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꾸는 사람의 서재  (Sara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3 Jul 2026 04:22: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rah</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rah</description></image><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읽지 않는 사람들 / 나오미 배런/ AI 읽기 외주화시대 관련책 - [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79427</link><pubDate>Tue, 07 Jul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79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095&TPaperId=17379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99/coveroff/89013000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095&TPaperId=17379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a><br/>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독서절벽시대라고들 한다. 일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시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성형 AI 시대에 들어서자 책은 이제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한 권의 책 제목만 말해도 방대한 데이터에서  요약과 정리를 다 해 주니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키보드만 쳐도 모든 과제와 잡무를 처리해 주는 시대이니 인간은 점점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김지수 기자의 추천사처럼  읽는 인간이 '별종이 되어 버린 시대'에 과연 읽는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언어학자이자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이기도 한 나오미 배런은 이 시대 읽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파헤쳐간다.​『읽지 않는 사람들』은 먼저 '읽기'에 대한 정의를 밝혀나간다. 읽는다는 것. 기본적으로 '책'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읽기를 이제 단지 책으로만 국한할 수 없다. AI 저작물도 읽기이고 온갖 소셜 미디어 또한 읽기의 한 종류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명 많은 텍스트를 읽는다고 할 수 있다. 트위터든 인스타그램이든 우리는 수많은 글을 읽는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란 말인가? <br><br>SNS와 같은 글은 단편적이다. 많은 생각과 글쓰기를 요하지 않는다. 가볍게 읽고 끝내면 된다. 하지만 인간은? 우리가 영상도 숏폼과 릴스와 같이 짧은 글, 쉽고 간단한 글에만 익숙해진다면 어려운 텍스트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될까? ​학생들은 어려운 수학문제나 지문을 읽는 대신 학습앱들이 요약해주는 본문에 의지하게 된다면 인간들은 쉽게 포기하게 될 것이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지 않고 영상이나 AI에게 물어봐서 간단히 처리해버리면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게 되어버릴 것이다. 인간이 읽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림에 따라 인지빈곤을 일으키게 되고 인간지능은 자연적으로 퇴화하게 된다. ​저자 나오미 베런은 이 점에 착안하여 AI의 글쓰기는 점점 발달되어가고 인간의 글쓰기는 점점 더 퇴화할 거라고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AI는 많은 데이터를 먹고 발달해가지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글쓰기는 나아질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AI가 대신해주는 읽기와 인간이 자발적으로 읽는 독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경험'이다. 크리스틴 로젠의 &lt;경험의 멸종&gt;이란 책이 있다. AI와 디지털 시대에 사라져가는 온갖 경험들. 그 중에 '읽기'가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시중의 수많은 독서 에세이는 각 사람이 읽고 자신의 경험에 녹아내어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책에서 예를 드는 유제프 차프스키의 경우 마르셀 프루스트의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 를 애정하는 작가는 이 책을 매우 사랑한 나머지 &lt;무너지지 않기 위하여&gt;라는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차프스키가 세상에서 가장 긴 소설이라 불리는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를 요약해서 읽었다면 과연 그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br><br>자신만의 경험이 없는 일기. 자신의 관점이 없는 읽기는 결코 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AI에게 외주하는 읽기는 결국 인간지능의 퇴화와 함께 더 넓게 나아가 인간 문화의 몰락으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읽지 않는 사람들』을 읽다 보면 결국 독자로서 '나'의 읽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면하게 해 준다. 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 나의 읽기는 외주화되고 있는가? 나의 읽기는 생각을 동반하는가? 어려움을 대면하는가? 나만의 시각을 만들어주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AI시대에 AI를 활용한 여러 방법들이 많이 이야기된다. 하지만 결국 가장 인간다운 경험을 쌓을 때 우리는 경쟁력이 생긴다라는 걸 알려준다. 대표적인 '읽기'야말로 우리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사고방식임을 말하며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99/cover150/8901300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99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차피‘ 라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설 -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6098</link><pubDate>Tue, 30 Jun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60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74&TPaperId=173660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3/50/coveroff/89320440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74&TPaperId=173660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a><br/>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공현진 소설에서 보여지는 세상은 정해져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표제작 제목 그대로 '어차피 멸망할 세상'이다. &nbsp; 이 책의 제목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lt;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gt;에서 멸망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 단편소설 [녹]에서는 이주민 '녹' 의 일인 시위로 인하여 불안정한 시간 강사의 입지로 멸망할 수도 있고 기후 위기로 멸망할 수도 있다. 또는 [권능]에서 일찍 죽을 거라는 점쟁이의 예언대로 멸망할 수도 있다. 결론은 정해져 있다. '어차피' 망할 세상. '어차피' 안 될 세상이다. 그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공현진 소설은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런데 '어차피'라는 어감은 결과론적인 의미가 강하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열심히 살아서 뭐 하나라는 자조론으로 빠지게 된다. '어차피'를 만들어내게 된 원인이나 해결책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결과론에 따르는 수동적인 삶에 멈추게 된다. 그래서 '어차피'에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하지만 공현진 작가는 소설 초반 '어차피' 된 이유의 원인을 먼저 캐묻는 듯 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첫 번째 단편소설 &lt;녹&gt;에서는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는 '나'가 나온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시간강사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 시간강사이다보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nbsp;더구나 베이비시터였던 이주민 '녹'이 일인시위를 함에 따라 힘들게 지켜온 시간강사자리도 쫓겨나게 되었다. 미안하게 되었다라며 결과를 통지하는 대학 측. 다행이 모교에서는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될 지 장담하지 못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여기서 주목하는 건 '주어가 없는 말들'이다. 주어가 없이 결과만 통지하는 사람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미안하게 됐어. 라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회. 주어가 없으니 결과를 말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주어가 없는 말들로 상처를 받는 '나' 또한 베이비시터인 '녹'에게 주어가 없는 말을 한다. &nbsp;약속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남편 또한 주어 없는 말로 책임을 피한다. &nbsp;주어 없이 결과만 통지하는 세상은 '어차피' 라는 단어를 만들어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 상황에서 두 번째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lt;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gt;는 직격타를 날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하지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책임을 지려고 하는 걸 피하는 세상, 기후 위기에 대해서 어차피 망할 세상이라며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세상. 곽주호도 그렇다. 엄밀히 곽주호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책임을 느끼는 모습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차피 죽은 거, 어차피 정리된 죽음, 주변에서는 왜 곽주호가 책임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알지 못한다. &nbsp;'어차피' 세상에서 힘들어하는 건 책임을 지는 사람들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렇다면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포기해야 옳은 것일까? 그럴 수 없다. 어차피 멸망할 거라도 함께라면 좀 더 낫지 않겠는가. 영화 &lt;타이타닉&gt;에서 동료들과 함께 침몰해가는 배 안에서 끝까지 연주를 하던 연주자들처럼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래서 &lt;이름을 짓기 직전&gt;에서 자신이 만든 밴드에서까지 퇴출되었던 친구 석주를 위해 함께 밴드를 결성한다. 그들이 자주 가던 주점은 비로 침몰되고 석주가 끝내 군대에 가게 되었지만 이들은 밴드 이름 짓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울면서도 노래가 좋다고 말하는 석주. 그 석주 곁에 그래도 내가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이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nbsp;그 대답은 &lt;선자 씨의 기적의 공부법&gt;에서 선자씨가 알려준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일을 하기 위해서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는 선자씨. 