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꾸는 사람의 서재  (Sarah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3 May 2026 03:23:25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rah</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rah</description></image><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라마 &amp;lt;모.자.무.싸&amp;gt;에서 알려준 ‘어떻게 지내요‘ 의 한국어 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link><pubDate>Mon, 11 May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712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47&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33/coveroff/k8521376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71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lt;어떻게 지내요&gt;를 읽는다.&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인 이 소설을 조력 자살, 죽을 권리로 이해한다. 영화는 주로 본문인 친구 마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 주목했으니 소설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nbsp;하지만 죽을 권리, 잘 죽을 권리로만 생각한다면 이 책을 반절만 이해한 게 된다.&nbsp;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지내요'이기 때문이다.&nbsp;<br>시몬 베유의 말.&nbsp;<br>이웃을 오롯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어떻게 지내요?" 하고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nbsp;<br>나는 생을 마무리하는 친구에게도 집중하지만 왜 여기에 전애인을 대비했을까를 고민한다.&nbsp;<br>세상에 비관적인 전애인을 왜 끼워넣었을까?&nbsp;<br>그건 고통을 끝내고 싶어 조력 자살을 준비하는 친구 마사의 태도와 대비되기 떄문이다.&nbsp;<br>먼저 전애인의 태도를 보자.&nbsp;<br>"여하튼 확실히 난 이제는 예전처럼 예술이 지닌 구원의 힘을 믿지 않아. 그런 걸 믿을 사람이 누가 있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봐. 난 인간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완전히 버렸어."&nbsp;<br>전애인의 말에는 세상을 향한 어떤 걱정거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모든게 끝났다는 비관론만이 가득할 뿐이다. 그는 지구 위기를 걱정하지만 "어떻게 지내요"?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공감대가 없다.&nbsp;<br>반면 친구 마사는 다르다.&nbsp;<br>"만사가 끔찍하고 미래에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면 세상을 뜨기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내가 사라진 이후, 한없이 풍요롭고 한없이 아름다운 세상이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견딜 수가 없어. 그마저 빼앗기면 위안이라고는 없는 거지."&nbsp;<br>두 사람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지 않은가?&nbsp;<br>전애인은 모든 게 끝장난 마당에 토론해봤자 필요없다는 입장과&nbsp;내가 죽고 나서도 아름다운 세상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친구의 입장.&nbsp;<br>과연 누가 이웃을 사랑하는 태도인가?&nbsp;<br>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에서 잉그리드는 전애인에게 대답한다.&nbsp;<br><br>전애인의 말대로 이 세상은 비극이다.&nbsp;<br>이미 우리는 비극을 피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내고 '손절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과연 비극을 피할 수 있나? 만약 그게 비극을 피하는 방법이라면 비극은 더 심각한 디스토피아가 되고 말 것이다.&nbsp;<br>그렇다면 비극 속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nbsp;<br>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를 본다.&nbsp;<br>황동만은 변은아의 코피의 의미를 알아차린다.&nbsp;<br>"도와줘."&nbsp;<br>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해 코피를 흘리는 변은아.&nbsp;<br><br>지금 우리의 모습은 '도와줘'라고 말하지 못하는 변은아처럼 혼자서 코피를 흘리고 있는 사회가 아닐까?&nbsp;<br>황동만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도와줘'라고 말하라고 한다.&nbsp;<br>도와줘라고 말하는 느낌. 그건 무엇일까?&nbsp;<br><br><br><br>구덩이를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30미터 폭을 1미터로 넓혀주어 구덩이를 견디게 해 준다.&nbsp;<br>자폭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구해내고자 건져낸 그 단어.&nbsp;나를 건져냈습니다.&nbsp;<br>비극 속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도와줘라는 말 한 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닐까.&nbsp;서로 불쌍히 여기며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것.&nbsp;<br>그래서 나는 이 소설의 "어떻게 지내요"? 가 프랑스어로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뜻이라면 한국어로는 "도와줘"라는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nbsp;<br>도와줘.&nbsp;도와주세요.&nbsp;어떻게 지내요?무엇으로 고통받나요?&nbsp;<br>이 한 마디가 왜 이리 힘들까. 우리는 이 한 마디를 하지 못해 얼마나 홀로 더 많은 코피를 흘러야 할까?&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극 속에서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소설 - [어떻게 지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link><pubDate>Sun, 10 May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68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off/k0527341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734168&TPaperId=17268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지내요</a><br/>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08월<br/></td></tr></table><br/><br>"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보면 어떻게 살지 답이 나오거든요."&nbsp;- 드라마 판타스틱 대사 중에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 년 전, 사전의료연명의향서 를 작성하고 남편에게 통지했다. 이미 발급 끝났으니 만약 내가 불가피한 일이 발생할 경우 연명치료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죽는다면 수목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nbsp;남편은 내 결정에 웃으며 말했다. "그건 산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야." &nbsp;그리고 남편은 그 질문에 대한 &nbsp;논의를 거부했다. 내 생명인데 왜 남편은 그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는 걸까. 몸이 아픈 사람은 자신에 대한 권리를 모두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확장판이다.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말기암으로 조력 자살을 계획하는 친구 마사와 친구의 마지막을 동행하는 잉그리드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메인인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하지만 소설은 잉그리드의 전애인의 비관론적 세계론, 그리고 잉그리드의 주위에서 노화와 죽음 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왜 시그리드 누네즈는 두 친구의 이야기 외에도 주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란히 가져갔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이 책을 말할 때 잉그리드의 전애인에 관하여 시작해야 한다. &nbsp;기후위기 시대,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대통령 당선, 테크기업에 의해 잠식되어가는 부의 흐름, 전애인의 강의는 과격하다. 어느 논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애인은 질문을 받지 않으며 이 지옥 같은 삶에 아이를 낳는 것 또한 죄라고 여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슬프게도 우리는 이 말을 부정할 수 없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진다. 개천이 말랐다는 탄식 아래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들이 늘어간다. 자신에게 이득이 안 되는 사람은 쉽게 '손절'하는 시대. 노키즈존과 노실버존이 판치다보니 어느 출판사에서 &lt;손절사회&gt;라는 책까지 나왔다. 이미 이 시대는 소설 속 잉그리드의 전애인이 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우리는 또한 질문해야 한다. 비관하고 포기하는 쪽이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전애인의 비관론에 반대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 마사이다.&nbsp;<br><br><br><br><br>실날같은 희망마저 뺴앗기는 순간 우리에게는 아주 작은 위안마저도 사라진다는 사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시대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친구와 잉그리드의 관계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아간다. &nbsp;잘 죽고 싶기에 조력 자살을 선택하는 친구.&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들이 이 병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영웅 서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나 봐.&nbsp;생존자는 영웅이다. 어린아이라면 슈퍼 영웅이고. 그저 할 일을 하는 의사들까지도 영웅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암이 한 사람의 패기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 되어야 하는 거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것이 싸우는 내 나름의 방식이라는 걸 사람들도 이해해야 해.&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조력 자살은 허용되지 않는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말을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죽음 조차도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걸 부정하는 우리의 형태가 아닐까? 잘 죽고 싶은 소망도 자신의 삶을 잘 결정하고 싶다는 방식이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잘 사는 것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는 거부한다는 건 우리가 생의 한 부분만을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은 결국 사와 함께 이어져 생사가 되거늘 우리는 늘 사를 거부한다. 그건 마치 비관론에 휩싸여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잉그리드의 전애인과도 같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은 얼핏 보면 조력 자살하는 친구와의 동행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소설은 말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좀 빨리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과 좀 늦게까지 세상에 유예하는 인간의 동행이라고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으며 다만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 뿐이므로.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인간들끼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건 결국 이 소설의 첫 장이자 제목이기도 한 시몬 베유의 말. "어떻게 지내요?"와 프랑스어 의미인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힘든 이 시대 우리가 비극 속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건 서로가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물으며 함께 견디는 것. &nbsp;잉그리드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안아주었던 피트니스 강사와 같은 사람만이 이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전애인은 비극적인 결말을 말하는 것에 그친다. 해결책은 없다며 더 나아가길 거부하는 전애인의 한계가 명확한 이유는 오히려 사람의 삶을 더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보는 관계일지라도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해주는 강사와 같은 사람은 비록 비극적인 상황일지라도 더 나아가게 만든다. 