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민으로 연 5억 벌기 - 배달앱 200% 활용기
오봉원 지음, 최용규(택스코디) 감수 / 동아엠앤비 / 2021년 8월
평점 :
자영업 사장님의 배달앱 200% 활용법
요즘 아이들은 엄마에게 ‘오늘 저녁은 뭐 시켜먹어?’라고 묻는 다고 한다. 나 또한 퇴근하는 동료와 오늘 저녁은 뭘 포장해갈까를 화제에 올리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음식 배달이나 포장이 일상이 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놀랍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거의 모든 집이 냉파였는데 ㅎㅎ
음식점 운영 시 배달이 필수인 시대, 제목, 카피부터 음식점 사장님들을 겨냥한 책. 지은이 오봉원씨는 치킨 배달부터 시작해 다수의 배달 매장들을 운영했고 현재는 새로운 창업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새로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배달의 민족이 우리나라 배달 앱 시장의 50%이상으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그런지 책은 딱 찍어서 배달의 민족의 서비스와 활용방법, 주의할 점을 이야기 한다. 첫 장 <배달의 민족은 사장님 편이 아니다>에서 그들의 수익 구조와 추구하는 방향성을 말하며 사장님들의 주의가 필요함을 경고한다. 배달의 민족은 2015년 런칭하면서 수수료 무료로 음식점과 이용자를 확보했고 현재는 사장님들에게 받는 광고비와 바로결제 수수료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으며 향후에는 주문되는 모든 음식에 대한 수수료 방식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 중 배민1 결제 수수료가 기억에 남는다. 배민1로 주문을 받으면 판매금액이 20,000원일 때 2,640원(주문 중개수수료 13.2%)+660원(카드수수료)+6,600원(건당 배달비)를 빼고 실제 입금되는 금액은 10,100원이다. 실제 판매금액에서 재료비가 40% 정도라하면 재료비 8,000원 빼고 사장님에게 남은 이윤은 2,100원. 헐. 구체적인 정산금액을 알고보니 플랫폼 사업자의 횡포와 공포감이 느껴졌다.
자, 그러면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배달의 민족에 돈을 투자하지 않고 가게를 홍보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 방법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 사용 노하우 정도라고 할까? 가게 소개글, 사장님 한마디(공지)를 활용해 가게의 장점들을 작성해서 주문과 이어질 수 있게 하라. 특히 사장님 한마디는 매일 새로운 것들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맛집 랭킹, 리뷰 관리하기, 배달 예상시간은 주문 수량에 따라 일관성 있게, 1분 단위로 입력하기 등 이다. 또 배달팁 설정 관련해서는 주문 금액별, 행정동별, 시간대, 공휴일 할증팁을 주문성향을 잘 분석해서 하라 정도이다. 음... 나는 소비자 입장이라 그런지 배달팁의 경우 왠만한 인기 맛집이 아닌 이상 한가지로 통일하지 않는 이상 복잡해서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응용편이 조금 더 재미있다. 검색창 활용을 위해 고객이 검색 할만 한 문구를 메뉴명에 넣어두기와 리뷰승계 받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리뷰승계는 미답변 리뷰가 0에 가까운 가게, 평점이 4.9이상 되는 가게, 배민 매출이 가게 매출의 70%이상인 가게일 때 승계받는 것이 좋은데 그 방법이 약간 꼼수이다. 이제 책으로도 나왔으니 배민에서 막지않을까 싶다.
뒤로 요기요와 쿠팡이츠 시스템 비교 설명이 이어진다. 다른 것은 차지 하고 수수료만 요약 하자면 아래와 같다. 만원, 이 만원하는 음식에 이렇게 수수료, 배달비가 나가면 정말 힘들겠다.
배민1 : 주문 중개수수료 13.2% + 외부결제수수료 3.3% + 배달비 6,600원
요기요: 주문 중개수수료 13.75% + 외부 결제 수수료 3.3% + 배달비 별도
쿠팡이츠: 주문 중개수수료 16.5% + 외부 결제수수료 3.3% + 배달비 6,600원
개인적으로 배달앱에서 메뉴를 찾아보긴 하지만 한번 먹어보고 마음에 들면 전화로 포장주문을 선호한다. 거대 플랫폼 사업자보다는 골목 사장님들이 조금 더 이익을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장님들은 홍보 채널로 배달앱을 활용하고 소비자와 소통하고 또 수수료 부담도 좀 덜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