blueholesix
#감사해요 #소금 #마케터님

#날개 #스프린터 #패럴림픽 #의족
#교통사고 #절망 #좌절 #희망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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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시치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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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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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문래동로망스 #김진성 #델피노 #협찬도서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델피노가 소설 맛집인 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대놓고 이거 로맨스예요! 하는 것은
또 처음이라 엄청 기대하면서 책을 받았다.
예전에 봤던 '너의 손에 닿았을 뿐'이라는 책도
로맨스 물이긴 했지만, 키워드가 초능력과
조현병이었으니 첫 느낌이 사뭇 달랐다.

* 철공소의 쇠 냄새와 카페의 커피 냄새,
라는 문구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표지가 정말 예뻤다.
문래동에 가면 실제로 여기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실제로도 문래동에는 철공소 거리가 있고,
예쁜 카페도 많다고 하니 책에서는
여기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 두근두근, 설레여서 책을 펼쳤는데
첫 문장부터 빵 터졌다.
'내 이름은 김철.
나는 잘생겼다.'
철이와 미애도 아니고 로맨스물
남주인공 이름이 철이라니!
보통은 엄청 그럴듯한 예쁜 이름을 쓰지 않나?
그렇게 첫문장부터 나를 웃게한 이 책은
그 이후로도 계속 빵빵 터트렸다.

* 첫사랑에 실패한 후, 처음 나간 소개팅.
모든 여자들이 다 자신을 쳐다보는게
본인의 잘난 인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철.
근데 철아, 그건 니가 잘생겨서가 아니였어...
은갈치 때문이야....
그런데 이 쓸데없이 긍정적인 우리의 철이는
사랑도 공식처럼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로맨스 드라마는 모두 섭렵하면서
그렇게 사랑의 공식을 꿰고 있는 철이의 눈 앞에
쨘! 하고 팔근육이 멋진 여자,
아연이 나타났다.

* 실험실에 문제가 생겨 문래동 철공소 거리를
찾은 철은 아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실험을 마칠 수 있었다.
근데 심장이 왜 뛰는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웃을 때 팔자주름이 깊게 패이는
이상형을 가진 철이의 스타일도 아니었다.
아, 애초에 그녀가 웃는 것도 본 적이 없지만.

*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린
지도교수를 대신해 아연이 철이의
담당 조교수로 오게 됐다.
MIT 졸업을 앞둔 수재에 4살 연상.
로맨스 첫 번째 공식은 악연이라던가.
본래 철이의 인생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공식을 따라 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아연의 앞에서 실수투성이에
험한 꼴들을 보이고 만다.

* 그리고 슬며시, 아무도 모르게
그런 철을 보며 너무 귀여워 하는 아연.
오호! 처음부터 그랬던거란 말이지~
그렇게 철(Fe)과 아연(Zinc)의 사랑은
지들만 모른 채 스멀스멀 타오르기 시작했다.
일면 합금 커플의 탄생으로 그 시작은
지극히 평범한 로맨스 물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공식을 깨트리려고 했고,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독자인 나에게
엄청난 웃음과 몽글몽글한 감정을 안겨주었다.

* 지혜롭고 현명하게 앞에 놓인 장애물을
넘는 그들을 보니 세상에 이렇게 예쁠수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응원해 주고 싶었던 커플이었다.
그들이 만들어갈 앞으로의 인생도
이렇게 즐겁고, 웃는 일이 많은 나날이었으면!

*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과의 연애 시절이 생각났다.
연애 1년 6개월, 결혼 7년 차.
아~ 풋풋했던 그때 그 시절이여!

* 오늘도 회식으로 늦게 들어온다는 남편,
아직도 안들어오는 남편에게 조용히 카톡을 보낸다.
'현관 비번 바꾸기 5초 전.'

@chae_seongmo
@delpinobook
#잘읽었습니다
#문래동 #철공소 #철공소거리 #합금
#유튜버 #사제지간 #연인 #사랑의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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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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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연인 #정호승 #비채 #협찬도서

* 비채에서 깜짝 서평으로 받아본 책이다.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핫했던 책 중 하나이다.
정호승의 우화소설 세트로 총 3권이 나왔는데
본래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우화 소설을 받아서 보기로 했다.

* 전남 화순에는 천불천탑과 와불님이 계시는
운주사가 있다.
대웅전 서쪽 처마 끝에 달려 있는
풍경의 물고기 푸른툭눈.
먼 곳에서 불어온 미풍에도 하늘을 날듯
지느러미를 하늘거린다.

