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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 군과 실험기구 선배들 - 역사 속 위대한 실험기구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 ㅣ 비커 군 시리즈
우에타니 부부.야마무라 신이치로 지음, 오승민 옮김, 오카모토 다쿠지 외 감수 / 더숲 / 2021년 3월
평점 :
실험기구들을 알면 과학이 쉬워진다
과학은 중,고등학생 때 굉장히 좋아했던 과목이다. 특히 실험. 그 때는 뭐든 귀할 때였기 때문일까 스포이드 하나, 비커 하나가 참 소중했던 것 같다.
그런 비커가 비커 군으로 돌아왔다. 저자 우에타이 부부는 벌써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비커 군과 교과서 친구들의 수상한 과학책>의 비커 군 시리즈 외에도 여러 권의 과학 책을 출간했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책을 통해 초, 중등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비커 군과 친구들이 실험기구 박물관을 방문해서 전시된 실험기구 형님들의 탄생 비화와 활약상을 이야기하고 듣는 내용이다. 관찰, 측정, 계산하는 선배들과 전자기, 진공/빛과 관련된 선배들, 유리로 만들어진 선배들을 그룹으로 나눠 만나고 있다.
첫번째 관찰하는 선배들에 소개된 레이우엔훅의 현미경은 처음 본다. 세계 최초로 세균을 발견한 레이우엔훅이 직접 만들어 썼던 현미경으로 약 5cm 정도 되는 크기에 3mm정도 되는 유리알을 끼워넣었고 확대비율이 250배나 된다고 한다. 레이우엔훅이 이 현미경을 발명하게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 부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진공, 빛과 관련된 선배들 중 광속을 측정했던 푸코의 회전거울 군. 광원에서 나온 빛이 회전거울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위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통해 광속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실험기구의 안정성 등의 이유로 의미있는 값을 얻기까지는 10년 이상 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음.... 광속을 구하는 방식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모르겠다~ (과학은 과학자에게 맡기는 것으로~)
다 읽고 난 소감이라면, 잘 알지 못하는 실험기구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한데 일본에서 발명한 실험기구 이야기가 너무 과하게 많다는 것이 왠지모르게 좀 거부감이 생겼다. 번역할 때 조금 덜어 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이건 어디까지나 아주아주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어찌되었건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으로 쉽게 다양한 실험도구를 만나보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