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마을 - 어느 날 문득 숨고 싶을 때
조현숙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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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 난 작은 마을들을 선정해 개인의 체험과 여행정보를 사진과 함께 담은 책. 책을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배낭을 꾸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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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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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마찬가지로 흡인력이 엄청난 소설. 이야기가 실종된 한국소설에 정유정같은 작가가 등장한 것이 너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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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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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이지만 마치 8편의 장편을 읽은 것 같은 묵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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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펭귄클래식 135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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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말할 때 라파엘 사바티니의 <스카라무슈>를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독특한 역사관이 꽤 설득력 있었던 이유가 크다. '조롱할 줄 아는능력과 세상이 미쳤다는 생각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 앙드레 모로가 소설 초반에 귀족의 학정을 호소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에게 내뱉는 시니컬한 말들이 인상적이다. 그는 귀족정치가 끝나면 모두가 원하는 평등을 얻게되는 대신 금권정치가 시작될 것이며, 권력은 주체가 바뀔 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귀족에 의해 친구가 희생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시민 계급의 선봉이 되어 귀족의 학정을 고발하는 위대한 연설을 하며 혁명의 불을 당기는 데 앞장선다. 구체제를 붕괴시킨 위대한 공화주의자가 된 그는 소설의 말미에 다시 한 번 공화정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속마음을 드러낸다. 줄곧 귀족 혹은 공화주의자들과의 교류를 유지해 온 앙드레 모로를 통해 이 소설은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담론을 개인과 그가 처한 극히 개인적인 환경 속에서 바라보는 데 성공한다.

 

프랑스 대혁명은 부패한 권력들이 장악한 구체제에 반한 시민들의 위대한 피의 승리로 기록되어 전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선과 악은 경계는 뚜렷해진다. 혁명을 위대한 승리로 규정짓기 위해서 귀족들은 억압자로 그에 대항하는 혁명가는 영웅으로 묘사되어야 함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그 역사적 담론 속에는 실상 앙시앵 레짐에 환멸을 느꼈던 귀족들도 있었을 것이며, 자신의 군주에 마음을 바쳐 충성하는 하인들도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는 세도있는 귀족의 상속인도 있고 시민의 영웅인 바스티유 죄수 출신 의사도 있다. 공포정치에 동조하는 혁명가도 있고, 광기어린 역사의 현장을 바라보는 외국인도 있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음으로써 역사가 놓쳐버린 중요한 사실들을 되짚어준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에브레몽드 후작을 한 편에, 또 공화주의자 드파르주와 그의 부인을 그 반대 편에 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억압자와 피억압자 사이의 부당한 과거 사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일련의 일들을 겪은 후 통쾌한 복수극으로 마무리된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플롯의 개연성을 완성해준다. 그러나 <두 도시 이야기>는 이처럼 편하고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에브레몽드 후작과 드파르주 사이에 루시, 마네트 박사 그리고 찰스 다네이와 같은 복잡한 인물들이 자리한다. 사랑과 가족애로 뭉쳐진 이들은 오로지 그 사랑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역사의 파도 속에서 원치 않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

 

책을 읽노라면 마네트 박사와 루시, 찰스에게 닥친 고통이 에브레몽드 후작의 부도덕성이 불러온 과거의 비극적 사건 탓인지, 아니면 드파르주 부인의 비이성적인 복수심때문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 어느 한 쪽을 가해자로 단정짓기를 거부한다. 소설 속의 개개인 각각의 행동에는 모두 그나름대로의 당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디킨스는 그 각각의 당위가 충돌하는 지점에 프랑스 혁명이라는 배경을 배치해 두고 영리하게 활용한다. 그 자신이 귀족이거나 공화주의자인 인물들 뿐 아니라, 귀족의 자손이면서 평민의 편에 선 찰스 다네이도, 평민의 영웅이면서 귀족의 편을 들어주어야 하는 마네트 박사도 그들로서는 마땅했던 행동들이 그 시대의 요구와 화합하지 못한 것이 이들에게 닥친 모든 시련의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도시 이야기>는 도식화된 역사적 담론을 뒤로 하고 인도주의적 메시지를 부각시킨다. 개인적인 갈등과 정치적인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와중에도 작가는 인간의 순결한 정신에 줄곧 초점을 맞춘다. 로리의 조건없는 우정, 마네트 박사가 보여주는 용서, 루시와 찰스의 깊은 사랑이 혁명이라는 사회적 상황 이상으로 부각된다. 특히 소설은 카턴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랑과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숭고한 인간적 가치를 크게 강조한다. 부당한 학정과 지나친 증오에 비해 숭고한 사랑과 희생이 한 개인의 삶에 평생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큰지 작가는 카턴의 입을 빌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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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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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이 짙게 깔려있지만 비판적으로 읽는다면 가치있는 독서경험이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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