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꾸는 사람의 서재  (Sara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30 Oct 2026 05:18:30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rah</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rah</description></image><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어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 김연수 소설  - [눈 내리는 삼일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92424</link><pubDate>Sun, 25 Oct 2026 2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924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924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924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눈 내리는 삼일포</a><br/>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알라딘 북플 앱에서는 떄때로 내게 "O년 전 읽은 책입니다"라며 내가 쓴 글의 리뷰를 알려오곤 한다. 적게는 1년, 또는 8년 전에 읽었던 글이라고 알려준다. 8년.. 그 사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그런데 나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직장 생활은 여전히 녹록치 않고 나의 SNS나 내 책 쓰기의 꿈은 이제 불확실해지다 못해 멀어졌다. 어떤 떄는 책 읽는 내 모습마저도 남편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럽기까지 한다. 어쩔 수 없는 나이가 아닌가 싶은 때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를 만났다.<br>지금 나의 상태는 자책이다. 10년이 되도록 뭐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없는 나를 자책하게 된다. 주변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면 내 자신을 더 몰아부치게 된다. ​이 나이 먹도록 너는 뭐했니.. 남들은 다 뭐라고 하는데 왜 너는 여전히 그 모양이니... ​그 자책의 마음으로 가득할 때 첫 번째 단편 「우리 인생의 목격자」에서는 여자 야구선수 이선희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때 잘 나가던 프로 투수였지만 개막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던져 '비운의 에이스'라는 쓸쓸한 이름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이선희 선수. 선수로서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이선희 선수는 훗날 그 심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br>이선희 선수는 자신의 아픔이 한국 야구사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음을 위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픔을 자책하고 애통해하는 것을 넘어 위로하는 데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선희 선수는 본인의 선수 인생에 불명예스러운 선수로만 남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어냈기에 야구 역사가 보이고 자신을 위로하는 새로운 시각을 거칠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런 게 아닐까.. 10년 넘게 나는 여전히 아무 것도 아닌 인생을 산다. 하지만 내가 이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그냥 포기해 버린다면 나는 나를 바라보는 건 패배자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나를 위로하지 못하고 자책하며 탓하는 데 머무를 것이다. 그러므로 소설에서 '그러니 부디 버텨줘'라고 말하는 바램처럼 나 역시 버텨야만 한다. 나를 위로할 수 있을 때까지.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찾을 수 있을 때 까지 말이다. ​그렇다면 버티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단편 「조금 뒤의 세계」에서 폭력 아버지 밑에 시달리는 지연의 어린 시절 사진사 아저씨는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라는 사진작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일매일 찍은 구름사진. 그 구름들은 다 똑같아 보이지만 그 구름들은 구름만 있는 게 아닌 빛의 명암 등 구름만 있는 게 아님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사진을 찍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인생인 것 같아도 인생의 모습은 똑같지 않다라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그 똑같은 인생 속에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때 우리가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br><br><br>모두가 끔찍하다고 말해도 끔찍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고 다른 걸 보는 것, 그게 바로 예술이 하는 일이야. 이 현실에는 현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다른 것에 집중할 때, 너는 네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그 다른 것이 바로 꿈이야. 꿈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어. 그건 표제작 「눈 내리는 삼일포」에서도 동일하게 강조된다. 잘린 나뭇가지에 앉은 매미. 그 매미를 보통의 눈으로 보면 더 이상 오를 데 없는 매미처럼 보이지만 다른 것에 집중할 때 그 매미가 날아오를 수 있다는 걸 보게 된다.  마지막 단편 「그리고 밤과 가을이」에서도 소설 &lt;엘라의 정원&gt;을 인용하며 끔찍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게 가장 아름다운 정원임을 강조한다. ​내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이다.  직장 생활도 엄마와 딸 역할도 쉬운 게 없다. 떄떄로 벅차다. 하지만 이 현실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 그 사이에 바뀌는 다른 것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나는 다른 인생을 꿈을 꿀 수 있다. <br>다른 것을 보고 꿈을 꾸면서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가. ​김연수 작가는 '소설'을 쓰라고 말한다. ​소설가가 옛 이야기를 지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직업이라면 우리 모두 자기 인생의 소설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br><br>​<br><br>모든 이야기는 미래의 이야기여야만 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면낡은 이야기는 부서져야만 한다. <br>나에게 내가 갖고 있는 실패의 이야기들을 부서버리고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게 유일한 내 삶에 할 수 있는 일임을 소설은 이야기한다. 10년이 되도록 아무것도 못 했다는 낡은 이야기는 부수고 그럼에도 해나가서 끝까지 해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내 인생의 새로운 이야기가 쓰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일 것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만난 순간..&nbsp;김연수 작가의 소설집은 기어이 나를 일으켜세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150/k8921317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78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오늘 인간의 의무를 다했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87503</link><pubDate>Thu, 22 Oct 2026 2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875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208&TPaperId=17587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5/91/coveroff/k9621312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0236&TPaperId=17587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58/coveroff/s72203365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책 《호의에 대하여》에서 저자는 공무원의 첫 자질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보통 친절이라고 하면 태도적인 친절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에 대한 숙련이 없으면 태도가 좋아도 쓸모 없다고 말한다. ​유난히 숫자에 실수가 잦은 나여서 그런지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발언은 나를 뜨끔하게 만든다. ​하와이 대저택이 편역한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에서 역시 같은 말을 이야기한다. <br>업무에 정통한 것을 최고의 친절이라고 말하는 문형배 저자의 말과 동료 인간에게 유용한 존재가 되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말하는 세네카의 말은 맥락이 같다. ​대배우 김혜자씨는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된 배우 최강희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한다. ​<br>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명해져야 한다는 말. ​왜 그 말을 이제서야 알았을까? ​​나 자신을 점검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인간의 의무를 다 했나? 나는 오늘 직장에서 최고의 친절을 베풀었나? 나는 좋은 사람인가? ​실수를 해서 지적 받아 힘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건 오늘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는 인간의 의무를 해야 하기에.. 오늘보다 더 나은 최고의 친절을 베풀어야 하기에 나 자신에게라도 유용한 사람이 되어야 하기에 다시 용기를 내 본다. 이렇게 한 편의 글로 나 자신을 다시 다짐해본다. ​Life is going on~ ​<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58/cover150/s7220336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61584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 삶에서 비워내고 싶은 한 가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72501</link><pubDate>Wed, 14 Oct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725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72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사일이 한 달로 성큼 다가왔다. ​난생 처음 겪는 내집마련, 다른 지역으로의 이사, 아이들의 전학, 대출 갚는 인생으로의 첫 시작 등 모든 것이 겁이 난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우리가 이사 가는 지역에 불량아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며 놀린다고 한다. 미국에서 발표한 CPI 또한 유가로 인해 예상치 상회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상 가능성에 빨간등이 켜졌다.. ​​집을 사기로 결심한 이후 한 순간도 마음 편한 날들이 없다. ​이게 정말 잘 한 결정일까? 너무 무리한 게 아닐까? ​하루에도 수십번 드는 걱정에 무언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그래서 나는 &lt;내 삶에서 비워내고 싶은 한 가지&gt;에 '걱정'과 '불안'을 비워내고 싶다. ​걱정은 그만하고 내 앞의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 <br>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lt;눈 내리는 삼일포&gt;에서 「수면 위로」라는 단편에서 남자 기진의 엄마는 매일 자신이 죽는 꿈을 꾼다. ​그 꿈이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걸 암시한다며 삶의 모든 의욕을 잃는다. ​점을 잘 본다는 중국집 할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며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당연히 불행을 말해주는 꿈이리라 생각했는데 중국집 할머니는 전혀 다른 해몽을 말한다.​"그건 엄청나게 좋은 꿈이야. 마음에 품은 생각은 모두 이뤄지는 길몽이지. 죽는 것만 못 하고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어." ​생각지도 못한 해몽에 불행에 가득찼던 엄마의 삶이 달라진다. 성당을 다니고 일자리를 구하고 가정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는 대신 자신의 인생을 찾아간다. ​불행에 가득찼다고 믿었던 엄마의 삶이 죽는 것만 못 하고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다라는 말에 가능성으로 빛이 난다.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나. 나 역시 모든 일들이 불행이라고 믿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모든 걸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나? ​나 역시 이제 다 잘 될 거라고 해석을 내려보고 싶다. 걱정과 불안을 비워내고 내 계획에 대한 좋은 해석으로 생각하며 앞길을 비춰보련다. ​미래는 결국 현실을 해석하는 자의 몫이니까 지금의 현실을 다 잘 풀릴 거라는 해석으로 살아보자.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150/k8921317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78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곧 아무도 머물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 동물원부터 생츄어리까지, 사람과 동물이 마주 선 십 년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70577</link><pubDate>Tue, 13 Oct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705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92&TPaperId=175705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off/89310271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92&TPaperId=175705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 동물원부터 생츄어리까지, 사람과 동물이 마주 선 십 년의 기록</a><br/>왕민철 지음 / 문예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동물들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좋아하지 않으니 관심이 있을 리도 없었다.  관심이 없으니 동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들은 존재한다. 단지 보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이게 하는 건 어렵다. 그런데 더 어려운 게 있다. 보이는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는 것.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잘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존재의 실체를 잘 보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가제본으로 만나 본 다큐멘터리 영화 &lt;동물, 원&gt;의 왕민철 감독의 에세이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는 그런 책이었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흔히 보았던 동물원의 동물들을 제대로 보게 해 주는 책이었다. <br>『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의 주요 배경은 청주동물원이다. 