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꾸는 사람의 서재  (Sara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5 Sep 2026 09:11:00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rah</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rah</description></image><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짧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 조정래 소설 서리꽃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12900</link><pubDate>Sun, 13 Sep 2026 0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12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2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2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만 지원받았으며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조정래 작가의 신작소설 『서리꽃』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윤소인의 수술 이후 완치를 위해 장흥 보림사로 떠나는 이재이와 윤소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nbsp;아버지의 죽음, 빚에 쫓기는 채무자의 삶, 암투병까지 비운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윤소인을 향한 이재이의 순애보 사랑이 2권에서는 더욱 뜨겁게 펼쳐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리꽃 2』 권에서는 1권에서 짧게 소개되었던 반 고흐의 삶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2권에서는 왜 반 고흐의 삶이 이들의 사랑을 닮았는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nbsp; 또한 반 고흐의 삶 뿐 아니라 이들의 사랑을 대변하는 여러 장치들을 소개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윤소인과 이재이가 보림사의 &nbsp;'시인의 숲'에서 보는 여러 시들과 동백꽃의 의미는 이들의 사랑을 소개하는 부가 장치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결코 세상이 모든 걸 쓸어간다해도 서로는 가져가지 못하고 떨어지면서도 아름다운 동백꽃처럼 낙화해도 아름답게 필 거라는 사랑. 그들은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하지만 결국 이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비운의 상징이기도 하다.&nbsp;그리고 그 비운의 절정에서 발견되는 삶이 바로 '반 고흐'의 삶인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표현하는 반 고흐의 삶은 한 마디로 간단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살아서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았고&nbsp;죽어서야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한다면 반 고흐의 삶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까지 나는 이 『서리꽃』이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nbsp;돈이 많은 재벌의 아들, 가난하고 비련의 여주인공. 이 소재들은 드라마에서도 흔한 소재일 뿐 아니라 돈으로 주변 인물들을 구원하는 모습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죽음'이다. 죽음을 지연할 수 있지만 막을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이들의 사랑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nbsp;왜 그럴까? 윤소인과 이재이의 사랑이 결국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제 빚도 다 갚았고 병도 다 나았고 그림으로 화려하게 재기할 일만 남았는데 다시 찾아온 운명의 장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게 과연 윤소인의 삶에만 해당할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코 그럴 수 없다. 1%의 부유층을 제외한 99%의 서민들은 뼈빠지게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오랜 고생끝에 찾아온 건 오랜 노동으로 축적된 직업병, 또는 해고나 늙어버린 나 자신이 아닐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최근 &lt;안녕 피터팬&gt;의 저자이자 중증자폐아들을 돌보다 세상을 떠나신 최경철 작가의 경우는 어떠한가? 홀로 아들을 돌보았건만 정작 찾아온 건 간암말기라는 소식 아니었던가. 윤소인의 삶처럼 최경철 작가의 삶 앞에 우리는 신에게 묻는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이런 운명을 허락하셨나요?&nbsp;'왜' 이렇게 잔인하신가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운명은 초라해진다.&nbsp;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왜' 라는 이유 대신 반 고흐의 삶을 소개하며 그게 끝이 아님을 설명해준다.&nbsp;특히 반 고흐의 그림이 있는 파리에서 당시 반고흐와 동시대를 살던 인상파 화가 '모네'의 유명세와 비교해 생애 내내 생활고에 시달렸던 반 고흐의 삶과 비교해 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확장시킨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br><br>우리 모두 죽어서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nbsp;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삶을 '현재'라는 삶 속에서만 본다면 반 고흐의 삶은 끝까지 재수 없는 삶일 것이다. 죽어서야 빛을 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묻는다. 죽어서도 꽃피는 삶도 소중하다는 걸. 그게 낙화하고도 아름다운 동백꽃이 그러하고,&nbsp;죽어서야 가장 행복한 반 고흐의 삶이 그러하고 영원히 사랑을 맹세하는 윤소인과 이재이의 사랑 또한 그게 끝이 아님을 말해준다. &nbsp;우리의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삶도 지금이 끝이 아님을 그러므로 끝까지 사랑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nbsp;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nbsp;짧았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짧은 것. 그게 어디 사랑 뿐이랴.&nbsp;우리의 인생 또한 짧지 아니하던가.&nbsp;금새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을 아름답게 해 주는 건 결국 죽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금새 사라지고 말더라도 다시 또 피어날 거라는 희망. 그게 아니면 서리꽃은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할 것이다. 서리꽃이 다시 피기 위해서는 사라지고 말 것임을 앎에도 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결국 이대로 사라진다 하더라도 다시 사랑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래야 반 고흐처럼 죽어서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요즘 출판계는 민음사와 문학동네로 나뉘어진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link><pubDate>Wed, 09 Sep 2026 2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55&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37/coveroff/k1821304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867&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0/coveroff/k3921318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166&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77/coveroff/k7921311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62&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22/coveroff/k9721316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최근 민음사 문학빵 구매 인증으로 화제이다. 유튜브와 빵까지 연달아 홈런을 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민음사는 다른 출판사들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최근 출간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요즘 한국 소설가들의 책들은 모두 '문학동네'에서 출판되는 듯하다. ​먼저 한국소설들은 거의 문학동네가 독점으로 출간하는 듯하다. ​편혜영 소설가의 『새들의 사회성』성혜령 작가의  『대부호』대거상 수상작가로 유명한 윤고은 작가의  『테니스나무』이번에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재이』그리고 나의 최애 작가님이신 김연수 작가의 출간예정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br>창비와 문학과 지성사, 민음사도 많은 책을 출판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들의 작품은 거의 문학동네에서 휩쓸고 있는 듯하다. <br>놀라운 건 소설집뿐만 아닌 에세이 또한 문학동네에서 휩쓸고 있는 중. ​갈수록 깊어지는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여성에 관한 고딕 호러소설로 우뚝 선 강화길 작가의 《낭만적으로 산다》SF소설 천선란 작가의 《빵,공원,농구하는 소녀》<br>이외에도 한국 작가들의 신작들은 계속해서 문학동네를 중심으로 출간되고 있는 듯하다. ​민음사가 유튜브, 문학빵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면 문학동네는 걸죽한 작품들을 연달아 출간하며 작가 인프라를 확실히 키워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태가 심화될수록 출판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다. 트렌드를 확실히 주도하고 있는 민음사, 국내, 국외 유명작가 인프라가 넓은 문학동네 등은 자신들의 자산으로 더 버텨나갈 수 있겠지만 다른 출판사들은 과연 이 상황에서 더 힘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당인리 책발전소로 유명한 김소영씨마저 북클럽 구독 서비스를 종료할 정도로 힘든 시장.. 갈수록 줄어드는 이 시대.. 출판사도 힘들고 책 읽는 사람들도 더 외로워지는 시대가 된 건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br><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9/36/cover150/k7421302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9369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0104</link><pubDate>Mon, 07 Sep 2026 1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010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26&TPaperId=17500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off/k79213002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150/k7921300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8595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추천, 조정래 작가 신작소설 | 서리꽃 1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98549</link><pubDate>Sun, 06 Sep 2026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98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아리랑』, 『태백산맥』 등 굵직한 소설을 쓰던 조정래 작가가 3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일제시대, 빨치산, 재벌 정경유착 등 한국 현대사의 이야기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 1,2》 는 이번엔 사랑이야기다. 지고지순한 남녀 사랑이야기라니 의아하지만 조정래 작가라면 이 사랑 안에 어떤 맛이 있을지 기대감에 보게 된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서리꽃 1》권에서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라고 볼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이 소개된다. 이름 이재이,  몇조원 자산가의 아버지를 둔 중견 기업의 차남, 아버지의 재력으로 미국 유학 후 이제 막 귀국한 이재이. 돈이 제일인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바람직한 이상형인 남편감이 아닐 수 없다. <br>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누군가. 작가는 자본주의 끝판왕의 삶을 사는 이재이의 연인로 극단적인 자본주의 밑바닥에 살고 있는 윤소인을 소개시킨다. 아버지의 빚을 떠안고 지하2층에서 미술학원에서 버는 족족 빚쟁이들에게 압수당하는 윤소인을 위해 이재이는 자신의 유산 몫을 양보하면서까지 윤소인과 힘들게 버텨가는 친구 민태석 부부를 도와준다. <br>지고지순한 사랑, 순애보적인 이재이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지금 이런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작가는 이재이가 돈이 제일이라고 여기는 집안에 반하며 철학적인 삶을 살며 자신은 돈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드러내지만 과연 이게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작가가 아무리 이재이는 자기 집안과 다른 인물이며 물질적인 사회를 비판한다고 한들 직시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  바로 자신이 헌신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랑 또한 결국 아버지의 재력 때문이며 든든한 집안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nbsp;​<br><br>이재이가 맹세한 형 반 고흐에게 평생 물감값을 댄 동생처럼, 세계 최고의 물감 올드 홀랜드도 결국 자본주의의 영향인 것이다. 