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꾸는 사람의 서재  (Sara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2 Jun 2026 21:35: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rah</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rah</description></image><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 파이로매니악 3 - [파이로매니악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4283</link><pubDate>Mon, 08 Jun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42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559&TPaperId=173242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off/k04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559&TPaperId=173242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3</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파이로매니악』 마지막 완결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편에서 뿌려졌던 수많은 떡밥에 이어 2권에서는 파이로매니악이 형성된 배경이 주였다면 3권에서는 'AI' 인공지능이 주는 실질적인 위험이 그려진다. 자신들이 범죄 누명을 쓴 것도 억울한데 사망자 처리된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몰살당한 이 억울한 상황.&nbsp;그 상황에서 유일한 동아줄은 자신들을 조사하는 정직한 검사 고일문 뿐이다. 고일문 검사와의 정보 공유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지만 과연 이 나라의 실세를 뒤엎고 그들은 억울한 누명을 벗어 적을 처단할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앞서 말했듯, '파이로매니악'은 '화약' 을 뭉쳐 딱 필요한 만큼만 정밀하게 쓰는 파이로테크닉으로 정통 군사기술에 속한다.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발전 속도가 빨라지듯 방산기술 또한 정통 군사기술과 인공지능 군사기술로 나뉘어진다. 물리적인 노동력이 투입되는 파이로테크닉이라면 앉아서 손쉽게 정보를 수집하며 적들을 공격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정통적인 방법이 우습게 보일 수 있다.&nbsp;고전적인 군사 기술과 인공지능 군사 기술&nbsp;미국 군사기술로 표현한다면 록히드 마틴과 팔란티어 정도로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모든 정보와 통화를 도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 3권에서는 그 위험성이 실감나게 그려진다.&nbsp;우리가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 인공지능을 어떻게 길들이느냐에 따라 무고한 희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려지며 현 시대 팔란티어 기술이 오폭으로 민간인을 습격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며 인공지능 기술이 주는 오류와 위험의 심각성을 알려준다.&nbsp;<br><br><br>인공지능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 도덕성이 뒤쳐지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nbsp;그 실수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준비되어 있는가? 기술 신봉주의인 이 시대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저작권에만 운운할 뿐 도덕성에 대해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국방으로 옮겨지면 치명적인 살인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우리의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파이로매니악』 의 소설의 결말은 환타지처럼 보이게 하다 마지막은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다.&nbsp;사이다 결말을 원했지만 현실적인 마무리로 납득이 가게 만들어서 더욱 진한 여운이 남기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의 부제를 다시 생각해 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장 차가운 기술로 , 가장 뜨거운 복수를 완성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부제는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가장 뜨거운 복수가 가장 현실적이기에 쉽게 책을 놓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이 책은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이야기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150/k04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902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소설 | 파이로매니악 2 - [파이로매니악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1511</link><pubDate>Sun, 07 Jun 2026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2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559&TPaperId=17321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off/k01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7559&TPaperId=1732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2</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이우혁 작가의 『파이로매니악』 시리즈 2권은 1권에서 '파이로매니악' 집단이 결성하게 된 계기가 소개된다.&nbsp;1권에서 검사와 '파이로매니악' 3인방의 공조 아닌 공조가 이뤄지며 기대를 모았다면 2권에서는 평범한 민간인이었던 '파이로매니악' 3인방이 왜 테러집단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권은 쉬지 않고 전개되는 떡밥의 전개였다면 2권에서는 더욱 정교한 질문을 던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3인방과 고일문 검사가 함께 정보를 공유한다. 대현방산기술연구단지 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게 공동 목적이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은 같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리 누명을 썼다한들, 사적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고일문 검사,&nbsp;이 상황에서 어떻게 참을 수 있느냐며 항변하는 파이로매니악 3인방,&nbsp;두 입장 모두 이해가 가기에 누구의 입장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nbsp;<br><br><br>이 파이로매니악 집단이 테러를 하게 된 배경을 쫓아가다보면 결국 질문은 하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도 참아야 합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일문 검사는 제3자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로 사적 복수를 비판한다. 하지만 내가 만약 그 입장이라면? 과연 복수를 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이 파이로매니악의 배경의 중심에 있는 이선생의 마지막 유언"저항하지 않으면 식물인간이다"라는 말은 결국 법과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식물 인간이 된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 1권에 던져진 떡밥, 파이로매니악이 만들어진 계기가 그려진 2권.&nbsp;이제 마지막 3권은 모든 떡밥이 회수될 예정이며 과연 이들의 무모한 복수가 성공할 지 그 결말이 완성된다.&nbsp;2권에서는 배경을 소개하느라 사건의 전개가 거의 없었는데 3권에서는 그 많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맺어질지 궁금해진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90/cover150/k01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901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97만 유튜버 채널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 |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3800</link><pubDate>Tue, 02 Jun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38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3138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off/k8021387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80&TPaperId=173138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a><br/>지식 브런치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97만 구독자 채널 '지식 브런치'의 마스터 에디션 . 『 왜 삶이 허기질 때 교양을 읽어야 하는가』  제목을 보고 떠오른 질문이 있었다 8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는 놀라움보다 삶과 교양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책을 펼쳤다. ​그렇다면 먼저 우리에게 '교양'이란 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살펴봐야 한다. 드라마에서 다소 어이 없는 실수를 할 때 "교양없이 행동하지마"라는 대사를 종종 듣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교양'은 종종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있어 보이게 하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있어 보이는 수단으로서 '교양'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허기질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브런치의  교양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삶이 허기질 때 필요한 교양은 무엇일까? ​내가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교양은 바로 '이해'였다. ​우리가 왜 싸우는가. 그건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기에 함부로 비방하고 헐뜯는다. 가령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주목을 하게 된 부분은 '이란'에 대한 재조명이었다.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나 역시 40년 넘게 이란에 대해 무지하였음을 깨달았다. <br><br><br>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포기를 위한 전쟁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한 탄식을 한다. '그냥 포기하지', '이렇게 고집 부려서 전쟁이 나면 뭐가 좋은가'라며 이란을 향해 쉽게 말하게 된다. 물론 이란의 행동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들이 핵무기를 만들 수 밖에 없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들 나름의 방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소말리아 해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식브런치는 해적의 기원을 설명해주며 한 가지 질문에 맞닿뜨린다. ​'나라면 어땠을까?' ​강대국들이 무작위로 쏟아내는 폐기물로 소말리아 국민들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슬퍼한다.  