동물원에서의 동물들과 돌보는 수의사 및 사육사들의 일과를 쫓는다. 그런데 김정호 수의사의 말 한 마디부터가 심상치 않다. ​전 동물원 반대론자예요. 밥 벌어먹으려고 들어왔지만, 동물원이 싫었어요. <br>동물원 반대론자이면서 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왜 그는 반대론을 펼칠까? 인간의 돌봄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지내는 동물들의 삶이 괜찮은 거 아닌가? 하지만 그건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에 의해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가야 하는 동물의 운명. 종의 이름과 숫자로만 기억되고 쉽게 다른 동물들로 대체되는 존재들. ​우리는 과연 동물원에 가면서 그들의 존재를 제대로 알려고 한 적이나 있을까? <br><br><br><br>책을 읽다보면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인간은 대체 무슨 권리로 동물들의 운명을 정하는가? 인간은 왜 야생으로 자라야 할 동물들을 인간을 위한 관상용으로 꾸며놓는가? 그렇다면 누군가는 성경을 말 할 수도 있겠다. 신이 창조할 때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리라고 했다는 신의 말씀을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그들의 본성을 거세하면서까지 다스리라고 하는 명령이었을까? ​왕민철 감독은 근처에 있는 농장에 있는 감독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서울에 있다가 내려와 농장을 가꾸시는 아버지. 아버지가 자리를 잡고 얼마 후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선다. 마을 사람들은 이장에게 매년 돈을 받지만 아버지는 예외였다. 아버지의 농장이 마을 밖에 있고 제대로 된 집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누군가를 배척하는 건 아주 쉬웠다. 그런 관계에서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세월을 살아도 '이곳 사람' 대접을 안 해 주는 사람들을 보며 왕민철 감독은 생각한다. <br>과연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아야 '이곳 사람'이 되는 걸까.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르는 곳 <br>왕민철 감독의 이 질문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이 지구 모두에 확장되는 질문이었다. 동물들은 얼마나 오래 살아야 '이곳 존재'가 될 수 있는 걸까. 장애인들은 얼마나 오래 살아야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이 질문에 우리는 과연 답을 찾으며 살아왔던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존재 취급했으며 보여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기에 묻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동물들이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대접을 받으며 서서히 잊혀져 가야 했다. 사라져서야 멸종위기동물이라고 또는 멸종동물이라고 이름 붙이는 존재들.. 과연 우리는 인간만 덩그라니 남을 때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일까? ​저자 왕민철 감독은 잊혀진 수많은 존재들을 적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을 슬퍼한다. 그 존재들이 끝이 없고 끊임없이 덧붙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처럼,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인 이 행성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존재를 잊혀지게 만드는 것인가. 잠시 머무는 곳인 이 곳에 사라진 존재가 많을수록 인간 또한 사라져 갈 수 있음을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150/89310271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879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글픈 위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64947</link><pubDate>Sat, 10 Oct 202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649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0327&TPaperId=1756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15/28/coveroff/k2620303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412&TPaperId=1756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off/89374494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407&TPaperId=1756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6/49/coveroff/893746340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1670&TPaperId=1756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10/coveroff/k9421316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64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엄마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 ​그동안 숱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이토록 좋지 못한 엄마의 목소리는 처음이었다. 고통에 힘겨워하는 듯했다. 아파하는 엄마에게 힘내라는 흔한 위로도 하지 못했다. 뒤이어 아빠가 전화를 받으시며 잘 지내라는 말만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지난 추석, 친정에 갔을 때 엄마의 증세는 더 안 좋아보였다. 걸음걸이는 더 느려졌고 허리는 구부정해있었다.우리보다 먼저 친정에 가 있던 동생은 엄마가 화를 내면서 "나 아프다고!" 라며 울며 소리를 지르셨다고 한다.&nbsp;<br>어제 나는 김연수 작가의 소설 《눈 내리는 삼일포》에서 본 '위로의 '눈'에 대한 글을 썼다. <br><br>'비운의 에이스'라고 불리우며 쓸쓸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여자 야구 이선희선수. 하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자신의 희생으로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눈, 즉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위로의 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위로의 눈' ​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엄마에게 어떤 위로의 눈이 필요할까 생각했다. <br>어제 페이스북에서 장강명 작가의 글로 아내인 김새섬 대표가 세 번째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마 속에서 '왜 나만'이라는 질문을 갖지 않는 김새섬 대표. 그 김새섬 대표를 인터뷰한 김진경 작가는 『난파선의 선장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은 죽음보다 훨씬 작은 불운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죄 짓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이 왜 죽을병에 걸렸냐고 끊임없이 원망하면서 연민을 갈구하던 이반 일리치는 사실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난파선의 선장들 /23p<br>엄마 역시 그랬다.  가족을 위해 온 몸을 다 바쳤고 주님을 섬겼지만 엄마에게 찾아온 건 무서운 현실이었다. 그 앞에서 엄마는 끊임없이 자신을 힘들게 한 우리를 원망했다. 하지만 이게 엄마의 잘못일 수 없다. 고통 앞에서 찾아온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이니까. 나 역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끝없는 자기 연민은 결국 자신만 더 불쌍한 인간으로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한없는 자기 연민은 더 초라한 불행 속으로 만들어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br>최혜진 작가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12권의 표지와 글을 읽고 쓴 그림 에세이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을 펼친다. ​---최혜진 작가는 세계문학전집 340권의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이야기한다. <br>임레 케르테스의 소설 『운명』에는 유대인 수용소에 있었던 죄르지라는 인물이 나온다. ​'여기는 지옥'이라고 알려진 유대인 수용소. 그 곳은 많은 유대인들에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악몽의 장소이다. ​하지만 소설 속 죄르지는 다르다.  최혜진 작가는 '죄르지'가 순간 순간에 충실했다고 말한다. <br>죄르지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잘라가면서 살아 낸다. 가혹한 노역 중간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순간, 옆 사람이 베푼 의외의 온정, 가장 좋아하는 순무 수프 냄새의 뭉클함도 느낀다. 자신의 경험을 싸잡아 요약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유대인은 선한 피해자이고 독일인은 악한 가해자다'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 최혜진 ​나는 이 문장이 자기연민을 빠져나갈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경험을 싸잡아 요약하지 않는 태도. ​어쩌면 우리가 하는 자기 연민도 '고생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죽을병에 걸렸다'라고 요약하기 떄문에 자신이 더 불쌍해 보이는 건 아닐까? ​죄르지 역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남들과 같은 고통 속에 살았다. 하지만 분명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고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불쌍한 피해자라는 생각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우리 역시 분명 100% 불행한 순간만 있는 건 아니었다.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불행에 초점을 기울이며 고생했는데 죽을병에 찾아왔다고 한다면 이 비극의 우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행복한 순간, 감사했던 순간 등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을 장편소설처럼 주목할 때 우리의 삶은 결국 슬픈 비극이 아닌 다채로운 소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r>김홍 작가의 소설 &lt;말뚝들&gt;에서 연이은 불행에 억울해하던 장에게 데보라 수녀는 말한다. ​"불행을 특별 대우해주면 불행이 잘난 척을 해요. 나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갬블러들은 모든 운이 자기 것이길 원하죠. 그럴수록 행운은 질색하면서 달아나고요. 나처럼  살아봐요.  언젠가 행운이 특별할 것도 없이 찾아올 거예요." ​​자신의 삶을 요약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행을 특별 대우해 주는 것 아닐까? ​나는 엄마에게 이 말을 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건.. 엄마의 삶을 불행하다는 식으로 요약하지 말아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엄마의 삶이 결코 그렇게 단순하게 요약할 만큼 불행하지 않음을.. 충분히 행복한 순간이 많았음을, 단지 그걸 잊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어쩌면.. 엄마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어설픈 위로겠지... ​김연수 작가는 소설에서 이예린 가수의 &lt;서글픈 위로&gt; 를 들으며 소설을 썼다고 한다. 나 역시 이 글로 엄마에게 서글픈 위로를 전해본다. <br><br>  <br>  <br><br>&nbsp;<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150/k8921317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78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김연수 작가의 소설을 통해 배우는 것.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63409</link><pubDate>Fri, 09 Oct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634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563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off/k1721367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63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늘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다. ​10월 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던 2014년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12년동안 우리는 한 번도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않았었다. 축하한다는 말도, 또는 고맙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 아마도 그건 신혼 시절,  우리가 서로 친밀하게 지냈던 기간보다 싸우며 지낸 냉전 기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신혼 초 이혼을 들먹이며 싸우던 시기가 많다보니 평화로운 동안에도 챙기지 않고 지나가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블로그에도 여러 번 밝혔지만 남편과의 불화 시기를 견디게 해 준 건 책이었다. 그 당시 OTT도 흔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남편은 쌍둥이들은 자기가 데려가겠다며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다. 그 속에서 나는 소외되었고 할 일이 없었다. 마침 서평단 활동을 하며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학창 시절, 책을 읽긴 했지만 성인이 된 후 책을 잘 읽지 않던 내가 다시 책을 찾게 된 건 남편의 공이 컸다. ​오늘도 무덤덤한 결혼기념일. 책을 읽고 있을 때 남편과 둘째가 들어왔다. 남편은 둘째에게 "네 엄마는 왜 이렇게 책을 자주 읽는 걸까?" 하며 묻자 나는 답했다. ​"그건 너 때문이잖아. 아이들 어렸을 때 너랑 하도 싸워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책을 읽었어. 나를 왕따시키니까 내가 할 게 없었으니까." ​그 말에 남편은 그럼 그 전에는 책을 안 읽었느냐고 하자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남편은 자신이야말로 일등 공신이라며 나에게 차갑게 했던 것도 다 큰 뜻이 있었노라고 큰 소리 친다. ​신혼 초, 내가 왜 이 사람과 결혼했을까 하며  힘들게 했는데 과연 그 시간이 없었노라면 내가 이렇게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br>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를 읽고 있다. ​항상 그렇듯,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은 너무 좋아 천천히 읽게 된다.&nbsp;<br>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를 읽고 있다. <br>항상 그렇듯,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은 너무 좋아 천천히 읽게 된다. ​첫번째 단편 &lt;우리 인생의 목격자&gt;에서는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지인의 전화를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쳤다는 지인에게 어떤 위로를 건넬 지 고민하는 소설 속 이선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생각한다.  