이재이가 아무리 자본주의를 부정하며 형에게 서슴없이 유산을 양보한다한들 결국 그 근본에는 자본주의 영향이 있기 떄문이라는 걸 오로지 이재이 한 사람만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결국 한 남자의 순진한 사랑 이야기만일까? ​결코 그럴 수 없다. 작가가 1권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끝까지 보여주려고 한 두 사람의 사랑은  두 사람이 똑같이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사람을 이어준 계기가 된 '별이 빛나는 밤' ​<br>이재이는 반 고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br><br>아직 2권을 읽지 못했지만 이재이가 묘사한 반 고흐의 삶을 통해 우리는 두 사람의 사랑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걸 짐작케 한다. ​ 늦게 그림을  시작했지만 빨리 끝나고 만 고흐의 삶. 그 짧은 십 년 동안 가장 많은 작품을 그린 고흐의 삶. 가장 짧은 미술가를 살았지만 화가 중 그에 관한 책이 가장 많은 고흐. ​아마도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도 고흐처럼 짧게 끝날 수 있지만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가장 오래 기억에 두고 화자가 될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을 작가는 반 고흐를 예로 들어 더욱 기대를 하게 한다.  <br>조정래 작가의 신작 소설 《서리꽃》 의 1권은 희망과 불안의 그림자를 반반씩 풍긴 채 끝이 난다. 비록 남녀 사랑 이야기지만 작가의 특기인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그 비판 속에 역시 거장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준다. ​1권에서는 자본주의에 기댄 사랑을 했다면 2권에서는 불꽃 같은 반 고흐와 같은 사랑을 보게 되리라 생각해본다. 밤이 길어지고 쌀쌀해지는 초가을 날씨를 뿜어내는 요즘과 같이 어울리는 소설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네팔의 산사태를 보며-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7983</link><pubDate>Tue, 01 Sep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79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76&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34/coveroff/89012999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7531&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34/57/coveroff/890129753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079715&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83/76/coveroff/898407971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친정 옆 동네에 폭우가 내려 논이 물에 잠기고 난리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동안 폭염에 시달리더니 난데없는 폭우로 일년동안 지은 쌀농사가 엎어지게 생겼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다행이 친정은 최악의 상태는 피했다고 하신다. <br>다시 신문구독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나오는 단발성 기사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어제 자 신문기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상기후 비용 청구서'였다. <br><br><br>전라도와 경상도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참인 현장. 네팔의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며 산사태로 사상자가 이미 800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보며 기후학자들이 그토록 경고한 사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며 소름이 끼쳤다. ​내게 기후위기의 가장 큰 경고등을 준 책들을 떠올린다. ​ <br><br><br><br><br><br><br><br>&lt;최종 경고: 6도의 멸종&gt;을 읽으며 소름돋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 ​지구 온도 1도가 상승할 때마다 달라지는 변화를 실감나게 그려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최종 경고한다. 네팔의 산사태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책. 우리는 최종 경고를 받고도 돌이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지는 책이었다. <br>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우리가 기후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다. <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뜨거워지는 지구를 보며 미쳐간다고 고백하는 NASA 기후학자. ​원제는 "우리가 변해가는 행성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가" 이지만 한국판에서는 &lt;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학자입니다&gt;라는 제목이 기후학자의 외침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br>나는 화가 난다. 저들의 냉소주의가, 거짓말이, 탐욕이 노엽다. 기후 위기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 할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이 멍청한 것도 아니면서 모르는 척 내뱉는 허위 사실들 때문에, 심지어 그 똑같은 헛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걸 볼 때마다 분노가 이글이글 타오른다. <br>몇 번을 반복하든 가뭄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서구 세계의 오염은 매번 바다를 뒤덮을 것이고, 북대서양은 매번 차가워질 것이고, 사헬의 사람들은 매번 가뭄을 겪을 것이다. 결국 가뭄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잘못한 건 우리였다. <br>뭐라고 해야 하는 판에 기후위기에 냉소주의로 답하며 탐욕에 기후위기를 차후의 문제로 미루는 정치권과 기업인들을 보며 탄식한다. 어차피 망할텐데.. 라고 탄식하지만 그래도 함께해야만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저자는 절박하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민다. 그 외침을 이제 우리가 다급히 화답해야 할 때이다. <br>마지막 책은 아직 읽지 못했다. (구매했지만 무서워서 아직 용기를 내지 못했다.) <br> <br><br><br><br><br><br><br><br><br><br><br>극한기후 속에서 맞닥뜨리게 될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첫 1장에서 나제르 아가데즈 인근의 농민의 말을 인용한다. <br>사 마르셰 플뤼 더는 안 돼요. <br>더는 안 돼요라는 절박함이 이젠 우리 입에서 나올 차례다. ​먼 나제르의 외침이 이제 우리의 외침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 외침을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안타깝게도 기후 위기에 대한 책들의 출판이 늘어간다.  그리고 그들의 경고는 더욱 살벌하고 강력해진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의 미래들이, 이제 갓 태어난 아기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드는 건 나만의 감정일까? ​전에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했을 때 학생들의 팻말이 떠오른다. ​<br>기후위기로 인한 재앙보다 늙어서 죽는 게 소원이 되어버린 세대. ​우리가 그들의 가장 간단한 소망마저 말살시키고 있다. ​어른으로서 이제 읽는 것을 그쳐 다시 나의 행동을 동여맨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83/76/cover150/898407971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83767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기묘하게 슬퍼지는 장편 소설   - [보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4321</link><pubDate>Mon, 31 Aug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43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59&TPaperId=174843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92/coveroff/89374774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59&TPaperId=174843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글</a><br/>전예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 전예진 작가의 장편소설 《보글》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57 번째 책이다. ​제목부터 '보글'이라는 의미와 표지의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이 제목과 그림에는 심상한 의미가 담겨 있다. <br>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는 뭔가를 입에 넣었다. <br>뭔가를 입에 넣는 우리. 즉, 입에 넣는 건 나만이 아니다. 언니와 나이다. 그런데 뭔가를 넣는 게 단순한 음식이면 좋으련만 이 자매는 모든 것을 산 채로 넣는다. 강아지 꼬리도, 심지어 사람 손가락까지도.  누군가를 먹는데 언니와 나만 필요하다. 서로 뺨을 맞대고 입을 크게 벌려 삼키면 된다.<br>  먹고 나면 몸에 생기는 자국이 바로 '보글'이다. 커졌다가 터지고 난 후 뱉어내는 것.  보글이 터진 후 씨앗을 뱉는 언니. 그 씨앗을 몰래 화단에 심는다. 그들의 행위는 동네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둘의 사이는 더욱 굳건해진다. 가장 궁금한 미스터리. ​소설 《보글》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바로 자매의 돌아가신 엄마의 과거이다. 엄마의 죽음 후 할머니에게 키워졌지만 할머니는 딸이었던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다. 언니는 동생에게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할머니는 그마저도 들려주지 못한다. 단지 미워했다는 것만은 부정하지 못한다. ​그 사람 닮아서 무섭다고 하고 또 자기는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는 엄마.. ​과연 무엇이 진실인건지 사실을 말해줄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br><br>살기 위해 사람까지 먹게 되고 다시는 먹지 말자고 하지만 소설은 이 자매를 가만 두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고자 하지만 이들의 행위는 쉽게 멈추지 못한다.  먹고 난 후 생긴 흉터 같은 '보글'. 이 보글을 묻었을 때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보글'은 다시 자라고 만다. 그리고 그 보글은 가장 상상하기 싫은 형태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소설 《보글》은 슬픈 이야기일까? 기묘한 이야기일까? ​만약 그대로만 끝났다면 이 소설은 그저 그런 이야기에 그쳤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 언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br>​나란히 걷자,&nbsp;담 넘고 다리 넘고 나란히 걷자. <br>'보글'을 가진 존재들. 그 존재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끝내 외로워져야만 한다. 나란히 걷자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언니의 자장가는 끝내 서로를 보듬는다.  어머니가 할머니를 미워했어도, 동생이 떄론 언니를 부담스러워했어도, 같은 보글이기에 이들은 미워하면서도 나란히 걷고 함꼐 하는 걸 택한다. 결국 그 보글의 결말은 쓸쓸할지라도 말이다. <br>기존의 젊은 작가 시리즈와 결이 다른 듯한 소설 《보글》은 읽는 내내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잔인한 듯하면서 기묘한 운명으로 태어난 이들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건 결국 이들이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언니가 동생에게 '난 너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부분이나 언니가 어린 연에게 '나란히 걷자'라고 말하는 부분 모두 그래도 함께 하자는 아우성으로 들린다. 이 외로운 운명을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하는 이 소설의 마지막은 끝내 슬퍼지는 소설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92/cover150/89374774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2922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해결되지 않는 역사는  결코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소설 - [재를 찾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1064</link><pubDate>Sun, 30 Aug 2026 1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10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276&TPaperId=17481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6/coveroff/k9621302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276&TPaperId=174810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를 찾아서</a><br/>하나 미쉘 지음, 이윤정 옮김 / 정은문고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최근 한국계 외국인들이 쓴 한국에 관한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lt;파친코&gt; 의 이민진 작가처럼 디아스포라 소설을 쓰는 경우도 많고 &lt;작은 땅의 야수들&gt;의 김주혜 작가처럼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쓰는 작가들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소설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삼풍백화점'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 한국의 검은 현대사를 그려낸  재미 외국인 하나 미쉘의 미스터리 소설 『재를 찾아서』이다. <br><br>굉음이 크게 한 번 크게 울리더니,&nbsp;건물 한가운데가 그대로 주저앉았어요.