저자가 설명해주는 여러 세계사를 듣게 되며 '교양'이란 타인을 온전히 알아가는 과정이란 걸 알게 해 준다. ​인도인이 크리킷에 열광하는 이유, 흑인이 수영을 못하는 이유 등. 그저 그들의 특징이라고만 알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과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제적인 문제 등이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예전과 똑같이 보일 수 없다. 그래서 책 뒷 면에는 "더 이상 예전의 나 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이유는 타인을 몰랐을 때는 몰라서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 된 이상 똑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벽돌책은 현재의 쟁점과 맞닿은 면이 많아 쉽게 읽힌다. 하루에 하나의 주제만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다. 물론 유튜브와 함께 본다면 더 좋겠지만 책으로만 봐도 설명은 이미 충분하다. ​1년치의 지식이 한 권에 쏙 들어오는 마스터 에디션. 서로를 향한 혐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이 시기. 우리가 교양을 읽어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9/cover150/k8021387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4297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테크노스릴러 소설 &amp;lt;파이로매니악&amp;gt; - [파이로매니악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2403</link><pubDate>Tue, 02 Jun 2026 0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124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312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off/k972137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559&TPaperId=173124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이로매니악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이우혁 작가의 『파이로매니악』 은 새로운 책이 아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수십 년 만에 다시 펴내는 개정판이다.&nbsp;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AI 시대로 하루만 지나도 시대가 변하는 이 때 이우혁 작가는 새로운 개정판을 꺼냈다. 기존의 구성을 모두 뒤엎고 가장 최신에 맞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테크노 스릴러 『파이로매니악』을 내놓았다.&nbsp;그러므로 이 책은 개정판이면서도 새로운 책이다. 2026년판 테크노스릴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이우혁 작가의 시리즈이다.&nbsp;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이로매니악'은 무슨 뜻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Pyro (방화) -Maniac (미치광이, 광) 속칭 피엠(PM) 이라 불리는 집단이다.&nbsp;드론에 부착된 방화기술로 사람을 공격하는 이 피엠 집단은 세 명, 유영, 민동훈, 토끼928 단 세 명이다. 이 세명은 운전을 하고 동훈은 드론을 조작하고 토끼928은 해커를 하여 적들을 물리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총3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이 『파이로매니악』 은 두 부류의 이야기로 나뉘어진다.&nbsp;파이로매니악의 멤버 3명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 공동의 적을 물리친다. 그리고 그들이 남기는 메시지는 단 하나.&nbsp;<br>착한 네가 참아.&nbsp;착한 우리도 더는 안 참아.&nbsp;<br>그렇다면 이들이 무엇이 착하다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참으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에 반해 이들을 잡으려고 하는 정의의 검찰 고일문 검사가 있다.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는 세력에 맞서 외롭게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는 고일문 검사는 민동훈이 보낸 드론으로 사건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파이로매니악과 고일문 검사의 연합 아닌 연합 VS 돈을 위해 방산시스템을 팔아 해치우는 정체 모를 악의 세력들의 대결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white-space: pre-wrap;"><br><br>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 파이로테크닉과 AI를 이용한 방산기술의 대립, 그리고 AI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완전하지 않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등을 소설에서는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이 기술을 보면서 최근 있었던 AI 타격 대상 오점 등과 같은 실책등에 대한 위험이 연상되며 결코 소설 속 이야기로만 한정지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작품이라고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작가는 모든 걸 현대 기술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권은 시작일 뿐이라서 많은 떡밥을 던져놓는다. 왜 이 세명이 모여 파이로매니악 테러조직이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인공지능 탑재된 기술 및 방산기술단지를 적에게 함부로 노출시키는 정체가 완전히 가려져 있어 배후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다.&nbsp;사건의 개요가 완전한 베일 속에 가리워진 채 사건이 전개되는 1권은 2권을 읽지 않고는 이 책을 알 수 없게 만들어져있다.&nbsp;너무 많은 떡밥이 뿌려진 1권이 2권에서는 어떻게 회수될지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은 채 1권을 마무리한 작가와 출판사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86/cover150/k972137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861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본주의 시대 여러분은 평안하십니까  - [안녕이라 그랬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09171</link><pubDate>Sun, 31 May 2026 2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3091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3091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off/s6321359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3091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작년 출간된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 장편소설에 이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8년만에 출간한 소설집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총 일곱 편의 단편 중 2022년 김승옥문항상 우수상 수상작인 &lt;홈 파티&gt; 와 2022년 오영수 문학상 수상작인 &lt;좋은 이웃&gt; &nbsp;등을 포함해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소설은 코로나 시절을 배경으로 진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인들의 갑질을 볼 때가 있다. 돈이 있다는 이유로, 또는 사용자라는 입장으로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한 소리를 하곤 한다. '내가 돈이 있다면 저러지 않을 텐데.' '돈이 있으면 다 저러는 건가.'&nbsp;부자들의 갑질에 분노하며 나는 절대 갑질을 하지 않겠노라고 비유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장담할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김애란 소설집에서는 그런 우리들의 질문에 직격타를 날린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당신은 정말 돈이 있어도, 또는 '갑'의 입장에서 '을'에게 친절할 수 있습니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누군가는 '예'라고 대답할 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묻는다. 과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두 번째 단편소설 &lt;숲속 작은 집&gt; 에서 은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다. 의도치 않았던 프리랜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사장의 치사한 해고 작전에 사직서를 써야 했다. 기분전환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nbsp;그들은 숙소에서 매일 청소해주는 여성을 만난다. 늘 상냥하게 웃으며 열심히 청소해 주던 여성이 어느 날부터 청소에 소홀히한다. '돈'의 문제라고 자각한 부부는 팁을 놓아주기 시작하며 다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nbsp;팁이야 당연한 것으로 치지만 본격적인 문제는 은주가 애지중지했던 기념품 '집' 의 모형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 의심은 당연히 청소일을 해준 여성에게 쏠린다. 사정을 알아볼 이유도 없다. 집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청소해주는 분 밖에 없으니. 주저하지 않고 의심하는 은주 부부는 마지막 떠나는 날 청소하는 분의 딸이 실수로 깨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nbsp;<br>그동안 우리가 나눈 인사와 미소가 눈빛과 호의가 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게.&nbsp;<br>은주는 여성의 행동이 모두 '돈'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믿었다.&nbsp;하지만 소설 말미에 은주는 비로소 알게 된다. 모든 걸 '돈'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그 여성이 아닌 바로 은주였음을.&nbsp;여성의 행동 원인을 '팁'으로 생각하고 그에 섭섭함을 느낀다. 그리고 기념품이 사라졌을 때에도 조금의 의심도 없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nbsp;사람과의 관계를 '돈'으로 생각한 은주는 비로소 자신 또한 잠시나마 '갑'이 되었을 때 '갑질'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nbsp;자본주의의 계급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은주'를 통해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이 질문은 &lt;좋은 이웃&gt;에서 더욱 두드러진다.&nbsp;자신은 세입자로 그것도 곧 이사를 가야 하는 세입자이다. 윗층에서 집을 구매해 들어와 공사를 시작하는 윗층 부부.&nbsp;그들은 공사 안내문을 붙이며 한 마디를 남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과연 좋은 이웃이란 뭘까? 주희는 비슷한 나이에 집을 구매한 또래 부부들을 부러워한다. 한편 장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며 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시우를 가엾이 여겨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가정방문으로 공부를 가르쳐준다. 