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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평점 :

세계 여행인데 이 여행의 컨셉은 브랜드다. 두 명의 브랜드 전문가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브랜드를 관찰한다.
『브랜드 여행』은 두 전문가들이 여행 중 먹고 (Eat) 자고 (Sleep) 놀고 (Play) 사고 (Shop) 이동 (Move)하는 5가지 주제에 맞추어 여러 브랜드를 체험하고 분석한 내용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전문가들이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인간의 오감이다.
시각,청각,후각,미각, 촉각 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중심으로 브랜드가 가지는 슬로건과 아쉬웠던 점등을 함께 설명해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장은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맛이 제일 중요하지만 맛 못지않게 중요한 건 바로 시각이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 특성 상 음식에서 인스타그래머블은 절대 피할 수 없다. 저자는 음식 뿐 아니라 식당의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 음악, 그리고 맛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평가해준다.
가령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위한 촬영용 메뉴판과 흡연가들을 위한 담배 모양의 디저트, 식사 시 먹는 소리를 음미하며 먹을 수 있도록 음향을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 등 각 브랜드 식당들이 고객에게 지향하는 서비스의 본질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2장은 숙박 시설인 호텔이다. 호텔의 경우 분위기와 직원들의 서비스에 치중을 둔다.
장기간의 비행에 지친 고객을 위해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고객의 동선을 위한 편의성, 숙박 중 일어나는 돌발상황에 대한 태도 등으로 브랜드를 분석한다. 호텔의 크기를 떠나 고객 입장에서 얼마나 배려하는가를 주로 소개해준다. 가령 허기진 고객을 위해 과일을 제공하지만 막상 과일을 깎을 수 있는 칼을 제공해 주지 않아 빚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린 웰컴 과일은 고객의 입장을 끝까지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였다.
유명 패션 브랜드인 '아르마니 호텔'의 경우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어떻게 호텔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해주어 브랜드의 확장성에 대한 팁을 제공해 준다.
건축물과 쇼핑, 또한 이동수단에 대한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에 소개된 브랜드들은 모두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남기는가에 주력한다.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후각과 시각까지 자신만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무엇보다 이들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주력하며 브랜드 슬로건에 따라 어떻게 아이덴디티를 형성해 나가는가를 집중적으로 설명해준다.
책을 읽노라면 가 보지 못한 여러 나라의 관광지와 함께 각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어 그 나라를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기획자의 습관』이란 책에서 '정통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호평한 브랜드들은 모두 고객 입장을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의 전문성 으로 고객을 만족시켰다. 반면 저자에게 아쉬움을 낳았던 브랜드들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브랜드가 고객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일관성, 고객을 자세히 관찰하는 섬세함, 오감의 충족등이 갖추어져야 함을 알려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