인생의 말기를 살아가는 친구의 곁을 지켜주는 것이 비록 합법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설을 잘 죽는 것에 대한 소설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비극적인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며 타인을 대할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 죽는 것에 대한 논의도 비록 겁이 날지언정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절망적인 뉴스만이 들려오는 이 때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말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떻게 지내요?&nbsp;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97/36/cover150/k0527341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97368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amp;lt;슬픔과 기쁨&amp;gt;  - [슬픔과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link><pubDate>Fri, 01 May 2026 0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51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off/k752137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1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과 기쁨</a><br/>멕 메이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니다. 뼛속 깊이 스며드는 피로, 극심한 공포로 인한 피로를 느끼며 나는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살아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야말로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br><br>죽고 싶지 않지만 살아 있으면 안 된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의 마음. 그걸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학창 시절,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처럼 우울증은 책상 밑에 숨게 한다. 여러 곳을 전전하며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되풀이되는 상태. 이 우울증은 입체적 우울처럼 온 몸과 마음을 잠식한다. 괜찮을만하면 다시 찾아와 조롱한다. ​멕 메이슨의 장편소설 『슬픔과 기쁨』은 극도의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이다. 한 때가 아닌 인생의 3분의 2를 우울증에 시달려온 마사. 학창시절도, 첫 번째 결혼과 직장도 모두 내주어야 했을만큼 이 우울증은 마사라는 개인의 인생을 좀먹는다. 빙 돌아 비로소 찾은 사랑하는 패트릭과의 관계까지도 쉽게 흔든다.​소설에서 마사의 행동은 극단적으로 비춰진다. 그 극단적인 행동은 이제껏 인내한 패트릭과의 관계마저 위협한다.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사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질문은 하나이다. ​이런 극단적인 무기력함을 병 때문에 무조건 용인하여야 하는가? 우울증이 모든 결과에 대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는가?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하는 나 조차도 마사의 병을 비난하며 조롱한 첫번째 남편 조나선과 같은지 모른다. 자신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하는 마사의 무기력함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남편 패트릭이 마사에게 말한 "당신은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라는 말처럼 말이다. ​책 제목 『슬픔과 기쁨』에서 알 수 있듯, 마사의 병은 모든 삶이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우울이다. 아니 어쩌면 마사에게는 우울이란 이름보다 더 깊은 이름이 필요할 듯 하다. 패트릭을 사랑함에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주어야 하는 이 상태는 슬픔을 넘어 절망으로 돌아서게 하니까 말이다. 아이를 갖기를 그토록 소원했지만 아이 있는 삶을 바라지 못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절친한 동생은 아이를 넷이나 가지고도 자신은 한 명의 아이마저 바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매순간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는 것일 것이다. <br><br><br>좋았던 부분을 보지 못하는 것.  그것만큼 가장 불행한 인생은 없을 것이다. ​소설 속 마사의 어머니의 직업이 왜 못쓰는 전자제품이나 고철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설정했을까 질문해본다.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 제품도 다시 아름답고 훨씬 튼튼한 물건으로 변신시켜주는 것. 그건 결국 우리 모두의 인생과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마사의 인생도 학창시절도 날리고 남편 패트릭도 떠나고 모두 끝난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더 좋은 인생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엄마 실리아에게 이모가 있었고  마사도 함께 한 아버지와 동생 잉그리드, 그리고 다시 손을 잡아 준 패트릭이 있듯이 개인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변의 인내가 필요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 역시 깊은 우울증에 잠식한 듯 하다. 그만큼 소설은 마사의 상태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책 후반부까지 치달은 깊은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는 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부분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이리라.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니까. ​이 소설을 추천하기엔 몰입감이 심하다. 그렇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쥐어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슬픔 속에서 한 가닥 기쁨을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150/k752137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116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완서 작가는 한국의 고전이다. &amp;lt;쥬디 할머니&amp;gt;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link><pubDate>Wed, 29 Ap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7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247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a><br/>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소설가들이 사랑하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 베스트 10편을 모은 &lt;쥬디 할머니&gt;를 진작 읽었지만 이제서야 작성한다. 못 했다기 보다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박완서 작가의 단편에 대한 소회가 아직도 내게 벅차 오르기 때문이다.&nbsp;<br>먼저 표제작인 &lt;쥬디 할머니&gt;를 읽는다. &lt;쥬디 할머니&gt;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왜 출판사에서는 이 소설을 표제작으로 정했을까? 그 부분은 소설 말미 반전 부분을 읽고 나서야 무릎을 치게 된다. 1981년에 발표된 시절을 봐야 한다. 여성에 대한 인권은 전혀 없던 시기. 여성은 무조건 희생되어야만 했던, 남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겨졌던 80년대 쥬디 할머니는 그야말로 혁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nbsp;<br><br>말이란 건 좋은 거였다. 말을 하니까 한결 기운이 났다.&nbsp;그래, 난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새로운 울타리를.&nbsp;나는 다시 울타리를 칠 수 있을 거야. 할머니는 오로지 그 생각만 했다.&nbsp;<br><br>희생양이 되기보다 자신의 서사를 멋있게 포장하는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은 오히려 주변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nbsp;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시대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비록 거짓으로 쌓아올린 쥬디할머니의 울타리를 누가 욕할 수 있을까.&nbsp;<br>이러한 모습은 &lt;쥬디 할머니&gt;에서뿐만 아니라 &lt;공항에서 만난 사라&gt;에서의 무대소 아줌마에게서도 드러난다. PX에서 물건을 뺴 돌리는 일에도 능하면서도 당당했던 무대소 아줌마.&nbsp;아부도 하지 않고 양키와 살림 차린 점원들에게 '쌍노메 베치'를 날리며 비웃는가 하면 영어 한 마디 못 해도 당당하고 과부가 되어서도 아이 셋을 데리고 미국에 가서 내 나라 말로 실컷 내 나라 욕하면서 살 거라는 무대소 아줌마의 모습은 쥬디 할머니의 당당함과 겹쳐진다.&nbsp;<br>삼천만이 양키 덕을 입는 입장이거늘 그녀 혼자 그것을 거슬러 홀로 양키에게 덕을 베풀려 들다니, 그것은 얼마나 고독하고 얼토당토않은 짓인가. 그렇지만 그녀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nbsp;<br>두 인물들을 보며 마흔까지 평범한 가정 주부로 있다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 박완서 작가가 쓴 여성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고 당찬 여성들이다. 어찌 이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nbsp;<br>박완서 작가의 인터뷰를 모은 &lt;박완서의 말&gt;에서 박완서 작가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안이한 태도, 속물근성과 기회주의적 속성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글을 보았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속한 계급에 대해서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던 작가의 신념은 &lt;도둑맞은 가난&gt;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nbsp;<br>집안이 망하고 망한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린 가족들의 죽음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나는 그 와중에도 공장에서 만난 상훈과 사랑을 하며 삶을 이어간다. 상훈과의 미래를 꿈꾸고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훈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는 자신의 가난마저도 있는 자들의 장난감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장면은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말라버렸다'라는 희망 멸종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nbsp;<br>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nbsp;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nbsp;&nbsp;<br>가난이란 무엇인가. 결국 마지막 단편 &lt;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gt;가 아닐까.&nbsp;<br>월북해버린 오빠로 인해 공무원인 남편의 출세길이 막혀 남편의 구박을 받고 있는 나.&nbsp;자신만을 바라보는 친정엄마, 언제 북에 있는 오빠가 와서 위험해 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현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장 무거운 틀니가 되어 괴롭히는 게 아니던가.&nbsp;시대가 지났어도 우리의 틀니는 또 다른 형태로 둔갑하여 우리를 무겁게 하고 있다. 누군가는 실직으로 누군가는 질병으로.. 그 틀니는 불안의 형태만 바뀔 뿐 틀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nbsp;<br>박완서 작가의 단편집 &lt;쥬디 할머니&gt;를 읽으며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시대가 지났어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주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좋은 작품이란 이런 것이리라. 고전이 시대가 지나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해 주는 것처럼 한국의 고전을 만들어낸 박완서 작가의 작품 또한 7-80년대에 쓰여진 작가의 작품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기에 결코 손색이 없다. 이 단편들을 통해 나는 다시 고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박완서 작가는 분명 한국의 고전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로에게 금실이 되어준다면.  -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link><pubDate>Sun, 26 Apr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402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off/89320435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66&TPaperId=172402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a><br/>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br><br>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함께 글공부하는 벗들과 함께 한강 작가 독서모임을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초기작인 &lt;여수의 사랑&gt; 부터 시작하여 10권의 책을 함께 읽어나갔다. 