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2 : 클레르들륀에서 사라진 사람들
크리스텔 다보스 지음, 이슬아 옮김 / 레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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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거울로드나드는여자2 #크리스텔다보스 #이슬아 #레모 #책장파먹기

* 도장깨기도 해야하고,
중간에 읽을 책도 많은데
한 번 손에 든 거드녀를 놓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하고 재빠르게 읽기로 다짐하고
바로 2권을 펼쳐들었다.

* 아니마에서 폴로 가게 된 오펠리.
토른은 여전히 무뚝뚝하고,
그녀의 안전을 위한다는 말로
감금과 함께 변장까지 시켰다.
그것도 하인으로.

* 환영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은 오펠리는
하인 밈이 되었지만 갖은 위협에 결국
정체가 드러나고 만다.
파루크의 보호를 받기 위해 궁정으로 간 오펠리.
환영 속 미로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오펠리는
아주 작은 아이지만 그 누구보다 커보였다.

* 파루크는 오펠리가 '읽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자신의 책을 읽을 것을 강요하지만
토른이 계약서를 내밀며 그 일은 자신의
일이라고 얘기한다.
결국, 토른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을 확인한
오펠리는 자신을 변호하고자 했지만
멍청하고 기억력 나쁜 정령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결국 파루크의 명령에 의해 부-스토리텔러가 된 오펠리.
누구보다 조용히 살고싶었지만
그녀 스스로 모든 귀족들에게 자신을 내보였다.

* 파루크에게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던
오펠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결국 파루크를 화나게 해버렸다.
그의 보호에서 벗어날 위기에 처해지고,
부-스토리텔러 직도 박탈당할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 오펠리는
'신'의 이름으로 내려진 협박 편지를 받게 된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
오펠리가 토른과 결혼하지 못하게 하고,
파루크의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여기에 소리소문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들이 사라지기 전에 오펠리가 받은
협박 편지와 같은 것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오펠리는 공포에 휩싸이기 충분했다.
사람들은 어째서 사라지는지,
'신'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자는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데도
곳곳에 사건과 사고가 터진다.

* 이 와중에 미래의 남편이자 현재 약혼자인
토른은 무뚝뚝함 사이사이에 알 수 없는
모습들을 보이며 오펠리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어느 순간 그의 모든 속내를 보았다고 느껴졌다가
또 금새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 하지만 오펠리와는 다른 의미로 '읽는 여자'인
나는 토른의 마음이 눈에 훤히 보였다.
그가 오펠리를 위해서 어떤 마음을 내보이는지,
무엇을 포기하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가.
그 무뚝뚝함 사이에서 살며시 비집고 나오는
토른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다정한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위험천만한 궁정에서도
살며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토른이 오펠리에게 툭 터놓은 진심을 보는 순간
왜 내가 울컥하면서 마음이 미어지던지.
나도 모르게 어느새 토른에게 스며들었나 보다.
이 숫자밖에 모르고 지독하게 무뚝뚝한 토른이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것을 보면.

* 여기에 오펠리의 목도리.
해리포터에게 빗자루가 있다면,
오펠리에게는 목도리가 있었다.
결코 다루기 쉽지 않지만 누구보다
주인을 위해 여러 어려움을 같이 헤쳐가는 친구.
그와 함께 오펠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이 오펠리의 진정한 능력이 아닐까 싶었다.
누구든 진정한 마음을 내보이게 해주는 것.
누구든 자신을 마주 보게 해줄 수 있는 사람.

