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몇가지로 압축된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많은데, 알고 보면 자신의 꿈도 아니다 불안정한 시기에 안정된 직업을 바라는 부모세대의 은근한 입김이 적용된 결과다 이 책에는 평범하지만 정의롭고 선한 초식동물들이 등장한다 미팅에서 속은 줄 알면서도 잘살기를 빌어주고 대학생의 죽음에 '비겁한 방관자'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긍정적 초식인간들 그들은 꿈이 없다고 하지만 꿈이 있다 시대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육식동물의 횡포에 분노할줄 알고 정의를 깨우치며 나름대로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간다 뭘해야 할지, 하고 싶은 게 뭔지조차 모르고 방황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 서두르지 않고 찾아가는 길을 열어주는 힘이 되는 소설이다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아이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줘야할지를 깨우치게 하는 소설이다 제일 밑바닥 초식동물들이 이끌어가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인간들이 꿈꾸는 사회가 아닐까! 이기적인 육식동물을 지향하는 어른들에게목표도 없이 고민만 늘어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당하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이 책 속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가방 셔틀을 당하고 보복 당할까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한다 주변에 이야기할 엄두도 못낸다 산신령 할머니를 만나고 요술 구슬덕으로 동물과 대화를 하면서 도사견ᆞ비둘기의 도움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최용구 일당을 혼내준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이 책은 판타지로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용기를 주지는 못했을거다 주인공은 용기를 내서 부당함에 직접 맞서고 주변에도 알린다 그 덕에 외로움때문에 아이들을 괴롭혔던 최용구도 반성하게 되고 부모님과 가까워져 갈등이 해소된다 누구나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실려있는 동화다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따뜻한 감동까지 있어 더 좋은 동화! 우리 아이들이 가슴속에 요술구슬 하나씩을 품어보길 소망하며 적극 추천한다
남해 노섬으로 귀양 온 서포 김만중은 자신과 같은 유복자인 유복이를 만나 뱃사람이나 되려는 아무런 꿈도 꿀 수 없는 유복이에게 사람이 되는 길을 알려준다. 그 방법은 바로 책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유복과 김만중의 만남은 최고의 만남이자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같은 만남이다. 할머니를 원망하고 있던 유복이에게 할머니를 이해하게 만들어주고 꿈이 없던 유복이에게 꿈을 심어주게 된다. 한 편 김만중에게는 유복이를 통해 어머님에 대한 효심을 더 드러내게 되고 유배지에서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역할을 유복이에게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두 사람의 만남과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