한강 작가의 글은 쉽지 않았다. 고통과 불행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인물들. &nbsp; 그 고통 속을 통과하면서도 끝까지 한 줄기 바람을 찾으며 파란 돌을 찾는 걸 보며 우리의 인생이란 고통 속에 피어나는 희망을 보곤 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일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이 함께 수록된 에세이 《빛과 실》의 결도 다르지 않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 중 우리는 작가의 질문 중 하나를 뺴놓을 수 없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소년이 온다&gt; 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을 쓰면서 한강 작가에게 떠나지 않았던 질문.&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nbsp;<br>인간이 인간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사실. 이토록 쉽게 폭력적일 수 있고 그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어떻게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지구 건너편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nbsp;어떻게 이토록 쉽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토록 수많은 민간인들을 죽여놓고 큰 소리 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nbsp;그리고 과연 인간의 역사는 전쟁이 비극을 초래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쟁을 멈추지 않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기는 하는 걸까라는 탄식이 나오곤 한다. 정말 인간의 역사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nbsp;그 질문 속에 한강 작가는 말한다.&nbsp;<br>이 세계에서 우리가 끝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nbsp;<br>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남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럴 수 없다. 한강 작가의 인물들은 그 고통 속에서도 파란 돌을 찾아내지 않았던가. 죽고 싶지만 파란 돌을 잡기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lt;바람이 분다, 가라&gt;의 삼촌처럼 고통 속에서도 끝내 파란 돌을 줍지 않았던가. 한강 작가에겐 파란 돌은 무엇이었을까.&nbsp;아마 김광석의 노래 「나의 노래」 였던 것 같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br>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마시고 노래하리란 김광석의 노래 가사처럼 살아 있는 한 희망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한강 작가의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래서 한강 작가의 &lt;소년이 온다&gt;에서도, &lt;채식주의자&gt;에서도 &lt;노랑무늬 영원&gt;에서도 인물들은 모두 희망을 선택한다. 이게 뭐 희망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희망이라고 부른다면 희망이 되지 못할 게 없다는 작가의 글을 보며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br>《빛과 실》의 표지와 본문 사진들이 한강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nbsp;<br><br>글을 읽기 전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이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거울로 식물을 비추고 있는 모습. 집을 이사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북향에 위치한 화단을 키우면서 조경사님은 힌트를 준다. 해가 잘 들지 않으니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빛을 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그래서 여러 거울을 사서 빛을 비춘다.&nbsp;해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의 각도를 바꾼다. 북향에서도 끝까지 빛을 비추는 일. 그것도 역시 하나의 희망이 아닐까. 햇볕이 잘 닿지 않는 북향에서도 끝까지 거울의 각도를 시시각각으로 바꾸며 빛을 비추는 건 한강 작가의 인물들과 닮아 있다. 빛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작가 역시 빛의 리듬으로 바뀌어간다. 식물들도 끝내 꽃을 피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br>한강 작가는 질문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랑이란 무얼까?&nbsp;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란 무엇일까. 나는 한강 작가가 화단에 빛을 연결해주는 거울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햇볕이 잘 안 드는 북향 화단에 빛을 반사해주듯, 고통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인간의 인생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이토록 어려운 인생길에서 서로에게 빛을 반사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북향의 화단의 식물들은 스스로 햇볕을 받지 못한다. 작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거울이란 도구가 필요하다.&nbsp;그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우리 스스로 빛을 비추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빛을 반사해주는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냘프고 연약한 나무가 끝내 울창해지듯 우리도 비로소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2/22/cover150/89320435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229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프레드릭 배크만 &amp;lt; 나의 친구들&amp;gt; -우정은 기적을 만든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link><pubDate>Sun, 19 Apr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6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6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부모에게 버려지고 위탁가정을 맴돌다 인생의 단짝 피스켄을 잃은 루이사는 이제 살아갈 이유가 없다. 밑바닥 인생. 이제 조금만 있으면 18세 성년이 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눈꼽만큼도 없다. 어차피 막장 인생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유명한 화가 C.야트의 작품 &lt;바닷가의 초상&gt;을 꼭 보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lt;바닷가의 초상&gt;에서 바닷가의 풍경만을 칭송하며 큰 돈을 본다. 하지만 루이사는 다르다. 그 곳에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자신과 같은 외로움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아이들을. 그래서 마지막으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를 몰래 잠입한다. 한 번이라도 실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간단한 희망을 가지고. 하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루이사는 잡히고 도망치던 중 실제 화가인 C.야트를 만나게 되고 그 그림에 대한 오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부유한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세 아이의 외로움. 그 외로움을 찾아 여행하게 된다. <br>이 친구들의 우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프레드릭 버크만은 '예술'에 비유한다. ​화가의 초기작이 그려진 배경을 따라가는 여행이니만큼 우정은 어떻게 예술과 비교할 수 있을까? ​​가장 굴곡이 많은 시기, 열네살과 열 다섯살. 1년이라는 짧은 시절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파괴시키기도 또는 변화시키기도 충분한 시간이다.  세 명의 소년들. 테드, 요아르, 화가, 그리고 또 다른 소녀 알리까지 네 명의 긴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 인생의 어두움을 살고 있는 청춘들. 누군가는 가정폭력에, 누군가는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어려운 환경이고 누군가는 무능력한 부모님에 의해 떠밀려든다. 그들은 서로를 쉽게 알아본다. ​왜? 같은 외로움을 가진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같은 과라는 것을. 같은 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서로를 품어준다. ​네 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세상이 밑바닥인 세상을 보았다. 자신들을 위해서는 꿈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기꺼이 꿈을 꾸어 주었다.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에서 화가를 위해 기꺼이 꿈을 꾸어주는 어마어마한 바보들.  ​험난한 생활 속에서 우정만으로 존재이유가 되어주듯 예술 또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br><br><br><br>서로를 위해 꿈을 꾸어주었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끝까지 절망으로 가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같은 과였기에 서로가 밑바닥일 때도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왔고 함꼐 해 주었다. <br>그리고 기꺼이 같은 과라는 걸 아는 순간 루이사에게 그리고 루이사는 다른 아이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br>화가의 그림이 인정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br><br>묘비에 그렇게 쓰려고.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우리가 서로에게 항상 했던 말이거든. 193p<br> 사랑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 ​이들의 우정은 이미 한 폭의 그림이었고 위대한 완성이었다. 그 우정이 그림이 되었고 끝내 기적을 만들어냈다.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사랑해. 널 믿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 소설은 그걸 충분히 담아낸다.  이미 나이 먹은 나는 소설 속 우정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같은 과'를 만나면 서로 안아주고 싶다. 힘내라고. 그게 이미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유난히 그리워진다. 소식이 끊긴 오랜 친구들이 유난히 보고 싶어진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사랑한다고, 널 믿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밤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남의 슬픔을 해석하려 하지 마세요. - 4.16 12주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link><pubDate>Thu, 16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2126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7644&TPaperId=17221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off/k0321376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이 학교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었다.  반차를 내고 학교에 갔다. ​아이가 그린 성장동화가 생각보다 예뻐서 대견스러웠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남편이 데려다 주어서 회사에 편히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 이사님과 사장님 모두 출장 중이셔서 한가로운 날들이었다. 평안했던 하루였다. <br><br><br><br><br>SNS 피드를 보던 중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님의 페이스북 피드를 본다. <br>나에게는 평안한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제일 슬픈 날로 기억되는 하루.. ​벌써 1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자식을 바닷가에 떠나보낸 억울한 죽음에 대한 슬픔이 사라지겠는가. ​누군가는 말한다. ​이제 그만 할 떄도 되지 않았느냐고. ​이제 떠나 보내고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이다.​마침 이제야 시인의 &lt;슬픔의 펼침면&gt;의  '오늘의 여력'이라는 시 한 구절이 들어온다. ​골목을 지나다 낡은 의자에 앉은 소년을 봅니다. 소년도 자장가를 들으며 자랐겠지 생각하면 애처롭지 않습니다. 서로가 모르는 슬픔은 자주 쉽게 해석됩니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과 춘곤증이 시작되었다는 사람을 견주어봅니다. 