* 한바탕 폭풍이 끝나고 잠시 아니마로
돌아가게 되는 오펠리지만
여기서도 분명 조용하진 않겠지.
토른의 말을 빌리자면 오펠리는
재앙을 끌어들이는 초자연적인 소질이 있으니까!
빨리 3권으로 확인하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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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1 - 겨울의 약혼자들, 개정판
크리스텔 다보스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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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거울로드나드는여자1 #크리스텔다보스 #윤석헌 #레모 #책장파먹기 *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예정에 없었던 구매! 아무 정보도 없이 표지와 '판타지'라는 글자만 보고 바로 3권을 다 구매했다. 매일 머리맡에 두고 빨리 읽어야 하는데~ 하고 전전긍긍하다가 드디어 펼쳐들었다. * 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라는 곳은 곧 신에게 잊혀졌다. 신은 기분이 좋을 때면 글을 썼고, 화가 날 때도 글을 썼다. 그러다 몹시 기분이 나빴던 어느 날, 신은 세계를 산산조각 냈다. * 그렇게 세상은 몇 개의 아슈로 나뉘어졌고, 옛 세계의 후손들이 그들의 정령과 함께 그들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삶을 살아갔다. 아니마의 정령은 아르테미스였고 거기에는 오펠리라는 작은 여자 아이가 있었다. 오펠리는 거울로 공간을 드나들 수 있었다. 아주 먼 거리는 불가능했지만. * 오펠리의 또 다른 능력은 사물에 새겨진 기억을 읽는 것이었다. 오펠리는 또래보다 읽는 능력이 뛰어났고, 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유물들에 묻혀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펠리의 인생이 한 순간에 뒤바뀌게 되었다. * 그동안 사촌들과의 결혼을 거절해 온 오펠리는 저 멀리 폴이라는 아슈의 남자와 정략결혼 하게 된 것. 폴은 아슈 중에서 언제나 평판이 안 좋은 곳이었고, 사람들의 머리를 이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작은 할아버지는 펄쩍 뛰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오펠리의 요청에 따라 오래된 자료를 보여주는 것 밖에. * 약혼자가 폴에서 아니마로 오펠리 가문에 온 날, 오펠리는 약혼자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토른. 이제 오펠리는 토른 부인이 되는 것이었다. 정략결혼의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토른의 첫 인상은 매우 나빴다. 호리호리하다 못해 빼빼 마른 몸집에 거인처럼 큰 키, 얼굴에는 난폭해 보이는 흉터가 자리잡고 있었고, 눈빛은 매우 차가웠다. * 거기다가 토른은 약혼자의 집에서 매우 무례하게 굴었고, 오펠리가 가족들과 인사도 못하고 아니마를 떠나게 만들었다. 비행선을 타고 폴에 들어간 날, 오펠리는 토른으로부터 살벌한 경고를 들었다. 너는 폴에서 결코 겨울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 토른의 경고가 오펠리에게 공포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가족을 만나니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폴은 파루크를 정령으로 두고, 클랜들 사이에서 싸움이 빈번한 곳이었다. 토른의 약혼자라는 사실만으로 오펠리는 목숨을 위협 받기에 충분했다. * 토른의 드래곤 가문에서도 오펠리를 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그렇게 팔자에도 없는 감금생활을 하며 폴에 적응하기도 전에 환상으로 뒤덮인 세상의 민낯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폭력과 협박, 회유, 잡다한 협작들이 난무하는 곳에서 오펠리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다. 그렇게 토른의 고모인 베르닐드의 말 못하는 하인이 되어 아르쉬발드 대사의 집에 머물게 된다. * 그곳에서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깨지며 알게되는 불편한 진실. 왜 하필 토른의 약혼자가 자신이어야 했는지, 토른이 그녀에게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베르닐드가 원하고, 드래곤 가문이 원하는 것의 진실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 작가가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는데 해리포터의 주인공이 남자아이라면 거드녀의 주인공은 매사에 서툴기만한 작은 여자아이였다. 자신을 찾기 위해 거울을 드나들고 그 작은 머리를 써가며 많은 일들을 겪는 오펠리. * 딱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너무 신비로우면서도 너무 인간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질투와 배신, 그 속에서 소중하게 피어나는 우정과 믿음, 그리고 자그마한 물감처럼 퍼져가는 사랑 한 톨. * 해리포터처럼 영화로 나와도 굉장히 히트를 할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쿱쿱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두운 기록보관소에서 두 눈이 멀 것 같은 시타시엘의 성채 속 환상까지. 이 모든 것은 영상으로 담는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 600페이지가 살짝 넘는 긴 책이지만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다 읽게 만든 책. 번역도 매끄럽고 곱씹어 볼 문장도 있어서 언제 펼쳐도 좋을만한 책이었다. 빨리 2권 보러 가야지! #거울로드나드는여자 #거드녀 #오펠리 #아르테미스 #파루크 #정령 #토른 #정략결혼 #약혼자 #드래곤 #아슈 #클랜 #읽는사람 #판타지소설 #판타지소설추천 #소설책추천 #소설추천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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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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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폭탄 #오승호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 독파 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다시 블루홀6 도장깨기를 하려고
책장을 살피던 중 발견한 사실 하나.
나 폭탄 안읽었네???

* 왜?? 라는 의문을 뱉을 새도 없이
부랴부랴 책을 펼쳤다.
술에 취해 자판기를 훼손한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경찰에 잡히게 된 스즈키.
먹을만큼 먹은 나이에 요상한 자기 비하와
동전만한 탈모가 있는 50대 남성은
히죽히죽 변죽을 올리다가
대뜸 자기가 '예언'을 하겠다고 한다.

