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8 :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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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클래시 페이크, 격이 다른 가짜에 주목하라.
저자는 2018년 라이프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본 키워드는 ‘Classy와 Counterattack’이라고 한다.
책은 Culture code, Life style, Business & Consump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저자는 각 장이 따로가 아닌 서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트렌드라는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다.

첫번째 Culture code.
클래시 페이크 트렌드. 가짜에 대한 새로운 소비 태도. 시티즌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유보다는 경험의 Y세대.

기존 제품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베트멍의 방식이 뒤샹의 레디메이드를 생각하게 한다는 이야기는 진짜도 멋지지 않으면 가짜에 뒤쳐질 수 있는 시대이고 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소비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던 이야기는 Y세대 이야기였는데 Y세대는 1985~1999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이다. 한국에는 약 1,000만명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소유가 아닌 경험에 투자하는 첫 세대라고 한다.
그들은 교육수준은 높지만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첫 세대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식으로 그들의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데 대표적으로 예쁜 쓰레기, 렌탈 소비, 탕진잼과 욜로로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고, 시티즌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써 사회 정의 실현에 참여하는 방식 등이 있다고 한다.

2018년의 라이프 트렌드. 현재 우리 일상속의 트랜드를 잘 정리해 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이 모든 것들이 어쩌면 과거에서 관성에서 벗어나고 싶은 Y세대 또 우리의 몸짓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왠지 세상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2018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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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아이디어 드로잉 - 상상을 만드는 재미있는 그림 놀이
정혜미 지음 / 도란도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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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낙서하는 것을 참 좋아했었거든요 이것저것 그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되기도 하고 얼굴이 되기도 하고요 요즘은 컴퓨터만 쓰다보니 노트에 연필로 끄적여본적이 거의 없네요 상상력 기르는데는 낙서만큼 좋은게 없다는 생각에 동의! 책과 함께 예전의 상상력을 찾고 싶어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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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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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빌바오 구겐하임, 테이트 모던, 모리, 치추, 나의 버킷리스트 한쪽을 채우고 있는 공간들이다. 언제부터인가 미술관은 나의 휴식공간이 되었고 꼭 가보고 싶은 세계의 미술관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곳에 가고 싶은 이유가 물론 좋은 소장품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매력은 건축물이었다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작가의 말대로 현대건축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현대인만의 특권을 누릴 준비를 해보자.

역시 첫장은 MoMA이다. 현대미술에서 가장 Hot한 곳. 저자는 MoMA를 근현대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미술관 건축에 접합시킨 총체적 건축물이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그 후 이어지는 공간 이야기가 없다. MoMA에는 워낙 특별한, 소개할만한 공간도, 작품도 많아서겠지만 저자의 아모리쇼 방문기가 아니라 요시오 타니쿠치의 건축이야기가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프라다 칼로 미술관 : 푸른집
지난번 소마 미술관에서 관람한 프라다 칼로전의 기억때문일까 푸른 집의 사진이 참 그녀답게 느껴진다. 멕시코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후안 오 고먼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색감이 독특하다.

빌바오 구겐하임
나에게 처음 건축이 하나의 조형물이고 예술이라는 것을 알려줬던 바로 그 미술관이다.
프랑코 게리가 7년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한다. 프랑코 게리는 여러마리의 물고기가 뒤엉킨 모양으로 빌바오 구겐하임을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 시시각각 변하는 티타늄 패널의 외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조형물이다.
몰랐던 사실, 빌바오 구겐하임 입구에 내가 좋아하는 아니쉬 카푸어의 조각도 있다고 한다.
스페인산 라임스톤과 티타늄, 유리. 이 세가지 소재로 꾸며져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조화...
내부는 어떤가. 자연광이 유입되는 전시공간은 층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기둥이 없고 제각각의 모양을 가진 전시공간은 중앙의 아트리움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아...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뒤에도 매력적인 미술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저자가 방문한 세계의 미술관과 주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미술이나 건축 비전문가이지만 미술과 건축을 둘 다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미술관 투어를 준비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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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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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양육법, 대화법 등등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화두인 것 같다. 물론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이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칭찬과 실수해도 좋은 면을 일깨워 주는 것이 쉽지가 않다. 칭찬만 듣고 자란 아이는 실패했을 때 좌절감을 느끼고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는 이야기 등등. 악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칭찬을 하라는 것인지 아닌지...