정도 들었고 시우의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주희의 선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가난한 줄로만 알았던 시우네가 새 아파트로 이사간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주희는 가정 방문을 더 할 수 없음을 느낀다. 나보다 못한 환경인 줄 알았던 시우네가 더 잘 사는 환경으로 나가는 데서 비춰지는 자괴감이 드러나며 주희는 생각한다.&nbsp;<br>'을'의 입장에서 진실을 모른 척 해야 하는 아파트 경비원, 평점을 위해 거친 비바람을 뚫고 서비스까지 주며 평점을 부탁하는 가게 주인, &nbsp;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했지만 공사에 컴플레인을 하는 주희의 전화를 피하는 윗집 주인, 그리고 시우의 상황을 알면서 가정 방문을 더 이상 못 해주는 주희의 모습.&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 모습 속에 우리는 '좋은 이웃'을 잃고 있고 나 조차도 완벽한 '좋은 이웃'이 되어 줄 수 없다는 현실이 보인다. '좋은 이웃'은 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소설은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슬프게도 '좋은 이웃'은 이웃과의 관계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nbsp;돈의 문제는 이웃과의 관계를 지나 '가족'관계에서도 좌우된다.&nbsp;&lt;레몬케이크&gt;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엄마 선주보다 당장 자신의 책방 행사에 엄마와의 만남에 집중하지 못한다. 빨리 엄마를 보내고 이벤트 준비를 해야 하는 기진. 좋은 레몬케이크와 샴페인은 엄마와의 만남이 아닌 책방 행사에 올인하지만 의도치 않은 일로 행사 일은 틀어진다. &nbsp; 모든 게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 가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해지는 엄마 세대. 자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노인들의 우울증은 깊어지고 자녀들은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에 헤어나오지 못한다. 돈의 문제는 자녀에게도 좋은 자녀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짐이라는 것이 슬프게 비춰진다.&nbsp;<br><br>책을 읽다보면 신형철 평론가가 왜 김애란 작가를 '사회학자'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어느 사회학자보다 문학으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 모습을 적확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nbsp;그럼에도 이 책의 표제작을 &lt;안녕이라 그랬어&gt;로 정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럼에도 이 시대에 '안녕' 평안하시라는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제가 더 힘들어지며 좋은 이웃이 되기 힘든 시대, 그래도 조금이나마 평안하라고, 안녕하다고 말하고 싶은 작가의 바램이라고 생각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자본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이 시대, 우리 모두 평안하느냐고 묻고 싶은 소설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150/s6321359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65217</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라마 &amp;lt;모.자.무.싸&amp;gt;에서 알려준 ‘어떻게 지내요‘ 의 한국어 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link><pubDate>Mon, 11 May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47&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33/coveroff/k8521376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lt;어떻게 지내요&gt;를 읽는다.&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인 이 소설을 조력 자살, 죽을 권리로 이해한다. 영화는 주로 본문인 친구 마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 주목했으니 소설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nbsp;하지만 죽을 권리, 잘 죽을 권리로만 생각한다면 이 책을 반절만 이해한 게 된다.&nbsp;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지내요'이기 때문이다.&nbsp;<br>시몬 베유의 말.&nbsp;<br>이웃을 오롯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어떻게 지내요?" 하고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nbsp;<br>나는 생을 마무리하는 친구에게도 집중하지만 왜 여기에 전애인을 대비했을까를 고민한다.&nbsp;<br>세상에 비관적인 전애인을 왜 끼워넣었을까?&nbsp;<br>그건 고통을 끝내고 싶어 조력 자살을 준비하는 친구 마사의 태도와 대비되기 떄문이다.&nbsp;<br>먼저 전애인의 태도를 보자.&nbsp;<br>"여하튼 확실히 난 이제는 예전처럼 예술이 지닌 구원의 힘을 믿지 않아. 그런 걸 믿을 사람이 누가 있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봐. 난 인간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완전히 버렸어."&nbsp;<br>전애인의 말에는 세상을 향한 어떤 걱정거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모든게 끝났다는 비관론만이 가득할 뿐이다. 그는 지구 위기를 걱정하지만 "어떻게 지내요"?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공감대가 없다.&nbsp;<br>반면 친구 마사는 다르다.&nbsp;<br>"만사가 끔찍하고 미래에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면 세상을 뜨기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내가 사라진 이후, 한없이 풍요롭고 한없이 아름다운 세상이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견딜 수가 없어. 그마저 빼앗기면 위안이라고는 없는 거지."&nbsp;<br>두 사람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지 않은가?&nbsp;<br>전애인은 모든 게 끝장난 마당에 토론해봤자 필요없다는 입장과&nbsp;내가 죽고 나서도 아름다운 세상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친구의 입장.&nbsp;<br>과연 누가 이웃을 사랑하는 태도인가?&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에서 잉그리드는 전애인에게 대답한다.&nbsp;<br><br>전애인의 말대로 이 세상은 비극이다.&nbsp;<br>이미 우리는 비극을 피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내고 '손절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과연 비극을 피할 수 있나? 만약 그게 비극을 피하는 방법이라면 비극은 더 심각한 디스토피아가 되고 말 것이다.&nbsp;<br>그렇다면 비극 속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nbsp;<br>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를 본다.&nbsp;<br>황동만은 변은아의 코피의 의미를 알아차린다.&nbsp;<br>"도와줘."&nbsp;<br>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해 코피를 흘리는 변은아.&nbsp;<br><br>지금 우리의 모습은 '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하는 변은아처럼 혼자서 코피를 흘리고 있는 사회가 아닐까?&nbsp;<br>황동만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도와줘'라고 말하라고 한다.&nbsp;<br>도와줘라고 말하는 느낌. 그건 무엇일까?&nbsp;<br><br><br><br>구덩이를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30미터 폭을 1미터로 넓혀주어 구덩이를 견디게 해 준다.&nbsp;<br>자폭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구해내고자 건져낸 그 단어.&nbsp;나를 건져냈습니다.&nbsp;<br>비극 속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도와줘라는 말 한 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닐까.&nbsp;서로 불쌍히 여기며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것.&nbsp;<br>그래서 나는 이 소설의 "어떻게 지내요"? 가 프랑스어로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뜻이라면 한국어로는 "도와줘"라는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nbsp;<br>도와줘.&nbsp;도와주세요.&nbsp;어떻게 지내요?무엇으로 고통받나요?&nbsp;<br>이 한 마디가 왜 이리 힘들까. 우리는 이 한 마디를 하지 못해 얼마나 홀로 더 많은 코피를 흘러야 할까?&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극 속에서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소설 - [어떻게 지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link><pubDate>Sun, 10 May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지내요</a><br/>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08월<br/></td></tr></table><br/><br>"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보면 어떻게 살지 답이 나오거든요."&nbsp;- 드라마 판타스틱 대사 중에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 년 전, 사전의료연명의향서 를 작성하고 남편에게 통지했다. 이미 발급 끝났으니 만약 내가 불가피한 일이 발생할 경우 연명치료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죽는다면 수목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nbsp;남편은 내 결정에 웃으며 말했다. "그건 산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야." &nbsp;그리고 남편은 그 질문에 대한 &nbsp;논의를 거부했다. 내 생명인데 왜 남편은 그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는 걸까. 몸이 아픈 사람은 자신에 대한 권리를 모두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확장판이다.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말기암으로 조력 자살을 계획하는 친구 마사와 친구의 마지막을 동행하는 잉그리드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메인인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하지만 소설은 잉그리드의 전애인의 비관론적 세계론, 그리고 잉그리드의 주위에서 노화와 죽음 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왜 시그리드 누네즈는 두 친구의 이야기 외에도 주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란히 가져갔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이 책을 말할 때 잉그리드의 전애인에 관하여 시작해야 한다. &nbsp;기후위기 시대,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대통령 당선, 테크기업에 의해 잠식되어가는 부의 흐름, 전애인의 강의는 과격하다. 어느 논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애인은 질문을 받지 않으며 이 지옥 같은 삶에 아이를 낳는 것 또한 죄라고 여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슬프게도 우리는 이 말을 부정할 수 없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진다. 