생전 처음 보는 의학 단어들로 정신이 없다. 그래도 선자씨는 기죽지 않는다.&nbsp;<br><br>어차피 멸망할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나가고 살아내야 한다는 걸 선자씨는 알려주고 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지만 그래도 미워하면서도 아껴주는 &lt;권능&gt;의 청아이모와 나처럼 서로 함께 부둥켜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게 '어차피' 멸망할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그러므로 '어차피' 이렇게 된 세상에서 우리가 살 방법은 '그래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니 그래도 사랑하고 그래도 살아내는 것. 그래도 이왕이면 서로에게 다정한다면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힘이 되지 않을까 말해주는 소설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3/50/cover150/89320440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3507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폐허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SF소설 -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0457</link><pubDate>Sun, 28 Jun 2026 2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60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693&TPaperId=17360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89/92/coveroff/8936439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693&TPaperId=17360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a><br/>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02월<br/></td></tr></table><br/>『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nbsp;는 총 13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nbsp;&nbsp;한국 SF소설들이 기후위기로 모든 게 멸종된 먼 미래를 그린다면 세라 핀스커가 그리는 미래는 현재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실제로 이루어질 것 같은 미래의 모습을 그리거나 또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창조해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3편의 단편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들이기에 하나로 종합하기엔 어려운 면들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연결되는 이미지들로 이 소설을 말하고자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단절'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그려지는 모습은 쉽게 '단절'될 수 있는 시대이다. 가령 단편 「기억살이 날」에서 전쟁의 끔찍한 기억을 잊기 위해 상이용사들은 투표를 한다. 전쟁의 기억을 간직할지 또는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모든 기억을 베일에 감추일지 말이다. 엄마는 기억하고 싶어하지만 베일에 감추이는 찬성투표가 이기기에 엄마는 아빠와의 좋은 추억마저도 사라져버린다. &nbsp;과연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 좋은 기억마저 단절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나쁜 기억과의 단절만이 아니다. 우리는 기존 문명과도 쉽게 단절을 택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바람은 방랑하리」 에서 지구를 떠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한다. 지구 귀환이 없는 편도 여행. 그 곳에서 나는 역사를 가르친다. 떠나온 지구를 가르친다. 하지만 우주선에서 자란 세대인 학생 넬슨은 다음과 같이 반항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 아예 가르치지 마세요.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린 넬슨의 반항이 단순한 반항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대학에서 인문학과 같은 문과 학문은 &nbsp;실용적이지 않다 하여 사라지고 의예과와 반도체에만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시대.이제 현금이 사라져가는 걸 당연시하며 버스마다 '현금없는 버스'라는 표시를 당당하게 표시하며 기존 문명과 과감히 단절하는 시대. 과연 이런 시대가 옳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열린 길의 성모」에서도 인간이 모는 자동차는 운행이 금지되고 지역마다 다니며 공연하는 문화는 희귀해져간다. 플랫폼 위에서만 편하게 공연하고 자율주행자만 합법이 되고 신분증은 모두 모바일로만 통용되는 시대. 기존 문명이 받아들이지 않는 이 시대에 주인공들은 한탄한다. &nbsp;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을 잃어나고 있지 않다고. 새로운 세상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그럼 우리는 결국 이대로 단절하며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지 않다. 세라 핀스커는 그래도 희망을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표제작이기도 한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에서 모든 것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도 없는 곳. 그곳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이는 머릿속으로 그 곡에 맞춰 자신만의 가사를 붙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젠가는 모든 것이 바다로 떨어지지만&nbsp;어떤 것들은 다시 기어 나와 새로운 것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가사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것이 떨어지고 사라져도 다시 새로운 것으로 변하며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이 희망은&nbsp;&nbsp;「뒤에 놓인 심연을 알면서도 기쁘게」 에서도 이어진다. 삶의 마지막을 앞둔 남편 조지에게 아내 밀리는 남편이 마저 못 그렸던 그림을 그리게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시 그림을 그려 보자고, 영감."&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까지 해 보자고 권유하는 아내의 권유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품어 보자고 말하는 작가의 음성처럼 들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젠가 모든 것이 바다로 떨어질지라도 그 안에 또 다른 희망이 생겨날 수 있고 끝까지 살아나가야 함을 말해주는 소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89/92/cover150/8936439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89928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50360</link><pubDate>Tue, 23 Jun 2026 0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503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346&TPaperId=17350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0/coveroff/s7721372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412&TPaperId=17350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off/89374494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 계약을 했다. 그 이후 남편과 냉전이 2달째이다. ​말이 많던 남편이 무뚝뚝해졌고 우리는 아이들 일 이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삶이 지옥같으니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졌다.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겠다 싶었다. 혼자서 계약금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웠고 그냥 이대로 가정과 일 모두 손을 놓고 싶었다.  글쓰기도 되지 않았고 공부도 되지 않았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집 계약을 한 건데 이런 냉전 상태라면 다 소용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최근 창비 출판사에서 &lt;세라 핀스커 독서모임 지원 이벤트&gt; 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 있고 내가 리더이기에 그건 놓을 수가 없어서 간신히 해 나갔다. ​우연히 한 지인의 안부가 궁금해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 분은 최근 종영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드라마의 한 대사를 응용한 글을 쓰셨다. <br><br>동만의 형 진만이 변은아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 변은아의 대답은 의외였다. <br>힘 있는 엄마가 될 거예요. 돈 있고 빽 있어서 힘 있는 거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요한 중심에 서 있는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도 안심하게 해 주는 그런 엄마, 그런 여자가 될 거예요. <br><br>상황이 좋았을 때 이 드라마의 대사가 멋있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어려울 때 이 드라마의 대사를 음미하니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 있는 삶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님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꺠닫는다... 나는 도망 못 가겠구나... 끝까지 밀고 가야겠구나...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 중심을 단단히 붙들고 나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겠구나... 그리고 남편에게도 시간을 주자.. 이것도 내 책임이니까... <br>최근 민음사에서 6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는 날의 기술 》 의 책을 읽고 있다. <br><br>세계문학전집 표지와 책 내용을 연계하여 쓰여진 책이다. ​밀란 쿤데라의 &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gt;의 표지가 프랑시스 피카비아의 「열대」라는 작품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삶. 우리는 선택 이후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 나빴는지 미리 알 수 없다. 벌어지고 난 후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에 몰두할 뿐이다. ​그렇지만 '인과 관계'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br>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힘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믿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br><br><br>인과관계를 말끔히 설명할 수 없고, 결말 역시 알 수 없고, 갈팡질팡하기 일쑤이지만, 선택 이후 펼쳐지는 상황을 자기 서사로 통합하는 권능은 오직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160p<br>지금 내 상황도 갈팔질팡이다.  내 고집으로 밀고 나간 내 잘못을 탓하며 나를 원망해 본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이 상황을 통합하는 능력과 책임 또한 나 자신에게 있고 나 자신을 믿어주라는 것이다. 그래야 드라마 &lt;모자무싸&gt;에서 말한 힘있는 엄마, 주변 사람들마저 안심하게 해 주는 엄마가 될 테니까. 물론 쉽지 않다. 쉬웠다면 모두가 힘 있는 엄마가 되었으니까.. ​이 것도 결국 내가 넘어야 할 안전지대가 되겠지.. 