&nbsp;&nbsp;<br>소설은 '대명타워'의 붕괴부터 시작된다. ​삼풍백화점이라 할 수 있는 대명타워. 남편 재는 그 곳에서 수영장 개축을 위한 공사를 한 후 소식이 없다. 생존소식을 들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생사여부라도 알면 좋으련만 남편 '재'에게서 아무런 소식도 없다. 두 아이를 이웃에게 맡기고 사고 현장으로도 가보지만 어느 누구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다. 과연 아내 '새'는 남편 '재'를 찾을 수 있을까? <br>『재를 찾아서』 에서 한국 역사의 비극적인 역사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정경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  빨리빨리 성장에 취해 일어난 부실공사,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들의 비리들, 돈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이 모든 비리의 온상들이 '새'와 '재'의 만남의 역사부터 시작해 '명희'의 가려진 역사 그리고 태한그룹 회장이 그려낸 회고록에 차곡차곡 담긴다. <br><br><br>소설을 통해 한국의 검은 역사들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br>각각의 역사들이&nbsp;삼풍백화점, 대명타워와 같은 붕괴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nbsp;<br>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삼풍백화점 비극과 연결된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새'와 '재'가 만나게 된 독재 정권 민주화 운동과 삼풍백화점과 과연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해외 입양등이 삼풍백화점과 연관이 있나? ​하지만 소설은 이 모든 역사들이 하나로 모아져서 '삼풍백화점'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속 '대명타워'라는 현실적 비극을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역사들의 비극의 총결합체가 마지막 남편 '재'의 거대한 비밀이라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br>소설 마지막, 대명타워 무너지기 직전, 평안한 하루를 보내는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 식구들을 먹일 반찬거리를 사는 주부의 모습, 회사 은퇴 후 무심했던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서 아내를 위한 선물을 고르던 남자, 그리고 아내 '새'와 두 아이들과의 새로운 삶을 꿈꾸던 남편 '재' ​그들이 바란 건 무엇이었나. <br><br>그가 바란 건 단 하루다. 오늘이 지나면 언제나 내일이 있다는 사치를 누릴 하루.<br>우리에겐 평범한 하루가,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그저 평범한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사치'가 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패한 엘리트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로 인해서 말이다. 그 역사가 쌓여 삼풍백화점이 되고 그 역사가 치유되지 않아 세월호 참사라는 또 다른 비극이 된다. 그 역사의 쓴뿌리를 없애기엔 악의 뿌리는 '돈'의 힘으로 너무 거대하고 공고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끝낼 것인가? 그럴 수 없다. 그러니 더욱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소설은 정의를 약속하지 않는다.&nbsp;통쾌한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앞서 말했듯 악의 뿌리는 매우 공고하다. 돈이 없는 서민들은 돈에 의해 쉽게 무너진다.한국의 모든 역사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지만 이 모든 게 남편 '재'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소름이 돋는다. <br>&nbsp;해결되지 않는 역사는&nbsp; 결코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소설이다.&nbsp;&nbsp;<br><br><br><br><br>*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6/cover150/k9621302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662</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BBC드라마 원작소설 [소리를 듣는 사람들]  - [소리를 듣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43963</link><pubDate>Tue, 11 Aug 2026 0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439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43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off/k9221307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439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리를 듣는 사람들</a><br/>조던 태너힐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br>​보통 사람들보다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가볍게 부딪혀도 누군가는 가볍게 넘어가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과하게 반응하며 매우 아파한다. 그럴 때 우리의 반응은 무엇인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그까짓 거 가지고 유난'이라고 핀잔을 하곤 한다. 별 거 아닌 일에 심하게 반응한다며 그들의 예민성을 비웃는다. 일반적이지 않기에 예민함은 보통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BBC드라마 원작소설이기도 한 조던 태너힐의 장편소설 『소리를 듣는 사람들』 또한 그런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리'에 대한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그들의 청각적인 예민함은 유난스러움이 되고 그들의 외로움은 광적인 집착으로 매도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br>간신히 감지할 수 있는, 매우 낮게 반향하는 음조가 있었다. 소리를 듣는 사람들 20p <br><br><br>조용한 밤, 온순한 남편 폴의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축구선수 애슐리의 엄마이자 존경받는 선생님이었던 클레어는 낮게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낮게 들리는 소리.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울리는 낮은 소리는 클레어를 괴롭게 한다. 한밤중에도, 새벽에도 그 소리는 계속된다. 모든 전기를 차단해도 울리는 소리. 그 소리에 남편과 딸은 예민해서 그렇다며 좋게 끝내자고 한다. 하지만 이 소리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고 피곤증을 일으키며 수업까지 차질을 일으킨다.  클레어는 혼란스럽다. 오로지 자신만 듣는 이 소리. 과연 자기가 잘못 된 것일까? 왜 분명히 존재하는 이 소리를 다른 사람들은 못 듣는단 말인가? ​자신만 듣는 소리이기에 누군가와 의논할 수 없다. 심리치료도 의학치료도 이 소리를 막을 수 없다. 과연 클레어가 잘못인 것일까?  클레어는 이 혼란 속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카일 또한 똑같은 소음을 듣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같은 소리를 듣는 사람을 만난 클레어는 카일과 함께 소리의 근원을 찾아 다니지만 부적절한 관계로 오해받아 해고되고 남편과 딸에게도 외면받는다. 가족과 일 모두를 잃을 사면초가 신세에 빠진 클레어에게 같은 소리를 듣는 모임을 알게 되며 클레어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모임에 합류한다. 과연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함께 모여서 그들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의 생각이 다르듯이 모임의 주관자들과 생각이 다르기도 하고 번민하기도 한다. <br><br>모임의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토로한다. 실성했다고, 병들었다고,  또는 망령이 들었다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무시하는 이 작은 소리들이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흔들 수 있다고. 그러므로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주는 파괴는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던 태너힐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서의 이 모임이 어떤 범죄나 또는 미스테리로 이어가길 바라는 사람들에게라면 사실 이 소설은 실망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소음의 정체가 거대한 사회 범죄와 연루되어 있기 바랬던 나의 입장으로서는 모임의 전개 방향이 너무 의외여서 당혹스러웠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미덕이 있다면 소음에 대해 주변의 인정을 억지로 받아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류에서 이해받지 못한 예민함은 끝까지 이해받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에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공감하기 쉽다. 그리고 클레어 또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보다 그저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따뜻한 연대를 꿈꾸고 사회 정의를 쫓는 소설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예민함과 아픔을 제대로 보아주지 못하는 이 현실을 보여주는 소이라고 이 소설을 말하고 싶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150/k9221307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0563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본주의에서 관계를 다루는 소설 - [노 피플 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32915</link><pubDate>Tue, 04 Aug 2026 2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329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4329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off/k512032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4329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피플 존</a><br/>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nbsp;&lt;노 피플 존&gt; 실패담크루 9page&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겹겹으로 이루어져 페이스트리라는 하나의 빵을 만들어낸다. 먹기 전까지는 그 겹들이 똑같은 겹일 뿐이다. 하지만 먹는 순간 느끼게 된다. 안의 겹은 버터 향이 풍기지만 바깥의 겹들은 부스러기로 쏟아진다는 것을. &nbsp;페이스트리처럼 우리 또한 자본주의 관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지만 장소와 신분에 따라 그 겹들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은은한 향을 내지만 누군가는 부스러기 같이 떨어져나간다는 것을 말이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 『노 피플 존』이 바로 관계 속의 페이스트리를 드러내는 소설집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첫 번째 단편 「실패담크루」 에서 &nbsp;나는 인턴으로 일했던 로펌 대표의 연인이었던 성지연의 초대로 '실패담크루'에 함께 하게 된다. &nbsp;서로의 실패담을 발표하며 나누는 모임. 하지만 이 곳에서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조차도 신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가진 게 없는 나는 실패란 치명적이며 아픈 상처이지만 이들에게는 친목회 정도로 소비된다. 그래서 그들은 실패를 담백한 공유라고 말하고 조언이나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실패조차도 취미로 소비되는 부유한 이들의 모임에 나는 동화될 수 없고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현대 사회는 많은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배달 플랫폼은 기본이고 각종 다양한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단 하나의 아이」 에서는 놀이 가정교사 플랫폼인 '케이 파라디소' 가 소개된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놀이선생님. 사진과 학력을 올리고 채용된 한나는 담당실장으로부터 절대 인간적인 교류를 하면 안 된다고 교육받는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선을 지키고자 하지만 너무 쉽게 선을 넘으며 한나에 대한 정보를 묻는 할머니. 한나의 부모님이 이혼한 사실을 알자마자 조용히 칼같이 교체된다. &nbsp;다시 하유라는 아이의 선생님으로 채용되며 긴 시간을 함께 한다. 테리라는 친구와 자주 통화한다는 하유의 문제점을 알게 되며 순수한 감정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돌아온 건 조용한 차단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플랫폼 채용에서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아도 존재하고 존재함에도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이는 그런 관계임을 소설은 말한다. 