개천이 말랐다는 탄식 아래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들이 늘어간다. 자신에게 이득이 안 되는 사람은 쉽게 '손절'하는 시대. 노키즈존과 노실버존이 판치다보니 어느 출판사에서 &lt;손절사회&gt;라는 책까지 나왔다. 이미 이 시대는 소설 속 잉그리드의 전애인이 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우리는 또한 질문해야 한다. 비관하고 포기하는 쪽이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전애인의 비관론에 반대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 마사이다.&nbsp;<br><br><br><br><br>실날같은 희망마저 뺴앗기는 순간 우리에게는 아주 작은 위안마저도 사라진다는 사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시대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친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아간다. &nbsp;잘 죽고 싶기에 조력 자살을 선택하는 친구.&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들이 이 병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영웅 서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나 봐.&nbsp;생존자는 영웅이다. 어린아이라면 슈퍼 영웅이고. 그저 할 일을 하는 의사들까지도 영웅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암이 한 사람의 패기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 되어야 하는 거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것이 싸우는 내 나름의 방식이라는 걸 사람들도 이해해야 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조력 자살은 허용되지 않는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말을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죽음 조차도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걸 부정하는 우리의 형태가 아닐까? 잘 죽고 싶은 소망도 자신의 삶을 잘 결정하고 싶다는 방식이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잘 사는 것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는 거부한다는 건 우리가 생의 한 부분만을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은 결국 사와 함께 이어져 생사가 되거늘 우리는 늘 사를 거부한다. 그건 마치 비관론에 휩싸여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잉그리드의 전애인과도 같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은 얼핏 보면 조력 자살하는 친구와의 동행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소설은 말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좀 빨리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과 좀 늦게까지 세상에 유예하는 인간의 동행이라고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으며 다만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 뿐이므로.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인간들끼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건 결국 이 소설의 첫 장이자 제목이기도 한 시몬 베유의 말. "어떻게 지내요?"와 프랑스어 의미인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힘든 이 시대 우리가 비극 속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건 서로가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물으며 함께 견디는 것. &nbsp;잉그리드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안아주었던 피트니스 강사와 같은 사람만이 이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전애인은 비극적인 결말을 말하는 것에 그친다. 해결책은 없다며 더 나아가길 거부하는 전애인의 한계가 명확한 이유는 오히려 사람의 삶을 더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보는 관계일지라도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해주는 강사와 같은 사람은 비록 비극적인 상황일지라도 더 나아가게 만든다. 인생의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의 곁을 지켜주는 것이 비록 합법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설을 잘 죽는 것에 대한 소설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비극적인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며 타인을 대할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도 비록 겁이 날지언정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절망적인 뉴스만이 들려오는 이 때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말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떻게 지내요?&nbsp;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amp;lt;슬픔과 기쁨&amp;gt;  - [슬픔과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link><pubDate>Fri, 01 May 2026 0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off/k752137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과 기쁨</a><br/>멕 메이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니다. 뼛속 깊이 스며드는 피로, 극심한 공포로 인한 피로를 느끼며 나는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살아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야말로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br><br>죽고 싶지 않지만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의 마음. 그걸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학창 시절,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처럼 우울증은 책상 밑에 숨게 한다. 여러 곳을 전전하며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되풀이되는 상태. 이 우울증은 입체적 우울처럼 온 몸과 마음을 잠식한다. 괜찮을만하면 다시 찾아와 조롱한다. ​멕 메이슨의 장편소설 『슬픔과 기쁨』은 극도의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이다. 한 때가 아닌 인생의 3분의 2를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 학창시절도, 첫 번째 결혼과 직장도 모두 내주어야 했을만큼 이 우울증은 마사라는 개인의 인생을 좀먹는다. 빙 돌아 비로소 찾은 사랑하는 패트릭과의 관계까지도 쉽게 흔든다.​소설에서 마사의 행동은 극단적으로 비춰진다. 그 극단적인 행동은 이제껏 인내한 패트릭과의 관계마저 위협한다.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질문은 하나이다. ​이런 극단적인 무기력함을 병 때문에 무조건 용인하여야 하는가? 우울증이 모든 결과에 대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는가?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하는 나 조차도 마사의 병을 비난하며 조롱한 첫번째 남편 조나선과 같은지 모른다. 자신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하는 마사의 무기력함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남편 패트릭이 마사에게 말한 "당신은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라는 말처럼 말이다. ​책 제목 『슬픔과 기쁨』에서 알 수 있듯, 마사의 병은 모든 삶이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우울이다. 아니 어쩌면 마사에게는 우울이란 이름보다 더 깊은 이름이 필요할 듯 하다. 패트릭을 사랑함에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주어야 하는 이 상태는 슬픔을 넘어 절망으로 돌아서게 하니까 말이다. 아이를 갖기를 그토록 소원했지만 아이 있는 삶을 바라지 못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절친한 동생은 아이를 넷이나 가지고도 자신은 한 명의 아이마저 바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매순간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는 것일 것이다. <br><br><br>좋았던 부분을 보지 못하는 것.  그것만큼 가장 불행한 인생은 없을 것이다. ​소설 속 마사의 어머니의 직업이 왜 못쓰는 전자제품이나 고철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설정했을까 질문해본다.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 제품도 다시 아름답고 훨씬 튼튼한 물건으로 변신시켜주는 것. 그건 결국 우리 모두의 인생과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마사의 인생도 학창시절도 날리고 남편 패트릭도 떠나고 모두 끝난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더 좋은 인생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엄마 실리아에게 이모가 있었고  마사도 함께 한 아버지와 동생 잉그리드, 그리고 다시 손을 잡아 준 패트릭이 있듯이 개인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변의 인내가 필요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 역시 깊은 우울증에 잠식한 듯 하다. 그만큼 소설은 마사의 상태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책 후반부까지 치달은 깊은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는 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부분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이리라.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니까. ​이 소설을 추천하기엔 몰입감이 심하다. 그렇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쥐어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슬픔 속에서 한 가닥 기쁨을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150/k752137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116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완서 작가는 한국의 고전이다. &amp;lt;쥬디 할머니&amp;gt;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link><pubDate>Wed, 29 Ap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a><br/>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소설가들이 사랑하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 베스트 10편을 모은 &lt;쥬디 할머니&gt;를 진작 읽었지만 이제서야 작성한다. 못 했다기 보다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박완서 작가의 단편에 대한 소회가 아직도 내게 벅차 오르기 때문이다.&nbsp;<br>먼저 표제작인 &lt;쥬디 할머니&gt;를 읽는다. &lt;쥬디 할머니&gt;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왜 출판사에서는 이 소설을 표제작으로 정했을까? 