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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기부여 - 자본주의 시대에 최적화된 동기부여 방식
조현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9월
평점 :
자본주의에 최적화 되어있는 동기부여 방식?
자본주의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의미가 뭘까하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직 공군인 저자 조현우씨는 에필로그에서 당장 사고 싶은 것을 사보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움으로써 행복감도, 돈의 감사함도 체감해야 그 에너지를 이용해 꿈을 성취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꿈을 성취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꿈=부자로 이어지는 것 같아 동의는 못하지만 어쨌든 저자의 이야기를 이해해보고자 했다.
무분별한 저축에서 벗어나서 ‘미친 듯이 쓰고, 미친 듯이 배우고, 미친 듯이 벌어라’라는 표지의 카피처럼 책은 에필로그, 01 돈기부여 트레이닝, 02 미친 듯이 써라, 03 미친 듯이 배워라, 04 미친 듯이 벌어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했던 부분만 적어보자면 ‘돈을 쓰는 기준을 명확히 정하라’에서 저자가 과감히 돈 쓰는 기준은 1 한 번도 안 해봤던 유형의 경험(안 먹어봤던 음식, 안 타봤던 차 등) 2 성장할 수 있는 경험(책, 강의, 여행, 멘토와의 식사 등) 3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험 4 시간을 구매하는 것(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아웃소싱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 5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경험이라고 한다. 나의 돈을 쓰는 기준을 생각해봤다. 나는 미래완료형 행복 때문에 지금, 오늘, 내일의 즐거움을 무시해서는 나중에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오늘이 아니면 안되는 것들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 돈이나 시간을 쓰는 편이다. 저자의 기준 5번에 나를 포함시킨 것 쯤 되는 것 같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어라.
⦁직장 – 매일 아침 출근하는 빌딩. 즉, 일하는 장소, 사무실
⦁직업 – 자신이 가진 전문적 기술로써 자기 분야에서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일정한 돈을 벌 수 있는 일. 영어로는 프로패션
직장, 직업의 정의가 재미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에서 2055년이면 정규직이 사라지고 인류의 절반은 프리랜서가 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즉 직장인이 사라지는 시대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비슷한 예측 때문일까 저자는 직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경험을 쌓아 전문적 기술,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말미에 시간이 넘쳐흐르는 직장인의 삶을 이야기한 ‘크리스 락’의 이야기가 참 위트있게, 의미있게 느껴졌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자신의 책을 읽고 씀씀이를 무작정 키우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며 적어도 성장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문득 떠오르는 ‘갈비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돈도 써본 사람이 쓴다’는 말. 저자의 말처럼 돈을 가치있게 써서 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