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이는 손가락 회계 - 이미지로 배우는 신개념 회계 학습서
김상헌 지음 / 길벗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단계 주먹-가위-보 게임/ 2단계 집게손가락과 반지손가락/ 3단계 반지손가락에 반지 끼우기'라는 회계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목차를 가지고 있다.

먼저 1단계에서는 왜 회계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나도 직장에 다니면서 재무제표의 의미파악을 못하는 약점을 해결하고자 회계를 배워볼까 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재무상태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저자의 말대로 회계는 생활이다.
먼저 회계의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주먹-가위-보로 설명을 한다.
튼튼한 엄지는 자산, 자산은 나머지 4손가락을 모두 합친 총자본이라는 식의 설명이다.


그 다음 2단계, 2단계에서는 회계비율 분석을 설명하기 위한 집게손가락과 반지손가락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밖으로 향하는 검지는 부채이고 결혼반지를 끼는 무명지는 가장 중요한 손가락으로 당기이익이라고 설명하며 검지에 비해 무명지가 길어야 매력적인 연인, 자상한 남편, 스포츠에서 이기거나 금융 트레이더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 손가락 길이와 성격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기억에 남게 설명한다.

손가락 길이에 따른 기업의 3가지 분류가 재미있다
무명지가 검지보다 길면 당기이익이 많은 기업으로 매수
검지가 무명지보다 길면 당기이익이 보다 부채가 많으므로 매도
두 손가락의 길이가 비슷하면 다툼이나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즉 평범한 기업

수익성과 안정성에 따른 기업의 4가지 분류도 손가락에 대입한 부채와 당기이익을 적용해서 보니 이해가 쉽다. 당기이익은 영업현금이익과 영업현금외이익으로 나뉘어지는데 영업현금이익이 많을수록 좋은 즉 당기이익의 질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예시로 비교 설명해주신 대한전자와 민국전자를 보면 당기이익은 양사가 모두 100원이나 영업현금이익이 많은 민국전자가 당기이익의 질이 높으므로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활용해 당기이익의 질을 평가하는 능력이야말로 회계분석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재무제표. 저자는 재무제표를 사람의 손금에 비유했다. 손금이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것처럼 재무제표에서 그 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동변동표, 주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3단계에서는 주가를 반지에 비유하면서 이제 주식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주가이익비율(PER)은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당기이익을 주식시장이 얼마의 가격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에 대한 시장의 평가지표’이다.
즉 투자자들이 현재의 주가에 투자할 경우 얼마만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지는 지표로 주가이익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회수 기간이 길다는 의미라고 한다.
주가이익비율이 10이라면 투자수익률(ROI)은 10%라는 설명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자 이제 투자자를 위한 회계지표 이용법이다.
고평가, 저평가 주식 찾기는 주가이익비율(PER)로 주가이익비율이 높은 주식은 고평가되어있는 것이고 낮은 주식은 저평가된 것이니 주가이익비율이 낮은 주식을 사면 된다.
그 다음 장에는 얼마나 낮으면 사면될지 까지 설명한다. 절대적방법으로 10보다 작으면 저평가주, 크면 고평가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상대적방법으로는 주가이익비율이 동종업종 평균보다 낮으면 저평가주라고 한다.
이 외에도 투자할 기업을 찾는 회계지표가 2가지 더 있는데 주가이익비율을 예상이익성장률의 숫자(%를 뗀)로 나눈 주가이익성장성비율(PEG), 주가이익성장성비율이 1미만이면 저평가 주식이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 PBR은 1주당 주가를 1주당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지금 당장 기업을 청산했을 때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자산가액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당연히 1보다 작은 기업은 구매한다.

마지막으로 권말부록으로 지금까지 내용을 퀴즈처럼 채워가는 장이 이어지고 메모와 색인으로 마무리된다.

권말부록을 채우며 머릿속에 남겨진 개념을 다시 되집다 보니 왠지 회계 개념을 잡은 것 같아 뿌듯해진다. 물론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이야기한대로 추가로 공부해야하는 부분이 당연히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회계의 숲을 보았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인원 다이어트 레시피 - 한 권으로 끝내는 맛있는 다이어트 요리의 모든 것
김상영 요리, 김은미 영양 / 길벗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닭가슴살만 먹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이 카피 참 좋네요 저는 다이어트 레시피하면 닭가슴살 생각만 나거든요 ㅎ 잘 읽고 4주 다이어트 식단 남편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열기자의 오답노트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컴퓨터를 사용해서 거의 모든 문서작업을 하다보니 맞춤법은 물론이고 비문에 대한 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맞춤법이 틀리면 자동으로 수정해주는 워드나 한글 덕분에 쭉 쓰고 빨간 줄이 그어진 부문만 살펴본다. 잘 모르겠으면 네이버, 다음을 검색한다. 솔직히 틀린 것을 기억해두는 일이 별로 없다. 악순환이라고 할까. 지난달 인쇄물 교정지를 보며 자신감 없어 하고 있을 때 이 책의 ‘누구나 쓱 보고 척 진단할 수 있고, 누구나 쓱 보고 척 교열할 수 있다’는 책 카피가 확 와 닿았다.