그 부분은 소설 말미 반전 부분을 읽고 나서야 무릎을 치게 된다. 1981년에 발표된 시절을 봐야 한다. 여성에 대한 인권은 전혀 없던 시기. 여성은 무조건 희생되어야만 했던, 남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겨졌던 80년대 쥬디 할머니는 그야말로 혁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nbsp;<br><br>말이란 건 좋은 거였다. 말을 하니까 한결 기운이 났다.&nbsp;그래, 난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새로운 울타리를.&nbsp;나는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할머니는 오로지 그 생각만 했다.&nbsp;<br><br>희생양이 되기보다 자신의 서사를 멋있게 포장하는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은 오히려 주변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nbsp;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시대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비록 거짓으로 쌓아올린 쥬디할머니의 울타리를 누가 욕할 수 있을까.&nbsp;<br>이러한 모습은 &lt;쥬디 할머니&gt;에서뿐만 아니라 &lt;공항에서 만난 사라&gt;에서의 무대소 아줌마에게서도 드러난다. PX에서 물건을 뺴 돌리는 일에도 능하면서도 당당했던 무대소 아줌마.&nbsp;아부도 하지 않고 양키와 살림 차린 점원들에게 '쌍노메 베치'를 날리며 비웃는가 하면 영어 한 마디 못 해도 당당하고 과부가 되어서도 아이 셋을 데리고 미국에 가서 내 나라 말로 실컷 내 나라 욕하면서 살 거라는 무대소 아줌마의 모습은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과 겹쳐진다.&nbsp;<br>삼천만이 양키 덕을 입는 입장이거늘 그녀 혼자 그것을 거슬러 홀로 양키에게 덕을 베풀려 들다니, 그것은 얼마나 고독하고 얼토당토않은 짓인가. 그렇지만 그녀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nbsp;<br>두 인물들을 보며 마흔까지 평범한 가정 주부로 있다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 박완서 작가가 쓴 여성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고 당찬 여성들이다. 어찌 이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nbsp;<br>박완서 작가의 인터뷰를 모은 &lt;박완서의 말&gt;에서 박완서 작가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안이한 태도, 속물근성과 기회주의적 속성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글을 보았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속한 계급에 대해서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던 작가의 신념은 &lt;도둑맞은 가난&gt;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nbsp;<br>집안이 망하고 망한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린 가족들의 죽음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나는 그 와중에도 공장에서 만난 상훈과 사랑을 하며 삶을 이어간다. 상훈과의 미래를 꿈꾸고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훈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는 자신의 가난마저도 있는 자들의 장난감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장면은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말라버렸다'라는 희망 멸종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nbsp;<br>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nbsp;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nbsp;&nbsp;<br>가난이란 무엇인가. 결국 마지막 단편 &lt;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gt;가 아닐까.&nbsp;<br>월북해버린 오빠로 인해 공무원인 남편의 출세길이 막혀 남편의 구박을 받고 있는 나.&nbsp;자신만을 바라보는 친정엄마, 언제 북에 있는 오빠가 와서 위험해 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현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장 무거운 틀니가 되어 괴롭히는 게 아니던가.&nbsp;시대가 지났어도 우리의 틀니는 또 다른 형태로 둔갑하여 우리를 무겁게 하고 있다. 누군가는 실직으로 누군가는 질병으로.. 그 틀니는 불안의 형태만 바뀔 뿐 틀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nbsp;<br>박완서 작가의 단편집 &lt;쥬디 할머니&gt;를 읽으며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시대가 지났어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주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좋은 작품이란 이런 것이리라. 고전이 시대가 지나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해 주는 것처럼 한국의 고전을 만들어낸 박완서 작가의 작품 또한 7-80년대에 쓰여진 작가의 작품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기에 결코 손색이 없다. 이 단편들을 통해 나는 다시 고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박완서 작가는 분명 한국의 고전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로에게 금실이 되어준다면.  -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link><pubDate>Sun, 26 Apr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off/89320435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a><br/>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br><br>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함께 글공부하는 벗들과 함께 한강 작가 독서모임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초기작인 &lt;여수의 사랑&gt; 부터 시작하여 10권의 책을 함께 읽어나갔다. 한강 작가의 글은 쉽지 않았다. 고통과 불행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인물들. &nbsp; 그 고통 속을 통과하면서도 끝까지 한 줄기 바람을 찾으며 파란 돌을 찾는 걸 보며 우리의 인생이란 고통 속에 피어나는 희망을 보곤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일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이 함께 수록된 에세이 《빛과 실》의 결도 다르지 않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 중 우리는 작가의 질문 중 하나를 뺴놓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소년이 온다&gt; 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을 쓰면서 한강 작가에게 떠나지 않았던 질문.&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nbsp;<br>인간이 인간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사실. 이토록 쉽게 폭력적일 수 있고 그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어떻게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지구 건너편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nbsp;어떻게 이토록 쉽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토록 수많은 민간인들을 죽여놓고 큰 소리 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nbsp;그리고 과연 인간의 역사는 전쟁이 비극을 초래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쟁을 멈추지 않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기는 하는 걸까라는 탄식이 나오곤 한다. 정말 인간의 역사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nbsp;그 질문 속에 한강 작가는 말한다.&nbsp;<br>이 세계에서 우리가 끝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nbsp;<br>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남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럴 수 없다. 한강 작가의 인물들은 그 고통 속에서도 파란 돌을 찾아내지 않았던가. 죽고 싶지만 파란 돌을 잡기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lt;바람이 분다, 가라&gt;의 삼촌처럼 고통 속에서도 끝내 파란 돌을 줍지 않았던가. 한강 작가에겐 파란 돌은 무엇이었을까.&nbsp;아마 김광석의 노래 「나의 노래」 였던 것 같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br>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마시고 노래하리란 김광석의 노래 가사처럼 살아 있는 한 희망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한강 작가의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래서 한강 작가의 &lt;소년이 온다&gt;에서도, &lt;채식주의자&gt;에서도 &lt;노랑무늬 영원&gt;에서도 인물들은 모두 희망을 선택한다. 이게 뭐 희망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희망이라고 부른다면 희망이 되지 못할 게 없다는 작가의 글을 보며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빛과 실》의 표지와 본문 사진들이 한강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nbsp;<br><br>글을 읽기 전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이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거울로 식물을 비추고 있는 모습. 집을 이사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북향에 위치한 화단을 키우면서 조경사님은 힌트를 준다. 해가 잘 들지 않으니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빛을 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그래서 여러 거울을 사서 빛을 비춘다.&nbsp;해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의 각도를 바꾼다. 북향에서도 끝까지 빛을 비추는 일. 그것도 역시 하나의 희망이 아닐까. 햇볕이 잘 닿지 않는 북향에서도 끝까지 거울의 각도를 시시각각으로 바꾸며 빛을 비추는 건 한강 작가의 인물들과 닮아 있다. 빛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작가 역시 빛의 리듬으로 바뀌어간다. 식물들도 끝내 꽃을 피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한강 작가는 질문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랑이란 무얼까?&nbsp;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란 무엇일까. 나는 한강 작가가 화단에 빛을 연결해주는 거울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햇볕이 잘 안 드는 북향 화단에 빛을 반사해주듯, 고통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인간의 인생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이토록 어려운 인생길에서 서로에게 빛을 반사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북향의 화단의 식물들은 스스로 햇볕을 받지 못한다. 작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거울이란 도구가 필요하다.