* 점쟁이인가? 싶을 때,
그의 입에서 애매모호한 말이 흘러나왔다.
10시 정각, 아키하바라 쪽에서
무슨일이 생길거라는,
상당히 구체적이면서도 두리뭉실한 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아키하바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주인공들은 물론 나까지도 서늘한 공포에 휩싸였다.

* 이 폭발을 시작으로 그의 예언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전보다는 더 확실하고 무시무시한
폭탄 같은 발언은
앞으로 3회, 다음은 한 시간 후라는 예언이었다.
스즈키는 단순히 자신이 촉이 좋은 사람이라
얘기하지만 그건 경찰이 아니라
나라도 안믿겠다! 에라이~

* 누가 봐도 폭탄을 설치한 범인은 스즈키였다.
곧 본청 형사들이 취조실에 들이닥치고
스즈키와 함께 도쿄 시민들의 목숨을 건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 어떻게 보면 하등 쓸모 없는 잡담 같기도 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이끌려가는 헛소리,
혹은 신세한탄을 가장한 그 말들은
범인이 주는 힌트인 '아홉 개의 꼬리'라는 게임이었다.
마음의 형태를 맞춘다는 말이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읽다보니 어느새
등골이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 어느 순간부터인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인간이 숨겨 놓은 본능,
사회적 체면을 위해 감추고 있는 욕망 등이
눈 앞에 적나라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선과 악의 경계에 한 발씩 걸치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불쾌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뭘까,
하고 생각해 봤다.

* 아무래도 그건 역시,
나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소중한 것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
얼굴도 모르는 타인의 목숨보다는
내가 키우고 나랑 같이 잠들었던
반려동물의 목숨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가끔은 무언가를 부수거나 파괴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뿐인,
나도 그저 그들과 똑같이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보통의 인간이니까.
다만, 조금 더 선의 경계로 들어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그동안
내가 숨기고 싶었던 것, 숨겨왔던 것들이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역시.... 승호 오빠는 대단해!

* 출판사 도장깨기 46/88

#도쿄 #불타오르다 #고가쓰히로
#예언가 #두뇌싸움 #선악의경계
#아홉개의꼬리 #마음의형태
#추리소설 #일본추리소설 #미스터리
#사회파미스터리 #일본문학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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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팝니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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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목숨을팝니다 #미시마유키오 #최혜수 #RHK #협찬도서

* RHK에서 받아본 책이다.
처음 서평단 모집 글을 봤을 때
제목이 눈을 사로 잡았다.
목숨을 판다고?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대체 왜?

* 처음부터 물음표 살인마가 된 기분이었다.
그 이후에는 대체 이 목숨을 산다는
사람은 누구인가? 가 내 의문이었다.
나였다면, 이미 팔기로 한 목숨
장기 이식을 생각해 볼 것 같은데....
그런데 표지에 있는 쌍권총과
007 가방을 보니 내 생각은 한참 빗나간 듯 하다.

* 처음 그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좌절이나 우울 같은 일은 아니었다.
그는 신문을 읽다가 읽으려는 글자가
이상하게 반질거리고 검붉은 등을 보이며
도망치는 바퀴벌레처럼 보이게 되자
문득 죽고싶어졌을 뿐이었다.

* 계획했던 자살이 실패로 끝나자
그는 삼류 신문의 구직란에 광고를 냈다.
'목숨을 팝니다.'
그렇게 장사 아닌 장사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한 번에 목숨을 잃을 줄 알았다.
노인네가 들고 온 의뢰는 목숨을 잃기에 충분했다.

* 하지만 결국 그는 살아남았다.
두 번째 의뢰 역시 죽을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살아남았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했던가.
꼭 이 말과 들어맞는 상황을 보면서
나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 그러면서 자꾸 하니오의 손님들에게서
나오는 한 단체의 이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ACS, 아시아 컨피덴셜 서비스.
아시아 비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라는데
대체 이게 진짜로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손님들의 입에서 자주 언급된다.

* 그렇게 하나의 목숨으로 몇 명의
손님을 받았지만 그는 죽지 않았고,
손에는 직장을 다녔을 때 보다 더 많은
돈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간단히 짐을 꾸리고 살던 집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을 하게 된 하니오.
그런데 그는 문득, 자신이 바퀴벌레로 보았던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고
정말 손에 넣고 싶었던 것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맛보게 된다.