겪는 것과 시작되는 것 중에 무엇을 먼저 위로해야 할지에 대해 시차 없이 비슷한 고통에 대해오늘의 여력 / 이제야<br>이제 그만 할 떄도 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슬픔을 쉽게 해석하는 사람이다. ​각각의 슬픔은 개인만이 해석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면서 자꾸 해석하려고 한다. ​슬픔을 해석하고 자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슬픔을 해석할 수 없다면 옆에서 어느 조언도 해 줄 수 없다. <br>누군가는 그 해석이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그 해석은 설사 100주년이 된다 하더라도 지켜주어야만 한다. <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13/cover150/k03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1395</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추천, 슬픔의 물리학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link><pubDate>Tue, 14 Apr 2026 0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2155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55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br>장편소설 『슬픔의 물리학』 은 첫 장부터 독자를 미궁으로 몰아간다. ​책의 첫 문장은 나의 존재를 알린다. 나는 1913년 8월 끝자락에 남성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한 단락이 끝난 후 '나'의 존재는 달라진다. ​"나는 해가 뜨기 두 시간 전에 초파리로 태어났다." 로 갑자기 초파리가 되고 또 다른 단락이 시작되면 1968년 1월 1일 남성 인간, 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가 되는가 하면 언제나 태어나 있는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달라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게 변하는 존재인 것일까? 라는 혼란에 빠진다. 그 답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다르다. 내가 다른 여러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들어가 이입될 수 있는 '병적 공감' 혹은 '강박적 공감- 신체화 증후군' 이기 때문이다. ​병적 공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되어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어려운 시절 버려졌던 할아버지의 세 살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울 수도 있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로스의 슬픈 현실에 통곡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능도 어른이 되어가며 공감능력이 점점 쇠퇴한다. 글을 쓰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해나간다. ​『슬픔의 물리학』 은 그래서 슬픈 이야기들의 집합체이다. 부모의 잘못으로 태어나 영원한 미궁 속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를 비롯하여 옛날 유행하던 전자 다마고치등 지금은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이제는 쓸모 없는 것들. 이야기되지 않거나 또는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은다. 없어도 상관없는 이야기들, 잊어버려도 아무 영향 없는 것들을 찾기 위해 옛 신문이나 잡지를 찾는다. 왜 그게 중요할까? <br><br>정말 소중한 것은 잊혀지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죽는 것. 썩는 것. 부서지기 쉬운 것.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이다. 나와 너의 존재다. 즉 우리의 이야기다. 여기서는 타인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죽고 썩어 사라지기 쉬운 존재이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찾아 기억해야 한다. ​어둠 속에서 훌쩍거리며 성냥을 켜는 것. 그건 희망이 아닐까. 나가 모으는 슬픔의 이야기들 속에서 빛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슬픔이 존재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슬픔의 물리학』 의 저자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는 '슬픔'에 집착한다. 희망은 기쁨 속에서 돋아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하루만 지나도 휙휙 변하는 세상이 이제 한 시간, 아니 1분 간격으로 SNS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야기들이 쉽게 묻히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우리가 타인의 이야기를 대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땅에 묻히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글을 쓰든 90퍼센트 이상이 영원히 상실되는 수많은 이야기. ​그것들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저자는 캡슐의 좌표를 담은 '엄마 캡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말하려고만 하는 시대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남기는 사람, '엄마 캡슐' 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그래서 소설 속 나는 '사라진 존재'를 모은다. ​잊혀진 다마고치, 옛날의 삐삐, 비디오카세트, 테이프 녹음기.. ​사라진 존재는 그냥 그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추억팔이용만으로 끝내야 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그건 소설 속 '나'가 이야기를 모으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많던 다마고치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옛날의 삐삐 곁으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죽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173p슬픔을 모으는 것. 그건 우리 인간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세상은 가장 슬픈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슬픈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그것이 바로 슬픔의 물리학이다. ​현대는 슬픔을 이야기하기 거부하는 시대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굳이 힘든 이야기를 꺼내나며 이야기를 기피한다. 그렇다고 피해야만 하느냐. 그럴 수 없다. 이 세상에서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슬픈 이야기들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는 희망이 생겨날 수 없다. ​『슬픔의 물리학』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여러번 미궁 속에 빠뜨릴 것이다. 낯선 불가리아의 역사,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식, 또는 여러 지적호기심까지도 자극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더 독자들을 쉽게 헤어나올 수 없게 할 것이다. ​슬픔이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슬픔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야말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국이 전쟁 기계일 수 밖에 없는 이유  -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1537</link><pubDate>Sun, 29 Mar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1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81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off/k322136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81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a><br/>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나는 전쟁광들을 몰아낼 것입니다. 그들은 늘 전쟁을 하고 싶어합니다.&nbsp;왜 그럴까요? 미사일 한 기는 200만 달러입니다. 이게 그 이유입니다.&nbsp;그들은 전 세계에 미사일을 떨어뜨리기를 좋아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과 이란의 전쟁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nbsp;빠른 시일 내에 이란을 무릎꿇릴거라 예상했던 트럼프의 확언과 달리 이란은 쉽게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 뉴스에서 이스라엘도 전력이 거의 소진되었고 미국에서도 군비로 수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고 한다. 막대한 비용이 줄줄 새고 원유는 최고가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이란 다음에 쿠바 차례라며 미국의 군사전쟁이 계속 될 것임을 알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왜 트럼프는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국제경찰역할을 마다하던 트럼프가 왜 평화를 외치며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는가?&nbsp;&nbsp;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윌리엄 D. 하텅과 벤프리먼의 책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윌리엄 D. 하텅과 벤 프리먼은 퀸시책임국정연구소의 외교 정책 민주화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군수산업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먼저 이 책의 부제는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이지만 두 공동 저자들은 단지 '트럼프'라고 하지 않는다.&nbsp;&nbsp;&nbsp;대선 당시 군수산업비를 줄이겠다고 공약하던 트럼프가 취임 이후 국방비를 줄이기는 커녕 더 늘려가고 전쟁을 확대하는 추세에 대해서 곁들어 설명할 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두 저자들은 트럼프 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의 대통령들 즉 &nbsp;미국 역사상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들이 지속적으로 전쟁과 군비를 늘려 왔음을 설명한다. &nbsp;심지어 노벨 평화상 수상한 버락 오바마도 예외가 아님을 강조한다. &nbsp;왜 정치색 이념이 전혀 다른 양당구조에서도 군사주의 정책은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 이 책은 깊이 파고든다.&nbsp;먼저 우리는 이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다. 바로 '돈'이다. &nbsp;그 '돈'을 가져가는 사람은 누구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뻔하다. 방산업체다. 저자는 이들이 가져올 위험을 처음부터 경고하고 '군산복합체' 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그 때부터 위험을 경고했건만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기울어진 권력인 아이젠하워의 경고에 귀담아듣는 사람들은 없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다면 그 '군산복합체'의 주체는 누구인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현재 미국 방산을 주름잡고 있는 '빅5'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 그러먼이다.&nbsp;그리고 신기술을 앞세운 후발주자 방산업체 팔란티어, 스페이스X, 안두릴 인더스트리스 등이 있다.&nbsp;아이젠하워는 이 방산업체들을 '군산복합체'라고 불렀지만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이들을 '전쟁기계'라고 부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국방부가 이들 기업에 쏟아붓는 모든 부서의 예산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돈들을 업체와 계약에 쏟아붓는다. ​저자들이 궁금한 건 한 가지다. ​전쟁기계에 쏟아부은 이 돈들이 과연 평화에 기여했습니까? 전쟁기계들은 과연 이 나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인의 삶의 질을 높였습니까? <br>특히 전쟁기계들이 주구장창 외치는 '무기 수출은 곧 미국 일자리' 라는 메시지는 현실에 맞는가? ​저자들은 방산시설이 있는 곳을 추적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들이 '미국 일자리'를 외치던 방산 시설이 있는 곳이 바로 미국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다. <br>방산업체들의 로비스트들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 국방정책, 그리고 우리에게 &lt;힐벌리의 노래&gt;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흑수저 J.D 밴스가 대표적인 금수저 트럼프의 손을 잡게 된 데에는 팔란티어 등 군수업체의 든든한 뒷배경이 있는 사실까지 이 책은 시원하게 폭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전쟁기계를 멈출 수 있는 대통령은 없을 듯 하다. 이미 의회에는 로비스트들이 온갖 압력을 가하고 있고 대통령은 방산업체들이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의 개발로 전통적인 빅5 방산업체와 테크 방산업체의 대결로 국방 예산을 둘러싼 싸움은 갈수록 치열할 듯하다.<br>이 책에서는 그 대안을 '평화 네트워크'로 꼽지만 사실상 가능해 보일 것 같지 않다. 