&nbsp;그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우리 스스로 빛을 비추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빛을 반사해주는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냘프고 연약한 나무가 끝내 울창해지듯 우리도 비로소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150/89320435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229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프레드릭 배크만 &amp;lt; 나의 친구들&amp;gt; -우정은 기적을 만든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link><pubDate>Sun, 19 Apr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부모에게 버려지고 위탁가정을 맴돌다 인생의 단짝 피스켄을 잃은 루이사는 이제 살아갈 이유가 없다. 밑바닥 인생. 이제 조금만 있으면 18세 성년이 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눈꼽만큼도 없다. 어차피 막장 인생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유명한 화가 C.야트의 작품 &lt;바닷가의 초상&gt;을 꼭 보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lt;바닷가의 초상&gt;에서 바닷가의 풍경만을 칭송하며 큰 돈을 본다. 하지만 루이사는 다르다. 그 곳에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자신과 같은 외로움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아이들을. 그래서 마지막으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를 몰래 잠입한다. 한 번이라도 실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간단한 희망을 가지고. 하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루이사는 잡히고 도망치던 중 실제 화가인 C.야트를 만나게 되고 그 그림에 대한 오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부유한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세 아이의 외로움. 그 외로움을 찾아 여행하게 된다. <br>이 친구들의 우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프레드릭 버크만은 '예술'에 비유한다. ​화가의 초기작이 그려진 배경을 따라가는 여행이니만큼 우정은 어떻게 예술과 비교할 수 있을까? ​​가장 굴곡이 많은 시기, 열네살과 열 다섯살. 1년이라는 짧은 시절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파괴시키기도 또는 변화시키기도 충분한 시간이다.  세 명의 소년들. 테드, 요아르, 화가, 그리고 또 다른 소녀 알리까지 네 명의 긴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 인생의 어두움을 살고 있는 청춘들. 누군가는 가정폭력에, 누군가는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어려운 환경이고 누군가는 무능력한 부모님에 의해 떠밀려든다. 그들은 서로를 쉽게 알아본다. ​왜? 같은 외로움을 가진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같은 과라는 것을. 같은 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서로를 품어준다. ​네 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세상이 밑바닥인 세상을 보았다. 자신들을 위해서는 꿈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기꺼이 꿈을 꾸어 주었다.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에서 화가를 위해 기꺼이 꿈을 꾸어주는 어마어마한 바보들.  ​험난한 생활 속에서 우정만으로 존재이유가 되어주듯 예술 또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br><br><br><br>서로를 위해 꿈을 꾸어주었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끝까지 절망으로 가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같은 과였기에 서로가 밑바닥일 때도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왔고 함꼐 해 주었다. <br>그리고 기꺼이 같은 과라는 걸 아는 순간 루이사에게 그리고 루이사는 다른 아이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br>화가의 그림이 인정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br><br>묘비에 그렇게 쓰려고.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우리가 서로에게 항상 했던 말이거든. 193p<br> 사랑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 ​이들의 우정은 이미 한 폭의 그림이었고 위대한 완성이었다. 그 우정이 그림이 되었고 끝내 기적을 만들어냈다.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사랑해. 널 믿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 소설은 그걸 충분히 담아낸다.  이미 나이 먹은 나는 소설 속 우정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같은 과'를 만나면 서로 안아주고 싶다. 힘내라고. 그게 이미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유난히 그리워진다. 소식이 끊긴 오랜 친구들이 유난히 보고 싶어진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사랑한다고, 널 믿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밤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남의 슬픔을 해석하려 하지 마세요. - 4.16 12주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link><pubDate>Thu, 16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7644&TPaperId=17221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off/k0321376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이 학교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었다.  반차를 내고 학교에 갔다. ​아이가 그린 성장동화가 생각보다 예뻐서 대견스러웠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남편이 데려다 주어서 회사에 편히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 이사님과 사장님 모두 출장 중이셔서 한가로운 날들이었다. 평안했던 하루였다. <br><br><br><br><br>SNS 피드를 보던 중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님의 페이스북 피드를 본다. <br>나에게는 평안한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제일 슬픈 날로 기억되는 하루.. ​벌써 1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자식을 바닷가에 떠나보낸 억울한 죽음에 대한 슬픔이 사라지겠는가. ​누군가는 말한다. ​이제 그만 할 떄도 되지 않았느냐고. ​이제 떠나 보내고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이다.​마침 이제야 시인의 &lt;슬픔의 펼침면&gt;의  '오늘의 여력'이라는 시 한 구절이 들어온다. ​골목을 지나다 낡은 의자에 앉은 소년을 봅니다. 소년도 자장가를 들으며 자랐겠지 생각하면 애처롭지 않습니다. 서로가 모르는 슬픔은 자주 쉽게 해석됩니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과 춘곤증이 시작되었다는 사람을 견주어봅니다. 겪는 것과 시작되는 것 중에 무엇을 먼저 위로해야 할지에 대해 시차 없이 비슷한 고통에 대해오늘의 여력 / 이제야<br>이제 그만 할 떄도 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슬픔을 쉽게 해석하는 사람이다. ​각각의 슬픔은 개인만이 해석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면서 자꾸 해석하려고 한다. ​슬픔을 해석하고 자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슬픔을 해석할 수 없다면 옆에서 어느 조언도 해 줄 수 없다. <br>누군가는 그 해석이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그 해석은 설사 100주년이 된다 하더라도 지켜주어야만 한다. <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150/k03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139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추천, 슬픔의 물리학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link><pubDate>Tue, 14 Apr 2026 0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br>장편소설 『슬픔의 물리학』 은 첫 장부터 독자를 미궁으로 몰아간다. ​책의 첫 문장은 나의 존재를 알린다. 나는 1913년 8월 끝자락에 남성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한 단락이 끝난 후 '나'의 존재는 달라진다. ​"나는 해가 뜨기 두 시간 전에 초파리로 태어났다." 로 갑자기 초파리가 되고 또 다른 단락이 시작되면 1968년 1월 1일 남성 인간, 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가 되는가 하면 언제나 태어나 있는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달라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게 변하는 존재인 것일까? 라는 혼란에 빠진다. 그 답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다르다. 내가 다른 여러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들어가 이입될 수 있는 '병적 공감' 혹은 '강박적 공감- 신체화 증후군' 이기 때문이다. ​병적 공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되어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어려운 시절 버려졌던 할아버지의 세 살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울 수도 있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로스의 슬픈 현실에 통곡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능도 어른이 되어가며 공감능력이 점점 쇠퇴한다. 글을 쓰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해나간다. ​『슬픔의 물리학』 은 그래서 슬픈 이야기들의 집합체이다. 부모의 잘못으로 태어나 영원한 미궁 속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를 비롯하여 옛날 유행하던 전자 다마고치등 지금은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이제는 쓸모 없는 것들. 이야기되지 않거나 또는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없어도 상관없는 이야기들, 잊어버려도 아무 영향 없는 것들을 찾기 위해 옛 신문이나 잡지를 찾는다. 왜 그게 중요할까? <br><br>정말 소중한 것은 잊혀지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죽는 것. 썩는 것. 부서지기 쉬운 것.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이다. 나와 너의 존재다. 즉 우리의 이야기다. 여기서는 타인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죽고 썩어 사라지기 쉬운 존재이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찾아 기억해야 한다. ​어둠 속에서 훌쩍거리며 성냥을 켜는 것. 그건 희망이 아닐까. 나가 모으는 슬픔의 이야기들 속에서 빛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슬픔이 존재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슬픔의 물리학』 의 저자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는 '슬픔'에 집착한다. 