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 결심 - 예비 의대생이라면 알아야 할 것들
정재훈.최아란.황보율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을 통해 가만히 앉아 불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건물주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직업은

의사를 포함하여 덴티스트, 한의사, 수의사 등이다.

실제 안정적으로 높은 생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위와 관련한 학과들이

최상위 대입 점수를 형성하고 있다.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에 따라 학과 선호 순위가

철저하게 줄세워진 현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건 현실이다.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내과 개원의,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같은 의사라도 성격과 소속이 다른 세명의 의사가

의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생생한 현장의 체험담을 담은 책을 냈다.


의대생이 되기 전에/ 의대생으로 살면서/ 의사가 되기 전에 / 의사가 되고나서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명쾌한 구성으로

의사 전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속시원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은 의사가 최고니까 무조건 의사 꿈을 꾸라고 세뇌하지 않는다.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지를 묻고

좋은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술을 공부할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의사의 길이 과연 나의 길이 맞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진심 어리고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진짜 이 책의 장점은

의사가 궁금한 보통의 일반인이 꼭 봐야 할 한 권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르겠다.

10대를 겨냥하여 쓰여진 눈높이 맞춤 책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자의 마음 공부 - 소란과 번뇌를 다스려줄 2500년 도덕경의 문장들
장석주 지음 / 윌마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0년대 말 시인으로 등단하여 오래도록 시인으로 불리웠던 

지은이는 이제는 자칭 집필 노동자가 되어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방면의 글을 쓰고 있다.

2007년 <한국문학의 탐험 1-5>이라는 2700쪽짜리 기념비적인 근현대 한국문학통사를 출간하면서 강렬한 이력을 남긴 저자가 이번에 풀어낸 내용은 '낡았지만 영원불멸한 보물?'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일흔에 이른 그가 자꾸 들척이는 책은 노자와 장자라고 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원래 도경과 덕경으로 구성된 것으로

후대인들이 추상적인 도를 노래한 81편의 시로 다듬은 것이다.

사마천에 따르면 노자는 초나라에서 태어나 주나라 수장실(국립도서관 또는 국가기록원)의 관리였다고 하나 일설에는 특정인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한자 그대로 늙은이를 나타낸 말이 아닐까하는 설도 있다.


오래 산 노인에게 남은 제일은 뭐니뭐니해도 지혜다.

젊은이가 아무리 총명하고 눈치빨라도 시간을 축적하며 산전수전 겪은 노인의 지혜를 넘기는 어려운 법이다.

도덕경이야말로 노인이 들려주는 지혜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으니

'세상을 살아보니 이렇더라'는 어른의 말씀으로 곧이 들어도 퍽 자연스럽다.


책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진 도덕경에서 34장을 건진 다음

작가의 신변잡기에 버무려 

언뜻 단순하면서도 난해한 도덕경에 어린 까마득한 지혜를 

손에 잡힐락 말락하는 고체와 액체 사이의 지식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도덕경이 얼추 정리된 기원전 4세기

이미 삶은 간파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아직도 삶 아닌 삶, 인생 아닌 인생을 사는데

온 힘을 다해 자기 자신을 허비하고 세상 만물에 폐를 끼치고 있으니

오직 인간의 역할은 어리석음 끝판왕의 반면교사를 보여주는 것일 진대

과연 인간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을 존재는 누가 되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 해결사 파인애플 요요
김미희 지음, 이수현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으로 등단하여

동화, 그림책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오랫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미희 작가가

올해들어 세번째로 출간한 책이다.(그림책>그림책>동화책)


변신도 가능한 파인애플 요요가 해결사로 나서

당근과 토끼 사이를 무사히 중재하는 내용의 동화책.


토끼로 태어나 당근 365개를 먹지 않으면 유령토끼가 되는데

그렇게 유령토끼가 된 이들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당근들을 몰살시키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출동한 요요라는 이름의 파인애플은

지혜를 발휘해서 양쪽의 충돌을 겨우 막아보지만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국 직접 유령토끼 마을을 찾아간 요요는 

유령토끼들의 사연을 모두 듣고는 문제를 감쪽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는데...


<슈퍼 해결사 파인애플 요요>는 뻔한 교훈을 주는 대신

마음껏 멋대로 상상과 허구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쪽을 택했다. 

어른이 이성과 상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난해할 수 있어도

어린이들은 자신들만의 기막힌 해석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며 

저자가 빚어낸 상상 덩어리를 얼마든지 매만지며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 없다.


덧. 홈쇼핑에 출연해 솜사탕과 마카롱을 먹는 기린이 운 이유를 생각해보는 시간 잊지 말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시의 고대 인류 탐험 지식 더하기 소설 2
이경덕 지음 / 다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상소설 형식을 빌어 지식정보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경덕 문화인류학 박사가 이끄는 이번의 주제는 700만 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평범한 중학생인 한난서는 '나의 가족'이라는 주제로 숙제를 하다가 문득 할머니의 기원이 궁금해진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이렇게 계속 윗대의 할머니를 찾아올라간다고 할 때 과연 최초의 할머니는 누구인 걸까.


마침 밤 12시 유령클럽에서 온 문자를 받게되고 그곳에서 만난 루이스 리키와 그의 아내(메리 리키), 그리고 그들의 둘째아들(리처드 리키)의 도움으로 '최초의 엄마'인 미토콘드리아 이브에서 시작하여 현생 인류를 일컫는 호모 사피엔스까지 인류종 역사의 흔적을 탐험하게 된다.


마무리로 

전지구적 차원에서 인류 진화를 추적해봤으니

한반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난서는 탐험의 결과로 '한국의 고대 인류 이야기'를 발표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책에서 소개한 인간종의 출현 순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으며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제외하곤 모두 멸종되었다.

-----------

미토콘드리아 이브(남자는 Y염색체 아담) - 현재 인류의 조상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 중앙아프리카 차드에  살았던 사헬이라는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남쪽의 원숭이

호모 하빌리스 - 손을 쓸 줄 아는 사람

호모 에렉투스 - 똑바로 선 사람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사람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네안데르탈인) - 독일 뒤셀도르프 네안데르 계곡에서 온 사람

호모 데니소바(=데니소바인) - 러시아 알타이 산맥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

호모 사피엔스 - 지혜로운 사람

호모 솔로엔시스 -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솔로 계곡에서 온 사람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온 사람


덧. 유령클럽에서 난서를 도와준 리키 가족은 실존인물이며

루이스 미키는 케냐 출생 영국 고고학자, 부인인 메리 리키는 영국 인류학자

이들의 차남인 리처드 리키(2022.1.2. 작고)는 케냐 출생 케냐 인류학자이다.

리처드 리키가 쓴 책들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Book&SearchWord=%EB%A6%AC%EC%B2%98%EB%93%9C+%EB%A6%AC%ED%82%A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유령 고양이 다정다감 그림책 29
정유빈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부터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이야기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이는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소원같은 일들이

몽땅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그림책이 나왔다.


길에서 정체모를 유령고양이를 만난 '나'는 고양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고양이는 '나'의 소원을 들어주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친구가 된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의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탄생했다는

그림책은 지은이가 세상에 내보인 첫 책이다.

약간 어설프고 아주 잘 그리지 못한 그림이 소년과 고양이의 우정을 더욱 정직하게 전달하는 듯하다.


혹시 아이에게 오늘밤 좋은 꿈(쿨쿨 자면서 꾸는 꿈)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부모라면

낮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치면 된다.


필시 그날밤 어린이는 꿈나라에서 유령고양이 같은 친구를 만나 

둘이서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