어린 시절 야구를 좋아했던 야구소녀에서 자신에게 동경의 선수였던  동명이인의 여자 야구선수 이선희 선수가 '비운의 에이스'로 쓸쓸한 흑역사를 쓰며 선수생활을 마쳐야했던 이야기. ​진행자는 이선희 선수에게 자신의 공으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날리게 했던 그 비운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흑역사를 묻는 질문에 이선희 선수는 개인으로서는 아픔이었지만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걸로 위로했다고 말했다. ​분명 개인적으로는 수치다. 비운이다.  자신의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도 끝났으니까.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니 비록 자신은 쓸쓸하게 마감하지만 덕분에 야구가 한 층 더 발전했다는 것까지를 볼 수 있었다. <br><br>그 시간을 견디고 나서야 볼 수 있는 것을 아는 것. ​나의 지금을 돌아보아도 그 외로움의 시간이 나를 읽고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 아닐까? 그 시간을 버텼더니 읽고 쓰고 있는 내가 보였다. <br>김연수 소설의 또다른 소설 &lt;우리들의 실패&gt;에서도 비슷한 문장이 나온다. <br><br><br>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불확정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우리의 미래가 그렇고 바로 내일의 일도 그렇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견디고 버티는 것이다. 버텨야만 멀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고 큰 의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지금 글을 쓴다.&nbsp;여전히 읽고 쓰지만 죽도 밥도 아닌 내 상태가 서글프지만 이 불확정의 시간을 다시 견뎌나간다. 비록 아무것도 안 되더라도 소설 속 이선희 선수처럼 나를 더 큰 의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을 견디기를 바라면서 오늘을 견디며 글을 쓴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오늘, 내일, 그리고 2026년, 27년 불확정의 시간을 견디며 위로의 눈을 가지기를 바래본다.&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150/k8921317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78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선택의 기로 앞에 설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할 소설 - [근접한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42072</link><pubDate>Mon, 28 Sep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420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5420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off/k17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5420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접한 세계</a><br/>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윤리적 딜레마' 라는 주제애 관해 김연수 작가와 히라노 게이치로는 이 딜레마에 대해 서로 다른 질문을 던진다.&nbsp;먼저 김연수 작가의 &nbsp;「우리들의 실패」에서의 질문을 들어가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간절히 원하던 미래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 후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 「우리들의 실패」 에서 두 남녀가 나온다. 남자 손동하는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살았다.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병마는 끝내 엄마의 삶을 앗아갔고 엄마와 함께 벗꽃을 걷자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nbsp;그 이후로도 손동하의 삶은 끝내 그가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검찰에 체포될 위기에 처해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녀가 있었다. 손동하의 친척과 재혼한 정혜인. 그녀는 아빠를 잃고 엄마가 재혼한 새아빠를 좋아하지 않지만 엄마의 행복을 위해 재혼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 모두 원하지 않았다. 엄마의 재혼을 받아들였건만 엄마는 결국 새아빠와 헤어지고 둘은 연락이 끊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토록 바라고 기도했건만 미래가 내 생각대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진중한 질문을 &lt;아서왕과 원탁의 기사&gt;에 나오는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로 인용한다. 자신이 나무에 갇힐 운명인 줄 알면서도 그 운명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멀린. 그는 왜 미래를 알고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을까? 그건 바로 &lt;골드베르크 변주곡&gt; 의 예를 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처음 본 악보를 연주하는 음악 용어 '초견'.&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 모두의 인생 또한 '초견'이다. 우리는 늘 하루 하루 초견의 삶을 살고 있다. 내일은 또 안 가본 미래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게 완벽하게 연주하면 좋겠지만 한 번 뿐인 초견을 무사히 해내는 것이 결국 우리의 삶의 초견을 완성한다. 비록 우리의 미래가 원하지 않는 미래로 다가올지라도 말이다. 그 고통을 장자의 도덕경의 문구처럼, 결국 초라해지고 만 마법사 멀린처럼 그 삶을 끝까지 견디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소설 속 손동하의 삶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가 완전한 실패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래도 살아났으므로. 비록 검찰에 잡힐 처지라 하더라도 끝까지 연주하기로 결심했으니 말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히라노 게이치로의 &nbsp;「결정적 순간」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존경하던 사진 작가 사카키 미노루의 유고전을 준비하던 중 존경하는 사카키 미노루가 미성년자의 나체를 찍은 작품을 발견하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 미성년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래된 일 같으니 그냥 눈 딱 감고 넘어가야 하는가. 특히 이 전시회는 유고전인지라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이미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간 상태이다. 아니면 엄격한 기준으로 부도덕함이 발견된 작가의 작품을 이대로 마무리지어야 하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김연수 작가의 질문은 보편적인 삶의 질문을 던진다면 히라노 게이치로의 질문은 굉장히 집요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인 윤리의 척도를 물어본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히라노는 누가 선하고 부도덕한지 비판하지 않는다. 모든 개인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그게 바로 우리 인간이라고 말해주기 떄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입장을 달리하면 결국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카키 씨는 '이처럼 무엇이 찍혀 있는지 알 수 없는 사진도 없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고, 사색에도 시간의 흐름이 있어 어느 지점에 닿았을 때 그 표정이 나타났는지를 특정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김연수 작가와 히라노 게이치로 두 거장의 만남은 옳았다. 인간의 삶의 본질을 파헤치며 그 삶 속에 겸손하도록 한다. 내게 여러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이 소설들이 두고두고 떠오를 듯 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150/k17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2913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상의 모든 이상한 존재들을 위하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40075</link><pubDate>Sun, 27 Sep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400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540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off/k5321379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62&TPaperId=17540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22/coveroff/k97213166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추석 연휴 미친X이 나오는 책을 연달아 두 권 읽었다.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 《재이》 와 가수  이랑의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이다. <br><br>두 작품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미친X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모두 여자이고 가부장적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점이다. ​먼저 조남주 소설을 들어가본다.&nbsp;​소설의 제목이자 주인공 재이는 여자쌍둥이다. ​재이의 어머니는 딸이라는 이유로 아들들만 교육시키고 딸들은 집안일이나 하게하고 해치우기 위해 아무 남자에게 결혼시켰다. 가부장적 제도의 희생으로 태어난 재이와 쌍둥이. 재이의 어머니는 서울로 올라오고 고향에서 터전을 잡아 살고 있는 오빠들의 아이들, 즉 남자조카들이 서울의 대학교로 오면 하숙비를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다. ​그 중 '상보' 오빠 이야기가 나온다. 순진한 재이와 쌍둥이 자매를 성추행을 일삼던 오빠. 그속에서 어머니는 딸들의 성추행을 짐작하지만 조카가 돈벌이가 되기에 눈을 감는다.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건 재이와 쌍둥이들이었다. 재이는 잊어버리는 걸 택하고 쌍둥이는 울분에 차서 세상을 버리는 선택을 한다. ​쌍둥이가 사춘기일때 엄마에게 딱 한 번 대들었던 말. <br>​"엄마는 딸들을 팔아먹었어. 푼돈에 팔아먹었다고!"&nbsp;​엄마는 쌍둥이더러 미친X이라고 했다. 소리를 지르며 머리채를 붙잡아 기어코 한 움큼을 뽑더니 손자국이 남도록 따귀를 때렸다. <br>어른의 욕심에 의해 사촌 오빠들에게 농락당하는대도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그걸 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괴상한 존재가 되어야 했고 엄마의 폭력도 감당해야만 했다. <br>놀랍게도 가수 이랑의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이 책에서 나오는 '괴상한' 존재는 이랑의 엄마이다. ​물론 엄마는 조남주 소설 &lt;재이&gt;에 비해 대학까지 진학했지만 소외되긴 마찬가지였다. 집에 배달되는 병우유도 오빠에게만 먹이던 남아선호사상 수호자인 할아버지. 그 속에서 우울증이 없을 수 없었다. 우울증을 치료받으러 정신과에 갔지만 부모님을 데려오라는 의사 선생님의 권고에 엄마를 데려갔다. 하지만 치료는 커녕 오히려 더 이상한 존재로 취급받아야 했다. ​<br>엄마의 오빠마저도 자신의 친구에게 한 번 구제해보라며 팔듯이 넘겨져 행해졌던 결혼.. ​그렇게 이랑의 엄마는 미친 존재가 되어야 했다. ​부모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또는 주체적인 삶을 살려고 하면 어김없이 가해지는 괴상하고 이상한 존재로 명명해버린다. 두 작품 똑같이 이상한 존재는 스스로 태어나는 게 아닌 주변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짐을 강조한다. ​시대는 변했다. 남아선호사상은 보기 힘들어졌고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게 과연 남자와 여자만의 차이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기성세대들 또는 기존 질서에 반박하는 새로운 주장들에 언제나 괴상하고 위험한 존재로 취급해왔다. 지동설을 강조했던 갈릴레이도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혔으며 흑인 인권을 강조했던 해방론자들도 백인 사회에서는 용납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 수많은 비주류 세력들이 미친 존재로 명명되고 있지 않은가. ​세상은 변한다. 하지만 새로운 이상한 존재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앞선 존재들을 올바르게 대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존재들 또한  예전 어른들이 대하던 방식대로 억압하려고만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22/cover150/k9721316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62202</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피터팬 재단의 설립을 염원하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36674</link><pubDate>Fri, 25 Sep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366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273&TPaperId=175366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80/coveroff/k09213027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9월 26일까지 '피터팬재단'의 설립을 위한 후원금 마감 기한.&nbsp;<br>뒤늦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탠다.&nbsp;<br>추석과 집 이사로 나 역시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지 않으면 이 일에 마음을 보태지 않을 수 없다.&nbsp;<br>이 세상의 피터팬들을 위한 공간이 세워지길 염원하며 내 최소한의 마음을 보낸다.&nbsp;<br>9월 26일까지 2억 6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nbsp;그 기적의 역사가 이뤄지길.&nbsp;고 전경철님이 하늘에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nbsp;<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80/cover150/k0921302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804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투자는 과정만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 [인생을 바꾸는 투자학개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35643</link><pubDate>Thu, 24 Sep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35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841&TPaperId=17535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84/coveroff/k0921308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841&TPaperId=17535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을 바꾸는 투자학개론</a><br/>한정수(세상학개론)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투자학 책은 많다. 투자에 대한 자신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도 많다. 