희망은 기쁨 속에서 돋아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하루만 지나도 휙휙 변하는 세상이 이제 한 시간, 아니 1분 간격으로 SNS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야기들이 쉽게 묻히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우리가 타인의 이야기를 대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땅에 묻히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글을 쓰든 90퍼센트 이상이 영원히 상실되는 수많은 이야기. ​그것들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저자는 캡슐의 좌표를 담은 '엄마 캡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말하려고만 하는 시대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남기는 사람, '엄마 캡슐' 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그래서 소설 속 나는 '사라진 존재'를 모은다. ​잊혀진 다마고치, 옛날의 삐삐, 비디오카세트, 테이프 녹음기.. ​사라진 존재는 그냥 그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추억팔이용만으로 끝내야 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그건 소설 속 '나'가 이야기를 모으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많던 다마고치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옛날의 삐삐 곁으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죽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173p슬픔을 모으는 것. 그건 우리 인간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세상은 가장 슬픈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슬픈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그것이 바로 슬픔의 물리학이다. ​현대는 슬픔을 이야기하기 거부하는 시대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굳이 힘든 이야기를 꺼내나며 이야기를 기피한다. 그렇다고 피해야만 하느냐. 그럴 수 없다. 이 세상에서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슬픈 이야기들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는 희망이 생겨날 수 없다. ​『슬픔의 물리학』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여러번 미궁 속에 빠뜨릴 것이다. 낯선 불가리아의 역사,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식, 또는 여러 지적호기심까지도 자극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더 독자들을 쉽게 헤어나올 수 없게 할 것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슬픔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야말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국이 전쟁 기계일 수 밖에 없는 이유  -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1537</link><pubDate>Sun, 29 Mar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1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81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off/k322136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81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a><br/>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나는 전쟁광들을 몰아낼 것입니다. 그들은 늘 전쟁을 하고 싶어합니다.&nbsp;왜 그럴까요? 미사일 한 기는 200만 달러입니다. 이게 그 이유입니다.&nbsp;그들은 전 세계에 미사일을 떨어뜨리기를 좋아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과 이란의 전쟁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nbsp;빠른 시일 내에 이란을 무릎꿇릴거라 예상했던 트럼프의 확언과 달리 이란은 쉽게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 뉴스에서 이스라엘도 전력이 거의 소진되었고 미국에서도 군비로 수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고 한다. 막대한 비용이 줄줄 새고 원유는 최고가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이란 다음에 쿠바 차례라며 미국의 군사전쟁이 계속 될 것임을 알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트럼프는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국제경찰역할을 마다하던 트럼프가 왜 평화를 외치며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는가?&nbsp;&nbsp;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윌리엄 D. 하텅과 벤프리먼의 책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윌리엄 D. 하텅과 벤 프리먼은 퀸시책임국정연구소의 외교 정책 민주화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군수산업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이 책의 부제는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이지만 두 공동 저자들은 단지 '트럼프'라고 하지 않는다.&nbsp;&nbsp;&nbsp;대선 당시 군수산업비를 줄이겠다고 공약하던 트럼프가 취임 이후 국방비를 줄이기는 커녕 더 늘려가고 전쟁을 확대하는 추세에 대해서 곁들어 설명할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두 저자들은 트럼프 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의 대통령들 즉 &nbsp;미국 역사상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들이 지속적으로 전쟁과 군비를 늘려 왔음을 설명한다. &nbsp;심지어 노벨 평화상 수상한 버락 오바마도 예외가 아님을 강조한다. &nbsp;왜 정치색 이념이 전혀 다른 양당구조에서도 군사주의 정책은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 이 책은 깊이 파고든다.&nbsp;먼저 우리는 이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다. 바로 '돈'이다. &nbsp;그 '돈'을 가져가는 사람은 누구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뻔하다. 방산업체다. 저자는 이들이 가져올 위험을 처음부터 경고하고 '군산복합체' 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그 때부터 위험을 경고했건만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기울어진 권력인 아이젠하워의 경고에 귀담아듣는 사람들은 없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그 '군산복합체'의 주체는 누구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현재 미국 방산을 주름잡고 있는 '빅5'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 그러먼이다.&nbsp;그리고 신기술을 앞세운 후발주자 방산업체 팔란티어, 스페이스X, 안두릴 인더스트리스 등이 있다.&nbsp;아이젠하워는 이 방산업체들을 '군산복합체'라고 불렀지만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이들을 '전쟁기계'라고 부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국방부가 이들 기업에 쏟아붓는 모든 부서의 예산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돈들을 업체와 계약에 쏟아붓는다. ​저자들이 궁금한 건 한 가지다. ​전쟁기계에 쏟아부은 이 돈들이 과연 평화에 기여했습니까? 전쟁기계들은 과연 이 나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인의 삶의 질을 높였습니까? <br>특히 전쟁기계들이 주구장창 외치는 '무기 수출은 곧 미국 일자리' 라는 메시지는 현실에 맞는가? ​저자들은 방산시설이 있는 곳을 추적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들이 '미국 일자리'를 외치던 방산 시설이 있는 곳이 바로 미국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다. <br>방산업체들의 로비스트들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 국방정책, 그리고 우리에게 &lt;힐벌리의 노래&gt;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흑수저 J.D 밴스가 대표적인 금수저 트럼프의 손을 잡게 된 데에는 팔란티어 등 군수업체의 든든한 뒷배경이 있는 사실까지 이 책은 시원하게 폭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전쟁기계를 멈출 수 있는 대통령은 없을 듯 하다. 이미 의회에는 로비스트들이 온갖 압력을 가하고 있고 대통령은 방산업체들이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의 개발로 전통적인 빅5 방산업체와 테크 방산업체의 대결로 국방 예산을 둘러싼 싸움은 갈수록 치열할 듯하다.<br>이 책에서는 그 대안을 '평화 네트워크'로 꼽지만 사실상 가능해 보일 것 같지 않다. 전쟁 기계의 배를 채워주기 바쁜 미국의 현실에 대해서 매우 정교하게 설명해 주지만 해결책은 너무 요원해 보이는 바램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이미 깊숙이 침투한 방산업체의 쓴 뿌리를 바로잡기에는 힘이 들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 전에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트럼프가 아닌 미국 국민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단지 분노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닌 명백한 '전쟁 반대'의 슬로건으로 나아갈 때 트럼프와 전쟁 기계들을 잠시 멈출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이슬아 작가는 '팔짱을 낀 채로는 응언할 수 없다'고 했다. 팔짱을 낀 채로 전쟁을 반대할 수 없다. 잠시라도 멈추기 위해서는 팔짱을 풀고 똑바로 외쳐야 한다.  비록 느리지만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건 저자가 외친 대로 미국 국민들의 평화 네트워크가 아닐까 생각된다. <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150/k322136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226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만이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소설 - [정전 -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0478</link><pubDate>Sun, 29 Mar 2026 0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04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268&TPaperId=171804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6/coveroff/k5921372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268&TPaperId=171804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전 -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a><br/>함윤이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정전』을 읽으며 드라마 &lt;스물다섯, 스물하나&gt;가 &nbsp;떠올랐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유림은 빚에 쪼들리는 부모가 속상하고 안타까워 싫은 소리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이 뭘 해 줄 수 있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만으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유림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나희도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유림은 다시 엄마에게 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알고보니, 마음만이 해 줄 수 있는 게 있더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만이 해 줄 수 있는 것.