전쟁 기계의 배를 채워주기 바쁜 미국의 현실에 대해서 매우 정교하게 설명해 주지만 해결책은 너무 요원해 보이는 바램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이미 깊숙이 침투한 방산업체의 쓴 뿌리를 바로잡기에는 힘이 들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 전에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트럼프가 아닌 미국 국민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단지 분노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닌 명백한 '전쟁 반대'의 슬로건으로 나아갈 때 트럼프와 전쟁 기계들을 잠시 멈출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이슬아 작가는 '팔짱을 낀 채로는 응언할 수 없다'고 했다. 팔짱을 낀 채로 전쟁을 반대할 수 없다. 잠시라도 멈추기 위해서는 팔짱을 풀고 똑바로 외쳐야 한다.  비록 느리지만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건 저자가 외친 대로 미국 국민들의 평화 네트워크가 아닐까 생각된다. <br><b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150/k322136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226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만이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소설 - [정전 -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0478</link><pubDate>Sun, 29 Mar 2026 0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804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268&TPaperId=171804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6/coveroff/k5921372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268&TPaperId=171804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전 -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a><br/>함윤이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정전』을 읽으며 드라마 &lt;스물다섯, 스물하나&gt;가 &nbsp;떠올랐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유림은 빚에 쪼들리는 부모가 속상하고 안타까워 싫은 소리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이 뭘 해 줄 수 있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만으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유림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나희도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유림은 다시 엄마에게 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알고보니, 마음만이 해 줄 수 있는 게 있더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만이 해 줄 수 있는 것.그것을 알게 하는 소설이 바로 &lt;정전&gt;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의 구조는 특이하다.아버지의 사기로 몰락한 집안 형편,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제약공장 계약직 직원으로 내몰린 막은 수지와 영준 그리고 재외외국인 라히루와 친해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라히루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이 생기던 즈음 라히루의 공장 사고를 접하게 된다. 보호받기는 커녕 라히루의 처지를 악용하여 그를 해고한 공장의 행태에 분노하여 노조를 가입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계약직인 막도 어쩔 수 없는 일.계약기간이 종료되자 막도 쫓겨나고 바깥에서 애쓰게 싸우는 노조를 보면서 막은 외면하고 싶었던 친구 은단을 찾아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걸 정전시킬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 은단. 그 은단에게 부탁하자. 친구 라히루를 다치게 하고 무고한 노동조합 가입자들을 해고시킨 공장을 놀라게 해 주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게 공장을 정전시킬 계획을 세우는 막.과연 그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세상은 '마음'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게 많다. '돈'이 없으니 막은 당장 대학을 휴학하고 일을 해서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조 또한 뙤약볕에서 농성하지만 돈은 없고 시간만 있는 노동자들은 질질 시간끌기에 지쳐간다. 노동자들은 지치는 반면 돈을 쥐고 있는 공장은 끄덕없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정말 '마음'은 힘이 없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은 힘이 없다. 그 말은 맞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막이 타인과 내가 다르다고 생각했을 때 막은 함께 하지 못했다.&nbsp;외국 출신인 조안을 토종 한국인인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한 순간 그 거리감은 마음을 쓰지 못하게 한다.&nbsp;학교로 돌아갈 곳이 있는 자신은 회사 복직이 최우선인 노동조합자들과 같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마음을 쓰지 못한다.&nbsp;항상 뒤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nbsp;<br><br><br>하지만 마음은 '돈'이 해줄 수 없는 걸 해낸다.퇴직금을 받지 못한 막을 위해 돈을 챙겨 주고 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막의 마음을 돌이켜세운다.​막이 라히루를 위해 노조에 가입하게 하고 은단이 막을 위해 정전을 일으키게 한다.​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건막처럼 작은 행동을 하게 하거나 은단처럼 그 마음이 커져 정전과 같은 놀라운 기적을 벌이게도 한다.​그래서 막상 결전의 날에 막이 주도했음에도 은단이 실제로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었던 건 '마음'이 있는 사람이 은단이었기 떄문이리라.<br><br>라히루의 연인 서영은 마음에 대해서 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그애를 사랑하고...&nbsp;그래서 잘 알아요.&nbsp;나한테 걔는 핑곗거리 같은 게 아니에요.&nbsp;그보다 훨씬 넓고, 많고, 다양하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은 훨씬 넓고 많고 다양한 힘이 있다고. 그러니 그 마음을 무시하지 말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믿고 싶어진다. 오로지 남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 그 마음만이 주는 힘을 나도 은단처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상상을 하면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속도감 넘치는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조금 아쉬운 면은 있다. 하지만 소설은 마지막까지 마음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을 충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잃지 않는 한 우리가 가진 힘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6/cover150/k5921372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0069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설이 그리는 현실판 돈의 얼굴 -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77590</link><pubDate>Fri, 27 Mar 2026 1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77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7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off/893643991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177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a><br/>손원평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시장은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다. <br>경제공부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자산시장에서 그 기업이 깨끗한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만 중요할 뿐이다. 철저하게 '돈'이 중심이 되는 세계인 자본주의 시장이 인간 관계로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나에게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하다.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사람이든 자산이든 인정 받지 못한다. ​소설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의 신작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인간 관계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돈'에 따라서 달라지는 인간 관계를 다룬 이야기를 10편의 단편에 담아넣는다. <br>먼저 첫 번째 단편 &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에 대한 정의를 보자. ​세난동에 있는 프리미엄 컬처 센터에서 미술 강의를 하는 효원. 효원의 강의에서 VIP 수강생은 주영씨다. 주영씨가 모든 강의를 등록하며 효원의 주머니도 전보다 여유로워진다.  효원은 주영과 효원과의 신뢰 관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영을 믿고 포기하고 있었던 화실의 꿈을 다시 키운다. 그 꿈을 키우게 해 주는 건 무엇일까? 수강생 주영씨와의 인간적인 관계일까? 그럴 수 없다. 주영씨로 인해 벌어들이는 여유, 즉 '돈'이다. ​어딘가 메말라 있던 효원의 일상에도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가 생긴 것이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윤기 있는 모든 것. 모두의 기분을 단번에 좋게 만들어버리는 것. 그것의 이름은 뭘까. 효원은 답을 알고 있었지만 일기장에조차 그 한 글자짜리 단어 대신 다른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했다.<br>일상을 반짝이는 윤기.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이 단어에 동의하는가? 슬프게도 우리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수강생이 인간으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이는 관계.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있을까? 철저한 '돈'과 '돈'의 관계는 인간 관계에서 해결될 수 있을까? <br>첫 번째 단편 &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을 일상에 빛을 반사해낼 무언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런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빛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은 바로 &lt;유령의 집&gt;이다. ​마음씨 착하며 노숙자나 동물들에게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한 식당.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재료는 썩어가고 월세는 밀려간다. 식당이 안 되는 이유를 동업자인 동생은  '볕이 잘 안 들어서'라고 말한다. <br><br>&lt;당신의 손끝&gt;에서 '돈'이 빛을 나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면 &lt;유령의 집&gt;에서 '돈'이 없기 때문에 볕이 들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돈이 없는 사업은 해도 행운도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행운도 허락되지 않는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분개하는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가? 아니다. '절망'에 익숙해진다. &lt;모자이크&gt;에서는 해도 행운도 들지 않는 삶을 한 마디로 설명해준다. <br><br>절망하는 것도 일말의 희망이 있어야 가능하다. 행운도 들지 않는 상태는 '절망'도 허락하지 않는다.  어디에도 답이 없는 삶. 그 삶의 끝은 그저 살아가는 것 뿐이다. &lt;유령의 집&gt;과 같은 선택을 하거나 또는 그 상태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상태를 유지하기 살아가기 힘든 삶. 돈이 없으면 바로 밑바닥으로 추락하기 만들어진 사회는 어떤 상태가 되는가? <br><br>내가 살기 위해서 타인을 밟거나 죽어야 하는 삶. 더 잔인하고 가혹하게 죽이기 쉽게 만들어진 구조를 보면 시스템이 나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악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누가 문학을 낭만이라 했던가. 이토록 처절하고 사실적인 소설이 과연 낭만이라 할 수 있는가?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를 읽으면 바로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리고 타인의 얼굴이 겹쳐진다.