이 상황에서 끝까지 내 책임을 피하지 말자.. 지금 내가 할 일은 나를 믿어주는 것 밖에 없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150/8937449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2850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 파이로매니악 3 - [파이로매니악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4283</link><pubDate>Mon, 08 Jun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42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559&TPaperId=173242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off/k04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559&TPaperId=173242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3</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파이로매니악』 마지막 완결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편에서 뿌려졌던 수많은 떡밥에 이어 2권에서는 파이로매니악이 형성된 배경이 주였다면 3권에서는 'AI' 인공지능이 주는 실질적인 위험이 그려진다. 자신들이 범죄 누명을 쓴 것도 억울한데 사망자 처리된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몰살당한 이 억울한 상황.&nbsp;그 상황에서 유일한 동아줄은 자신들을 조사하는 정직한 검사 고일문 뿐이다. 고일문 검사와의 정보 공유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지만 과연 이 나라의 실세를 뒤엎고 그들은 억울한 누명을 벗어 적을 처단할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앞서 말했듯, '파이로매니악'은 '화약' 을 뭉쳐 딱 필요한 만큼만 정밀하게 쓰는 파이로테크닉으로 정통 군사기술에 속한다.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발전 속도가 빨라지듯 방산기술 또한 정통 군사기술과 인공지능 군사기술로 나뉘어진다. 물리적인 노동력이 투입되는 파이로테크닉이라면 앉아서 손쉽게 정보를 수집하며 적들을 공격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정통적인 방법이 우습게 보일 수 있다.&nbsp;고전적인 군사 기술과 인공지능 군사 기술&nbsp;미국 군사기술로 표현한다면 록히드 마틴과 팔란티어 정도로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모든 정보와 통화를 도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 3권에서는 그 위험성이 실감나게 그려진다.&nbsp;우리가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 인공지능을 어떻게 길들이느냐에 따라 무고한 희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려지며 현 시대 팔란티어 기술이 오폭으로 민간인을 습격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며 인공지능 기술이 주는 오류와 위험의 심각성을 알려준다.&nbsp;<br><br><br>인공지능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 도덕성이 뒤쳐지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nbsp;그 실수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준비되어 있는가? 기술 신봉주의인 이 시대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저작권에만 운운할 뿐 도덕성에 대해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국방으로 옮겨지면 치명적인 살인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우리의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파이로매니악』 의 소설의 결말은 환타지처럼 보이게 하다 마지막은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다.&nbsp;사이다 결말을 원했지만 현실적인 마무리로 납득이 가게 만들어서 더욱 진한 여운이 남기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의 부제를 다시 생각해 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장 차가운 기술로 , 가장 뜨거운 복수를 완성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부제는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가장 뜨거운 복수가 가장 현실적이기에 쉽게 책을 놓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이 책은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이야기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150/k04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902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 파이로매니악 2 - [파이로매니악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1511</link><pubDate>Sun, 07 Jun 2026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559&TPaperId=17321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off/k01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559&TPaperId=1732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2</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이우혁 작가의 『파이로매니악』 시리즈 2권은 1권에서 '파이로매니악' 집단이 결성하게 된 계기가 소개된다.&nbsp;1권에서 검사와 '파이로매니악' 3인방의 공조 아닌 공조가 이뤄지며 기대를 모았다면 2권에서는 평범한 민간인이었던 '파이로매니악' 3인방이 왜 테러집단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권은 쉬지 않고 전개되는 떡밥의 전개였다면 2권에서는 더욱 정교한 질문을 던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3인방과 고일문 검사가 함께 정보를 공유한다. 대현방산기술연구단지 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게 공동 목적이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은 같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리 누명을 썼다한들, 사적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고일문 검사,&nbsp;이 상황에서 어떻게 참을 수 있느냐며 항변하는 파이로매니악 3인방,&nbsp;두 입장 모두 이해가 가기에 누구의 입장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nbsp;<br><br><br>이 파이로매니악 집단이 테러를 하게 된 배경을 쫓아가다보면 결국 질문은 하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도 참아야 합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일문 검사는 제3자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로 사적 복수를 비판한다. 하지만 내가 만약 그 입장이라면? 과연 복수를 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이 파이로매니악의 배경의 중심에 있는 이선생의 마지막 유언"저항하지 않으면 식물인간이다"라는 말은 결국 법과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식물 인간이 된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1권에 던져진 떡밥, 파이로매니악이 만들어진 계기가 그려진 2권.&nbsp;이제 마지막 3권은 모든 떡밥이 회수될 예정이며 과연 이들의 무모한 복수가 성공할 지 그 결말이 완성된다.&nbsp;2권에서는 배경을 소개하느라 사건의 전개가 거의 없었는데 3권에서는 그 많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맺어질지 궁금해진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150/k01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901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97만 유튜버 채널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 |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3800</link><pubDate>Tue, 02 Jun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38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3138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off/k8021387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3138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a><br/>지식 브런치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97만 구독자 채널 '지식 브런치'의 마스터 에디션 . 『 왜 삶이 허기질 때 교양을 읽어야 하는가』  제목을 보고 떠오른 질문이 있었다 8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는 놀라움보다 삶과 교양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책을 펼쳤다. ​그렇다면 먼저 우리에게 '교양'이란 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살펴봐야 한다. 드라마에서 다소 어이 없는 실수를 할 때 "교양없이 행동하지마"라는 대사를 종종 듣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교양'은 종종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있어 보이게 하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있어 보이는 수단으로서 '교양'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허기질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브런치의  교양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삶이 허기질 때 필요한 교양은 무엇일까? ​내가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교양은 바로 '이해'였다. ​우리가 왜 싸우는가. 그건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기에 함부로 비방하고 헐뜯는다. 가령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주목을 하게 된 부분은 '이란'에 대한 재조명이었다.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나 역시 40년 넘게 이란에 대해 무지하였음을 깨달았다. <br><br><br>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포기를 위한 전쟁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한 탄식을 한다. '그냥 포기하지', '이렇게 고집 부려서 전쟁이 나면 뭐가 좋은가'라며 이란을 향해 쉽게 말하게 된다. 물론 이란의 행동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들이 핵무기를 만들 수 밖에 없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들 나름의 방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소말리아 해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식브런치는 해적의 기원을 설명해주며 한 가지 질문에 맞닿뜨린다. ​'나라면 어땠을까?' ​강대국들이 무작위로 쏟아내는 폐기물로 소말리아 국민들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슬퍼한다.  저자가 설명해주는 여러 세계사를 듣게 되며 '교양'이란 타인을 온전히 알아가는 과정이란 걸 알게 해 준다. ​인도인이 크리킷에 열광하는 이유, 흑인이 수영을 못하는 이유 등. 그저 그들의 특징이라고만 알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과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제적인 문제 등이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예전과 똑같이 보일 수 없다. 