그저 필요에 따라 존재할 뿐 어딘가에 남아 있는 흔적만을 남길 뿐이다.&nbsp;<br><br>『노 피플 존』은 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함부로 다가오지 않도록 테두리를 치는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nbsp;「사는 사람」에서 김다미는 유명 입시학원에서 일한다. 김다미를 아는 사람들은 학원이름만 가지고 김다미를 평가한다. 남자친구 우재 또한 '어디에 살고' '어디에 근무하는지'로 김다미를 마음에 들어한다. 함께 부유한 동네 임장을 다니며 있어보이려 하는 우재. 뻔지르르하게 옷을 입지만 김다미는 우재의 구두를 바라본다. 그리고 끝내 숨길 수 없는 게 있음을 드러낸다. &nbsp;똑같은 척하지만 다를 수 밖에 없는 관계. 그게 바로 자본주의 사이에서의 관게의 차이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이 소설집에서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언니」에서의 인회 언니다.&nbsp;늘 이름으로 기억하며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 &nbsp;일을 도와주는 1학년생들에게 사비로 음식을 사 주면서 늘 분위기가 아닌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인회언니에게는 신분이나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겹을 만들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임에도 자본주의 관계에서는 사람의 선한 성품을 이용하고 내팽개쳐질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상황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는 여러 관계들. 그 관계들을 누군가는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누군가는 끝까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인회 언니도 피해자로 전락하지만 단순한 피해자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 피플 존』 을 읽으면 지금 나의 위치에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만나게 된다. 부부관계에서도 우리는 같은 겹을 이루나 아니면 한 쪽이 희생하는 부스러기 같은 겹인가. 직장 및 공동체 관계에서 그 틈을 다시 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왕이면 똑같은 관계이길 원하지만 다른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는 쌉싸르한 소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150/k512032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48730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리움도 행복이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9036</link><pubDate>Sun, 02 Aug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90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930899&TPaperId=17429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3/95/coveroff/k04293089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책 읽는 사람의 기쁨은 함께 책을 권하고 나누는 게 아닐까 싶다.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적어지기에  함께 읽는 존재는 매우 귀하다. 내게는 동생이 그런 존재이다. ​아이들 중 나를 쏙 닮아 리틀 사라라고 부르는 첫째 딸에는 만화책 &lt;귀멸의 칼날&gt;이외에 책을 일체 읽지 않는다. 다행인 건 둘째 딸이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다. (정 할 게 없을 때 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lt;빨간머리앤 전집&gt; 을 다 읽고 내가 추천해 준 『편지 가게 글월』 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각자 읽을 책을 들고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었다. 나는 스릴러 소설 &lt;숲의 신&gt;을, 아이는 &lt;편지 가게 글월&gt;을 읽는다.  아이가 펜을 달라더니 밑줄쳐도 되냐고 묻는다. ​아이의 밑줄 친 문장이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다. ​<br>'많이 그립다' 라는 말은 '많이 행복했다'라는 뜻일지도 몰랐다. <br>아이에게 왜 이 표현이 좋았냐고 물었다. 아이는 '그립다'라는 말은 보통 '슬프다' 라는 뜻으로 비춰지는데 '그립다' 라는 말을 하는 게 행복했기 때문에 그립다라고 다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의 말을 들으며 악뮤의 &lt;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gt;이 떠올랐다. ​악뮤 이찬혁은 이 곡의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 때문에 내가 기뻤다는 것이잖아요. 그것까지가 다 아름다운 마음이다 <br><br><br>아이가 이 문장을  해석하는 것과 악뮤 이찬혁의 가사 의미가 함께 어우려지니 매우 놀라웠다. <br>그리워할게 많다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리즈시절을 그리워한다. 또는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한다. ​떠나간 것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보다 즐거웠기에 그리웠고 행복했기에 그리워할 게 있다는 것. 그러므로 그리운 마음도 아름다운 마음이고 행복한 마음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슬픈 건 그리워할 것조차 없는 것일테니까. ​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에 만났던 할머니들과 자유로웠던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한다. 내 인생에 그토록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후에 지금 이 시절도 그리워하며 좋았다고 말하기를 희망한다.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3/95/cover150/k0429308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23954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무얼 하며 살고 싶은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7509</link><pubDate>Sat, 01 Aug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75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05&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86/coveroff/k6221306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932614&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03/80/coveroff/k0129326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1545&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23/coveroff/k7120315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06&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2/coveroff/k04213070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요즘 읽고 있는 책 중 『독하게 돈 공부』에서 돈 공부 하기 전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이 있다고 말한다. <br>돈 때문에 일할 필요가 없다면 나는 무얼 하며 살고 싶은가? <br>이  질문 앞에 나만의 대답을 써 본다. ​<br><br>내가 살고 싶은 삶...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책을 쓰고 작가로 여러 강의를 다니며 북토크를 하며 다니는 삶이다. ​예전엔 '일간 이슬아'처럼 독보적인 장르가 되는 이슬아 작가가 나의 롤모델이었다면 요즘 나의 롤모델은 '정지우' 작가이다. ​최근 정지우 작가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하반기 글쓰기모집을 한다는 글을 읽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받은 신청서 공지에 희망자가 모집 정원의 20배수가 된다고 한다. <br>정지우 작가를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는 점은 그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작가' 저작권 관련 변호사 글쓰기 강사 뉴스레터 발행자.. ​그는 늘 다양하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만 먹고 사는 작가가 아닌 생계형 작가로서 나와 같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br>특히 정지우 작가의 &lt;글쓰기로 독립하는 법&gt;은 글쓰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넓혀가며 본업인 글쓰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 다만 그는 '주식'과 같은 투자 방법보다는 육체 노동을 더 선호하는 듯해 나와 다르긴 하지만 그 작가의 삶의 태도는 늘 나를 꺠어있게 한다. <br>최근 새로 생긴 롤모델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북 인플루어서 '여르미'님이다. ​치과의사라는 본업이 있고 아이 엄마임에도 내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방대한 독서량과 엄청난 SNS 글쓰기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콘텐츠를 쌓는 여르미님은 최근 「나를 지키는 뇌과학」 이라는 두 번째 신간을 펴냈다. 읽고 쓰는 삶만으로 이루어낸 독보적인 인물이라서 여르미님을 보면서 읽는 사람도 과연 브랜드가 될 수 있다라는 걸 다시 믿게 해 준다.&nbsp;<br>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가 즐겨 본  애니매이션 &lt;괴도 조커&gt;의 대사가 생각난다.  ​괴도 조커의 소심한 친구 저스티스는 조커에게 묻는다. <br>어떻게 하면 너처럼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조커의 대답은 간단하다.&nbsp;<br><br>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정지우 작가나 여르미 작가님처럼 살기 위해서는 그들의 모습을 따라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고민이 생긴다. 글쓰는 일로만 먹고 살 수 없듯 나에게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 작가처럼 로스쿨을 가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지만 글쓰는 삶을 위해 나의 이력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확실한 건 &lt;독하게 돈 공부&gt;처럼 돈 공부는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알지 못한다. ​여르미님처럼 되기 위해서는  읽기와 글쓰기가 지금과 같아서는 되지 않는다. 매일 읽고 써야 하고 소통해야 하는 글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한 밑작업도 꾸준히 해야 한다.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한 가지 있다. 좋아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걸로 뿌리가 나아가서 확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답은 결국 나의 바램이 아닌 '현실'일 테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 다시 읽고 쓰는 것이다. 중단했던 SNS 글쓰기도 열심히 해보고 더 많이 읽고 공부하기. 막연한 대답이고 실행방법이지만 그 막연한 걸 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읽고 또 쓰는 하루를 해낸다.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2/cover150/k042130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70202</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장 젊으면서도 가장 늙은 나라를 그린 소설 - [젊음의 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33</link><pubDate>Fri, 31 Jul 2026 2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204&TPaperId=174249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9/coveroff/k872030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204&TPaperId=174249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젊음의 나라</a><br/>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손원평 작가의 소설 『젊음의 나라』는 역설적이다. 책의 제목은 젊음이지만 이 책은 강력한 노년의 나라를 뜻한다. 어린 아이가 사라져가고 소수의 젊은이들이 다수의 노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세대. 열심히 일해도 노인들을 위한 세금으로 주머니는 빈약하고 일자리마저도 AI로 대체되어 버린다. 이 시대를 사로잡는 건 서로를 향한 증오와 혐오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어쩌면 저자가 이 소설을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건 까마득한 옛날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배경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초등학교가 문을 닫고 희망이 사라져 가는 시대. 대부분의 일들이 AI가 대신하는 시대는 전혀 낯설지 않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 무엇으로 희망을 채워야 하는가. &nbsp;하지만 스물아홉 유나라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꿈의 섬 시카모아 섬으로 떠나서 그 곳에서 어린 시절 꿈인 엘피다 극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기에 현실의 VR로만 체험하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게 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것이 내 현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아마 이렇게 늙어갈 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방 안에서. 