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지 이 시대가 어쩔 수 없으니까요... ​돈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성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저자 손원평 소설가는 그 답을 읽는 독자에게 남긴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야 한다. <br><br><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150/893643991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220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상을 변하게 하는 건 확신이 아닌 끊임없는 갈등과 의심이다. - [갈등하는 눈동자 -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62997</link><pubDate>Fri, 20 Mar 2026 2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629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4247&TPaperId=17162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4/94/coveroff/k892034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4247&TPaperId=171629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갈등하는 눈동자 - 양장</a><br/>이슬아 지음, 이훤 시.사진 / 먼곳프레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갈등한다는 건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의심하고 쉽게 흔들린다. 굳은 확신을 가져도 살기 힘든 세상에 이슬아 작가는 '갈등하는' 눈동자들을 이야기한다. 과연 갈등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슬아 작가는 글, 영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현실 속에서 여러 갈등하는 눈동자들을 만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먼저 갈등의 이유를 알아야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확신에 찬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 자신이 믿는 것과 아는 것들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확신 하에 살아간다. 하지만 갈등한다는 건 이게 맞는 것인가를 생각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하나의 작은 돌이 잔잔한 강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듯 이제껏 알고 있던 믿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균열을 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슬아 작가는 그 균열을 낸 사람 중 한 명으로 변재원씨를 소개한다. 장애인이지만 자기계발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 투쟁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부모 밑에서 자란 변재원씨의 갈등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박경석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투쟁을 하고 싶어서보다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보게 되며 갈등하며 교통약자의 해방을 위해 함께 활동하게 되는 변재원씨의 눈동자였다.&nbsp;<br>&lt;장애시민 불복종&gt;은 활동하자는 제안을 수락한 뒤에 겪은 일이 담긴 책이다. &nbsp;모든 이야기는 변화에 관한 이야기지만 변재원이 전장연을 만나며 겪은 변화는 역시 특별한 데가 있다. 투쟁하는 힘이 곧 사랑하는 힘이란 걸, 그리고 사랑의 방식만큼이나 투쟁의 방식도 수백 수천 갈래로 창의적이란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nbsp;<br>&nbsp;확신에 찬 사람들은 약자들을 보지 못한다. 자신의 이익에 젖어, 당연한 권리에 젖어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들은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 변화를 내는 사람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질문하며 의심한다. 그 의심과 갈등 끝에 변화를 택하며 변재원씨처럼 &nbsp;수동적인 생활에서 능동적으로 변해간다. &nbsp; 그래서 이슬아 작가는 '갈등하는 눈동자'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갈등하는 눈동자'는 보는 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를 소개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전 남편이 찍었던 아니 에르노와 어린 아들의 비디오. 그 비디오는 아들의 육아에 행복해하는 엄마로서 아니 에르노만의 모습이 담긴다. 하지만 아니 에르노는 &nbsp;시선을 응시받는 자에서 응시하는 자로 옮겨간다. 남의 눈에 비춰지는 자신이 아닌 자신이 자신을 응시하며 자신을 설명한다. 그 때의 자신을 솔직하게 응시하며 에르노는 자신의 경험을 글로 온전히 녹여내는 작가가 되어간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자신을 보았다면 쓸 수 없었을 에르노식 글쓰기를 이게 맞는가 고민하며 갈등하며 시선을 자기 자신으로 옮겨 감으로 자신만의 글쓰기를 만들어간다.&nbsp;<br><br>또한 덴마크로 입양되었던 리 랑그바드 인터뷰를 통해 사회 구조적 죄악으로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속할 수 없었던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고 화를 내는 그녀의 책과 인터뷰 또한 그 시절 눈감았던 사회적 구조에 의문점을 던지며 발표하게 되었던 케이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여자'라고 말하며 글을 쓰며 다른 방식의 글쓰기를 도입해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갈등하는 눈동자』에 수록된 그들은 갈등 속에 행동을 택한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음에도 '사랑하는 자'로 남는 걸 택하고 누군가는 애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음에도 결국 재승부를 통해 패배하기도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 행동들은 아마도 계속 변할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갈등과 고민 속에 행동을 택했지만 갈등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또 다른 변화를 위해 자신을 던질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그래서 이 책의 편집자인 김진형 편집자는 편집자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굳건한 눈동자를 가진 사람의 세상은 소란하지만, 갈등하는 눈동자를 가진 사람의 세상은 울창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 세상을 울창하게 만드는 건 확신이 아니다. 이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갈등과 고민을 가진 사람만이 세상을 울창하게 만들 수 있다. 그 진리를 이 책은 보여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4/94/cover150/k892034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049498</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계사 추천 책]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47313</link><pubDate>Fri, 13 Mar 2026 0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473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47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off/89329255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473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a><br/>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제2차 세계대전은 분명 전세계를 휩쓸었다. 작은 조선을 비롯하여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전쟁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온 세계를 뒤덮은 전쟁임에도 내게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영국의 '윈스턴 처칠'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와 같은 몇몇 지도자일 뿐이다.&nbsp;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어난 이 참혹한 전쟁에 왜 우리가 기억하는 건 두 나라의 지도자일 뿐인가. &nbsp; 과연 다른 나라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nbsp;너무나 익숙한 강대국의 역사에 우리는 다른 한 쪽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는 바로 그런 우리의 의식에 경종을 올린 작품이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강대국의 전쟁이 아닌 '마이너한 전쟁사'를 주로 다루는 권성욱 연구가는 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약소국의 분투를 그려낸다. 왜 우리가 '약소국'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우리가 주목해야 할 쪽은 그동안 망각했던 나머지 반쪽의 역사다.&nbsp;왜냐하면 우리 역시 약소국이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아쉽게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강대국에 들지 못한다.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약소국'이다.&nbsp;세게 2대 강국 중국의 위협, 북한과의 분단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분투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약소국인 대한민국은 강대국들이 어떻게 약소국들을 공격해 왔는지, 그 위협에서 약소국이 왜 패배하고 또는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보아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저자는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현재도 진행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이야기한다.&nbsp;왜 2차 세계대전을 이야기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하는가. 그건 지난 1940년대와 지금의 전쟁이 모습만 다를 뿐 같은 형태로 반복되기 때문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처음에는 우크라이나를 편들다가 지금은 우크라이나에게 은근슬쩍 양보를 종용하는 미국과 다른 유럽국가들의 현실은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날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영국의 체임벌린 수상의 뮌헨 회담과 비슷하다.&nbsp;<br><br><br>강대국의 역사를 중심으로 2차 세계대전사를 공부했던 내게 &nbsp;저자가 들려주는 &lt;약소국의 2차 세계대전사&gt;를 읽으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이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전쟁'의 시작은&nbsp;'강대국'들이 자신을 지키려고 '약소국'의 안전을 무시할 때 시작된다는 점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체코슬로바키아가 영국 체임벌린 수상의 무지함으로 몰락되고 본격적인 히틀러 공격이 시작되었듯, 무솔리니의 에티오피아 공격 또한 강대국들이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국제연맹에서의 호소에도 무반응함으로 무솔리니의 공격은 점점 더 심해졌다. 약소국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었더라면 가능했을 전쟁의 위험을 방치함으로서 적의 위험을 더욱 키웠다는 사실이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안타깝게도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또한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고 있다. 모습은 다르지만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과의 전쟁 또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세계 각국에서 군비 경쟁을 벌이며 전쟁이 가속회되고 있는 현재.&nbsp;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연설은 지금도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며내일의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강대국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자 약소국의 운명을 과소평가하는 순간 약소국의 불행은 강대국의 불행의 모습으로 다가온다.&nbsp;그러므로 다른 이웃국가의 불행은 절대 그들만의 불행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내일 모습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저자는 또한 약소국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스탈린과의 평화 조약을 믿고 오래 지속된 평화에 익숙해져있던 핀란드의 안일함을 꼬집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저자는 핀란드가 침략을 받았던 배경에 '오랜 평화에 익숙해진 그들' 이라고 말한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약소국일수록 평화의 상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경계해야 하거늘 그 익숙함에 국방을 소홀히 했기에 침략을 받았다. 