책은 김미경씨의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이다. 자신의 세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존감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어땠나 하고 생각해본다. 저자의 말처럼 엄마가 커야 아이가 큰다고, 내가 자존감이 있어야 내 아이도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음... 일단 지금까지 나는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자존감은 홈 메이드다’에서 둘째의 검정고시 합격에 온집안을 뛰어다니며 개다리 춤을 추는 엄마. 이 모습만으로도 아이는 엄마의 응원과 자존감을 느꼈을 것 같다. 또, ‘아이를 99칸에서 키워라, 아이들과의 수행 놀이’ 등 읽으며 그렇지,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나는 2부 사춘기 엄마로 사는 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사춘기를 문닫으면 수도승, 나오면 조폭이라 표현하고 있는데 김미경 강사의 화법이 옮겨진듯 유쾌하다.
‘죄책감이 아이에게 가장 위험하다.’를 읽으면서는 엄마 회사 안갔으면 좋겠다는 딸에게 그럼 겨울에 니가 좋아하는 스키장 못가는데 어쩌지? 하고 물었던 나를 반성했다. 나는 그냥 농담반으로 얘기했지만 아이는 속이 상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아차 싶었다.
‘엄마 나 외로워’에서는 아이가 변했다고 섭섭해 하지 않고, 앞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야지지 하고 마음먹어 본다. 사실 좀 서운한적도 가끔 있었는데 엄마들은 다 그런가부다.
‘아이에게 저녁 7시를 선물하는 법’은 거의 눈물겹다. 그런 그녀의 노력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아들이 당당하게 음악가로서의 자기 길을 걷는 바탕을 만들었으리라.
아버지는 잘난 척을 절대 못하게 해야하고 아이들은 자기가 잘 하는 것으로 대화하고 싶어 한다 등 사춘기 엄마로 살기를 여러번 읽어둬야겠다.

마지막으로 정리되어있는 자존감 있는 엄마로 똑똑하게 사는 법을 읽고 책을 덮는다.
예전에 나의 엄마께서 ‘엄마는 평생 네 편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과 그 말씀에 뭉클했던 나의 마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엄마도 그런 모습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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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이승훈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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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출판사 대표 이승훈님의 책이다. 저자는 네이버 사전에서 수년 동안 틈틈이 검색한 우리 낱말 4,700여 개를 블로그에 담아 두었고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시리즈 책으로 묶어낼 예정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우리 낱말과 친하게 된 것은 임병식 수필가의 낱말노트를 통해서 라고하는데 찾아보니 임병식 수필가의 낱말노트는 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임수필가만의 보물인 듯.
저자가 예쁜 우리말이라 비유한, 한 100년 전쯤의 수줍음 많은 시골처녀들이 궁금해 책을 펼쳤다.

책은 저자가 찾아놓은 우리말 단어들과 그 단어들을 활용한 문장을 읽고 문장 짓기를 해보는 코너로 구성된다. 쭉 읽어내려 가던 중 기억에 남는 단어 몇 개를 소개하자면

풋낯 –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 또는 그 정도의 낯.
읽고 잠깐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 단어 같다. 풋사과처럼 덜익은 느낌이랄까?

패다 – 주로 밤을 목적어로 ~을 새우다(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사실 이 단어는 장난스러운 비속어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라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무트로 – 한꺼번에 많이. (예문)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그녀에게 무트로 쏟아졌다.
맞춤법에 맞게 쓴건가 생각하게 하는 단어.

부엉이살림 –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사림의 비유적인 말
부엉이가 살림살이 늘리는 동물인가보다. 누구나 다 문득 어느 땐가 개인 물건이 부엉이살림처럼 늘어나 있는 것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 잘 써먹을 수 있을 듯하다.

안받음/안갚음 –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
앙갚음과 헷갈리면 절대 안되는 단어로 잘 기억해두자.

헝그레 – 여유가 생겨 마음이 가볍게/ 동작이나 태도가 여유가 있게
(예문) 나와 달리 그는 매사 헝그럽다.
우리말이 아닌 헝그리 정신 등과 완전 다른 것이 재미있다.

웃날 – 흐렸을 때의 날씨를 이르는 말
(예문) 사람들 틈새에 파묻힌 네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금세 웃날이 되었다.
날이 흐리다라는 표현이 날이 웃날이다로 바뀔 수 있을 듯.

생먹다 – 남이 하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예문) 우리집 고양이는 먹이 줄 때 외에는 늘 나에게 생먹는다.
흔히 쓰는 비속어 ‘생까다’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새롭게 단어를 알아가는 것도, 그나마 알고 있는 단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책이다.
뭔가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말 어휘를 늘리는데 도움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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