혼자. 외롭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쪼그라드는 꿈을 펼치지 못한 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잿빛 표정으로 남루하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젊음의 나라』에서는 여러 노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나라가 &nbsp;일하는 유카시엘 &nbsp;요양원의 유닛A부터 시작해서 유닛F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당연히 돈에 따라서 서비스가 극명하게 차이를 이룬다. 가장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은 유닛A에게 제공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하지 않다. 내는 돈에 비해서 서비스가 불만족하다. 어디 그 뿐인가. 이민세대인 유나라의 룸메이트 엘리야는 자신이 이민세대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나라는 이민세대이기 때문에 받는 혜택이 있는 걸 부러워하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서글퍼한다. 자신의 있는 자리를 행복해하지 않는 자리는 돈이 많은 사람들도 또는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어느 하나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한다. &nbsp;그런 자리에서 유토피아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저자는 유나라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조시켜가며 유나라가 어린 시절 행복할 수 있었던 곳에서 답을 찾는다. 우리는 모두 늙어가고 결국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돈이 대신할 거라 믿고 누군가는 주변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 상황 속에서 희망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매우 상식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듯 해서 아쉽기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누구나 꿈에 대해서 말한다. 화려하게 늙어가고 꿈을 펼치는 꿈.&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하지만 이 소설은 자신답게 살아가며 현실을 끌어안는 것이 두려운 미래를 끌어안는 길이라고 말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래서 유나라의 엄마처럼 요양원의 삶을 거부하고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자신답게 사는 게 가장 없어 보여도 가장 어려운 삶의 방식이라는 걸 가르쳐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다 살아지고 다 죽어진단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니 더더욱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죽어야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게 내 꿈이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노인의 나라를 그린 『젊음의 나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비록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오늘이 내 인생의 젊은 날이다. 우리는 그러므로 매일 가장 젊은 날을 살고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젊음의 날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증오로 채워야 하는가. 그럴 수는 없다. 끝까지 작은 꿈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하지만 우리는 가장 젊은 날을 사는 동시에 가장 늙은 날을 살 수도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오늘을 무력하게 살아가고 증오하는 데 쓰인다면, 희망을 포기하며 무력하게 지낸다면 그건 바로 가장 늙은 날이 될 것이다. 20살이든 30살이든 그 사람에게는 젊음의 나라가 아닌 최후의 나라가 될 테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러므로 어떤 나라를 살아가는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사회를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젊음을 누군가는 최후를 산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날을 선택할 것인가. 그 답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좋은 답이 되어줄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9/cover150/k872030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4429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혁진 소설 『광인』 -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소설  - [광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14</link><pubDate>Fri, 31 Jul 2026 2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467X&TPaperId=174249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1/45/coveroff/89374546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467X&TPaperId=174249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광인</a><br/>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br/></td></tr></table><br/><br>해원은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 잘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번 회사원이다. 부유한 사업가지만 난폭한 아버지와 피해의식으로 천박해지고 아들인 자신에게 매달리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해원에겐 어느 곳에서도 안식처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40이 넘도록 그에게 마음을 주는 관계, 심지어 여성과의  관계에서까지 마음을 주는 곳이 없었다. ​안 해 본 걸 해보자고 한 결심에 플루트 수업을 받기로 한다. 여자 강사인 줄 알았는데 강사는 남자인 준연이었다. 돈을 벌기 위한 수업이 아닌 좋아서 하는 준연의 방식에 해원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듯하다. 그들의 수업이 길어질수록 수업상의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개인적인 고민까지 나누는 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해원은 이 모진 사회에 순수하게 예술의 혼을 태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고 준연은 선뜻 어머니의 치료비를 건네며 도와주는 해원의 호의가 고맙기만 하다. <br>동성 사이에 우정을 유지하는 건 쉽다.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면 된다. 서로 조심할 것만 조심하면 된다. 순수한 둘 만의 관계만 신경쓰면 된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끼어든다면? 그러면 복잡해진다. 그것도 두 사람의 연모 대상인 이성이라면?  준연과 해원 사이에 준연의 오랜 친구인 하진이 이 둘의 관계에 끼어들면서 셋의 관계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br>준연과 해원의 관계는 친구에서 사랑의 경쟁자로.. 해원과 하진의 사랑은 사랑에서 광적인 소나타로 변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이 너무 진실되기에 순수한 사랑이 어떻게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해원, 준연과 하진 중에서 이 셋의 차이는 무엇일까?&nbsp;​소설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아버지 사업을 물러받아 위스키를 만드는 하진은 해원을 선택한다. 하지만 뭐가 문제였을까? ​나는 전업 투자자다운 해원의 특질과 준연과 하진의 예술가적 특질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원인과 이유가 분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향해 맹렬히 다가가는 해원은 전략적이다. 하지만 준연과 하진은 다르다. 준연은 가난할지언정 예술에 대한 사랑 그 자체가 소중하다. 이는 하진 또한 마찬가지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위스키를 끝까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시키려는 그 열정을 해원은 이해하지 못한다. 갖고 싶으면 전략적으로 따서 쟁취해야 하는 투자의 세계와 그 자체가 힘들지라도 사랑을 지켜야 하는 예술가적 사랑을 갖고 있는 준연과 하진의 방식. 해원은 그들의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둘의 삶의 방식을 끊임없이 질투한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이들에게 사랑의 방식은 같을 수 없다.&nbsp;전략적으로 생각하는 해원에게 사랑은 서로가 일순위가 되어야 하고 준연과 하진에게는 계속 키워야만 하는 존재이다. 주식과 돈을 소유하고 불리는 데 우선순위인 투자의 세계이다. 하지만 예술은 그 자체, 더 아름답게 지켜가야 하는 그 자체에 있기 떄문에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한다면서 왜 자신을 온전히 따라주지 않는지. 사랑한다면서 왜 쉬운 방법으로 하지 않고 왜 자신이 일순위가 되지 않는지 해원은 답답하기만 하다. 사랑하는 건 자신인데 하진의 방식을 이해하는 건 오랜 친구 준연이다. 그게 바로 해원을 미치게 한다. ​해원에게는 전략적으로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데 비해 사랑을 지키는 게 중요한 하진과 준연의 방식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다. 그 사랑이 소중해야 하기에 방식이 중요한 하진에 비해 해원은 갖지 못하면 모두 흙투성이가 되는 모 아니면 도의 세계이다. 그래서 셋의 관계는 더 복잡해지고 순수했던 사랑은 책 소개글처럼 광기로 치닫는다.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사랑이 어떻게 사랑일 수 있는가.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에 공감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소설은 해원이 사랑의 본질을 깨닫게 되면서 끝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지켜낸다. 그것도 사업가다운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것. 그것만으로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완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 <br><br>그 사랑을 어떻게 지켜내는가, 그 사랑의 방식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이 소설에서는 말해주는 듯 하다. 그리고 서로의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끝까지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인가가 이 소설은 말해준다. ​이혁준 작가의 소설 『광인』은 해원, 준연 그리고 하진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준연의 어머니의 사랑, 난폭적인 해원 아버지의 사랑, 맹목적이어서 더 무서운 해원 어머니의 사랑, 하진의 위스키에 대한 사랑, 불행 속 맞닥뜨린 하진 동네 사람들의 사랑 등등을 통해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사랑들이 어떻게 한 순간에 광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모든 사랑이 다 이해되기에 지금 나의 삶에서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든다. ​거의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이지만 사랑이 광적으로 변해가는만큼 이야기 또한 광적으로 몰아치는 소설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끝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야기의 회오리 속에 빨려 들어갈만한 이 광풍은 나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한 페이지씩 넘기기가 겁이 날 정도로. ​사랑이야기지만 삶의 방식을 이야기해주는 소설이기도 한 소설 『광인』내 사랑이 과연 사랑인가를 진지하게 되물어주는 소설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1/45/cover150/89374546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014510</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link><pubDate>Fri, 31 Jul 2026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797559760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link><pubDate>Fri, 31 Jul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67229322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link><pubDate>Fri, 31 Jul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67229322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거울 앞에서 feat. 