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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 - 세계 3대 요리학교 출신, 두 빵순이가 꼽은 오사카 디저트 맛집
강수진.황지선 지음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오사카성, 신사이바시로만 기억나는 도시. 나는 완벽한 관광객이었다. 그런데도 오사카는 도쿄와는 다른 느낌을 준 도시였다. 버스, 지하철 창밖의 주택가는 뭐랄까 서울로 치면 강북스러운 느낌이었다고 할까? (ㅋㅋ 나만의 표현인가 강북스럽다. 삼청동, 효자동이 주는 그런 느낌말이다.)
그런데 그런 오사카에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을 가보는 것? 게다가 빵순이가 소개하는 디저트 맛집이다. 꺅! 여행 전에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것에 무한한 아쉬움을 느끼며 책을 펼쳤다.
책은 다른 일을 하다가 맛있는 것 또는 빵을 좋아하는 마음하나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강수진, 황지선씨의 오사카 디저트 맛집 소개이다.
빵, 케잌, 디저트류, 화과자, 브런치 메뉴 등등 책을 가득 채운 30가지 맛 이야기.
자타공인 빵순이인 나는 장미향이 난다는 알베이커의 데굴데굴 야채빵과 루 슈쿠레쿠루&케 몬테베로의 팡 쿠루, 치아바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 뒤에 소개된 팡듀스! 무농약 채소를 듬뿍 담은 빵? 채소가 넘쳐나는 빵 진열대? 큼직큼직하게 썰어져 빵위에 듬뿍 올려진 연근과 스모크 치킨의 타르틴의 사진을 보며 여긴 꼭 가봐야하는 곳으로 담아 둔다.
다음으로는 이싯도라시누의 라쿠테, 콘피앙스, 나카타니테의 카라이브, 파티스리 라비루리에의 피에르 탄타시온, 파티스리 루셰루셰의 프린스 느와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가게 이름이며 케잌 이름에서 그 모양이 전혀 연상되지 않을 것을 알고있지만 스스로 기억해두고 싶은 마음에 써보았다.
윤기나는 초코에 저마다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케잌들인데 사진을 보며 일본 특유의 디테일과 감각에 놀랐다. 저렇게 예쁜걸 어떻게 먹는다지 ㅎ
맛집 소개인데 그저 제품들의 맛이나 모양, 재료 이야기만이 아니라 각 상점 셰프들의 철학, 일상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어 있어 일본의 디저트 장인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친절하게 표시된 지도를 사진찍어두고 가로수길 도쿄팡야의 위치를 찾아보는 것으로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