그래서 책 뒷 면에는 "더 이상 예전의 나 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이유는 타인을 몰랐을 때는 몰라서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 된 이상 똑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벽돌책은 현재의 쟁점과 맞닿은 면이 많아 쉽게 읽힌다. 하루에 하나의 주제만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다. 물론 유튜브와 함께 본다면 더 좋겠지만 책으로만 봐도 설명은 이미 충분하다. ​1년치의 지식이 한 권에 쏙 들어오는 마스터 에디션. 서로를 향한 혐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이 시기. 우리가 교양을 읽어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150/k8021387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4297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테크노스릴러 소설 &amp;lt;파이로매니악&amp;gt; - [파이로매니악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2403</link><pubDate>Tue, 02 Jun 2026 0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24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312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off/k97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3124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이우혁 작가의 『파이로매니악』 은 새로운 책이 아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수십 년 만에 다시 펴내는 개정판이다.&nbsp;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AI 시대로 하루만 지나도 시대가 변하는 이 때 이우혁 작가는 새로운 개정판을 꺼냈다. 기존의 구성을 모두 뒤엎고 가장 최신에 맞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테크노 스릴러 『파이로매니악』을 내놓았다.&nbsp;그러므로 이 책은 개정판이면서도 새로운 책이다. 2026년판 테크노스릴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이우혁 작가의 시리즈이다.&nbsp;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이로매니악'은 무슨 뜻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Pyro (방화) -Maniac (미치광이, 광) 속칭 피엠(PM) 이라 불리는 집단이다.&nbsp;드론에 부착된 방화기술로 사람을 공격하는 이 피엠 집단은 세 명, 유영, 민동훈, 토끼928 단 세 명이다. 이 세명은 운전을 하고 동훈은 드론을 조작하고 토끼928은 해커를 하여 적들을 물리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총3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이 『파이로매니악』 은 두 부류의 이야기로 나뉘어진다.&nbsp;파이로매니악의 멤버 3명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 공동의 적을 물리친다. 그리고 그들이 남기는 메시지는 단 하나.&nbsp;<br>착한 네가 참아.&nbsp;착한 우리도 더는 안 참아.&nbsp;<br>그렇다면 이들이 무엇이 착하다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참으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에 반해 이들을 잡으려고 하는 정의의 검찰 고일문 검사가 있다.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는 세력에 맞서 외롭게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는 고일문 검사는 민동훈이 보낸 드론으로 사건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과 고일문 검사의 연합 아닌 연합 VS 돈을 위해 방산시스템을 팔아 해치우는 정체 모를 악의 세력들의 대결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white-space: pre-wrap;"><br><br>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 파이로테크닉과 AI를 이용한 방산기술의 대립, 그리고 AI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완전하지 않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등을 소설에서는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이 기술을 보면서 최근 있었던 AI 타격 대상 오점 등과 같은 실책등에 대한 위험이 연상되며 결코 소설 속 이야기로만 한정지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작품이라고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작가는 모든 걸 현대 기술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권은 시작일 뿐이라서 많은 떡밥을 던져놓는다. 왜 이 세명이 모여 파이로매니악 테러조직이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인공지능 탑재된 기술 및 방산기술단지를 적에게 함부로 노출시키는 정체가 완전히 가려져 있어 배후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다.&nbsp;사건의 개요가 완전한 베일 속에 가리워진 채 사건이 전개되는 1권은 2권을 읽지 않고는 이 책을 알 수 없게 만들어져있다.&nbsp;너무 많은 떡밥이 뿌려진 1권이 2권에서는 어떻게 회수될지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은 채 1권을 마무리한 작가와 출판사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150/k97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861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본주의 시대 여러분은 평안하십니까  - [안녕이라 그랬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09171</link><pubDate>Sun, 31 May 2026 2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091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3091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off/s6321359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3091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작년 출간된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 장편소설에 이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8년만에 출간한 소설집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총 일곱 편의 단편 중 2022년 김승옥문항상 우수상 수상작인 &lt;홈 파티&gt; 와 2022년 오영수 문학상 수상작인 &lt;좋은 이웃&gt; &nbsp;등을 포함해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소설은 코로나 시절을 배경으로 진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인들의 갑질을 볼 때가 있다. 돈이 있다는 이유로, 또는 사용자라는 입장으로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한 소리를 하곤 한다. '내가 돈이 있다면 저러지 않을 텐데.' '돈이 있으면 다 저러는 건가.'&nbsp;부자들의 갑질에 분노하며 나는 절대 갑질을 하지 않겠노라고 비유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장담할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김애란 소설집에서는 그런 우리들의 질문에 직격타를 날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당신은 정말 돈이 있어도, 또는 '갑'의 입장에서 '을'에게 친절할 수 있습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누군가는 '예'라고 대답할 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묻는다. 과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두 번째 단편소설 &lt;숲속 작은 집&gt; 에서 은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다. 의도치 않았던 프리랜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사장의 치사한 해고 작전에 사직서를 써야 했다. 기분전환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nbsp;그들은 숙소에서 매일 청소해주는 여성을 만난다. 늘 상냥하게 웃으며 열심히 청소해 주던 여성이 어느 날부터 청소에 소홀히한다. '돈'의 문제라고 자각한 부부는 팁을 놓아주기 시작하며 다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nbsp;팁이야 당연한 것으로 치지만 본격적인 문제는 은주가 애지중지했던 기념품 '집' 의 모형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 의심은 당연히 청소일을 해준 여성에게 쏠린다. 사정을 알아볼 이유도 없다. 집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청소해주는 분 밖에 없으니. 주저하지 않고 의심하는 은주 부부는 마지막 떠나는 날 청소하는 분의 딸이 실수로 깨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nbsp;<br>그동안 우리가 나눈 인사와 미소가 눈빛과 호의가 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게.&nbsp;<br>은주는 여성의 행동이 모두 '돈'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믿었다.&nbsp;하지만 소설 말미에 은주는 비로소 알게 된다. 모든 걸 '돈'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그 여성이 아닌 바로 은주였음을.&nbsp;여성의 행동 원인을 '팁'으로 생각하고 그에 섭섭함을 느낀다. 그리고 기념품이 사라졌을 때에도 조금의 의심도 없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nbsp;사람과의 관계를 '돈'으로 생각한 은주는 비로소 자신 또한 잠시나마 '갑'이 되었을 때 '갑질'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nbsp;자본주의의 계급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은주'를 통해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이 질문은 &lt;좋은 이웃&gt;에서 더욱 두드러진다.&nbsp;자신은 세입자로 그것도 곧 이사를 가야 하는 세입자이다. 윗층에서 집을 구매해 들어와 공사를 시작하는 윗층 부부.&nbsp;그들은 공사 안내문을 붙이며 한 마디를 남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과연 좋은 이웃이란 뭘까? 주희는 비슷한 나이에 집을 구매한 또래 부부들을 부러워한다. 한편 장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며 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시우를 가엾이 여겨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가정방문으로 공부를 가르쳐준다. 정도 들었고 시우의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주희의 선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가난한 줄로만 알았던 시우네가 새 아파트로 이사간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주희는 가정 방문을 더 할 수 없음을 느낀다. 나보다 못한 환경인 줄 알았던 시우네가 더 잘 사는 환경으로 나가는 데서 비춰지는 자괴감이 드러나며 주희는 생각한다.&nbsp;<br>'을'의 입장에서 진실을 모른 척 해야 하는 아파트 경비원, 평점을 위해 거친 비바람을 뚫고 서비스까지 주며 평점을 부탁하는 가게 주인, &nbsp;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했지만 공사에 컴플레인을 하는 주희의 전화를 피하는 윗집 주인, 그리고 시우의 상황을 알면서 가정 방문을 더 이상 못 해주는 주희의 모습.&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 모습 속에 우리는 '좋은 이웃'을 잃고 있고 나 조차도 완벽한 '좋은 이웃'이 되어 줄 수 없다는 현실이 보인다. '좋은 이웃'은 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소설은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슬프게도 '좋은 이웃'은 이웃과의 관계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nbsp;돈의 문제는 이웃과의 관계를 지나 '가족'관계에서도 좌우된다.