최은영의 「백지 앞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0224</link><pubDate>Wed, 29 Jul 2026 2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02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654&TPaperId=174202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7/0/coveroff/k73213765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문득문득 내 나이를 깨달으며 놀라곤 한다. ​40을 넘었을 때도 심란했는데 시간이 또 훌쩍 지나니 이제는 두렵기까지 한다. ​두려운  내 마음을  최은영 작가의 산문집 『백지 앞에서 』 의 문장에서 깊은 공감을 얻는다. <br> 나는 여전히 어릴 때의 마음 그대로인데 나의 껍데기는 늙어 있다. <br><br>하나도 변한 것 같지 않은데 거울을 보면 낯선 내 모습에 깜짝 놀라 거울 앞을 떠나곤 한다. ​이젠 한사코 거울을 피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자꾸 씁쓸해진다. 나이를 인식하게 되면 혼자 질문하곤 한다. ​넌 나이값을 하니? 넌 네 나이에 맞게 어른 노릇을 하니? 넌 네 나이에 맞는 직장 생활을 하니? ​슬프게도 나는 철없는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내 모습을 탓하게 된다. ​이제까지 뭐했니? 그 나이 되도록 아무것도 이뤄놓은 게 없고 말이야... 너는 나이 헛먹었다.. ​내 자신이 혼자 질문하고 답할 때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br>나이든 내 모습을 공감해주는 최은영 작가에게서 위로를 얻는다. <br><br>거울 속에 그저 한 사람이 있다. 나는 이제 그 사람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지난 시간과 노력을 인정하고도 싶다. <br>거울 속의 한 사람.. ​자기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한 사람. ​그 사람의 지난 시간과 노력을 인정하고 싶다는 말... ​그렇다.. 나도 비록 일궈낸 게 없지만 아이들을 낳고 쉬지 않고 일해왔으며 고군분투해왔다.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키워내고 나 자신이 공저도 출간하고 내집마련도 해 가며 조금씩 멈추지 않고 해나갔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할 건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리라. 나를 향해 놀라는 표정대신 나를 향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해주는 것.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이리라. ​잘 살아왔다. 그러니 멈추지 말자.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앞으로도 잘 해나가자.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7/0/cover150/k7321376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7004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추앙하는 방법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04735</link><pubDate>Tue, 21 Jul 2026 2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047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97&TPaperId=17404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41/coveroff/k442130197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뒤늦게 드라마 &lt;나의 해방일지&gt;를 정주행하고 있다.&nbsp;<br>이건 모두 최근 구매한 『드라마 대사로 인생 공부』 필사집 때문이다.&nbsp;<br>곧 이사도 해야 하기에 책 구매를 자제하자고 벼르고 있건만 드라마와 필사를 좋아하는 내게 이 필사집을 놓치기는 정말 고문이다.&nbsp;<br>대사를 따라쓰다 드라마를 도저히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문장을 발견했다.&nbsp;<br><br><br>뚫고 나가고 싶어요.&nbsp;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nbsp;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nbsp;<br><br>나는 진짜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nbsp;나는 진짜로 좋았던 적이 있던가?&nbsp;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도 마냥 좋았던 적은 없던 것 같다.&nbsp;<br>어떤 상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 거지 하며 1화부터 5화까지 정주행을 한다.&nbsp;<br>뚫고 나가고 싶어서 미정이 택한 방식이 그 유명한 '나를 추앙하세요' 였다라는 걸 알게 된다.&nbsp;<br><br><br><br>추앙하면 봄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거.&nbsp;<br>추앙을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 무조건 응원하는 거라고 말한다.&nbsp;<br>"응원하는 거."&nbsp;"넌 뭐든지 할 수 있다."&nbsp;<br><br>결국 혼자서는 뚫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nbsp;우리는 누군가의 추앙으로 채워지고 뚫고 나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아닐까?&nbsp;<br>남의 추앙을 받기는 어렵다.&nbsp;남편도 나를 추앙하지 않는 마당에 남의 추앙을 받기는 힘들다.&nbsp;그러니 어쩌랴...&nbsp;나라도 나를 추앙하는 연습을 해야지..&nbsp;<br>지금 이 모습으로는 도저히 나를 추앙할 수 없지만 나도 미정처럼 뚫고 나가고 싶다.&nbsp;<br>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추앙하는 걸까?&nbsp;<br>드라마 대사의 다른 문구를 찾아본다.&nbsp;<br><br>드라마 &lt;질투의 화신&gt; 의 대사에서는 인생에 물음표를 던지지 말고 느낌표만 던지라고 말한다.&nbsp;<br>난 될까? 가 아닌 난 될 거다!&nbsp;할 수 있을까? 가 아닌 할 수 있다!&nbsp;<br><br>나를 추앙하는 방법은 바로 '느낌표'였다!!&nbsp;<br>내 인생에 느낌표를 다시 던져보는 것으로 추앙하는 연습을 시작한다.&nbsp;<br>할 수 있어!&nbsp;난 될 거야!<br>그나저나 &lt;질투의 화신&gt;도 보지 않았는데 &lt;나의 해방일지&gt;가 끝나면 이 드라마를 봐야 하나 ^^&nbsp;책이 목록이 아닌 볼 드라마 목록만 쌓여 간다..&nbsp;<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41/cover150/k44213019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4418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의 갈림길/ 오건영/ 거시 경제 전문가가 그리는 투자 포트폴리오 - [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01326</link><pubDate>Mon, 20 Jul 2026 05: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013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9499&TPaperId=174013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89/coveroff/k2321394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9499&TPaperId=174013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a><br/>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오건영 신한은행 WM 팀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이다.&nbsp;매일 경제 에세이를 발행하고 주말에 경제 이슈를 복기하고 해마다 정리하여 리포트를 쓰는 그의 일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nbsp;그의 전문 분야 거시경제답게 그는 이번 신작 『부의 갈림길』에서도 그의 전문분야를 어김없이 발휘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갈림길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비유한다. 우리가 모든 걸 가진 상황이라면 여러 개를 나누어 담을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한정적인 재산으로 자산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 갈림길의 선택이 흥망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요즘 자산시장의 경우 선택은 최대의 결과를 불러온다. 오건영 전문가는 그 중 가장 화제인 다섯 가지 선택에서의 『부의 갈림길』 의 방향과 투자에 대한 조언을 제시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저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굵직한 이슈들에서 우리 앞에 놓인 갈림길들을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미-이란 전쟁으로 극심하된 지정학적 분쟁K자 경제 앞에 선 금리 정책 및 방향새로운 연준 의장의 선택과 변화&nbsp;AI 반도체 산업의 방향미국 달러.『부의 갈림길』 의 특징은&nbsp;거시경제의 전문가답게 오랜 경제 히스토리와 그 역사가 만들어낸 현재, 그리고 또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리해 놓았다는 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령 미-이란 전쟁의 경우 우리는 당장 석유값만을 걱정한다. 빨리 전쟁이 끝나야 유가 진정이 될 것만을 생각한다.&nbsp;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그렇듯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nbsp;<br>투자의 시계열이 짧다면 전쟁이 장기인지, 단기인지가 중요하겠지만 시계열을 길게 늘린다면 전쟁의 장단기 여부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요? <br>우리가 가장 망각하기 쉬운 단점. 바로 투자의 시계열을 길게 늘려 생각하는 점이다. 전쟁이 끝나는 것에서 나아가 전쟁 후 만들어 낼 여파까지 길게 생각해야 그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지난 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발표에 대해서 저자는 또한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 경제에서 금리가 어떤 이슈로 결정되어지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br>그렇다면 현재 긴축 발표와 금리 인상은 상단을 위한 정책인지 하단을 위한 정책인지 판단할 수 있다. ​바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상단을 막겠다는 정책이라는 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저자는 또한 길게 본다. 그렇다면 이게 하단에는 무슨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만큼 높아진 고금리, 고물가로 더 고통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지금을 보자. 대출을 억제하고 금리를 인상해도 부자, 즉 상단의 부자들은 버티기를 할 수 있다. 늘어난 자산으로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하단, 일반 서민은 어떤가. 고금리로 허덕이는데 대출까지 조여버리는 현 상황이 과연 하단을 배려한 정책일까? 물론 상단과 하단 모두를 충족하는 정책은 불가하지만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가 없는 듯해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부의 갈림길』 은 이 외에도 새로운 연준 의장의 행보 예측과 현재 뜨거운 이슈인 AI 산업의 방향 등을 길게 예측한다. ​새로운 연준의장 케빈워시가 어떠한 배경에서 임명된 인물인지, 그의 성향에 대해서 오랜 그의 행적을 연구하며 새로운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고 AI 사업이 과연 현재 경제와 물가 안정의 구세주 역할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에 질문을 이어간다. 단기 시계열이 아닌 길게 연장된 시계열 속에서 투자 자산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이 책에서 쉽게 설명해준다. ​현재 이슈의 발단,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며 예측하는 저자의 글은 정답을 말해주기보다 투자자로서 올바른 사고 방법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89/cover150/k2321394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3890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래에 대해 강한 절망과 희망을 그리는 SF소설집 &amp;lt;로스트 플레이스&amp;gt;  - [로스트 플레이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98533</link><pubDate>Sat, 18 Jul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98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28&TPaperId=17398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2/14/coveroff/89364399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28&TPaperId=17398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스트 플레이스</a><br/>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 세라 핀스커의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에 이어 두 번째 책 《로스트 플레이스》이다. ​​ 미국 SF문학작가인 세라 핀스커는 네뷸러상, 휴고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지만 아직은 한국에 낯선 작가이기도 하다. 성소수자이기도 한 작가 세라 핀스커의 소설은 한국 SF소설과 달리 더 기상천외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기도 한다. 두번째 단편집 《로스트 플레이스》에는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br>세라 핀스커의 특징을 뭐라 말 할 수 있을까. 첫번째 소설집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 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낀 점은 미래의 세계에 대해 강한 비판과 강한 희망을 그린다는 점이다. ​&lt;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gt;에서 수록된 &lt;열린 길의 성모 &gt;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려고 하는 무리들은 갈 곳을 잃어갔다. 자율주행자, 홀로그램이라는 플랫폼에서 편하게 노래하는 아티스트들, 모바일 신분증으로만 대체되는 미래의 모습에서 옛 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있을 곳을 잃어간다.  