다행이 핀란드는 지켜냈지만 다른 나라들은 히틀러의 공격에 무너졌다. &nbsp;국가의 이익 앞에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사실을, 결국 우리나라는 우리만이 지킬 수 있음을 약소국인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진리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연설이 떠오른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는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이 묵직한 책을 읽으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현재를 구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저자가 인용한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 &lt;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수가 되돌이될 뿐&gt;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실수는 왜 과거로부터 반복되기 어려운가 씁쓸해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약소국의 제2차 세계대전사》는 9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는 건 쉬운 저자의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자료 사진들, 그리고 강대국의 관점이 아닌 약소국의 관점에서 보는 새로운 시각이 주는 신선함에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전쟁이 내일의 우리의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nbsp;저자의 바램처럼 많은 정치인들이 먼저 이 책을 꼭 읽기를 바라며 또한 불안한 평화에 익숙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150/89329255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346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41448</link><pubDate>Tue, 10 Mar 2026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4144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1355&TPaperId=17141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48/4/coveroff/89349713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141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박완서 작가의 단편 『쥬디 할머니』 에 수록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가 있다. ​그 소설에서 '나'는 월북한 오빠를 둔 죄로 출세길이 막혀버린 남편의 멸시와 부모에 대한 부양,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두고 있었다. 어느 날  같이 고민을 나누던 설희 엄마가 미국으로 떠나고 돌아오던 길, 틀니가 아프기 시작한다. 방에서 때때 굴렀던 나. 하지만 이내 깨닫는다. <br>나는 그런 아픔이 부끄러운 나머지 틀니의 아픔으로 삼으려 들었고, 나를 내리누르는 온갖 한국적인 제약의 중압감, 마침내 이 나라를 뜨는 설희 엄마와 견주어 한층 못 견디게 느껴지는 중압감조차 틀니의 중압감으로 착각하려 들었던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br>틀니의 아픔으로 생각할 만큼 무겁게 짓눌렀던 현실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라고 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내게 가장 무거운 '틀니'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나를 아프게 만드는 가장 아픈 틀니. ​나에겐 '부모님'이었다. ​연로하신 부모님. 특히 아프신 와중에도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시며 간섭하시는 엄마. 나에 대한 옷차림이나 체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것을 간섭하시고 잔소리를 하신다. 아이들에게도 내 단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곤 하는 엄마 때문에 나는 창피할 때가 많았다. ​나는 동생과 이야기를 하며 하소연하곤 했다. ​"내 나이가 벌써 중년인데 나는 아직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기분이야." ​집에 내려가기 2주 전부터 나는 긴장 상태에 빠졌고 돌아오고 나서도 2주를 끙끙 앓는다. 이번 설에도 나는 그 긴장 속에서 2월을 통쨰로 보내야 했다. <br>지난 2025년 독서모임 마지막 시간 때 우리는 &lt;철학은 날씨를 바꾼다&gt;를 읽었다. <br> <br>​<br><br><br><br><br><br>저자 서동욱 교수는 말한다. <br><br>사랑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말 속에 있다.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을 현실로 만든다.<br>이 문장을 벗들과 함께 나누며 나는 생각했다. 나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한 게 언제이던가? 사랑한다는 말이 엄마를 구원할 수 있나? 나는 아직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받고 있지만 우리 엄마에겐 누가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사랑한다는 말. 그건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말이라는 걸 서동욱 작가가 알려주었다. ​이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 나도 나에게 책임을 지어보자. 엄마가 또 비아냥거린 말을 할지언정 이 말이 엄마를 살리는지 보자... ​나 자신이 워낙 무뚝뚝한지라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용기내어 전화 끊기 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조그맣게 해보았다. 크리스마스때는 안 쓰던 연하장을 써서 보냈다. 달라지는 건 없었다. 늘 똑같았다. 그저 반복할 뿐이었다. 도저히 안 나올 떈 항상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대신했다. <br>그렇게 시간이 갔다. ​산책을 하다가 엄마와 통화를 했다. ​그 날 나는 '항상 감사합니다'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 때 들려온 엄마의 한 마디. ​"나도 항상 감사해." ​ 내 귀로 듣고도 믿을 수 없어 "네?" 라고 묻자 엄마는 다시 말씀하신다. ​"나도 항상 감사하다고." ​그 말 속에 엄마가 내 말을 담아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br>사랑한다는 말. 감사한다는 말. 엄마의 병을 낫게 하지 않지만 내 틀니가 가벼워지지는 않지만 작은 순간이나마 서로에게 힘을 준다는 걸 알게 한다. ​​오늘 엄마가 병원 진료를 보시러 오시는 날이다. 새벽부터 올라오시느라 힘들고 지친 서울길. 또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겠다. 서로의 틀니가 덜 아플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은 오직 그것뿐이니까.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mp;lt;콘텐츠 설계자&amp;gt; | 글쓰기로 돈벌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  - [콘텐츠 설계자 - 쓰는 족족 팔리는 100만 조회수의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34621</link><pubDate>Fri, 06 Mar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346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5035&TPaperId=171346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47/coveroff/k4621350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5035&TPaperId=171346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콘텐츠 설계자 - 쓰는 족족 팔리는 100만 조회수의 과학</a><br/>니콜라스 콜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br><br>콘텐츠 글쓰기, 블로그부터 시작하지 말라. <br>《콘텐츠 설계자》의 저자 니콜라스 콜의 첫 마디부터 놀라움이다.  한국에서는 SNS글쓰기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아 시작하는 첫 단추로 블로그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블로그를 하지 말라니? 나 역시 블로그가 주된 글쓰기의 창구인데 블로그로 계속 써 온 나를 허무하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해준다. 왜? 그건 이제껏 10년 넘게 글을 쓰면서 나를 무너지게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br>내가 블로깅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시작한다는 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출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40p<br>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라서 쓰기 편하다. 하지만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내 블로그를 찾아와 주는 건 극소수다. 엄청 좋은 글을 써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그 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른 SNS도 마찬가지지만 블로그는 대표 화면에 띄지 않는 한 조용한 광야 속의 외침이 되기 쉽다. 그래서 저자는 블로그보다 더 공개적인 소셜플랫폼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 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까? ​그렇지 않다. 나 역시 도서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블로거로 (남편 몰래) 많은 블로그 강의를 들었다. 10년 넘게 글을 쓰고 강의를 듣고 자료도 받아보았다. 그리고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에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핵심이 다 들어가 있다.  일상 글이 아닌 '콘텐츠' 를 만드는 글쓰기의 본질은 같기 떄문이다.    <br>그렇다면 '콘텐츠'란 무엇일까? 우리는 콘텐츠라고 하면 거창한 걸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간단하다. ​<br><br>콘텐츠 글쓰기에서 중요한 건 두 가지이다. ​의견, 이야기, 생각, 통찰  + 공개된 플랫폼 ​이다. ​온라인 세계에는 수십만 개의 글이 올라온다. 시작하기도 쉽고 사라지기도 쉽다. 그래서 내가 좋은 글을 써도 알고리즘이나 어느 유명인에 의해 발견되지 않는다면 묻히기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회수에 목을 맨다. 저자는 그 방법을 A부터 Z까지 다 설명해준다. 그것도 자신의 글을 직접 가져와서 헤드라인, 글의 문단, 플랫폼에 따라서 글을 변형시켜 발행하는 법 등 많은 방법을 가져온다. 이미 자신의 글 조회수로 증명된 방법이기에 저자의 방법을 믿어도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콘텐츠 글쓰기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데이터'이다. ​블로그에서는 '통계' 에서 '유입'이 많은 글이 될 수 있고 스레드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 와 같은 횟수가 될 수 있다. 나의 글을 분석해주는 '통계'를 보는 건 힘들다. 이제까지 내 블로그 글쓰기가 성장하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통계' 즉 데이터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도 알고 있다. 저조한 성과를 보는 게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자기가 뭘 써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자기가 독자들에게 통할 수 있기 위한 지표는 바로 통계, 데이터에 있다. 그 데이터만으로 내가 쓸 방향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통계를 무시한다면 나는 엉뚱한 독자에게 추측과 가설만 할 뿐이다. ​'데이터'에 기초하여 카테고리를 만들고 헤드라인을 뽑고 문단을 짜야 한다.  저자가 100만 조회수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글쓰기도 과학이라는 것도 이 '데이터'가 기본이 되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데이터'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글쓰기는 콘텐츠가 아닌 '블로깅'이 되고 만다. <br>이 책의 미덕은 '글쓰기'로 돈을 버는 저자의 직업답게 글쓰기로 일확천금을 약속하지 않는다. 그 한계를 명확히 제시한다. 하지만 분명히 돈을 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며 소셜플랫폼에서 글쓰기에서 시작하여 브랜딩, 또는 수익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드맵을 제시해준다.  그 길이 꽤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다른 브랜딩 강의보다 이 책 한 권을 수시로 연습하는 걸 적극 권장하고 싶다. ​저자는 블로그를 머릿속에서 지워라 하고 말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글쓰기는 블로그에서도 통한다. 이 글을 읽고 난 후 지금 나의 글도 검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은 저자의 글이 내게 강력하게 와 닿아서일 것이다.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 두고두고 써 먹을 만한 교재라고 말하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47/cover150/k4621350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4764</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락한 죽음을 위한 전제조건을 말해주는 소설. - [안락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29102</link><pubDate>Wed, 04 Mar 2026 0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29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29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off/k42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29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락정원</a><br/>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당연한 말이다. <br>한국에서 '죽음'은 금기어다. 