하지만 한정수 (유튜버 세상학개론) 저자의 책의 제목은 비상하다. 《인생을 바꾸는 투자학 개론》이다.인생을 바꿀 수 있는 투자학이라는 제목에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과연 저자는 어떤 점에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을까? 그 점은 책 초반부터 확실하게 드러낸다. ​투자란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의사결정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투자의 '본질'에서 주목한다. 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사고팔지 정하고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 그 모든 과정이 의사결정이기 때문이다. ​<br><br>단지 돈을 번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한다면 인생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투자를 하려면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예측해야 하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니 과거를 돌아보는 삶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들이 쌓이며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물론 그 과정이 올바르다면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과정이 옳지 않다면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투자를 하는 과정을 올바르게 함으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저자의 투자방법을 엿볼 차례다. ​저자의 방법은 간단하다. (물론 책에서일뿐 실전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br><br>먼저 투자 세계관을 만들고 그 세계관에 따라 행동을 하며 그 행동이 쌓인 근육으로 배움을 얻는 것이다. ​한정수 저자는 이 세 가지에서 '세계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 바탕인 세계관이 올바르지 않으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세계관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원하는 미래가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투자학 개론 81p즉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 미래에 누가 가장 강한 사람들이 누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미래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알기 위한 공부. 그게 바로 세계관이다. 어떤 점에서 봐야 하는지 공부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내러티브' 를 제대로 보는 방법이다. ​현재 눈에 보이는 가장 강한 국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부터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자신의 세계를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 등. 왜 그들의 말과 행동에 귀기울이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 말들이 무조건 옳을 수 없다. 트럼프는 몇 번씩 말을 바꾸며 모든 이들을 혼란에 빠뜨릴 때가 많다. 그렇기에 더욱 유연함을 키워야하고 바뀐 흐름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운'의 영역이 예상 외로 중요한 변수임을 말하며 겸손해야 함을 강조한다. 운탓을 하기보다 운조차 기회로 잘 다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애써서 강조한다. <br><br>나는 아직 저자의 유튜브를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유튜브에 다뤘던 종목들을 어떤 맥락에서 소개했으며 투자했는지 소개해주며 선택 기준을 알려준다. 이 책과 함께 저자의 유튜브를 본다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법. 그건 결국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장기투자자가 되는 법. 개인투자자가 성공하기 위해서 장기투자를 강조하는만큼 잘 버티는 법을 알려주는 책.&nbsp;그래서 저자는 루틴과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데 더 많은 공부를 하게 하는 책이다. 결국 이걸 해내는 과정 속에 인생이 바뀌어져 있을 거라고 말하는 저자의 확신에 화답하기를 바래본다. 이 책의 루틴 하나만 제대로 따라해도, 아니 생각하는 법 하나만 알게 되도 우리의 인생은 조금이라도 바뀌어 있지 않을까?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84/cover150/k0921308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843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 그래도 사랑은 남았다.  -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20797</link><pubDate>Wed, 16 Sep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207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812&TPaperId=175207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0/coveroff/k0321308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812&TPaperId=175207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a><br/>박상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엄마가 죽었다. 누군가의 방화로 엄마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수술실에 들어갔지만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딸 하나에게 남긴 한 마디.  세일백화점의 윤동주 회장을 찾아가라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br>윤동주 회장을 찾기 위해 한국에서 엄마의 흔적을 찾는 하나. 하지만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건 세일 그룹이라는 대기업의 역사와 함께 한 엄마의 새로운 모습이다. 한국 현대사에 맞추어 세일 그룹이 성장한 것과 나란히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엄마의 모습이다. 하나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공기처럼 숨죽이듯 은신한 엄마의 모습이었는데 음지에서 윤동주 회장을 서포트하며 활동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색하기만 하다. 과연 어떤게 엄마의 본 모습일까? <br>《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의 저자 박상영 작가는 한국 문학의 퀴어 문학가이다.  따라서 소설 초반만 해도 세일그룹의 장녀이자 회장이었던 윤동주 회장과 하나의 엄마 마츠노 사치코, 송행자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깨달았다. 이건 사랑 이야기가 맞다. 하지만 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다. ​대기업의 장녀로 형제 누구보다 명석하지만 가부장제도로 인해 늘 소외되었던 존재 윤동주, 재일교포로 태어나서 가난과 쓸쓸히 싸워야만 했던 마츠코 사치코. ​어둠이 어둠을 알아보고 불행이 불행을 알아본다. 피할 수 없는 서로의 존재는 파국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못하고 붙든다. 설령 그 길이 파멸의 길이더라도. <br><br>《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그룹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  그 뒤에서 도청 및 살인 등을 서슴치 않고 서포트하는 음지의 인물들.. 배신이 또 다른 배신을 몰고 오며 서로를 잡기 위해 아우성을 친다. 그 와중에도 진실된 것이 있다면 그건 하나. 윤동주와 사치코의 마음이었다. <br><br>마음이 아무리 진실하다한들 악행이 선의가 될 수 없다. 그 사랑은 결국 다른 누군가를 파멸시킬 뿐이다. 의도하지 않았다 한들 악행은 끝내 누군가를 겨눈다. ​배우 심은경은 이 소설의 추천사에 '이 사랑은 망해도 너무 망했다'라는 글을 썼다. 왜 이 표현을 썼을까. 그건 그들의 존재 자체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기 떄문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사랑받지 못한 존재 윤동주, 아버지의 짧은 사랑을 받고 '행복을 만들어가라'는 행자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행복을 거머쥘 수 없었던 존재 사치코. 어둠의 그림자에서 시작된 사랑은 끝내 서로를 구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원받지 못했다해서 끝이 아니다. 그 밑바닥에 구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결국 모든 게 한순간에 부서져버리는 지푸라기 왕관이었던 삶. 하지만 무너지지 않은 게 있었다. 죽기까지 서로를 기억하고 간직했으니 지푸라기 속에서도 마음은 남았으니 결코 헛된 건 아니었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망할 수 밖에 없는 사랑. 그래도 서로는 남았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0/cover150/k0321308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4405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짧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 조정래 소설 서리꽃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12900</link><pubDate>Sun, 13 Sep 2026 0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12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2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2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만 지원받았으며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조정래 작가의 신작소설 『서리꽃』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윤소인의 수술 이후 완치를 위해 장흥 보림사로 떠나는 이재이와 윤소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nbsp;아버지의 죽음, 빚에 쫓기는 채무자의 삶, 암투병까지 비운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윤소인을 향한 이재이의 순애보 사랑이 2권에서는 더욱 뜨겁게 펼쳐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리꽃 2』 권에서는 1권에서 짧게 소개되었던 반 고흐의 삶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2권에서는 왜 반 고흐의 삶이 이들의 사랑을 닮았는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nbsp; 또한 반 고흐의 삶 뿐 아니라 이들의 사랑을 대변하는 여러 장치들을 소개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윤소인과 이재이가 보림사의 &nbsp;'시인의 숲'에서 보는 여러 시들과 동백꽃의 의미는 이들의 사랑을 소개하는 부가 장치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결코 세상이 모든 걸 쓸어간다해도 서로는 가져가지 못하고 떨어지면서도 아름다운 동백꽃처럼 낙화해도 아름답게 필 거라는 사랑. 그들은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하지만 결국 이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비운의 상징이기도 하다.&nbsp;그리고 그 비운의 절정에서 발견되는 삶이 바로 '반 고흐'의 삶인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에서 표현하는 반 고흐의 삶은 한 마디로 간단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살아서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았고&nbsp;죽어서야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한다면 반 고흐의 삶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까지 나는 이 『서리꽃』이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nbsp;돈이 많은 재벌의 아들, 가난하고 비련의 여주인공. 이 소재들은 드라마에서도 흔한 소재일 뿐 아니라 돈으로 주변 인물들을 구원하는 모습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죽음'이다. 죽음을 지연할 수 있지만 막을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이들의 사랑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nbsp;왜 그럴까? 윤소인과 이재이의 사랑이 결국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제 빚도 다 갚았고 병도 다 나았고 그림으로 화려하게 재기할 일만 남았는데 다시 찾아온 운명의 장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게 과연 윤소인의 삶에만 해당할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코 그럴 수 없다. 1%의 부유층을 제외한 99%의 서민들은 뼈빠지게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오랜 고생끝에 찾아온 건 오랜 노동으로 축적된 직업병, 또는 해고나 늙어버린 나 자신이 아닐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최근 &lt;안녕 피터팬&gt;의 저자이자 중증자폐아들을 돌보다 세상을 떠나신 최경철 작가의 경우는 어떠한가? 홀로 아들을 돌보았건만 정작 찾아온 건 간암말기라는 소식 아니었던가. 윤소인의 삶처럼 최경철 작가의 삶 앞에 우리는 신에게 묻는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이런 운명을 허락하셨나요?&nbsp;'왜' 이렇게 잔인하신가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운명은 초라해진다.&nbsp;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왜' 라는 이유 대신 반 고흐의 삶을 소개하며 그게 끝이 아님을 설명해준다.&nbsp;특히 반 고흐의 그림이 있는 파리에서 당시 반고흐와 동시대를 살던 인상파 화가 '모네'의 유명세와 비교해 생애 내내 생활고에 시달렸던 반 고흐의 삶과 비교해 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확장시킨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br><br>우리 모두 죽어서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nbsp;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삶을 '현재'라는 삶 속에서만 본다면 반 고흐의 삶은 끝까지 재수 없는 삶일 것이다. 죽어서야 빛을 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묻는다. 죽어서도 꽃피는 삶도 소중하다는 걸. 그게 낙화하고도 아름다운 동백꽃이 그러하고,&nbsp;죽어서야 가장 행복한 반 고흐의 삶이 그러하고 영원히 사랑을 맹세하는 윤소인과 이재이의 사랑 또한 그게 끝이 아님을 말해준다. &nbsp;우리의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삶도 지금이 끝이 아님을 그러므로 끝까지 사랑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nbsp;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nbsp;짧았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짧은 것. 그게 어디 사랑 뿐이랴.&nbsp;우리의 인생 또한 짧지 아니하던가.&nbsp;금새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을 아름답게 해 주는 건 결국 죽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금새 사라지고 말더라도 다시 또 피어날 거라는 희망. 그게 아니면 서리꽃은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할 것이다. 