그것을 알게 하는 소설이 바로 &lt;정전&gt;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의 구조는 특이하다.아버지의 사기로 몰락한 집안 형편,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제약공장 계약직 직원으로 내몰린 막은 수지와 영준 그리고 재외외국인 라히루와 친해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라히루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이 생기던 즈음 라히루의 공장 사고를 접하게 된다. 보호받기는 커녕 라히루의 처지를 악용하여 그를 해고한 공장의 행태에 분노하여 노조를 가입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계약직인 막도 어쩔 수 없는 일.계약기간이 종료되자 막도 쫓겨나고 바깥에서 애쓰게 싸우는 노조를 보면서 막은 외면하고 싶었던 친구 은단을 찾아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걸 정전시킬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 은단. 그 은단에게 부탁하자. 친구 라히루를 다치게 하고 무고한 노동조합 가입자들을 해고시킨 공장을 놀라게 해 주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게 공장을 정전시킬 계획을 세우는 막.과연 그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세상은 '마음'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게 많다. '돈'이 없으니 막은 당장 대학을 휴학하고 일을 해서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조 또한 뙤약볕에서 농성하지만 돈은 없고 시간만 있는 노동자들은 질질 시간끌기에 지쳐간다. 노동자들은 지치는 반면 돈을 쥐고 있는 공장은 끄덕없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정말 '마음'은 힘이 없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은 힘이 없다. 그 말은 맞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막이 타인과 내가 다르다고 생각했을 때 막은 함께 하지 못했다.&nbsp;외국 출신인 조안을 토종 한국인인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한 순간 그 거리감은 마음을 쓰지 못하게 한다.&nbsp;학교로 돌아갈 곳이 있는 자신은 회사 복직이 최우선인 노동조합자들과 같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마음을 쓰지 못한다.&nbsp;항상 뒤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nbsp;<br><br><br>하지만 마음은 '돈'이 해줄 수 없는 걸 해낸다.퇴직금을 받지 못한 막을 위해 돈을 챙겨 주고 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막의 마음을 돌이켜세운다.​막이 라히루를 위해 노조에 가입하게 하고 은단이 막을 위해 정전을 일으키게 한다.​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건막처럼 작은 행동을 하게 하거나 은단처럼 그 마음이 커져 정전과 같은 놀라운 기적을 벌이게도 한다.​그래서 막상 결전의 날에 막이 주도했음에도 은단이 실제로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었던 건 '마음'이 있는 사람이 은단이었기 떄문이리라.<br><br>라히루의 연인 서영은 마음에 대해서 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그애를 사랑하고...&nbsp;그래서 잘 알아요.&nbsp;나한테 걔는 핑곗거리 같은 게 아니에요.&nbsp;그보다 훨씬 넓고, 많고, 다양하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은 훨씬 넓고 많고 다양한 힘이 있다고. 그러니 그 마음을 무시하지 말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믿고 싶어진다. 오로지 남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 그 마음만이 주는 힘을 나도 은단처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상상을 하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속도감 넘치는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조금 아쉬운 면은 있다. 하지만 소설은 마지막까지 마음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을 충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잃지 않는 한 우리가 가진 힘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6/cover150/k5921372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0069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설이 그리는 현실판 돈의 얼굴 -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77590</link><pubDate>Fri, 27 Mar 2026 1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77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7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off/893643991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7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a><br/>손원평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시장은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다. <br>경제공부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자산시장에서 그 기업이 깨끗한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만 중요할 뿐이다. 철저하게 '돈'이 중심이 되는 세계인 자본주의 시장이 인간 관계로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나에게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하다.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사람이든 자산이든 인정 받지 못한다. ​소설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의 신작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인간 관계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돈'에 따라서 달라지는 인간 관계를 다룬 이야기를 10편의 단편에 담아넣는다. <br>먼저 첫 번째 단편 &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에 대한 정의를 보자. ​세난동에 있는 프리미엄 컬처 센터에서 미술 강의를 하는 효원. 효원의 강의에서 VIP 수강생은 주영씨다. 주영씨가 모든 강의를 등록하며 효원의 주머니도 전보다 여유로워진다.  효원은 주영과 효원과의 신뢰 관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영을 믿고 포기하고 있었던 화실의 꿈을 다시 키운다. 그 꿈을 키우게 해 주는 건 무엇일까? 수강생 주영씨와의 인간적인 관계일까? 그럴 수 없다. 주영씨로 인해 벌어들이는 여유, 즉 '돈'이다. ​어딘가 메말라 있던 효원의 일상에도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가 생긴 것이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윤기 있는 모든 것. 모두의 기분을 단번에 좋게 만들어버리는 것. 그것의 이름은 뭘까. 효원은 답을 알고 있었지만 일기장에조차 그 한 글자짜리 단어 대신 다른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했다.<br>일상을 반짝이는 윤기.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이 단어에 동의하는가? 슬프게도 우리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수강생이 인간으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이는 관계.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있을까? 철저한 '돈'과 '돈'의 관계는 인간 관계에서 해결될 수 있을까? <br>첫 번째 단편 &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을 일상에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런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빛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은 바로 &lt;유령의 집&gt;이다. ​마음씨 착하며 노숙자나 동물들에게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한 식당.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재료는 썩어가고 월세는 밀려간다. 식당이 안 되는 이유를 동업자인 동생은  '볕이 잘 안 들어서'라고 말한다. <br><br>&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이 빛을 나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면 &lt;유령의 집&gt;에서 '돈'이 없기 때문에 볕이 들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돈이 없는 사업은 해도 행운도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행운도 허락되지 않는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분개하는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가? 아니다. '절망'에 익숙해진다. &lt;모자이크&gt;에서는 해도 행운도 들지 않는 삶을 한 마디로 설명해준다. <br><br>절망하는 것도 일말의 희망이 있어야 가능하다. 행운도 들지 않는 상태는 '절망'도 허락하지 않는다.  어디에도 답이 없는 삶. 그 삶의 끝은 그저 살아가는 것 뿐이다. &lt;유령의 집&gt;과 같은 선택을 하거나 또는 그 상태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상태를 유지하기 살아가기 힘든 삶. 돈이 없으면 바로 밑바닥으로 추락하기 만들어진 사회는 어떤 상태가 되는가? <br><br>내가 살기 위해서 타인을 밟거나 죽어야 하는 삶. 더 잔인하고 가혹하게 죽이기 쉽게 만들어진 구조를 보면 시스템이 나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악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누가 문학을 낭만이라 했던가. 이토록 처절하고 사실적인 소설이 과연 낭만이라 할 수 있는가?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를 읽으면 바로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리고 타인의 얼굴이 겹쳐진다.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지 이 시대가 어쩔 수 없으니까요... ​돈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성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저자 손원평 소설가는 그 답을 읽는 독자에게 남긴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야 한다. <br><br><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150/893643991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220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