&nbsp;&lt;레몬케이크&gt;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엄마 선주보다 당장 자신의 책방 행사에 엄마와의 만남에 집중하지 못한다. 빨리 엄마를 보내고 이벤트 준비를 해야 하는 기진. 좋은 레몬케이크와 샴페인은 엄마와의 만남이 아닌 책방 행사에 올인하지만 의도치 않은 일로 행사 일은 틀어진다. &nbsp; 모든 게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 가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해지는 엄마 세대. 자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노인들의 우울증은 깊어지고 자녀들은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에 헤어나오지 못한다. 돈의 문제는 자녀에게도 좋은 자녀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짐이라는 것이 슬프게 비춰진다.&nbsp;<br><br>책을 읽다보면 신형철 평론가가 왜 김애란 작가를 '사회학자'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어느 사회학자보다 문학으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 모습을 적확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nbsp;그럼에도 이 책의 표제작을 &lt;안녕이라 그랬어&gt;로 정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럼에도 이 시대에 '안녕' 평안하시라는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제가 더 힘들어지며 좋은 이웃이 되기 힘든 시대, 그래도 조금이나마 평안하라고, 안녕하다고 말하고 싶은 작가의 바램이라고 생각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자본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이 시대, 우리 모두 평안하느냐고 묻고 싶은 소설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150/s6321359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6521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라마 &amp;lt;모.자.무.싸&amp;gt;에서 알려준 ‘어떻게 지내요‘ 의 한국어 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link><pubDate>Mon, 11 May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47&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33/coveroff/k8521376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lt;어떻게 지내요&gt;를 읽는다.&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인 이 소설을 조력 자살, 죽을 권리로 이해한다. 영화는 주로 본문인 친구 마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 주목했으니 소설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nbsp;하지만 죽을 권리, 잘 죽을 권리로만 생각한다면 이 책을 반절만 이해한 게 된다.&nbsp;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지내요'이기 때문이다.&nbsp;<br>시몬 베유의 말.&nbsp;<br>이웃을 오롯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어떻게 지내요?" 하고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nbsp;<br>나는 생을 마무리하는 친구에게도 집중하지만 왜 여기에 전애인을 대비했을까를 고민한다.&nbsp;<br>세상에 비관적인 전애인을 왜 끼워넣었을까?&nbsp;<br>그건 고통을 끝내고 싶어 조력 자살을 준비하는 친구 마사의 태도와 대비되기 떄문이다.&nbsp;<br>먼저 전애인의 태도를 보자.&nbsp;<br>"여하튼 확실히 난 이제는 예전처럼 예술이 지닌 구원의 힘을 믿지 않아. 그런 걸 믿을 사람이 누가 있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봐. 난 인간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완전히 버렸어."&nbsp;<br>전애인의 말에는 세상을 향한 어떤 걱정거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모든게 끝났다는 비관론만이 가득할 뿐이다. 그는 지구 위기를 걱정하지만 "어떻게 지내요"?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공감대가 없다.&nbsp;<br>반면 친구 마사는 다르다.&nbsp;<br>"만사가 끔찍하고 미래에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면 세상을 뜨기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내가 사라진 이후, 한없이 풍요롭고 한없이 아름다운 세상이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견딜 수가 없어. 그마저 빼앗기면 위안이라고는 없는 거지."&nbsp;<br>두 사람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지 않은가?&nbsp;<br>전애인은 모든 게 끝장난 마당에 토론해봤자 필요없다는 입장과&nbsp;내가 죽고 나서도 아름다운 세상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친구의 입장.&nbsp;<br>과연 누가 이웃을 사랑하는 태도인가?&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에서 잉그리드는 전애인에게 대답한다.&nbsp;<br><br>전애인의 말대로 이 세상은 비극이다.&nbsp;<br>이미 우리는 비극을 피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내고 '손절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과연 비극을 피할 수 있나? 만약 그게 비극을 피하는 방법이라면 비극은 더 심각한 디스토피아가 되고 말 것이다.&nbsp;<br>그렇다면 비극 속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nbsp;<br>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를 본다.&nbsp;<br>황동만은 변은아의 코피의 의미를 알아차린다.&nbsp;<br>"도와줘."&nbsp;<br>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해 코피를 흘리는 변은아.&nbsp;<br><br>지금 우리의 모습은 '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하는 변은아처럼 혼자서 코피를 흘리고 있는 사회가 아닐까?&nbsp;<br>황동만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도와줘'라고 말하라고 한다.&nbsp;<br>도와줘라고 말하는 느낌. 그건 무엇일까?&nbsp;<br><br><br><br>구덩이를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30미터 폭을 1미터로 넓혀주어 구덩이를 견디게 해 준다.&nbsp;<br>자폭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구해내고자 건져낸 그 단어.&nbsp;나를 건져냈습니다.&nbsp;<br>비극 속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도와줘라는 말 한 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닐까.&nbsp;서로 불쌍히 여기며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것.&nbsp;<br>그래서 나는 이 소설의 "어떻게 지내요"? 가 프랑스어로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뜻이라면 한국어로는 "도와줘"라는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nbsp;<br>도와줘.&nbsp;도와주세요.&nbsp;어떻게 지내요?무엇으로 고통받나요?&nbsp;<br>이 한 마디가 왜 이리 힘들까. 우리는 이 한 마디를 하지 못해 얼마나 홀로 더 많은 코피를 흘러야 할까?&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극 속에서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소설 - [어떻게 지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link><pubDate>Sun, 10 May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지내요</a><br/>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08월<br/></td></tr></table><br/><br>"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보면 어떻게 살지 답이 나오거든요."&nbsp;- 드라마 판타스틱 대사 중에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 년 전, 사전의료연명의향서 를 작성하고 남편에게 통지했다. 이미 발급 끝났으니 만약 내가 불가피한 일이 발생할 경우 연명치료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죽는다면 수목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nbsp;남편은 내 결정에 웃으며 말했다. "그건 산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야." &nbsp;그리고 남편은 그 질문에 대한 &nbsp;논의를 거부했다. 내 생명인데 왜 남편은 그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는 걸까. 몸이 아픈 사람은 자신에 대한 권리를 모두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확장판이다.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말기암으로 조력 자살을 계획하는 친구 마사와 친구의 마지막을 동행하는 잉그리드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메인인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하지만 소설은 잉그리드의 전애인의 비관론적 세계론, 그리고 잉그리드의 주위에서 노화와 죽음 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왜 시그리드 누네즈는 두 친구의 이야기 외에도 주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란히 가져갔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이 책을 말할 때 잉그리드의 전애인에 관하여 시작해야 한다. &nbsp;기후위기 시대,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대통령 당선, 테크기업에 의해 잠식되어가는 부의 흐름, 전애인의 강의는 과격하다. 어느 논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애인은 질문을 받지 않으며 이 지옥 같은 삶에 아이를 낳는 것 또한 죄라고 여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슬프게도 우리는 이 말을 부정할 수 없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진다. 개천이 말랐다는 탄식 아래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들이 늘어간다. 자신에게 이득이 안 되는 사람은 쉽게 '손절'하는 시대. 노키즈존과 노실버존이 판치다보니 어느 출판사에서 &lt;손절사회&gt;라는 책까지 나왔다. 이미 이 시대는 소설 속 잉그리드의 전애인이 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우리는 또한 질문해야 한다. 비관하고 포기하는 쪽이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전애인의 비관론에 반대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 마사이다.&nbsp;<br><br><br><br><br>실날같은 희망마저 뺴앗기는 순간 우리에게는 아주 작은 위안마저도 사라진다는 사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시대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친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아간다. &nbsp;잘 죽고 싶기에 조력 자살을 선택하는 친구.&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들이 이 병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영웅 서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나 봐.&nbsp;생존자는 영웅이다. 어린아이라면 슈퍼 영웅이고. 그저 할 일을 하는 의사들까지도 영웅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암이 한 사람의 패기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 되어야 하는 거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것이 싸우는 내 나름의 방식이라는 걸 사람들도 이해해야 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조력 자살은 허용되지 않는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말을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죽음 조차도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걸 부정하는 우리의 형태가 아닐까? 