서리꽃이 다시 피기 위해서는 사라지고 말 것임을 앎에도 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결국 이대로 사라진다 하더라도 다시 사랑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래야 반 고흐처럼 죽어서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요즘 출판계는 민음사와 문학동네로 나뉘어진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link><pubDate>Wed, 09 Sep 2026 2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55&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37/coveroff/k1821304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867&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0/coveroff/k3921318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166&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77/coveroff/k7921311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770&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78/coveroff/k8921317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62&TPaperId=1750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22/coveroff/k9721316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603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최근 민음사 문학빵 구매 인증으로 화제이다. 유튜브와 빵까지 연달아 홈런을 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민음사는 다른 출판사들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최근 출간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요즘 한국 소설가들의 책들은 모두 '문학동네'에서 출판되는 듯하다. ​먼저 한국소설들은 거의 문학동네가 독점으로 출간하는 듯하다. ​편혜영 소설가의 『새들의 사회성』성혜령 작가의  『대부호』대거상 수상작가로 유명한 윤고은 작가의  『테니스나무』이번에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재이』그리고 나의 최애 작가님이신 김연수 작가의 출간예정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br>창비와 문학과 지성사, 민음사도 많은 책을 출판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들의 작품은 거의 문학동네에서 휩쓸고 있는 듯하다. <br>놀라운 건 소설집뿐만 아닌 에세이 또한 문학동네에서 휩쓸고 있는 중. ​갈수록 깊어지는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여성에 관한 고딕 호러소설로 우뚝 선 강화길 작가의 《낭만적으로 산다》SF소설 천선란 작가의 《빵,공원,농구하는 소녀》<br>이외에도 한국 작가들의 신작들은 계속해서 문학동네를 중심으로 출간되고 있는 듯하다. ​민음사가 유튜브, 문학빵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면 문학동네는 걸죽한 작품들을 연달아 출간하며 작가 인프라를 확실히 키워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태가 심화될수록 출판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다. 트렌드를 확실히 주도하고 있는 민음사, 국내, 국외 유명작가 인프라가 넓은 문학동네 등은 자신들의 자산으로 더 버텨나갈 수 있겠지만 다른 출판사들은 과연 이 상황에서 더 힘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당인리 책발전소로 유명한 김소영씨마저 북클럽 구독 서비스를 종료할 정도로 힘든 시장.. 갈수록 줄어드는 이 시대.. 출판사도 힘들고 책 읽는 사람들도 더 외로워지는 시대가 된 건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br><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9/36/cover150/k7421302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9369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0104</link><pubDate>Mon, 07 Sep 2026 1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50010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26&TPaperId=17500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off/k79213002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150/k7921300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8595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추천, 조정래 작가 신작소설 | 서리꽃 1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98549</link><pubDate>Sun, 06 Sep 2026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98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아리랑』, 『태백산맥』 등 굵직한 소설을 쓰던 조정래 작가가 3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일제시대, 빨치산, 재벌 정경유착 등 한국 현대사의 이야기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 1,2》 는 이번엔 사랑이야기다. 지고지순한 남녀 사랑이야기라니 의아하지만 조정래 작가라면 이 사랑 안에 어떤 맛이 있을지 기대감에 보게 된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서리꽃 1》권에서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라고 볼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이 소개된다. 이름 이재이,  몇조원 자산가의 아버지를 둔 중견 기업의 차남, 아버지의 재력으로 미국 유학 후 이제 막 귀국한 이재이. 돈이 제일인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바람직한 이상형인 남편감이 아닐 수 없다. <br>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누군가. 작가는 자본주의 끝판왕의 삶을 사는 이재이의 연인로 극단적인 자본주의 밑바닥에 살고 있는 윤소인을 소개시킨다. 아버지의 빚을 떠안고 지하2층에서 미술학원에서 버는 족족 빚쟁이들에게 압수당하는 윤소인을 위해 이재이는 자신의 유산 몫을 양보하면서까지 윤소인과 힘들게 버텨가는 친구 민태석 부부를 도와준다. <br>지고지순한 사랑, 순애보적인 이재이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지금 이런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작가는 이재이가 돈이 제일이라고 여기는 집안에 반하며 철학적인 삶을 살며 자신은 돈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드러내지만 과연 이게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작가가 아무리 이재이는 자기 집안과 다른 인물이며 물질적인 사회를 비판한다고 한들 직시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  바로 자신이 헌신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랑 또한 결국 아버지의 재력 때문이며 든든한 집안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nbsp;​<br><br>이재이가 맹세한 형 반 고흐에게 평생 물감값을 댄 동생처럼, 세계 최고의 물감 올드 홀랜드도 결국 자본주의의 영향인 것이다. 이재이가 아무리 자본주의를 부정하며 형에게 서슴없이 유산을 양보한다한들 결국 그 근본에는 자본주의 영향이 있기 떄문이라는 걸 오로지 이재이 한 사람만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결국 한 남자의 순진한 사랑 이야기만일까? ​결코 그럴 수 없다. 작가가 1권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끝까지 보여주려고 한 두 사람의 사랑은  두 사람이 똑같이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사람을 이어준 계기가 된 '별이 빛나는 밤' ​<br>이재이는 반 고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br><br>아직 2권을 읽지 못했지만 이재이가 묘사한 반 고흐의 삶을 통해 우리는 두 사람의 사랑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걸 짐작케 한다. ​ 늦게 그림을  시작했지만 빨리 끝나고 만 고흐의 삶. 그 짧은 십 년 동안 가장 많은 작품을 그린 고흐의 삶. 가장 짧은 미술가를 살았지만 화가 중 그에 관한 책이 가장 많은 고흐. ​아마도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도 고흐처럼 짧게 끝날 수 있지만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가장 오래 기억에 두고 화자가 될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을 작가는 반 고흐를 예로 들어 더욱 기대를 하게 한다.  <br>조정래 작가의 신작 소설 《서리꽃》 의 1권은 희망과 불안의 그림자를 반반씩 풍긴 채 끝이 난다. 비록 남녀 사랑 이야기지만 작가의 특기인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그 비판 속에 역시 거장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준다. ​1권에서는 자본주의에 기댄 사랑을 했다면 2권에서는 불꽃 같은 반 고흐와 같은 사랑을 보게 되리라 생각해본다. 밤이 길어지고 쌀쌀해지는 초가을 날씨를 뿜어내는 요즘과 같이 어울리는 소설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네팔의 산사태를 보며-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7983</link><pubDate>Tue, 01 Sep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79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76&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34/coveroff/89012999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7531&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34/57/coveroff/890129753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079715&TPaperId=17487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83/76/coveroff/898407971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친정 옆 동네에 폭우가 내려 논이 물에 잠기고 난리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동안 폭염에 시달리더니 난데없는 폭우로 일년동안 지은 쌀농사가 엎어지게 생겼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다행이 친정은 최악의 상태는 피했다고 하신다. <br>다시 신문구독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나오는 단발성 기사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어제 자 신문기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상기후 비용 청구서'였다. <br><br><br>전라도와 경상도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참인 현장. 네팔의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며 산사태로 사상자가 이미 800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보며 기후학자들이 그토록 경고한 사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며 소름이 끼쳤다. ​내게 기후위기의 가장 큰 경고등을 준 책들을 떠올린다. ​ <br><br><br><br><br><br><br><br>&lt;최종 경고: 6도의 멸종&gt;을 읽으며 소름돋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 ​지구 온도 1도가 상승할 때마다 달라지는 변화를 실감나게 그려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최종 경고한다. 네팔의 산사태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책. 우리는 최종 경고를 받고도 돌이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지는 책이었다. <br>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우리가 기후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다. <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뜨거워지는 지구를 보며 미쳐간다고 고백하는 NASA 기후학자. ​원제는 "우리가 변해가는 행성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가" 이지만 한국판에서는 &lt;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학자입니다&gt;라는 제목이 기후학자의 외침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br>나는 화가 난다. 저들의 냉소주의가, 거짓말이, 탐욕이 노엽다. 기후 위기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 할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이 멍청한 것도 아니면서 모르는 척 내뱉는 허위 사실들 때문에, 심지어 그 똑같은 헛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걸 볼 때마다 분노가 이글이글 타오른다. <br>몇 번을 반복하든 가뭄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서구 세계의 오염은 매번 바다를 뒤덮을 것이고, 북대서양은 매번 차가워질 것이고, 사헬의 사람들은 매번 가뭄을 겪을 것이다. 결국 가뭄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잘못한 건 우리였다. <br>뭐라고 해야 하는 판에 기후위기에 냉소주의로 답하며 탐욕에 기후위기를 차후의 문제로 미루는 정치권과 기업인들을 보며 탄식한다. 어차피 망할텐데.. 라고 탄식하지만 그래도 함께해야만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저자는 절박하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민다. 그 외침을 이제 우리가 다급히 화답해야 할 때이다. <br>마지막 책은 아직 읽지 못했다. (구매했지만 무서워서 아직 용기를 내지 못했다.) <br> <br><br><br><br><br><br><br><br><br><br><br>극한기후 속에서 맞닥뜨리게 될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첫 1장에서 나제르 아가데즈 인근의 농민의 말을 인용한다. <br>사 마르셰 플뤼 더는 안 돼요. <br>더는 안 돼요라는 절박함이 이젠 우리 입에서 나올 차례다. ​먼 나제르의 외침이 이제 우리의 외침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 외침을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안타깝게도 기후 위기에 대한 책들의 출판이 늘어간다.  그리고 그들의 경고는 더욱 살벌하고 강력해진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의 미래들이, 이제 갓 태어난 아기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드는 건 나만의 감정일까? ​전에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했을 때 학생들의 팻말이 떠오른다. ​<br>기후위기로 인한 재앙보다 늙어서 죽는 게 소원이 되어버린 세대. ​우리가 그들의 가장 간단한 소망마저 말살시키고 있다. ​어른으로서 이제 읽는 것을 그쳐 다시 나의 행동을 동여맨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83/76/cover150/898407971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83767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기묘하게 슬퍼지는 장편 소설   - [보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4321</link><pubDate>Mon, 31 Aug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43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59&TPaperId=174843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92/coveroff/89374774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59&TPaperId=174843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글</a><br/>전예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 전예진 작가의 장편소설 《보글》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57 번째 책이다. ​제목부터 '보글'이라는 의미와 표지의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이 제목과 그림에는 심상한 의미가 담겨 있다. <br>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는 뭔가를 입에 넣었다. <br>뭔가를 입에 넣는 우리. 