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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선택 - 엄마가 들려주는 인생 행복 주술서
이영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첨에 책을 어필하는 문구는 단연코 왜 엄마는아들의 여자를 거부했을까였다...이걸 보면서 와~하면서 단순하게 에세이같은 책으로 오인했는데 저자에대해서 자세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이책이 과연 소설일까...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일까...하는 궁금중이 생겼다. 딱히 저자의 프로필이 없다보니 과연 이분이 누구일지 무지 궁금해진다.
정말 책의 표지는 너무 이쁘다고 말할수 있다. 그러면서 아들의 여자를 거부했다라는 문구에 팍 꽂혔다고 할까...여자의 적은 여자라는데 정말 그 말이 맞나보다...읽기도 전에 책의 내용을 아들의 여자를 거부하는 엄마의 심리상태가 나올거라고 기대했는데 읽는 내내 완전 헛다리를 짚었다고 할까...정말 오락가락할정도로 자전적인 소설인지 완전 허구인지가 제일 오묘하다.
아들의 여자를 거부하는 여자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면서 펼친 책에서는 음...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같이 한 여자 이혜민이라는 여자의 일생을 차근 차근 보여주고 있었다. 왠지 첨에는 신파적인 이야기같기도 하면서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중간쯤에서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었던것 같다. 운명적인 사랑...몇번 만나보고 결혼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다. 가끔 엄마는 왜 결혼했어? 어쩌면 이말은 우리 엄마와 아빠가 없이는 내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면 엄마는 그저 모르겠다고 말하신다. 그저 다른 세상이 자신앞에 펼쳐질거라고 믿었던것 같다. 어린나이에 너무도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아무래도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거라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녀의 결혼선택을 보면서 우리엄마의 모습과 왠지 비슷해보였다고나 할까...그렇지만 그녀는 정말로 결혼이라는 선택을 함으로서 인생이 활짝 펼쳐졌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삶에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미용사의 길로 들어섰던 인생에서 자신의 엄마가 자신들을 일찍 놔두고 떠나버렸던 원망속에서 어쩌면 그녀는 동준이라는 남편이 내미는 손길이 어쩌면 구원의 손길로 느껴진 나머지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새어머니가 아무리 잘해주신다고 해도 그녀 마음속에 웅어리진 친엄마의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스스로 자신이 엄마가 되어서 다시는 자신의 엄마처럼 그런 삶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시도를 하는것같았다. 그런데 사주 혹은 꿈 때문에 넷째 아이를 버리게 되는 모습에서는 과연 운명을 개척할려고 했던 그녀의 모습에서 조금 의아해지고 만다. 이야기는 어쩌면 단순하게 말하면 그녀의 인생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가 약간 신경숙의 외딴방과 겹쳐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약간 소설적인면에서는 너무 이야기가 서술적으로 흘러가는것만 같아서 약간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는 모습이 좋기도 했지만 뒷부분에서는 약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이야기의 끝이 왠지 흐지부지 끝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다.그러면서 이책이 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싶기도 하면서 아들의 여자에 대해서는 너무 과대 광고를 살짝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