잘 죽고 싶은 소망도 자신의 삶을 잘 결정하고 싶다는 방식이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잘 사는 것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는 거부한다는 건 우리가 생의 한 부분만을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은 결국 사와 함께 이어져 생사가 되거늘 우리는 늘 사를 거부한다. 그건 마치 비관론에 휩싸여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잉그리드의 전애인과도 같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은 얼핏 보면 조력 자살하는 친구와의 동행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소설은 말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좀 빨리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과 좀 늦게까지 세상에 유예하는 인간의 동행이라고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으며 다만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 뿐이므로.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인간들끼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건 결국 이 소설의 첫 장이자 제목이기도 한 시몬 베유의 말. "어떻게 지내요?"와 프랑스어 의미인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힘든 이 시대 우리가 비극 속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건 서로가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물으며 함께 견디는 것. &nbsp;잉그리드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안아주었던 피트니스 강사와 같은 사람만이 이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전애인은 비극적인 결말을 말하는 것에 그친다. 해결책은 없다며 더 나아가길 거부하는 전애인의 한계가 명확한 이유는 오히려 사람의 삶을 더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보는 관계일지라도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해주는 강사와 같은 사람은 비록 비극적인 상황일지라도 더 나아가게 만든다. 인생의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의 곁을 지켜주는 것이 비록 합법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설을 잘 죽는 것에 대한 소설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비극적인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며 타인을 대할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도 비록 겁이 날지언정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절망적인 뉴스만이 들려오는 이 때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말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떻게 지내요?&nbsp;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amp;lt;슬픔과 기쁨&amp;gt;  - [슬픔과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link><pubDate>Fri, 01 May 2026 0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off/k752137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과 기쁨</a><br/>멕 메이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니다. 뼛속 깊이 스며드는 피로, 극심한 공포로 인한 피로를 느끼며 나는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살아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야말로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br><br>죽고 싶지 않지만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의 마음. 그걸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학창 시절,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처럼 우울증은 책상 밑에 숨게 한다. 여러 곳을 전전하며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되풀이되는 상태. 이 우울증은 입체적 우울처럼 온 몸과 마음을 잠식한다. 괜찮을만하면 다시 찾아와 조롱한다. ​멕 메이슨의 장편소설 『슬픔과 기쁨』은 극도의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이다. 한 때가 아닌 인생의 3분의 2를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 학창시절도, 첫 번째 결혼과 직장도 모두 내주어야 했을만큼 이 우울증은 마사라는 개인의 인생을 좀먹는다. 빙 돌아 비로소 찾은 사랑하는 패트릭과의 관계까지도 쉽게 흔든다.​소설에서 마사의 행동은 극단적으로 비춰진다. 그 극단적인 행동은 이제껏 인내한 패트릭과의 관계마저 위협한다.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질문은 하나이다. ​이런 극단적인 무기력함을 병 때문에 무조건 용인하여야 하는가? 우울증이 모든 결과에 대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는가?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하는 나 조차도 마사의 병을 비난하며 조롱한 첫번째 남편 조나선과 같은지 모른다. 자신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하는 마사의 무기력함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남편 패트릭이 마사에게 말한 "당신은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라는 말처럼 말이다. ​책 제목 『슬픔과 기쁨』에서 알 수 있듯, 마사의 병은 모든 삶이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우울이다. 아니 어쩌면 마사에게는 우울이란 이름보다 더 깊은 이름이 필요할 듯 하다. 패트릭을 사랑함에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주어야 하는 이 상태는 슬픔을 넘어 절망으로 돌아서게 하니까 말이다. 아이를 갖기를 그토록 소원했지만 아이 있는 삶을 바라지 못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절친한 동생은 아이를 넷이나 가지고도 자신은 한 명의 아이마저 바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매순간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는 것일 것이다. <br><br><br>좋았던 부분을 보지 못하는 것.  그것만큼 가장 불행한 인생은 없을 것이다. ​소설 속 마사의 어머니의 직업이 왜 못쓰는 전자제품이나 고철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설정했을까 질문해본다.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 제품도 다시 아름답고 훨씬 튼튼한 물건으로 변신시켜주는 것. 그건 결국 우리 모두의 인생과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마사의 인생도 학창시절도 날리고 남편 패트릭도 떠나고 모두 끝난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더 좋은 인생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엄마 실리아에게 이모가 있었고  마사도 함께 한 아버지와 동생 잉그리드, 그리고 다시 손을 잡아 준 패트릭이 있듯이 개인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변의 인내가 필요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 역시 깊은 우울증에 잠식한 듯 하다. 그만큼 소설은 마사의 상태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책 후반부까지 치달은 깊은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는 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부분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이리라.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니까. ​이 소설을 추천하기엔 몰입감이 심하다. 그렇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쥐어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슬픔 속에서 한 가닥 기쁨을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150/k752137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116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완서 작가는 한국의 고전이다. &amp;lt;쥬디 할머니&amp;gt;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link><pubDate>Wed, 29 Ap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a><br/>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소설가들이 사랑하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 베스트 10편을 모은 &lt;쥬디 할머니&gt;를 진작 읽었지만 이제서야 작성한다. 못 했다기 보다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박완서 작가의 단편에 대한 소회가 아직도 내게 벅차 오르기 때문이다.&nbsp;<br>먼저 표제작인 &lt;쥬디 할머니&gt;를 읽는다. &lt;쥬디 할머니&gt;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왜 출판사에서는 이 소설을 표제작으로 정했을까? 그 부분은 소설 말미 반전 부분을 읽고 나서야 무릎을 치게 된다. 1981년에 발표된 시절을 봐야 한다. 여성에 대한 인권은 전혀 없던 시기. 여성은 무조건 희생되어야만 했던, 남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겨졌던 80년대 쥬디 할머니는 그야말로 혁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nbsp;<br><br>말이란 건 좋은 거였다. 말을 하니까 한결 기운이 났다.&nbsp;그래, 난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새로운 울타리를.&nbsp;나는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할머니는 오로지 그 생각만 했다.&nbsp;<br><br>희생양이 되기보다 자신의 서사를 멋있게 포장하는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은 오히려 주변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nbsp;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시대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비록 거짓으로 쌓아올린 쥬디할머니의 울타리를 누가 욕할 수 있을까.&nbsp;<br>이러한 모습은 &lt;쥬디 할머니&gt;에서뿐만 아니라 &lt;공항에서 만난 사라&gt;에서의 무대소 아줌마에게서도 드러난다. PX에서 물건을 뺴 돌리는 일에도 능하면서도 당당했던 무대소 아줌마.&nbsp;아부도 하지 않고 양키와 살림 차린 점원들에게 '쌍노메 베치'를 날리며 비웃는가 하면 영어 한 마디 못 해도 당당하고 과부가 되어서도 아이 셋을 데리고 미국에 가서 내 나라 말로 실컷 내 나라 욕하면서 살 거라는 무대소 아줌마의 모습은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과 겹쳐진다.&nbsp;<br>삼천만이 양키 덕을 입는 입장이거늘 그녀 혼자 그것을 거슬러 홀로 양키에게 덕을 베풀려 들다니, 그것은 얼마나 고독하고 얼토당토않은 짓인가. 그렇지만 그녀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nbsp;<br>두 인물들을 보며 마흔까지 평범한 가정 주부로 있다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 박완서 작가가 쓴 여성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고 당찬 여성들이다. 