* 푸른툭눈에게는 인사동에서 함께 온
검은툭눈이라는 짝꿍이 있었다.
대웅전 서쪽 처마 끝에는 푸른툭눈이,
동쪽 처마 끝에는 검은툭눈이 맑은 소리를 내며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가던 어느 날.
검은툭눈의 사랑이 변했다고 느낀 푸른툭눈.

* 매달려 있는 삶이 아닌 풍경을 흔드는
바람이나 비어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던 푸른툭눈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비어임을 깨닫게 된다.
검은툭눈에게 이별을 고하고
하늘로 날아오른 푸른툭눈은
바다로 가서 흰물떼새를 만나기도 하고,
시인을 만나기도 한다.

*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비둘기를 만나기도 하고,
민들레를 좋아하는 소녀와
붕어빵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떠나온 것이었으나
그들은 모두 푸른툭눈을 사랑했고,
푸른툭눈 역시 그들 모두를 사랑했다.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살아가는데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푸른툭눈.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풍경과 함께
현관문에 걸어 놓은 풍경소리가 어울려
여기가 정말 운주사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푸른툭눈의 여행길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 받고, 누군가에게 위로도 받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운주사 처마 끝에서
푸른툭눈을 기다리고 있을 검은툭눈이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지혜로운 와불님 부부와 별똥별,
지나가는 바람이 검은툭눈 옆에 있었지만
그래도 검은툭눈은 외로웠으리라.

*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외로움을 알지 못하면 사랑도 알지 못한다.
눈에 선명히 그려지는 장면과 함께
내 마음속에 들어온 문장.
오늘도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하나 더 늘어간다.

@drviche
#잘읽었습니다
#어른을위한동화 #우화소설 #어른동화
#운주사 #비어 #푸른툭눈 #검은툭눈 풍경
#고통없는사랑은없다 #사랑 #이별 #고통
#어른을위한그림책 #삶과죽음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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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참회 (리커버 에디션)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세이렌의참회 #나카야마시치리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가 끝나고
바로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어
단행본 딱 2권만 읽고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게 집어든 책이 '세이렌의 참회'이다.

* 세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새인 존재를 말한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홀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존재.
혹자는 요정이라고도 하고,
요괴라고도 하는데 나는 요괴쪽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 자체로도
요정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세이렌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참회까지 하는 걸까?

* 책을 펼치니 방송 윤리 검증 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은 보도국 데이토 TV 보도국장의
분노를 볼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회부가 단독으로 저지른 실수임에도
보도국 전체가 책임을 진다.
그들은 해서는 안될 조작으로 뉴스를 내보냈고,
살인마 잭 사건 때는 범인을 자극해
살인 교사 요소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 방송국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 기자,
데이토 TV 사회부 소속인 다카미는
살엄음판 같은 회사의 분위기를 뒤로하고
선배인 사토야와 함께 유괴사건을
취재하러 가쓰시카 서로 가게 되었다.
경찰들과의 실랑이 끝에 겨우
보도 협정을 두고 회의를 할 시간에
두 사람은 기리시마 조의 에이스,
구도 겐지 형사를 찾게 된다.

* 구도의 뒤를 쫓으면 피해 여학생의
주소와 이름을 알 수 있을거라
판단한 사토야와 다카미는 특종을 잡기 위해
구도의 뒤를 쫓게된다.
경제적으로 평범한 가정의 고등학생 딸이
유괴되어 몸 값을 요구 받은 상황.
구도의 뒤를 쫓으며 그들은 사건 현장과
시신으로 변한 피해 학생을 목격하게 된다.

* 구도 형사는 직업 때문인지, 그냥 사이가 나쁜건지,
사토야와 다카미와 마주칠 때마다 신랄하게 그들을 비판한다.
사건을 쫓는 건 형사나 기자나 똑같다는 말에
똑같이 쫓고 있어도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말로 일축해 버리는 잘생긴 형사.
말은 좀 많이 싸가지 없고 마음에 안들지만
그를 뒤쫓으면 특종을 잡을 수 있다.
평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데이토TV의
회생이 두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다.

* 보통 여기자와 남형사라면 러브라인 공식인데....
독자인 내가 공감을 하면서도 상처 받을 말을
툭툭 골라내는 구도 형사를 보며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럴거면 잘생기지나 말지.
다른 보도국의 눈초리와 구도의 촌철살인에도
굴하지 않고 뒤를 쫓던 두 사람은 결국 용의자로 보이는
네 사람을 추리게 된다.
성급한 디렉터에 의해 특종으로 보도되고,
떨어진 평판과 돌아선 시청자들은 돌아오는 듯 했다.
아주 잠시였지만.

