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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시고기>를 보면 어디에서나 늘상 볼 수 있는 어쩜 지루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주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구성력과 소재만큼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다름아닌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중에서도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과 사랑은 이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는 멀어질 수 없는 질기고도 필연적인 사랑이다.
천진난만하고 평범한 한 소년에 불과했던 이제 겨우 10살인 다움이, 오랜동안 암투병으로 어느새 마음이 훌쩍 커버린 아들과 너무나 초라하고 나약하지만 아들앞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여 헌신했던 아버지의 뜨거운 그리고 너무나 안탑깝고 눈물겨운 사랑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애잔한 너무나 아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벌써 초겨울로 가는 완연한 가을인데 아직까지도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는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