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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처방전 - 내 마음이 가장 어려운 당신을 위한 1:1 그림 치유
김선현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마음이 가장 어려운 당신을 위한 1:1 그림치유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누구나 그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평상 시에 지나치던 그림 한 장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경험. 저자 그림 처방사 김선현씨는 국가적 트라우마 현장(세월호 사건, 위안부 피해자,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등)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네팔지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참사 현장에서 미술치료로 트라우마를 격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지원 활동을 펼치는 분이라고 한다. 미술치료의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작품을 바라보는 심리적인 이유를 분석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은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부터 관계를 맺고 행복을 느끼는 마음 그리고 헤어짐과 추스려야함의 마음까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생기가 있다. 눈빛이, 표정이 다르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리카르드 베르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배꼽의 법칙이라 불리는 하트 시그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왠지 여자분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여자분에게 눈길이 간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상대방과 마음의 속도를 맞추는 방법을 찾아보라 조언한다.
당신의 아침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속 여자와 같다면 지금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만약 사랑이 끝났다면 한바탕 울기를 조언한다. 눈물을 흘리면 마음이 정리되기도 하고 자신의 주변에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심코 '그 사람은 잘 만나고있니?'라는 할머니의 말에 울어버린 그림 속 여자처럼
파란 색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파란색은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마음의 상태에 따라 치유, 희망, 자립, 신뢰의 색이 되기도 하고 절망, 고독, 이별의 색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끔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파란색이 어울리는 사람 같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이중적이라는 얘기였나? 재미있다.
저자는 그림을 보여주고 그 그림에 빠져든다면 당신은 이런 심리상태일 수 있고 그 마음을 풀어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그림 속 이야기와 나의 심리상태를 함께 읽는 다는 것이 재미있다. 미술치료에 더 알고 싶게하는 책이다. 이번에는 사랑이었으니 다음 편은 친구, 직장, 가족 등과의 관계와 심리상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면 또 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