어디 그 뿐인가.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며 지구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편도 우주선을 타고 유랑하는 무리들도 있다. 그들은 어린 세대들이 왜 자신의 미래에 필요도 없는 과거의 것들을 배워야만 하느냐는 어린 세대의 도전을 받는다. 현대 기술들이 과거와 쉽게 단절되어 버리는 미래. 그 미래의 모습은 《로스트 플레이스》 의 「케어링 시즌스 탈출기」에서 더 두드러진다. ​퇴원을 희망하지만 거부당하는 아냐. 이유는 간단하다. 알고리즘이 아직 안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은 거부당하고 오로지 알고리즘으로만 결정되는 요양시설 케어링 시즌스에서는 로봇돌봄의 돌봄을 받으며 인간의 대면접촉은 찾기 힘들다. 모든게 알고리즘과 AI에 의해 감시되는 미래에서 아냐의 보호자 조라는 80이 넘는 나이에 케어링 시즌스를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탈출이 원만할리 없다. 곧 드론에 추격되지만 다행히 조라의 말을 들어주는 드론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드론 운전자는 조라의 말에 관심을 보이고 조라는 호소한다.<br>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 <br><br>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우리가 끝까지 선택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회사들이 자꾸 챗GPT에게 물어보고 AI의 답변대로 처리해달라고 고집을 부려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임을 지겠느냐는 말에는 회피하면서 챗GPT가 맞다고 했으니 맞는 거라는 말에는 인간의 선택이나 판단이 없었다. 이제는 투자나 또는 개인 심리 상담까지 AI에게 맡겨버리는 시대. 우리는 어느새 마음까지 AI에게 위탁해버렸다. ​그 지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대답해보았다. ​내가 선택해야 하는 건 바로 '나에 대한 확신'이었다. AI보다 나의 판단, 감정, 마음이었다. AI는 어디까지나 보조도구가 되어야 할 뿐 결국 판단하는 건 내가 해야 했다. 나의 삶도, 나의 감정과 마음도 나의 몫이었다. ​아마 AI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AI의 선택에 맡길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삶은 더 비슷해져가지 않을까? 데이터에 기초한 AI가 그리는 삶의 모습은 결국 비슷할 테니 말이다.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만이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br>​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무엇일까?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편안함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매기는 고통을 참고 해야 할 말을 택한다. <br><br><br>또 다른 단편 「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재난으로 인해 모든 디지털 수단이 끊겨 버린 상황에서 메이는 동네 소녀들과 함께 하나가 된다. 절망하기보다 인간 배달부가 되어 이웃들의 심부름을 해 주며 소식을 전하고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시위를 조직하기도 한다. <br>미래의 모습이 밝지 않다. 하지만 그 절망 안에 갇혀 있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조그마한 행위라고 하며 움직이는 매기와 메이, 그리고 소녀들. 세라 핀스커는 미래가 비록 핑크빛은 아니다 하더라도 우리가 포기하지 말고 행동해야 할 이유를 가르쳐준다. 그러니 끝까지 조그마한 변화라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2/14/cover150/89364399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2140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읽지 않는 사람들 / 나오미 배런/ AI 읽기 외주화시대 관련책 - [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79427</link><pubDate>Tue, 07 Jul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79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095&TPaperId=17379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99/coveroff/89013000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095&TPaperId=17379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a><br/>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독서절벽시대라고들 한다. 일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시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성형 AI 시대에 들어서자 책은 이제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한 권의 책 제목만 말해도 방대한 데이터에서  요약과 정리를 다 해 주니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키보드만 쳐도 모든 과제와 잡무를 처리해 주는 시대이니 인간은 점점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김지수 기자의 추천사처럼  읽는 인간이 '별종이 되어 버린 시대'에 과연 읽는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언어학자이자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이기도 한 나오미 배런은 이 시대 읽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파헤쳐간다.​『읽지 않는 사람들』은 먼저 '읽기'에 대한 정의를 밝혀나간다. 읽는다는 것. 기본적으로 '책'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읽기를 이제 단지 책으로만 국한할 수 없다. AI 저작물도 읽기이고 온갖 소셜 미디어 또한 읽기의 한 종류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명 많은 텍스트를 읽는다고 할 수 있다. 트위터든 인스타그램이든 우리는 수많은 글을 읽는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란 말인가? <br><br>SNS와 같은 글은 단편적이다. 많은 생각과 글쓰기를 요하지 않는다. 가볍게 읽고 끝내면 된다. 하지만 인간은? 우리가 영상도 숏폼과 릴스와 같이 짧은 글, 쉽고 간단한 글에만 익숙해진다면 어려운 텍스트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될까? ​학생들은 어려운 수학문제나 지문을 읽는 대신 학습앱들이 요약해주는 본문에 의지하게 된다면 인간들은 쉽게 포기하게 될 것이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지 않고 영상이나 AI에게 물어봐서 간단히 처리해버리면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게 되어버릴 것이다. 인간이 읽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림에 따라 인지빈곤을 일으키게 되고 인간지능은 자연적으로 퇴화하게 된다. ​저자 나오미 베런은 이 점에 착안하여 AI의 글쓰기는 점점 발달되어가고 인간의 글쓰기는 점점 더 퇴화할 거라고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AI는 많은 데이터를 먹고 발달해가지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글쓰기는 나아질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AI가 대신해주는 읽기와 인간이 자발적으로 읽는 독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경험'이다. 크리스틴 로젠의 &lt;경험의 멸종&gt;이란 책이 있다. AI와 디지털 시대에 사라져가는 온갖 경험들. 그 중에 '읽기'가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시중의 수많은 독서 에세이는 각 사람이 읽고 자신의 경험에 녹아내어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책에서 예를 드는 유제프 차프스키의 경우 마르셀 프루스트의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 를 애정하는 작가는 이 책을 매우 사랑한 나머지 &lt;무너지지 않기 위하여&gt;라는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차프스키가 세상에서 가장 긴 소설이라 불리는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를 요약해서 읽었다면 과연 그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br><br>자신만의 경험이 없는 일기. 자신의 관점이 없는 읽기는 결코 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AI에게 외주하는 읽기는 결국 인간지능의 퇴화와 함께 더 넓게 나아가 인간 문화의 몰락으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읽지 않는 사람들』을 읽다 보면 결국 독자로서 '나'의 읽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면하게 해 준다. 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 나의 읽기는 외주화되고 있는가? 나의 읽기는 생각을 동반하는가? 어려움을 대면하는가? 나만의 시각을 만들어주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AI시대에 AI를 활용한 여러 방법들이 많이 이야기된다. 하지만 결국 가장 인간다운 경험을 쌓을 때 우리는 경쟁력이 생긴다라는 걸 알려준다. 대표적인 '읽기'야말로 우리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사고방식임을 말하며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99/cover150/8901300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99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차피‘ 라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설 -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6098</link><pubDate>Tue, 30 Jun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60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74&TPaperId=173660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3/50/coveroff/89320440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74&TPaperId=173660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a><br/>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공현진 소설에서 보여지는 세상은 정해져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표제작 제목 그대로 '어차피 멸망할 세상'이다. &nbsp; 이 책의 제목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lt;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gt;에서 멸망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 단편소설 [녹]에서는 이주민 '녹' 의 일인 시위로 인하여 불안정한 시간 강사의 입지로 멸망할 수도 있고 기후 위기로 멸망할 수도 있다. 또는 [권능]에서 일찍 죽을 거라는 점쟁이의 예언대로 멸망할 수도 있다. 결론은 정해져 있다. '어차피' 망할 세상. '어차피' 안 될 세상이다. 그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공현진 소설은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런데 '어차피'라는 어감은 결과론적인 의미가 강하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열심히 살아서 뭐 하나라는 자조론으로 빠지게 된다. '어차피'를 만들어내게 된 원인이나 해결책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결과론에 따르는 수동적인 삶에 멈추게 된다. 그래서 '어차피'에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하지만 공현진 작가는 소설 초반 '어차피' 된 이유의 원인을 먼저 캐묻는 듯 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첫 번째 단편소설 &lt;녹&gt;에서는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는 '나'가 나온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시간강사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 시간강사이다보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nbsp;더구나 베이비시터였던 이주민 '녹'이 일인시위를 함에 따라 힘들게 지켜온 시간강사자리도 쫓겨나게 되었다. 미안하게 되었다라며 결과를 통지하는 대학 측. 다행이 모교에서는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될 지 장담하지 못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여기서 주목하는 건 '주어가 없는 말들'이다. 주어가 없이 결과만 통지하는 사람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미안하게 됐어. 라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회. 주어가 없으니 결과를 말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주어가 없는 말들로 상처를 받는 '나' 또한 베이비시터인 '녹'에게 주어가 없는 말을 한다. &nbsp;약속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남편 또한 주어 없는 말로 책임을 피한다. &nbsp;주어 없이 결과만 통지하는 세상은 '어차피' 라는 단어를 만들어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 상황에서 두 번째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lt;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gt;는 직격타를 날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하지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임을 지려고 하는 걸 피하는 세상, 기후 위기에 대해서 어차피 망할 세상이라며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세상. 