* 처음에는 블랙 코미디인가 싶을 정도로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페이지가 거듭 될 수록,
장면이 전환 될 수록 나도 모르게 심각해졌다.
사회가 강요하는 삶에 대한 회의,
태어나면서 무조건 밟아야 하는
코스처럼 짜여진 계획들.
그 계획에서 벗어나거나 도태되면
'실패자', 심하게는 '쓰레기'로 보는 시선들까지.

* 하니오가 왜 목숨을 팔려고 했는지,
그가 진정으로 벗어나고 싶어했던 것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
하니오가 겪었던 그 일들이 결코
우습게 보이지 않게 되었다.

* 책 사이에 끼워진, 하니오의 광고가 있는
신문을 읽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모두 죽음을 다루고 있는 기사 속에서
홀로 목숨을 판다는 그 작은 광고문구가
더 아이러니해 보였다.
한번 펼치면 결코 중간에 덮을 수 없는 책,
하니오라는 장사꾼이 던진 묵직한 화두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rhkorea_books
#잘읽었습니다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호러 #신문 #광고
#신문광고 #바퀴벌레 #의뢰인 #손님
#ACS #흡혈귀 #제일 #인상깊음
#알에이치코리아 #소설 #일본문학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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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애슐리 엘스턴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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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 #첫번째거짓말이중요하다 #애슐리엘스턴 #엄일녀 #문학동네 #책장파먹기

* 문득 미국 소설을 읽은지가 언제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기억을 뒤져봐도 마지막 책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요즘 거의 일본 소설만 읽었던 터라
갑자기 미국 소설이 읽고싶어졌다.
그래서 무심코 꺼내든 책이었다.

*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둘러쌓여
'이 남자는 내 남자야!
그는 나에게 푹 빠져있지!'를 보여주는 에비 포터.
그녀의 남자친구 라이언은 잘생긴 외모에
잘 나가는 사업가이다.
그의 친구들, 특히 여사친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그녀를 못마땅해 한다는 것을 안다.
그녀가 그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은 아닌지,
그 정보를 캐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으니까.

* 하지만 에비는 이 모든 일이 가소롭다.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그의 여사친들보다
그녀가 훨씬 뛰어났으며, 그녀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닌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으니까.
그렇다. 에비 포터는 일부러 그에게 접근했다.
그녀가 모시고 있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서.

* 그녀의 이름과 과거는 모두 보스인 스미스가
만들어준 가짜 신분이다.
모든 일이 끝나면 훌훌 털어버리고
다신 쓸 일이 없는 그 이름.
그렇게 그녀는 8년이라는 세월을 스미스 밑에서 일했다.
그녀의 보스는 수수께끼의 남자로
얼굴도, 나이도, 이름도, 심지어는 목소리도 모른다.

* 직전 임무에서 실패한 뒤,
다시 한 번 오게 된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그런데 보스는 그녀의 각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나 보다.
라이언의 예전 친구인 제임스와 우연히 만났을 때,
제임스 옆에 있던 여자는 자신을
루카 마리노라고 소개했다.

* 노스캐롤라이나 이든 출신에
엄마는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루카 마리노.
에비는 그녀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루카가 아니었다.
루카는 바로 그녀가 꽁꽁 숨겨뒀던
에비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 가짜 신분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에비에게
그녀를 사칭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에비는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에비는 라이언에게 그의 회사 정보를 빼내는 것과 별개로
루카 마리노라고 얘기하는 여자를 주시한다.
그러면서 은밀하게 자신의 보스 스미스의
뒷통수를 가격할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 책은 현재의 에비와 과거의 루카가
스미스를 만나게 된 계기부터, 현재까지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었다.
과거에 처음 맞은 임무는 베이비시터로 취직해
금고에 든 플래시드라이브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었다.
이후 보안이 철저한 저택에서 그림을 빼오거나,
거물급 정치인의 약점을 잡는 등
007시리즈 뺨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 그러면서 현재에서는 보스와
숨막히는 두뇌 싸움을 보여주면서
좌절과 혼돈 속에서 그녀가 준비했던 패를
차근차근 꺼내 보여준다.
인생이 거짓말인 그녀는 결코 착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계속 응원하게 된다.
그녀가 스미스의 뒷통수를 갈기고
빅 엿을 날리기를 얼마나 기대했던가!

* 정체가 너무 궁금했던 보스 스미스!
반전에 반전을 더한 쫄깃한 이야기에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아, 그렇지! 나 이런 장르도 좋아했지!
스토리는 최고! 가독성 갑! 연출까지 끝내주는,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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