즉, 입에 넣는 건 나만이 아니다. 언니와 나이다. 그런데 뭔가를 넣는 게 단순한 음식이면 좋으련만 이 자매는 모든 것을 산 채로 넣는다. 강아지 꼬리도, 심지어 사람 손가락까지도.  누군가를 먹는데 언니와 나만 필요하다. 서로 뺨을 맞대고 입을 크게 벌려 삼키면 된다.<br>  먹고 나면 몸에 생기는 자국이 바로 '보글'이다. 커졌다가 터지고 난 후 뱉어내는 것.  보글이 터진 후 씨앗을 뱉는 언니. 그 씨앗을 몰래 화단에 심는다. 그들의 행위는 동네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둘의 사이는 더욱 굳건해진다. 가장 궁금한 미스터리. ​소설 《보글》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바로 자매의 돌아가신 엄마의 과거이다. 엄마의 죽음 후 할머니에게 키워졌지만 할머니는 딸이었던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다. 언니는 동생에게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할머니는 그마저도 들려주지 못한다. 단지 미워했다는 것만은 부정하지 못한다. ​그 사람 닮아서 무섭다고 하고 또 자기는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는 엄마.. ​과연 무엇이 진실인건지 사실을 말해줄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br><br>살기 위해 사람까지 먹게 되고 다시는 먹지 말자고 하지만 소설은 이 자매를 가만 두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고자 하지만 이들의 행위는 쉽게 멈추지 못한다.  먹고 난 후 생긴 흉터 같은 '보글'. 이 보글을 묻었을 때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보글'은 다시 자라고 만다. 그리고 그 보글은 가장 상상하기 싫은 형태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소설 《보글》은 슬픈 이야기일까? 기묘한 이야기일까? ​만약 그대로만 끝났다면 이 소설은 그저 그런 이야기에 그쳤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 언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br>​나란히 걷자,&nbsp;담 넘고 다리 넘고 나란히 걷자. <br>'보글'을 가진 존재들. 그 존재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끝내 외로워져야만 한다. 나란히 걷자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언니의 자장가는 끝내 서로를 보듬는다.  어머니가 할머니를 미워했어도, 동생이 떄론 언니를 부담스러워했어도, 같은 보글이기에 이들은 미워하면서도 나란히 걷고 함꼐 하는 걸 택한다. 결국 그 보글의 결말은 쓸쓸할지라도 말이다. <br>기존의 젊은 작가 시리즈와 결이 다른 듯한 소설 《보글》은 읽는 내내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잔인한 듯하면서 기묘한 운명으로 태어난 이들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건 결국 이들이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언니가 동생에게 '난 너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부분이나 언니가 어린 연에게 '나란히 걷자'라고 말하는 부분 모두 그래도 함께 하자는 아우성으로 들린다. 이 외로운 운명을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하는 이 소설의 마지막은 끝내 슬퍼지는 소설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92/cover150/89374774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2922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해결되지 않는 역사는  결코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소설 - [재를 찾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1064</link><pubDate>Sun, 30 Aug 2026 1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810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276&TPaperId=17481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6/coveroff/k9621302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276&TPaperId=174810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를 찾아서</a><br/>하나 미쉘 지음, 이윤정 옮김 / 정은문고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최근 한국계 외국인들이 쓴 한국에 관한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lt;파친코&gt; 의 이민진 작가처럼 디아스포라 소설을 쓰는 경우도 많고 &lt;작은 땅의 야수들&gt;의 김주혜 작가처럼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쓰는 작가들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소설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삼풍백화점'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 한국의 검은 현대사를 그려낸  재미 외국인 하나 미쉘의 미스터리 소설 『재를 찾아서』이다. <br><br>굉음이 크게 한 번 크게 울리더니,&nbsp;건물 한가운데가 그대로 주저앉았어요.&nbsp;&nbsp;<br>소설은 '대명타워'의 붕괴부터 시작된다. ​삼풍백화점이라 할 수 있는 대명타워. 남편 재는 그 곳에서 수영장 개축을 위한 공사를 한 후 소식이 없다. 생존소식을 들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생사여부라도 알면 좋으련만 남편 '재'에게서 아무런 소식도 없다. 두 아이를 이웃에게 맡기고 사고 현장으로도 가보지만 어느 누구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다. 과연 아내 '새'는 남편 '재'를 찾을 수 있을까? <br>『재를 찾아서』 에서 한국 역사의 비극적인 역사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정경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  빨리빨리 성장에 취해 일어난 부실공사,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들의 비리들, 돈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이 모든 비리의 온상들이 '새'와 '재'의 만남의 역사부터 시작해 '명희'의 가려진 역사 그리고 태한그룹 회장이 그려낸 회고록에 차곡차곡 담긴다. <br><br><br>소설을 통해 한국의 검은 역사들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br>각각의 역사들이&nbsp;삼풍백화점, 대명타워와 같은 붕괴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nbsp;<br>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삼풍백화점 비극과 연결된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새'와 '재'가 만나게 된 독재 정권 민주화 운동과 삼풍백화점과 과연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해외 입양등이 삼풍백화점과 연관이 있나? ​하지만 소설은 이 모든 역사들이 하나로 모아져서 '삼풍백화점'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속 '대명타워'라는 현실적 비극을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역사들의 비극의 총결합체가 마지막 남편 '재'의 거대한 비밀이라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br>소설 마지막, 대명타워 무너지기 직전, 평안한 하루를 보내는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 식구들을 먹일 반찬거리를 사는 주부의 모습, 회사 은퇴 후 무심했던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서 아내를 위한 선물을 고르던 남자, 그리고 아내 '새'와 두 아이들과의 새로운 삶을 꿈꾸던 남편 '재' ​그들이 바란 건 무엇이었나. <br><br>그가 바란 건 단 하루다. 오늘이 지나면 언제나 내일이 있다는 사치를 누릴 하루.<br>우리에겐 평범한 하루가,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그저 평범한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사치'가 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패한 엘리트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로 인해서 말이다. 그 역사가 쌓여 삼풍백화점이 되고 그 역사가 치유되지 않아 세월호 참사라는 또 다른 비극이 된다. 그 역사의 쓴뿌리를 없애기엔 악의 뿌리는 '돈'의 힘으로 너무 거대하고 공고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끝낼 것인가? 그럴 수 없다. 그러니 더욱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소설은 정의를 약속하지 않는다.&nbsp;통쾌한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앞서 말했듯 악의 뿌리는 매우 공고하다. 돈이 없는 서민들은 돈에 의해 쉽게 무너진다.한국의 모든 역사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지만 이 모든 게 남편 '재'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소름이 돋는다. <br>&nbsp;해결되지 않는 역사는&nbsp; 결코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소설이다.&nbsp;&nbsp;<br><br><br><br><br>*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6/cover150/k9621302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662</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BBC드라마 원작소설 [소리를 듣는 사람들]  - [소리를 듣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43963</link><pubDate>Tue, 11 Aug 2026 0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439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43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off/k9221307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439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리를 듣는 사람들</a><br/>조던 태너힐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br>​보통 사람들보다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가볍게 부딪혀도 누군가는 가볍게 넘어가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과하게 반응하며 매우 아파한다. 그럴 때 우리의 반응은 무엇인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그까짓 거 가지고 유난'이라고 핀잔을 하곤 한다. 별 거 아닌 일에 심하게 반응한다며 그들의 예민성을 비웃는다. 일반적이지 않기에 예민함은 보통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BBC드라마 원작소설이기도 한 조던 태너힐의 장편소설 『소리를 듣는 사람들』 또한 그런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리'에 대한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그들의 청각적인 예민함은 유난스러움이 되고 그들의 외로움은 광적인 집착으로 매도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br>간신히 감지할 수 있는, 매우 낮게 반향하는 음조가 있었다. 소리를 듣는 사람들 20p <br><br><br>조용한 밤, 온순한 남편 폴의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축구선수 애슐리의 엄마이자 존경받는 선생님이었던 클레어는 낮게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낮게 들리는 소리.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울리는 낮은 소리는 클레어를 괴롭게 한다. 한밤중에도, 새벽에도 그 소리는 계속된다. 모든 전기를 차단해도 울리는 소리. 그 소리에 남편과 딸은 예민해서 그렇다며 좋게 끝내자고 한다. 하지만 이 소리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고 피곤증을 일으키며 수업까지 차질을 일으킨다.  클레어는 혼란스럽다. 오로지 자신만 듣는 이 소리. 과연 자기가 잘못 된 것일까? 왜 분명히 존재하는 이 소리를 다른 사람들은 못 듣는단 말인가? ​자신만 듣는 소리이기에 누군가와 의논할 수 없다. 심리치료도 의학치료도 이 소리를 막을 수 없다. 과연 클레어가 잘못인 것일까?  클레어는 이 혼란 속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카일 또한 똑같은 소음을 듣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같은 소리를 듣는 사람을 만난 클레어는 카일과 함께 소리의 근원을 찾아 다니지만 부적절한 관계로 오해받아 해고되고 남편과 딸에게도 외면받는다. 가족과 일 모두를 잃을 사면초가 신세에 빠진 클레어에게 같은 소리를 듣는 모임을 알게 되며 클레어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모임에 합류한다. 과연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함께 모여서 그들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의 생각이 다르듯이 모임의 주관자들과 생각이 다르기도 하고 번민하기도 한다. <br><br>모임의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토로한다. 실성했다고, 병들었다고,  또는 망령이 들었다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무시하는 이 작은 소리들이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흔들 수 있다고. 그러므로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주는 파괴는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던 태너힐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서의 이 모임이 어떤 범죄나 또는 미스테리로 이어가길 바라는 사람들에게라면 사실 이 소설은 실망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소음의 정체가 거대한 사회 범죄와 연루되어 있기 바랬던 나의 입장으로서는 모임의 전개 방향이 너무 의외여서 당혹스러웠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미덕이 있다면 소음에 대해 주변의 인정을 억지로 받아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류에서 이해받지 못한 예민함은 끝까지 이해받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에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공감하기 쉽다. 