곽주호도 그렇다. 엄밀히 곽주호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책임을 느끼는 모습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차피 죽은 거, 어차피 정리된 죽음, 주변에서는 왜 곽주호가 책임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알지 못한다. &nbsp;'어차피' 세상에서 힘들어하는 건 책임을 지는 사람들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렇다면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포기해야 옳은 것일까? 그럴 수 없다. 어차피 멸망할 거라도 함께라면 좀 더 낫지 않겠는가. 영화 &lt;타이타닉&gt;에서 동료들과 함께 침몰해가는 배 안에서 끝까지 연주를 하던 연주자들처럼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래서 &lt;이름을 짓기 직전&gt;에서 자신이 만든 밴드에서까지 퇴출되었던 친구 석주를 위해 함께 밴드를 결성한다. 그들이 자주 가던 주점은 비로 침몰되고 석주가 끝내 군대에 가게 되었지만 이들은 밴드 이름 짓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울면서도 노래가 좋다고 말하는 석주. 그 석주 곁에 그래도 내가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nbsp;그 대답은 &lt;선자 씨의 기적의 공부법&gt;에서 선자씨가 알려준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일을 하기 위해서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는 선자씨. 생전 처음 보는 의학 단어들로 정신이 없다. 그래도 선자씨는 기죽지 않는다.&nbsp;<br><br>어차피 멸망할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나가고 살아내야 한다는 걸 선자씨는 알려주고 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지만 그래도 미워하면서도 아껴주는 &lt;권능&gt;의 청아이모와 나처럼 서로 함께 부둥켜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게 '어차피' 멸망할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러므로 '어차피' 이렇게 된 세상에서 우리가 살 방법은 '그래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니 그래도 사랑하고 그래도 살아내는 것. 그래도 이왕이면 서로에게 다정한다면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힘이 되지 않을까 말해주는 소설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3/50/cover150/89320440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3507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폐허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SF소설 -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0457</link><pubDate>Sun, 28 Jun 2026 2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0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693&TPaperId=17360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89/92/coveroff/8936439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693&TPaperId=17360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a><br/>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02월<br/></td></tr></table><br/>『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nbsp;는 총 13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nbsp;&nbsp;한국 SF소설들이 기후위기로 모든 게 멸종된 먼 미래를 그린다면 세라 핀스커가 그리는 미래는 현재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실제로 이루어질 것 같은 미래의 모습을 그리거나 또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창조해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3편의 단편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들이기에 하나로 종합하기엔 어려운 면들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연결되는 이미지들로 이 소설을 말하고자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단절'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그려지는 모습은 쉽게 '단절'될 수 있는 시대이다. 가령 단편 「기억살이 날」에서 전쟁의 끔찍한 기억을 잊기 위해 상이용사들은 투표를 한다. 전쟁의 기억을 간직할지 또는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모든 기억을 베일에 감추일지 말이다. 엄마는 기억하고 싶어하지만 베일에 감추이는 찬성투표가 이기기에 엄마는 아빠와의 좋은 추억마저도 사라져버린다. &nbsp;과연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 좋은 기억마저 단절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나쁜 기억과의 단절만이 아니다. 우리는 기존 문명과도 쉽게 단절을 택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바람은 방랑하리」 에서 지구를 떠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한다. 지구 귀환이 없는 편도 여행. 그 곳에서 나는 역사를 가르친다. 떠나온 지구를 가르친다. 하지만 우주선에서 자란 세대인 학생 넬슨은 다음과 같이 반항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 아예 가르치지 마세요.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린 넬슨의 반항이 단순한 반항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대학에서 인문학과 같은 문과 학문은 &nbsp;실용적이지 않다 하여 사라지고 의예과와 반도체에만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시대.이제 현금이 사라져가는 걸 당연시하며 버스마다 '현금없는 버스'라는 표시를 당당하게 표시하며 기존 문명과 과감히 단절하는 시대. 과연 이런 시대가 옳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열린 길의 성모」에서도 인간이 모는 자동차는 운행이 금지되고 지역마다 다니며 공연하는 문화는 희귀해져간다. 플랫폼 위에서만 편하게 공연하고 자율주행자만 합법이 되고 신분증은 모두 모바일로만 통용되는 시대. 기존 문명이 받아들이지 않는 이 시대에 주인공들은 한탄한다. &nbsp;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을 잃어나고 있지 않다고. 새로운 세상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그럼 우리는 결국 이대로 단절하며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지 않다. 세라 핀스커는 그래도 희망을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표제작이기도 한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에서 모든 것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도 없는 곳. 그곳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이는 머릿속으로 그 곡에 맞춰 자신만의 가사를 붙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젠가는 모든 것이 바다로 떨어지지만&nbsp;어떤 것들은 다시 기어 나와 새로운 것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가사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것이 떨어지고 사라져도 다시 새로운 것으로 변하며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이 희망은&nbsp;&nbsp;「뒤에 놓인 심연을 알면서도 기쁘게」 에서도 이어진다. 삶의 마지막을 앞둔 남편 조지에게 아내 밀리는 남편이 마저 못 그렸던 그림을 그리게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시 그림을 그려 보자고, 영감."&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까지 해 보자고 권유하는 아내의 권유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품어 보자고 말하는 작가의 음성처럼 들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젠가 모든 것이 바다로 떨어질지라도 그 안에 또 다른 희망이 생겨날 수 있고 끝까지 살아나가야 함을 말해주는 소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89/92/cover150/8936439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89928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50360</link><pubDate>Tue, 23 Jun 2026 0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503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346&TPaperId=17350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0/coveroff/s7721372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412&TPaperId=17350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off/89374494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 계약을 했다. 그 이후 남편과 냉전이 2달째이다. ​말이 많던 남편이 무뚝뚝해졌고 우리는 아이들 일 이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삶이 지옥같으니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졌다.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겠다 싶었다. 혼자서 계약금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웠고 그냥 이대로 가정과 일 모두 손을 놓고 싶었다.  글쓰기도 되지 않았고 공부도 되지 않았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집 계약을 한 건데 이런 냉전 상태라면 다 소용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최근 창비 출판사에서 &lt;세라 핀스커 독서모임 지원 이벤트&gt; 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 있고 내가 리더이기에 그건 놓을 수가 없어서 간신히 해 나갔다. ​우연히 한 지인의 안부가 궁금해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 분은 최근 종영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드라마의 한 대사를 응용한 글을 쓰셨다. <br><br>동만의 형 진만이 변은아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 변은아의 대답은 의외였다. <br>힘 있는 엄마가 될 거예요. 돈 있고 빽 있어서 힘 있는 거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요한 중심에 서 있는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도 안심하게 해 주는 그런 엄마, 그런 여자가 될 거예요. <br><br>상황이 좋았을 때 이 드라마의 대사가 멋있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어려울 때 이 드라마의 대사를 음미하니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 있는 삶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님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꺠닫는다... 나는 도망 못 가겠구나... 끝까지 밀고 가야겠구나...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 중심을 단단히 붙들고 나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겠구나... 그리고 남편에게도 시간을 주자.. 이것도 내 책임이니까... <br>최근 민음사에서 6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는 날의 기술 》 의 책을 읽고 있다. <br><br>세계문학전집 표지와 책 내용을 연계하여 쓰여진 책이다. ​밀란 쿤데라의 &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gt;의 표지가 프랑시스 피카비아의 「열대」라는 작품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삶. 우리는 선택 이후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 나빴는지 미리 알 수 없다. 벌어지고 난 후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에 몰두할 뿐이다. ​그렇지만 '인과 관계'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br>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힘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믿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br><br><br>인과관계를 말끔히 설명할 수 없고, 결말 역시 알 수 없고, 갈팡질팡하기 일쑤이지만, 선택 이후 펼쳐지는 상황을 자기 서사로 통합하는 권능은 오직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160p<br>지금 내 상황도 갈팔질팡이다.  내 고집으로 밀고 나간 내 잘못을 탓하며 나를 원망해 본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이 상황을 통합하는 능력과 책임 또한 나 자신에게 있고 나 자신을 믿어주라는 것이다. 그래야 드라마 &lt;모자무싸&gt;에서 말한 힘있는 엄마, 주변 사람들마저 안심하게 해 주는 엄마가 될 테니까. 물론 쉽지 않다. 쉬웠다면 모두가 힘 있는 엄마가 되었으니까.. ​이 것도 결국 내가 넘어야 할 안전지대가 되겠지.. 이 상황에서 끝까지 내 책임을 피하지 말자.. 지금 내가 할 일은 나를 믿어주는 것 밖에 없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150/8937449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2850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