책은 국어 선생님에서 동아일보 교열기자로 또 글쓰기 강사로 일해 온 박재역씨의 교열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과 교열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 글 쓸 때 유의해야하는 어문법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박재역씨의 이야기를 담은 1부, 2부는 편하게 읽었는데 3부는 거의 충격이었다.
우선 내용부터 소개하자면 3부 '흥미롭게 익히는 우리말'에는 34개의 표기법이 소개되고 있다. 내용 중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 전망이다.
'올해는 경기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는 전망이다의 주어가 없어 비문이라고 한다.-->
'올해는 경기가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가 바른 문장이라고 한다. 그 동안 보고서에 많이 썼던 것 같은데... 부끄러워 졌다.
* R 다음에 오는 조사
R은 '알'이 아니라 '아르'가 바른 표기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VR가' 라고 쓰는 것이 맞다고 한다. 솔직히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 놀랍기까지 했다. 아르, 외워두자.
* '듯'은 어미로 쓰일 때만 붙여쓴다.
사실 듯은 쓰면서 항상 고민스러웠는데 책의 설명과 '지각을 무슨 밥 먹듯이 하니?' 문장으로 해결했다.

다음으로 '세트로 익히는 우리말'이 이어진다.
* 쉬어가라며 넣으셨다는 말장난
- 간간이 와서 간간히 굴기는
- 나뭇조각에 조각하면 나무조각
* 외국어 표기법
- 악센트가 있으면 콘/콤, 뒤에 있으면 컨/컴
- 1음운은 1기호 : 서머타임
- 발음이 ㅈ이나 ㅊ이면 이중모음 금지 : 초콜릿, 주스, 비전
* 많이 틀리는 사자성어
- 동고동락, 삼수갑산, 성대모사, 야반도주, 양수겸장, 일사불란, 절체절명, 평안감사, 풍비박산, 혈혈단신

마지막으로 '비교하며 익히는 우리말'에서는 사람은 주말이 될 수 없다는 것과 '내일 봬요'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3부를 읽는 내내 모두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단어들인데도 긴가민가했다. 내심 외워두려고 하나씩 포스트잇을 붙이다보니 두 장에 한 장쯤 붙여져 있었다.
50점. 내가 이렇게 맞춤법을 몰랐구나.
표시 해둔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 그런데 왠지 욕심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한국인 -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다 한국인? 사실 태어나는 국적에 대한 선택권이 없으니 그렇지 하다가 ‘어쩌다 한국인이 이런 심리를 가졌을까’ 정도의 물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허태균 교수는 한국인의 심리를 주체성, 가족확장성, 관계주의,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회피로 크게 묶고 각각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주체성‘부분을 읽으며 내가 정말 한국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가졌구나 하며 끄덕였던 것 같다. 한국 사람에게 “그냥 정해진 대로 하세요”라는 말은 시비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세부적인 매뉴얼이 천대받는 것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 회사에서 가장 나쁜 윗사람으로 이야기하는 멍부. 이 우스개 소리를 한국인의 심리에서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재미있다.

‘가족확장성’, ‘관계주의’
사실 이 부분이 다른 나라 사람과 다른 한국인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이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 카피관련 책에 카피는 언제나 사람을 향해야하고 그 때 가장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예시가 되었던 카피 ‘또 하나의 가족’.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카피는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또 그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정체성을 가족으로 정의하며 소중한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이 광고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고 한다. 가족이니까.
모든 조직에 붙는 ‘가족 같은 OO’이라는 표현, 한국 사람들이 즐겨쓰는 심리가 있었다.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회피’
이 부분은 조금 씁쓸하게 걱정스럽게 읽었던 부분이다. 체면, 배려, 눈치. 사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들 아닌가? 그런데 그게 없으면 뭔가 부족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심리. 수능의 예를 들었지만 모든 결과가 능력이 아닌 노력 때문이라고 귀결되는 잔인함. 빠른 경제성장으로 속도와 양, 과거는 나쁜 것, 새것은 좋은 것에 집착하는 가치인식.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들. 그리고 그 안에 금기시되어온 왜?

책을 끝까지 읽고 저자의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라는 부제에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저자의 말대로 지금 대한민국은 사춘기이다. 그렇기에 사춘기의 모습처럼 저자가 이야기한 한국사회 특성들과 당연시 하는 문화에 비판적 인식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시기를 잘 넘기며 정신적으로 성숙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은 청년기 아닌가?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기 심리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일상 속, 화내는 것도 지친 당신을 위한 분노 감정을 관리하는 연습
공진수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문제성 부모들을 보면 다들 '분노조절장애' 같다는, 또 부모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화를 잘 조절하는 엄마이고 싶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부부상담사, 음악/미술 치료사 등으로 활동 중인 공진수씨이다.
책은 01 감정 02 화 03 화가나는 이유 04 화 조절법으로 화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 화는 하나의 감정이고 감정은 무의식에 쌓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억압보다는 평소에 무의식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읽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어디에도 무의식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있지 않다. 뒷장에 저자가 기술한 자아성찰의 방법이 무의식을 살피는 방법일까?

그 다음장은 화에 대한 장인데 자신의 분노지수와 분노유형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각 60개, 25개의 질문에 답하고 결과를 읽었다. 나는 분노지수를 나타내는 6가지 분류 중 5가지의 점수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반면 내부귀인 점수는 상당히 낮았다. 이 결과에 좋은 점을 찾자면 자존감이 높다는 또 내 자신에게 가혹하지 않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왠지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분노유형은 억압형. 맞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랬동안 참았다가 터트린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화나는 이유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화 조절법 16가지를 소개한다.
사실 나는 화가 나면 일단 참고 나중에 화가 났었다고 상황과 이유를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기위해서 화가 나면 우선 표현을 최소화 한다. 나의 목소리, 표정 등이 상황을 망쳐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그런데 책에 한국사람들은 화가 나면 참아야 한다고 교육받으면서 수동공격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나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때문일까 적절한 표현방법 연습하기가 필요할 것 같다.

순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대사회. 그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이다. 이제 화를 참으라가 아니라 화가 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