그리고 클레어 또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보다 그저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따뜻한 연대를 꿈꾸고 사회 정의를 쫓는 소설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예민함과 아픔을 제대로 보아주지 못하는 이 현실을 보여주는 소이라고 이 소설을 말하고 싶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150/k9221307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0563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본주의에서 관계를 다루는 소설 - [노 피플 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32915</link><pubDate>Tue, 04 Aug 2026 2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329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4329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off/k512032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4329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피플 존</a><br/>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nbsp;&lt;노 피플 존&gt; 실패담크루 9page&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겹겹으로 이루어져 페이스트리라는 하나의 빵을 만들어낸다. 먹기 전까지는 그 겹들이 똑같은 겹일 뿐이다. 하지만 먹는 순간 느끼게 된다. 안의 겹은 버터 향이 풍기지만 바깥의 겹들은 부스러기로 쏟아진다는 것을. &nbsp;페이스트리처럼 우리 또한 자본주의 관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지만 장소와 신분에 따라 그 겹들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은은한 향을 내지만 누군가는 부스러기 같이 떨어져나간다는 것을 말이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 『노 피플 존』이 바로 관계 속의 페이스트리를 드러내는 소설집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첫 번째 단편 「실패담크루」 에서 &nbsp;나는 인턴으로 일했던 로펌 대표의 연인이었던 성지연의 초대로 '실패담크루'에 함께 하게 된다. &nbsp;서로의 실패담을 발표하며 나누는 모임. 하지만 이 곳에서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조차도 신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가진 게 없는 나는 실패란 치명적이며 아픈 상처이지만 이들에게는 친목회 정도로 소비된다. 그래서 그들은 실패를 담백한 공유라고 말하고 조언이나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실패조차도 취미로 소비되는 부유한 이들의 모임에 나는 동화될 수 없고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현대 사회는 많은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배달 플랫폼은 기본이고 각종 다양한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단 하나의 아이」 에서는 놀이 가정교사 플랫폼인 '케이 파라디소' 가 소개된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놀이선생님. 사진과 학력을 올리고 채용된 한나는 담당실장으로부터 절대 인간적인 교류를 하면 안 된다고 교육받는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선을 지키고자 하지만 너무 쉽게 선을 넘으며 한나에 대한 정보를 묻는 할머니. 한나의 부모님이 이혼한 사실을 알자마자 조용히 칼같이 교체된다. &nbsp;다시 하유라는 아이의 선생님으로 채용되며 긴 시간을 함께 한다. 테리라는 친구와 자주 통화한다는 하유의 문제점을 알게 되며 순수한 감정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돌아온 건 조용한 차단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플랫폼 채용에서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아도 존재하고 존재함에도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이는 그런 관계임을 소설은 말한다. 그저 필요에 따라 존재할 뿐 어딘가에 남아 있는 흔적만을 남길 뿐이다.&nbsp;<br><br>『노 피플 존』은 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함부로 다가오지 않도록 테두리를 치는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nbsp;「사는 사람」에서 김다미는 유명 입시학원에서 일한다. 김다미를 아는 사람들은 학원이름만 가지고 김다미를 평가한다. 남자친구 우재 또한 '어디에 살고' '어디에 근무하는지'로 김다미를 마음에 들어한다. 함께 부유한 동네 임장을 다니며 있어보이려 하는 우재. 뻔지르르하게 옷을 입지만 김다미는 우재의 구두를 바라본다. 그리고 끝내 숨길 수 없는 게 있음을 드러낸다. &nbsp;똑같은 척하지만 다를 수 밖에 없는 관계. 그게 바로 자본주의 사이에서의 관게의 차이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이 소설집에서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언니」에서의 인회 언니다.&nbsp;늘 이름으로 기억하며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 &nbsp;일을 도와주는 1학년생들에게 사비로 음식을 사 주면서 늘 분위기가 아닌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인회언니에게는 신분이나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겹을 만들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임에도 자본주의 관계에서는 사람의 선한 성품을 이용하고 내팽개쳐질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상황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는 여러 관계들. 그 관계들을 누군가는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누군가는 끝까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인회 언니도 피해자로 전락하지만 단순한 피해자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 피플 존』 을 읽으면 지금 나의 위치에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만나게 된다. 부부관계에서도 우리는 같은 겹을 이루나 아니면 한 쪽이 희생하는 부스러기 같은 겹인가. 직장 및 공동체 관계에서 그 틈을 다시 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왕이면 똑같은 관계이길 원하지만 다른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는 쌉싸르한 소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150/k512032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48730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리움도 행복이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9036</link><pubDate>Sun, 02 Aug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90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930899&TPaperId=17429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3/95/coveroff/k04293089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책 읽는 사람의 기쁨은 함께 책을 권하고 나누는 게 아닐까 싶다.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적어지기에  함께 읽는 존재는 매우 귀하다. 내게는 동생이 그런 존재이다. ​아이들 중 나를 쏙 닮아 리틀 사라라고 부르는 첫째 딸에는 만화책 &lt;귀멸의 칼날&gt;이외에 책을 일체 읽지 않는다. 다행인 건 둘째 딸이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다. (정 할 게 없을 때 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lt;빨간머리앤 전집&gt; 을 다 읽고 내가 추천해 준 『편지 가게 글월』 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각자 읽을 책을 들고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었다. 나는 스릴러 소설 &lt;숲의 신&gt;을, 아이는 &lt;편지 가게 글월&gt;을 읽는다.  아이가 펜을 달라더니 밑줄쳐도 되냐고 묻는다. ​아이의 밑줄 친 문장이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다. ​<br>'많이 그립다' 라는 말은 '많이 행복했다'라는 뜻일지도 몰랐다. <br>아이에게 왜 이 표현이 좋았냐고 물었다. 아이는 '그립다'라는 말은 보통 '슬프다' 라는 뜻으로 비춰지는데 '그립다' 라는 말을 하는 게 행복했기 때문에 그립다라고 다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의 말을 들으며 악뮤의 &lt;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gt;이 떠올랐다. ​악뮤 이찬혁은 이 곡의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 때문에 내가 기뻤다는 것이잖아요. 그것까지가 다 아름다운 마음이다 <br><br><br>아이가 이 문장을  해석하는 것과 악뮤 이찬혁의 가사 의미가 함께 어우려지니 매우 놀라웠다. <br>그리워할게 많다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리즈시절을 그리워한다. 또는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한다. ​떠나간 것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보다 즐거웠기에 그리웠고 행복했기에 그리워할 게 있다는 것. 그러므로 그리운 마음도 아름다운 마음이고 행복한 마음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슬픈 건 그리워할 것조차 없는 것일테니까. ​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에 만났던 할머니들과 자유로웠던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한다. 내 인생에 그토록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후에 지금 이 시절도 그리워하며 좋았다고 말하기를 희망한다.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3/95/cover150/k04293089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23954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무얼 하며 살고 싶은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7509</link><pubDate>Sat, 01 Aug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75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05&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86/coveroff/k6221306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932614&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03/80/coveroff/k0129326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1545&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23/coveroff/k7120315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06&TPaperId=17427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2/coveroff/k04213070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요즘 읽고 있는 책 중 『독하게 돈 공부』에서 돈 공부 하기 전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이 있다고 말한다. <br>돈 때문에 일할 필요가 없다면 나는 무얼 하며 살고 싶은가? <br>이  질문 앞에 나만의 대답을 써 본다. ​<br><br>내가 살고 싶은 삶...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책을 쓰고 작가로 여러 강의를 다니며 북토크를 하며 다니는 삶이다. ​예전엔 '일간 이슬아'처럼 독보적인 장르가 되는 이슬아 작가가 나의 롤모델이었다면 요즘 나의 롤모델은 '정지우' 작가이다. ​최근 정지우 작가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하반기 글쓰기모집을 한다는 글을 읽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받은 신청서 공지에 희망자가 모집 정원의 20배수가 된다고 한다. <br>정지우 작가를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는 점은 그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작가' 저작권 관련 변호사 글쓰기 강사 뉴스레터 발행자.. ​그는 늘 다양하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만 먹고 사는 작가가 아닌 생계형 작가로서 나와 같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br>특히 정지우 작가의 &lt;글쓰기로 독립하는 법&gt;은 글쓰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넓혀가며 본업인 글쓰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 다만 그는 '주식'과 같은 투자 방법보다는 육체 노동을 더 선호하는 듯해 나와 다르긴 하지만 그 작가의 삶의 태도는 늘 나를 꺠어있게 한다. <br>최근 새로 생긴 롤모델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북 인플루어서 '여르미'님이다. ​치과의사라는 본업이 있고 아이 엄마임에도 내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방대한 독서량과 엄청난 SNS 글쓰기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콘텐츠를 쌓는 여르미님은 최근 「나를 지키는 뇌과학」 이라는 두 번째 신간을 펴냈다. 읽고 쓰는 삶만으로 이루어낸 독보적인 인물이라서 여르미님을 보면서 읽는 사람도 과연 브랜드가 될 수 있다라는 걸 다시 믿게 해 준다.&nbsp;<br>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가 즐겨 본  애니매이션 &lt;괴도 조커&gt;의 대사가 생각난다.  ​괴도 조커의 소심한 친구 저스티스는 조커에게 묻는다. <br>어떻게 하면 너처럼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조커의 대답은 간단하다.&nbsp;<br><br>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정지우 작가나 여르미 작가님처럼 살기 위해서는 그들의 모습을 따라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고민이 생긴다. 글쓰는 일로만 먹고 살 수 없듯 나에게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 작가처럼 로스쿨을 가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지만 글쓰는 삶을 위해 나의 이력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확실한 건 &lt;독하게 돈 공부&gt;처럼 돈 공부는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알지 못한다. ​여르미님처럼 되기 위해서는  읽기와 글쓰기가 지금과 같아서는 되지 않는다. 매일 읽고 써야 하고 소통해야 하는 글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한 밑작업도 꾸준히 해야 한다.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한 가지 있다. 좋아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걸로 뿌리가 나아가서 확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답은 결국 나의 바램이 아닌 '현실'일 테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 다시 읽고 쓰는 것이다. 중단했던 SNS 글쓰기도 열심히 해보고 더 많이 읽고 공부하기. 막연한 대답이고 실행방법이지만 그 막연한 걸 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읽고 또 쓰는 하루를 해낸다.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2/cover150/k042130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70202</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장 젊으면서도 가장 늙은 나라를 그린 소설 - [젊음의 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33</link><pubDate>Fri, 31 Jul 2026 2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204&TPaperId=174249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9/coveroff/k872030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204&TPaperId=174249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젊음의 나라</a><br/>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손원평 작가의 소설 『젊음의 나라』는 역설적이다. 