* 나비의 날갯짓 하나에도 토네이도가 생기는 것처럼
이 특종 보도는 아주 크나큰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 뉴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연예인들을 사망자로 만들고
감언이설로 대중을 선동하고 꾀는 무리들.

* 악질적인 폭로로 인해 마녀사냥을 당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 세상에
대중 매체를 통하여 일반 사람에게 새로운 소식,
정보를 전달하는 이들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2020년에 한국에 출간 됐으면,
그 전에 쓰셨다는 얘기인데 대체 시치리 형님은
어디까지 내다보고 있는걸까.
아주 오래전에 쓰인 책이 현 상황과 꼭 맞는 걸 보면
가끔은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 대중 매체를 접하는 일반 사람들이 이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영 방송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특종을 위해 예의라고는 지나가는 개에 물려준
사람들에게 꼭 던져주고 싶은 책이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힘을 가진 언론은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거다! 라고.

* 출판사 도장깨기 38/86

#세이렌 #참회 #시치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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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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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기억은눈을감지않는다 #에이프릴발라시오 #최윤영 #반타 #오팬하우스 #협찬도서

* 오팬하우스에서 받아본 책이다.
연쇄살인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신고한
딸의 이야기라고 했다.
딸에게 신고를 당한 아빠의 심정은 어떤지,
아빠를 신고한 딸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쩌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게 실화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소설 같은 표지와 제목이어서
한치의 의힘도 없이 책을 받아봤고,
첫 페이지를 펴자마자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쓴 회고록이다.'
이 한 문장으로 책 안의 모든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알게 되었다.

* 연쇄살인범 에드워드 웨인 에드워즈의 딸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에이프릴의 어린 시절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늘 아빠의 눈치를 봤고,
아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린 아이였던 그녀는
종종 실수를 했고, 그럴 때마다 끔찍한 벌칙이 뒤따랐다.
아빠는 벨트로 에이프릴의 엉덩이가 피가 나도록 때렸고
그녀를 들고 벽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 장난을 가장해 에이프릴과 그 동생들에게
늘 고통을 주었고,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
명백한 아동학대였다.
엄마는 아빠의 힘에 눌려 못 본 척 했고,
그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이모 할머니 부부가
집에 와 있는 시간 뿐이었다.

* 아빠는 집 안에서는 난폭한 군림자였고
밖에서는 '세상에 이런 사람 없습니다'를 보여주는
끝내주게 자상하고 멋진 아빠였다.
물론, 그렇게 라포를 형성한 뒤에
그들의 재산을 착취하거나, 불을 지르고 도망갔지만.

* 어릴 적에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잦은 이사가 그의 범죄를 감추기 위한 도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중이었다.
2009년, 그녀는 끊임없이 과거에 관한 질문에 사로잡혔다.
깨진 조각 같은 어릴 적 기억들을 하나씩 맞춰보기도 하고
기억나는 대로 미제 사건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렇게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주변을 무너트릴
한 통의 전화를 걸게 되었다.

* 그렇게 아빠의 범죄를 세상에 알리고
자신을 희생해 피해 받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자 노력했다.
이 일로 인해 그녀는 인생해서
또 다른 것들을 잃어야 했다.

* 에이프릴이 어렸을 적에 겪었던 일들을
보고있으니 알쓰인 내가 맥주가 땡겼다.
구운 오징어를 웨인인냥 자근자근 씹어대며
책을 보고 있다가도 한숨을 쉬며 덮기도 여러번.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이 일들을
실제로 겪은 에이프릴과 그 동생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 그리고 그녀가 냈던 용기.
그 숭고한 정신에 감탄과 함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 아빠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나는 과연 참을 수 있었을까?
아빠가 연쇄살인범이었다면
나는 신고를 할 수 있었을까?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 소설로서 한발짝 뒤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라도 외면하고 싶었다.
가독성은 매우 좋았는데 실화라고 생각하니
문득문득 마음이 아려져 쉽게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더 빨리 신고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버지를 신고했다는 죄책감에 힘들었을 그녀.
그 아픔을 이렇게 만인에게 내보이는 것도
무던한 용기와 이낸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녀도 세 하이의 엄마로서,
죄책감의 무게를 덜고 행복의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부디, 꼭 그랬으면 좋겠다.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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