어찌 이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nbsp;<br>박완서 작가의 인터뷰를 모은 &lt;박완서의 말&gt;에서 박완서 작가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안이한 태도, 속물근성과 기회주의적 속성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글을 보았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속한 계급에 대해서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던 작가의 신념은 &lt;도둑맞은 가난&gt;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nbsp;<br>집안이 망하고 망한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린 가족들의 죽음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나는 그 와중에도 공장에서 만난 상훈과 사랑을 하며 삶을 이어간다. 상훈과의 미래를 꿈꾸고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훈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는 자신의 가난마저도 있는 자들의 장난감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장면은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말라버렸다'라는 희망 멸종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nbsp;<br>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nbsp;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nbsp;&nbsp;<br>가난이란 무엇인가. 결국 마지막 단편 &lt;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gt;가 아닐까.&nbsp;<br>월북해버린 오빠로 인해 공무원인 남편의 출세길이 막혀 남편의 구박을 받고 있는 나.&nbsp;자신만을 바라보는 친정엄마, 언제 북에 있는 오빠가 와서 위험해 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현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장 무거운 틀니가 되어 괴롭히는 게 아니던가.&nbsp;시대가 지났어도 우리의 틀니는 또 다른 형태로 둔갑하여 우리를 무겁게 하고 있다. 누군가는 실직으로 누군가는 질병으로.. 그 틀니는 불안의 형태만 바뀔 뿐 틀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nbsp;<br>박완서 작가의 단편집 &lt;쥬디 할머니&gt;를 읽으며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시대가 지났어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주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좋은 작품이란 이런 것이리라. 고전이 시대가 지나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해 주는 것처럼 한국의 고전을 만들어낸 박완서 작가의 작품 또한 7-80년대에 쓰여진 작가의 작품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기에 결코 손색이 없다. 이 단편들을 통해 나는 다시 고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박완서 작가는 분명 한국의 고전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로에게 금실이 되어준다면.  -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link><pubDate>Sun, 26 Apr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off/89320435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a><br/>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br><br>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함께 글공부하는 벗들과 함께 한강 작가 독서모임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초기작인 &lt;여수의 사랑&gt; 부터 시작하여 10권의 책을 함께 읽어나갔다. 한강 작가의 글은 쉽지 않았다. 고통과 불행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인물들. &nbsp; 그 고통 속을 통과하면서도 끝까지 한 줄기 바람을 찾으며 파란 돌을 찾는 걸 보며 우리의 인생이란 고통 속에 피어나는 희망을 보곤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일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이 함께 수록된 에세이 《빛과 실》의 결도 다르지 않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 중 우리는 작가의 질문 중 하나를 뺴놓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소년이 온다&gt; 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을 쓰면서 한강 작가에게 떠나지 않았던 질문.&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nbsp;<br>인간이 인간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사실. 이토록 쉽게 폭력적일 수 있고 그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어떻게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지구 건너편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nbsp;어떻게 이토록 쉽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토록 수많은 민간인들을 죽여놓고 큰 소리 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nbsp;그리고 과연 인간의 역사는 전쟁이 비극을 초래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쟁을 멈추지 않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기는 하는 걸까라는 탄식이 나오곤 한다. 정말 인간의 역사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nbsp;그 질문 속에 한강 작가는 말한다.&nbsp;<br>이 세계에서 우리가 끝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nbsp;<br>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남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럴 수 없다. 한강 작가의 인물들은 그 고통 속에서도 파란 돌을 찾아내지 않았던가. 죽고 싶지만 파란 돌을 잡기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lt;바람이 분다, 가라&gt;의 삼촌처럼 고통 속에서도 끝내 파란 돌을 줍지 않았던가. 한강 작가에겐 파란 돌은 무엇이었을까.&nbsp;아마 김광석의 노래 「나의 노래」 였던 것 같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br>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마시고 노래하리란 김광석의 노래 가사처럼 살아 있는 한 희망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한강 작가의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래서 한강 작가의 &lt;소년이 온다&gt;에서도, &lt;채식주의자&gt;에서도 &lt;노랑무늬 영원&gt;에서도 인물들은 모두 희망을 선택한다. 이게 뭐 희망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희망이라고 부른다면 희망이 되지 못할 게 없다는 작가의 글을 보며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빛과 실》의 표지와 본문 사진들이 한강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nbsp;<br><br>글을 읽기 전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이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거울로 식물을 비추고 있는 모습. 집을 이사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북향에 위치한 화단을 키우면서 조경사님은 힌트를 준다. 해가 잘 들지 않으니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빛을 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그래서 여러 거울을 사서 빛을 비춘다.&nbsp;해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의 각도를 바꾼다. 북향에서도 끝까지 빛을 비추는 일. 그것도 역시 하나의 희망이 아닐까. 햇볕이 잘 닿지 않는 북향에서도 끝까지 거울의 각도를 시시각각으로 바꾸며 빛을 비추는 건 한강 작가의 인물들과 닮아 있다. 빛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작가 역시 빛의 리듬으로 바뀌어간다. 식물들도 끝내 꽃을 피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한강 작가는 질문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랑이란 무얼까?&nbsp;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란 무엇일까. 나는 한강 작가가 화단에 빛을 연결해주는 거울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햇볕이 잘 안 드는 북향 화단에 빛을 반사해주듯, 고통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인간의 인생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이토록 어려운 인생길에서 서로에게 빛을 반사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북향의 화단의 식물들은 스스로 햇볕을 받지 못한다. 작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거울이란 도구가 필요하다.&nbsp;그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우리 스스로 빛을 비추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빛을 반사해주는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냘프고 연약한 나무가 끝내 울창해지듯 우리도 비로소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150/89320435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229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프레드릭 배크만 &amp;lt; 나의 친구들&amp;gt; -우정은 기적을 만든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link><pubDate>Sun, 19 Apr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부모에게 버려지고 위탁가정을 맴돌다 인생의 단짝 피스켄을 잃은 루이사는 이제 살아갈 이유가 없다. 밑바닥 인생. 이제 조금만 있으면 18세 성년이 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눈꼽만큼도 없다. 어차피 막장 인생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유명한 화가 C.야트의 작품 &lt;바닷가의 초상&gt;을 꼭 보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lt;바닷가의 초상&gt;에서 바닷가의 풍경만을 칭송하며 큰 돈을 본다. 하지만 루이사는 다르다. 그 곳에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자신과 같은 외로움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아이들을. 그래서 마지막으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를 몰래 잠입한다. 한 번이라도 실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간단한 희망을 가지고. 하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루이사는 잡히고 도망치던 중 실제 화가인 C.야트를 만나게 되고 그 그림에 대한 오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부유한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세 아이의 외로움. 그 외로움을 찾아 여행하게 된다. <br>이 친구들의 우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프레드릭 버크만은 '예술'에 비유한다. ​화가의 초기작이 그려진 배경을 따라가는 여행이니만큼 우정은 어떻게 예술과 비교할 수 있을까? ​​가장 굴곡이 많은 시기, 열네살과 열 다섯살. 1년이라는 짧은 시절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파괴시키기도 또는 변화시키기도 충분한 시간이다.  세 명의 소년들. 