책의 제목은 젊음이지만 이 책은 강력한 노년의 나라를 뜻한다. 어린 아이가 사라져가고 소수의 젊은이들이 다수의 노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세대. 열심히 일해도 노인들을 위한 세금으로 주머니는 빈약하고 일자리마저도 AI로 대체되어 버린다. 이 시대를 사로잡는 건 서로를 향한 증오와 혐오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어쩌면 저자가 이 소설을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건 까마득한 옛날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배경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초등학교가 문을 닫고 희망이 사라져 가는 시대. 대부분의 일들이 AI가 대신하는 시대는 전혀 낯설지 않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 무엇으로 희망을 채워야 하는가. &nbsp;하지만 스물아홉 유나라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꿈의 섬 시카모아 섬으로 떠나서 그 곳에서 어린 시절 꿈인 엘피다 극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기에 현실의 VR로만 체험하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게 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것이 내 현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아마 이렇게 늙어갈 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방 안에서. 혼자. 외롭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쪼그라드는 꿈을 펼치지 못한 채.&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잿빛 표정으로 남루하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젊음의 나라』에서는 여러 노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나라가 &nbsp;일하는 유카시엘 &nbsp;요양원의 유닛A부터 시작해서 유닛F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당연히 돈에 따라서 서비스가 극명하게 차이를 이룬다. 가장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은 유닛A에게 제공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하지 않다. 내는 돈에 비해서 서비스가 불만족하다. 어디 그 뿐인가. 이민세대인 유나라의 룸메이트 엘리야는 자신이 이민세대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나라는 이민세대이기 때문에 받는 혜택이 있는 걸 부러워하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서글퍼한다. 자신의 있는 자리를 행복해하지 않는 자리는 돈이 많은 사람들도 또는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어느 하나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한다. &nbsp;그런 자리에서 유토피아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저자는 유나라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조시켜가며 유나라가 어린 시절 행복할 수 있었던 곳에서 답을 찾는다. 우리는 모두 늙어가고 결국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돈이 대신할 거라 믿고 누군가는 주변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 상황 속에서 희망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매우 상식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듯 해서 아쉽기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누구나 꿈에 대해서 말한다. 화려하게 늙어가고 꿈을 펼치는 꿈.&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하지만 이 소설은 자신답게 살아가며 현실을 끌어안는 것이 두려운 미래를 끌어안는 길이라고 말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래서 유나라의 엄마처럼 요양원의 삶을 거부하고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자신답게 사는 게 가장 없어 보여도 가장 어려운 삶의 방식이라는 걸 가르쳐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다 살아지고 다 죽어진단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니 더더욱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죽어야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게 내 꿈이야.&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거.&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노인의 나라를 그린 『젊음의 나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비록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오늘이 내 인생의 젊은 날이다. 우리는 그러므로 매일 가장 젊은 날을 살고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젊음의 날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증오로 채워야 하는가. 그럴 수는 없다. 끝까지 작은 꿈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하지만 우리는 가장 젊은 날을 사는 동시에 가장 늙은 날을 살 수도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오늘을 무력하게 살아가고 증오하는 데 쓰인다면, 희망을 포기하며 무력하게 지낸다면 그건 바로 가장 늙은 날이 될 것이다. 20살이든 30살이든 그 사람에게는 젊음의 나라가 아닌 최후의 나라가 될 테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러므로 어떤 나라를 살아가는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사회를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젊음을 누군가는 최후를 산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날을 선택할 것인가. 그 답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좋은 답이 되어줄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9/cover150/k872030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44291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혁진 소설 『광인』 -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소설  - [광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14</link><pubDate>Fri, 31 Jul 2026 2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49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467X&TPaperId=174249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1/45/coveroff/89374546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467X&TPaperId=174249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광인</a><br/>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br/></td></tr></table><br/><br>해원은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 잘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번 회사원이다. 부유한 사업가지만 난폭한 아버지와 피해의식으로 천박해지고 아들인 자신에게 매달리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해원에겐 어느 곳에서도 안식처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40이 넘도록 그에게 마음을 주는 관계, 심지어 여성과의  관계에서까지 마음을 주는 곳이 없었다. ​안 해 본 걸 해보자고 한 결심에 플루트 수업을 받기로 한다. 여자 강사인 줄 알았는데 강사는 남자인 준연이었다. 돈을 벌기 위한 수업이 아닌 좋아서 하는 준연의 방식에 해원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듯하다. 그들의 수업이 길어질수록 수업상의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개인적인 고민까지 나누는 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해원은 이 모진 사회에 순수하게 예술의 혼을 태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고 준연은 선뜻 어머니의 치료비를 건네며 도와주는 해원의 호의가 고맙기만 하다. <br>동성 사이에 우정을 유지하는 건 쉽다.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면 된다. 서로 조심할 것만 조심하면 된다. 순수한 둘 만의 관계만 신경쓰면 된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끼어든다면? 그러면 복잡해진다. 그것도 두 사람의 연모 대상인 이성이라면?  준연과 해원 사이에 준연의 오랜 친구인 하진이 이 둘의 관계에 끼어들면서 셋의 관계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br>준연과 해원의 관계는 친구에서 사랑의 경쟁자로.. 해원과 하진의 사랑은 사랑에서 광적인 소나타로 변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이 너무 진실되기에 순수한 사랑이 어떻게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해원, 준연과 하진 중에서 이 셋의 차이는 무엇일까?&nbsp;​소설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아버지 사업을 물러받아 위스키를 만드는 하진은 해원을 선택한다. 하지만 뭐가 문제였을까? ​나는 전업 투자자다운 해원의 특질과 준연과 하진의 예술가적 특질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원인과 이유가 분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향해 맹렬히 다가가는 해원은 전략적이다. 하지만 준연과 하진은 다르다. 준연은 가난할지언정 예술에 대한 사랑 그 자체가 소중하다. 이는 하진 또한 마찬가지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위스키를 끝까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시키려는 그 열정을 해원은 이해하지 못한다. 갖고 싶으면 전략적으로 따서 쟁취해야 하는 투자의 세계와 그 자체가 힘들지라도 사랑을 지켜야 하는 예술가적 사랑을 갖고 있는 준연과 하진의 방식. 해원은 그들의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둘의 삶의 방식을 끊임없이 질투한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이들에게 사랑의 방식은 같을 수 없다.&nbsp;전략적으로 생각하는 해원에게 사랑은 서로가 일순위가 되어야 하고 준연과 하진에게는 계속 키워야만 하는 존재이다. 주식과 돈을 소유하고 불리는 데 우선순위인 투자의 세계이다. 하지만 예술은 그 자체, 더 아름답게 지켜가야 하는 그 자체에 있기 떄문에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한다면서 왜 자신을 온전히 따라주지 않는지. 사랑한다면서 왜 쉬운 방법으로 하지 않고 왜 자신이 일순위가 되지 않는지 해원은 답답하기만 하다. 사랑하는 건 자신인데 하진의 방식을 이해하는 건 오랜 친구 준연이다. 그게 바로 해원을 미치게 한다. ​해원에게는 전략적으로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데 비해 사랑을 지키는 게 중요한 하진과 준연의 방식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다. 그 사랑이 소중해야 하기에 방식이 중요한 하진에 비해 해원은 갖지 못하면 모두 흙투성이가 되는 모 아니면 도의 세계이다. 그래서 셋의 관계는 더 복잡해지고 순수했던 사랑은 책 소개글처럼 광기로 치닫는다.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사랑이 어떻게 사랑일 수 있는가.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에 공감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소설은 해원이 사랑의 본질을 깨닫게 되면서 끝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지켜낸다. 그것도 사업가다운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것. 그것만으로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완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 <br><br>그 사랑을 어떻게 지켜내는가, 그 사랑의 방식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이 소설에서는 말해주는 듯 하다. 그리고 서로의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끝까지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인가가 이 소설은 말해준다. ​이혁준 작가의 소설 『광인』은 해원, 준연 그리고 하진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준연의 어머니의 사랑, 난폭적인 해원 아버지의 사랑, 맹목적이어서 더 무서운 해원 어머니의 사랑, 하진의 위스키에 대한 사랑, 불행 속 맞닥뜨린 하진 동네 사람들의 사랑 등등을 통해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사랑들이 어떻게 한 순간에 광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모든 사랑이 다 이해되기에 지금 나의 삶에서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든다. ​거의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이지만 사랑이 광적으로 변해가는만큼 이야기 또한 광적으로 몰아치는 소설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끝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야기의 회오리 속에 빨려 들어갈만한 이 광풍은 나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한 페이지씩 넘기기가 겁이 날 정도로. ​사랑이야기지만 삶의 방식을 이야기해주는 소설이기도 한 소설 『광인』내 사랑이 과연 사랑인가를 진지하게 되물어주는 소설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01/45/cover150/89374546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014510</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link><pubDate>Fri, 31 Jul 2026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797559760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60</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link><pubDate>Fri, 31 Jul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67229322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link><pubDate>Fri, 31 Jul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guid><description><![CDATA[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br>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br>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31/pimg_6392109467229322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42345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