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우울한 비, 게다가 낡고 오래된 근무지의 복도는
빛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경계를 하고 누구를 만날수도 없으며
이야기조차, 식사를 같이하는것도 조심스러운 나날이다.
코로나로 스포츠센터도 휴관 하길래 적어도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병원을 갔다가 피아노 연습을 할려고, 그런데 주사 탓인지 잠이 온다. 며칠전 내가 배우고 있는 작곡가들이 마음에
훅하고 들어와버렸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다. 아마 고전문학의 영향인가보다. 포기할 수 없는 클래식이다.
쇼팽이 내게로왔을때, 그의 인상에서 침묵의 언어를 발견했고
아파하며 삭혔을 그 침묵의 언어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꼭 입밖으로 나오지않았도 이해하고 공감하는 언어들.
톡톡튀고 천진스럽고, 발랄한 모차르트, 수학공식처럼 정형화되고 마치 심장소리같은 바하. 이들은 그들이
작곡한 곡속에서 무슨 언어를 숨겨놓았을까? 그 언어를
찾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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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운동을 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젖은 옷을 말리기도 전에 외국에 있는 아들과 보이스톡을 하고 동시에 문학모임 총무님[코르나로 인한 회사의 타격]의 힘든 상황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니 벌써 시간이... 그래도 책을 같이 읽고 힘이
된다니 고마웠다. 알라딘에서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책을
보았을때 가슴시린 이야기겠구나. 그 아픔을 피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키우고있는 부모라 외면할 수 없었다. 우연잖게
아들을 특성화고에 보내고 해외 인턴십에 선발되어 외국에
가 있는 아들을 보며, 나이만 먹었지 정신적인 성장이 되지 않아
외국에서 생활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터에 나가는 상황은 똑같다. 열여덟 이 어린아이들이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채 일터로 나간다. 정신적인 폭럭, 육체적 학대,
참다 못해 생을 놓은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 잊혀져가고 있다. 아이들을 현장의 일터로 밀어 붙여 허울좋은 취업율 높이기에 앞서, 부당한 현장에서 당당하게 소리낼 줄 알고 지켜나가야 될 인권 교육의 기회를 줬으면... 엄마곁을 떠나 이리저리 힘든 아들한테 하는말 ‘열심히 하는거와 시키는대로
하는거는 다른거야, 알지?‘ 아직 책을 받아놓고 읽지는 못했다.
책장을 넘기기가 두렵고 떨리지만 그래도 읽어야지.
아파하고 소리도 내어야 나아질테니...
완전히 책을 읽은후 다시 리뷰를 적어봐야겠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대학을 포기하고 공고를 가서 돈 벌어 오라고 하겠습니까. 장남이라는 책임감에 스스로 공고른 선택했습니다.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해습니다. 대학은 나중에 돈을 벌어 간다고 했습니다. 그때
말렸으면...

2008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0퍼센트를 넘겼다. 2019년 현재,20대 청년들의 70퍼센트는 대학생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대학생 청년들의 틈바구니에서 보이지 않는 아이들,
열여덟 살에 ‘사회인‘이 되어 일터로 나간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삶에 주목한다. 오랫동안 노동 문제를 다뤄 온 허환주 기자는 반복되는 현장실습생들의 산재 문제를 취재하면서 한국 사회 교욱 문제와 불평등의 근원을 추적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그날까지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아이들이 일터에서 쏟는 이것이 노력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누가 이들의 꿈을 빼앗았을까?
여기 또 다른 열여덟 청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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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초등학교 학부모 대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소소한
엄마들의 모임을 시작했다.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의 그림책 작가와 작품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진게
올해의 그림책 수업을 시작하는데 밑거름이 될거 같다.
같이 공부한 엄마들의 모임과 새로 시작하는 모임의
수업 내용이 같을 수 없으니 준비할게 많을거 같다.
책읽기의 기초가 되는 그림책과, 우리의 뇌가 책읽기때
어떻게 성장하는지, 아이들의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같이 배우고 나아가서 그림책 읽어주는 부모님이
많아지길. 아이를 키우며 읽었던 부모교육서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런데 읽어야 될 책이 이것만이 아니라서
시간은 흘러가고 책은 무수히 쏟아진다. 잠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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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즉시 병원을 다녀와서 자고 또 자고나니 가족들은 친정으로 대보름 음식을 먹으러 갔나보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한테는 아이일뿐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버지 병간호 하시기에도 힘드실텐데 자주가서 도와 드려야겠다.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으시는 아버지께 잔소리나 하러갈까보다.
불을 꺼도 밝고 깨끗한 빛이 거실을 비춘다. 있는 자체로도
조용히 지켜보며 깨끗한 삶을 희망하며 적어본다.

달님 이태백이 놀던 그 달처럼
우리도 한바탕 놀수있게

우한도 거두어가시고
편견과 혐오도 거두어가시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태도도 거두어가셔서

갈곳없이 떠도는 탕자를 돌아오게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새로운 날을 만드소서

p.s. 너무나 아픈 날들이다. 모두 다 흰 마스크 부대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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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도서관. 지금이야 자유롭게 이용하는 도서관이지만 오래전 책과 도서관은 소수의 특권층만 이용하는 도서관이었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서관과 책은 물 흐르듯 조용히 흘러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지배계층은 피지배계층에 대한 앎(독서)을 왕권에 대한 침해라 생각하여 알 권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2천여전 70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신왕국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에 건립됐다가 기원전 48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포위로 불에 타고 여러 차례 화재를 겪었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4세기경 마침내 완전히 불에 타 사라졌다. 또한 중국의 분서갱유, 1986년 로스엔젤레스 중앙도서관의 화재사건 등 책과 도서관 수난사의 사례는 많다, 수전 올리언의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은 미국의 공공도서관 체제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역사를 거쳐 시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를 내리고 지지받게 되었는지 알려 준다. 로스엔젤레스의 중앙도서관 화재에서 시작된 이 책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와의 연결을 이어주는 도서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 노숙자, 술취한 사람, 갖은 욕설 등 에도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는 사서야말로 사람, , 도서관을 이어주는 매개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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