테드, 요아르, 화가, 그리고 또 다른 소녀 알리까지 네 명의 긴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 인생의 어두움을 살고 있는 청춘들. 누군가는 가정폭력에, 누군가는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어려운 환경이고 누군가는 무능력한 부모님에 의해 떠밀려든다. 그들은 서로를 쉽게 알아본다. ​왜? 같은 외로움을 가진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같은 과라는 것을. 같은 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서로를 품어준다. ​네 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세상이 밑바닥인 세상을 보았다. 자신들을 위해서는 꿈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기꺼이 꿈을 꾸어 주었다.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에서 화가를 위해 기꺼이 꿈을 꾸어주는 어마어마한 바보들.  ​험난한 생활 속에서 우정만으로 존재이유가 되어주듯 예술 또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br><br><br><br>서로를 위해 꿈을 꾸어주었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끝까지 절망으로 가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같은 과였기에 서로가 밑바닥일 때도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왔고 함꼐 해 주었다. <br>그리고 기꺼이 같은 과라는 걸 아는 순간 루이사에게 그리고 루이사는 다른 아이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br>화가의 그림이 인정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br><br>묘비에 그렇게 쓰려고.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우리가 서로에게 항상 했던 말이거든. 193p<br> 사랑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 ​이들의 우정은 이미 한 폭의 그림이었고 위대한 완성이었다. 그 우정이 그림이 되었고 끝내 기적을 만들어냈다.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사랑해. 널 믿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 소설은 그걸 충분히 담아낸다.  이미 나이 먹은 나는 소설 속 우정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같은 과'를 만나면 서로 안아주고 싶다. 힘내라고. 그게 이미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유난히 그리워진다. 소식이 끊긴 오랜 친구들이 유난히 보고 싶어진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사랑한다고, 널 믿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밤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남의 슬픔을 해석하려 하지 마세요. - 4.16 12주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link><pubDate>Thu, 16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7644&TPaperId=17221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off/k0321376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이 학교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었다.  반차를 내고 학교에 갔다. ​아이가 그린 성장동화가 생각보다 예뻐서 대견스러웠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남편이 데려다 주어서 회사에 편히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 이사님과 사장님 모두 출장 중이셔서 한가로운 날들이었다. 평안했던 하루였다. <br><br><br><br><br>SNS 피드를 보던 중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님의 페이스북 피드를 본다. <br>나에게는 평안한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제일 슬픈 날로 기억되는 하루.. ​벌써 1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자식을 바닷가에 떠나보낸 억울한 죽음에 대한 슬픔이 사라지겠는가. ​누군가는 말한다. ​이제 그만 할 떄도 되지 않았느냐고. ​이제 떠나 보내고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이다.​마침 이제야 시인의 &lt;슬픔의 펼침면&gt;의  '오늘의 여력'이라는 시 한 구절이 들어온다. ​골목을 지나다 낡은 의자에 앉은 소년을 봅니다. 소년도 자장가를 들으며 자랐겠지 생각하면 애처롭지 않습니다. 서로가 모르는 슬픔은 자주 쉽게 해석됩니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과 춘곤증이 시작되었다는 사람을 견주어봅니다. 겪는 것과 시작되는 것 중에 무엇을 먼저 위로해야 할지에 대해 시차 없이 비슷한 고통에 대해오늘의 여력 / 이제야<br>이제 그만 할 떄도 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슬픔을 쉽게 해석하는 사람이다. ​각각의 슬픔은 개인만이 해석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면서 자꾸 해석하려고 한다. ​슬픔을 해석하고 자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슬픔을 해석할 수 없다면 옆에서 어느 조언도 해 줄 수 없다. <br>누군가는 그 해석이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그 해석은 설사 100주년이 된다 하더라도 지켜주어야만 한다. <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150/k03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139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추천, 슬픔의 물리학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link><pubDate>Tue, 14 Apr 2026 0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br>장편소설 『슬픔의 물리학』 은 첫 장부터 독자를 미궁으로 몰아간다. ​책의 첫 문장은 나의 존재를 알린다. 나는 1913년 8월 끝자락에 남성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한 단락이 끝난 후 '나'의 존재는 달라진다. ​"나는 해가 뜨기 두 시간 전에 초파리로 태어났다." 로 갑자기 초파리가 되고 또 다른 단락이 시작되면 1968년 1월 1일 남성 인간, 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가 되는가 하면 언제나 태어나 있는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달라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게 변하는 존재인 것일까? 라는 혼란에 빠진다. 그 답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다르다. 내가 다른 여러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들어가 이입될 수 있는 '병적 공감' 혹은 '강박적 공감- 신체화 증후군' 이기 때문이다. ​병적 공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되어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어려운 시절 버려졌던 할아버지의 세 살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울 수도 있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로스의 슬픈 현실에 통곡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능도 어른이 되어가며 공감능력이 점점 쇠퇴한다. 글을 쓰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해나간다. ​『슬픔의 물리학』 은 그래서 슬픈 이야기들의 집합체이다. 부모의 잘못으로 태어나 영원한 미궁 속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를 비롯하여 옛날 유행하던 전자 다마고치등 지금은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이제는 쓸모 없는 것들. 이야기되지 않거나 또는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없어도 상관없는 이야기들, 잊어버려도 아무 영향 없는 것들을 찾기 위해 옛 신문이나 잡지를 찾는다. 왜 그게 중요할까? <br><br>정말 소중한 것은 잊혀지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죽는 것. 썩는 것. 부서지기 쉬운 것.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이다. 나와 너의 존재다. 즉 우리의 이야기다. 여기서는 타인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죽고 썩어 사라지기 쉬운 존재이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찾아 기억해야 한다. ​어둠 속에서 훌쩍거리며 성냥을 켜는 것. 그건 희망이 아닐까. 나가 모으는 슬픔의 이야기들 속에서 빛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슬픔이 존재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슬픔의 물리학』 의 저자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는 '슬픔'에 집착한다. 희망은 기쁨 속에서 돋아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하루만 지나도 휙휙 변하는 세상이 이제 한 시간, 아니 1분 간격으로 SNS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야기들이 쉽게 묻히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우리가 타인의 이야기를 대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땅에 묻히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글을 쓰든 90퍼센트 이상이 영원히 상실되는 수많은 이야기. ​그것들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저자는 캡슐의 좌표를 담은 '엄마 캡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말하려고만 하는 시대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남기는 사람, '엄마 캡슐' 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그래서 소설 속 나는 '사라진 존재'를 모은다. ​잊혀진 다마고치, 옛날의 삐삐, 비디오카세트, 테이프 녹음기.. ​사라진 존재는 그냥 그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추억팔이용만으로 끝내야 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그건 소설 속 '나'가 이야기를 모으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많던 다마고치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옛날의 삐삐 곁으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죽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173p슬픔을 모으는 것. 그건 우리 인간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세상은 가장 슬픈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슬픈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그것이 바로 슬픔의 물리학이다. ​현대는 슬픔을 이야기하기 거부하는 시대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굳이 힘든 이야기를 꺼내나며 이야기를 기피한다. 그렇다고 피해야만 하느냐. 그럴 수 없다. 이 세상에서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슬픈 이야기들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는 희망이 생겨날 수 없다. ​『슬픔의 물리학』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여러번 미궁 속에 빠뜨릴 것이다. 낯선 불가리아의 역사,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식, 또는 여러 지적호기심까지도 자극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더 독자들을 쉽게 헤어나올 수 없게 할 것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슬픔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야말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