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에필로그 그리고 옮긴이의 말로 구성되어 있다. 난 사실 책을 읽을 때 목차는 보지 않는 편이다. 굳이.. 읽을 필요성을 못 느꼈달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목차를 건너뛰고 프롤로그로 뛰어들었다. 프롤로그를 보았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는 '으잉?'이었다. 한 여자가 나오고, 그의 애인이 나오고, 한 밴드가 나온다. 정말 앞뒤 설명 없이 프롤로그도 그 여자의 삶에 뛰어들었다. 소설의 맛은 점점 빠져드는 맛임을 알기에 한 자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1장에 왔다. 한 학생이 나온다. 단지 올림픽에 나온 선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수영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학생이다. 1장에선 학생들의 삶을 보면서 웃음이 지어지기도, 그 나이에 성숙한 마음을 가진 것에 기특해하기도 했다. 학생은 왠지 전학을 온 아이에게 마음을 끌려 한다. 그가 치는 음악과 하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이사를 자주 다녔던 그 학생은 또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야 하는데... 결국 선생님을 통해서 듣게 했다. 그날도 친구와 함께 하게 되는데 갑자기 친구가 학생과 함께 바닷가로 달려간다. 그때 친구는 학생에게 한 노래를 들려준다. 제목도 없는 노래. 어쩐지 학생에게 가서 잘 지내라는 듯한 노래. 우리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하는 듯한 노래.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학생은 전학을 가 꼭 올림픽에 나가 멋진 수영 선수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2장이다. 고등학생이 나온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다가 아래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궁금증이 생긴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 소리의 원인을 찾는다....

내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모두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엔 그들의 이야기는 한점에서 만난다. 기리노 줏타. 그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지켜보며 그가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줏타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없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 주지 않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