사람들이 아무리 '죽고 싶다고' 말한들,  노인들이 '늙으면 죽어야지'라며 말해도 그 말들은 습관적인 한탄으로 받아들일 뿐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건 무례라고 생각하기에 '죽음'이라는 건 힘써서 피할 주제이기도 하다.  반면 역으로 생각하면 정말 '죽고 싶은' 사람들. 그들에게는 오히려 고통을 나눌 사람들이 없다. 이제 삶을 끝내고 싶지만 모두 이 주제에 대해 피하려고만 하니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곳이 없다. 그 사람들에게 죽고 싶어도 못 죽고, 이야기하고 싶어도 이야기하지 못하니 더 죽을 맛이다. 조경아 작가의 소설 《안락정원》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br>《안락정원》 의 테오는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온다. 그의 목적은 한 가지다. 그를 '안락정원'에 인도할  김수복 경위의 눈에 띄는 것. 그래서 베일에 감싸인 '안락정원'에서 사라진 동생 테린을 찾는 것이다. 다행이 테오는 안락정원 입주에 성공한다. 안락한 죽음을 제공해주는 곳. 그 곳에서 동생의 소식도 알 수 있고 자신도 이 지긋지긋한 삶을 끝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 곳에 입주는 하였지만 규칙이 테오의 발목을 잡는다. 함께 식사도 해야 하고 노동도 해야 한다. 2층에 있는 '라파엘 정신건강의학과'에 정기적인 상담도 받아야 한다. 죽으러 왔지만 죽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과연 테오는 생각처럼  이 곳에서 안락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br><br><br>왜 우리는 '죽음'을 쉽게 이야기하면서 두려워 하는가.  사람들은 '죽음' = '끝'이라는 공식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죽으면 중차대한 범죄도 공소권 없음으로 끝난다. '나'만 죽으면 모든 게 해결되어지리라 믿으며 최후의 선택을 한다. 하지만 과연 끝인가? 나는 끝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끝인가? ​죽기 위해 찾아온 테오는 안락정원의 사람들과 부대끼는 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현미경으로 돌아보게 된다. 가족을 버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엄마와 사라진 동생 테린.  현미경으로 바라본 자신의 삶은 구질구질하다. 이런 것도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설 《안락정원》 은 이 질문에 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은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다 괜찮아질거야'라는 피상적인 위로가 아닌 실제적인 조건이 갖추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그 환경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의사와의 정기적 상담,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밀착케어, 노동, 공동체..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실망하게 된다. 겨우 이런 것들로 살아갈 의지를 준다고? 하지만 실상 알고보면 이런 기본적인 조건들이 없어 삶을 끝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br>​ 소설은 결국 되돌아온다.  모두가 죽는다.  모두 각자만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착지하듯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머문다. 다만 누가 먼저 착지하느냐의 순서만 다를 뿐.  다만 중요한 건 내려오는 동안 바라보는 풍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이 세상은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힘든 곳이기도 할 뿐이다. <br><br>과연 안락한 죽음은 가능한가? 어쩌면 안락한 죽음은 안락한 삶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구차한 삶은 죽음도 구차하니까.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걸 소설은 말해주고 있다. ​소설을 읽노라면 떠오르는 드라마 명대사를 떠오르게 한다.​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보면 어떻게 살지 답이 나오거든요! ."​잘 살게 하는 법. 그것이 바로 안락한 죽음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150/k42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763</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신에게 복수하겠습니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21457</link><pubDate>Sat, 28 Feb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12145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4247&TPaperId=17121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4/94/coveroff/k8920342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835249&TPaperId=17121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69/91/coveroff/k6028352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자기계발을 하다보니 단톡방이 여러 곳이 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픈채팅방.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적은 경제적 자유이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이 책과 글쓰기로 제2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꿈꾼다. 나 또한 그 소수의 사람 중에 한 명이다.&nbsp;<br>소수의 사람들이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알아본다. 결이 같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소중한가.&nbsp;<br>로빈 던바의 책 &lt;프렌즈&gt; 에서 우정의 일곱 기둥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 같은 언어(또는 방언)를 사용한다.2. 같은 지역에서 자랐다.3. 같은 학교에 다녔거나 비슷한 직장 생활을 경험했다.4. 취미와 관심사가 같다.5. 세계관(도덕적 견해, 종교적 성향, 정치적 견해)이 일치한다.6. 유머 감각이 비슷하다.7. 같은 음악 취향을 가지고 있다.<br><br>우리는 같은 취향이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nbsp;<br>문학의 쓸모가 없어지는 이 때. 문학을 사랑하는 우리의 취향은 서로를 가깝게 한다.&nbsp;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행보를 지켜본다. 책을 읽지 않는 이 시대에 책으로 먹고 살려고 하는 서로의 존재가 중요하니까.&nbsp;<br>그런데 요즘 한 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nbsp;잘 미루는 나보다는 마음만 먹으면 척척 해치우는 분. 한 권의 책을 읽는 속도가 거북이 속도인 나에 비해 일주일에도 몇 권의 책을 완독해 나가는 그 분을 보며 나는 한 때 자괴감이 들었다. 뒤쳐지는 느낌에서 쉽사리 일어서지 못했다. 그 분이 단톡방에 읽은 책이나 독서모임 후기를 올리면 왜 나는 저 분처럼 잘 해내지 못할까 괴로웠다. 그 괴로움 속에 나는 더욱 작아졌다.&nbsp;<br>이슬아 작가의 신작 &lt;갈등하는 눈동자&gt;를 읽는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이슬아 작가는 종합격투기 선수 홍예린 선수와 오마 사오리 선수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한다.&nbsp;<br><br><br><br>날쌘 홍예린 선수, 그래플링이 특기인 노련한 오마 사오리 선수.&nbsp;홍예린 선수가 잘 버텨주었지만 오랜 유도 경력의 사오리 선수를 끝내 이기지는 못했다.&nbsp; 경기 후 인터뷰 때 사오리 선수는 패자 홍예린 선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nbsp;<br>"이번에는 당신이 졌지만 준비가 되면 리벤지해주세요. 저는 그 신청을 받을 것입니다. 그떄까지 같이 힘내봅시다."&nbsp;<br>하지만 가족 신장 기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리벤지(복수)에 화답하지 못했다. 대신 이 경기의 주최자 블랙컴뱃 대표 검정이 다른 선수라도 꼭 복수하러 갈 테니 기다려주라고 했다고 응답했다.&nbsp;<br>이슬아 작가는 격투기 선수들이 말하는 '복수'라는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간다.&nbsp;<br>그러자 내 안에서 '복수'라는 단어가 새로워진다.&nbsp;여기서의 복수는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nbsp;당신에게 견줄 만큼 내가 훌륭해지겠다는,&nbsp;그때까지 당신이 그 자리에서 건재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nbsp;<br>-갈등하는 눈동자 24p-&nbsp;<br><br>그 복수 앞에 나는 나 또한 그 벗에 대한 나의 태도를 다시 다잡는다.&nbsp;안타깝게도 나는 이 &lt;갈등하는 눈동자&gt;만은 먼저 읽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아껴 읽느라 어영부영하다&nbsp; 그 벗이 먼저 읽고 쓴 리뷰를 발견한다.&nbsp;<br>아... 내가 또 늦었구나..&nbsp;<br>하지만 괴로워하기보다 그저 인정하기로 한다.&nbsp;<br>당신이 나보다 더 독서 경험도 풍부하고 모임 또한 활발하게 이끌고 있는 사람임을 압니다.&nbsp;아직 나는 당신에 비해 한참 부족합니다.&nbsp;<br>하지만 기다려 주세요.&nbsp;제가 당신에게 견줄 만큼 내 자신이 더 훌륭해지도록 저 또한 열심히 읽고 쓰겠습니다.&nbsp;그때까지 당신이 그 자리에서 건재해 주세요.&nbsp;나 역시 사라지지 않고 있을테니 당신 또한 사라지지 말고 건재해서 다시 겨뤄요.&nbsp;<br>물론 읽고 쓴느 삶에서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nbsp;경쟁이라 한다면 서로가 가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이루어가는 게 아니겠는가.&nbsp;<br>그러니 우리 영원히 사라지지 말고 우리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서로 복수합시다.&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69/91/cover150/k602835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699116</link></image></item><item><author>Sarah</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흑해 - 바다의 역사를 알아야 온전한 역사이다.  - [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095449</link><pubDate>Mon, 16 Feb 2026 08: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3539263/17095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1&TPaperId=17095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9/coveroff/k0521359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1&TPaperId=17095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a><br/>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다는 태평양과 지중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흑해'라는 제목 앞에 들어보았지만 지명 이외에 아는 게 거의 없음을 알게 된다.  부끄럽지만 '흑해'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도 알지 못한 나의 무지를 부끄러워하며 자료를 찾아본다. <br><br>튀르키예와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를 둘러싸 있는 지역이다. ​이 '흑해'를 둘러싼 지명조차도 저자 찰스 킹은 정치적 사안이 될 수 있으므로 지명에 대하여 신중을 기한다. 고대 그리스 명칭인 '폰토스 악세이노스 (어둡고 침울한 바다) ' 라는 이름부터 '마레 마조레' '초르노예 마레' 에서 오늘의 '흑해'까지 시대별로  흑해를 둘러싼 역사를 이야기한다. <br><br>고대부터 현대까지 흑해가 주변국들에 펼쳐진 역사와 문화. 그 중에는 성경에서 나오는 대홍수, 길가메시 서사시, 몽골제국의 실크 로드 등 과연 흑해가 세계의 연결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 중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흑해를 둘러싼 오스만 제국의 역사이다. ​특히 저자 찰스 킹은 흑해의 역사에 관해 기존 흑해에서 무역의 특혜를 누리던 기존 세력들인 이탈리아인 쇠퇴하고 오스만제국의 번영에 따라 무역의 중심이 바뀐다. 그 부분에서 현지 상인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어느 체제에서나 그렇듯이, 정채, 경제 엘리트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돈을 벌 방법을 찾아냈다. 눈치 빠른 상인들은 2세기 동안 자리 잡았던 체제를 뒤엎고 새로운 지배 세력과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를 맺을 기회를 보았다. -207p-​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현재에도 통용되는 재테크.  역사란 바로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법을 빠르게 배워가는 자가 승자라는 걸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가장 큰 재테크 책은 오히려 역사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역사상으로 세계의 연결이었던 흑해. 하지만 이 흑해 또한 환경 오염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 18세기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서부와 북부의 초원, 공업화와 함께 사라진 드네프르강의 급류, 공산주의 국가들이 우후죽순 건설한 운하로 인해 '죽음의 운하'로 불리우는가 하면 황화수소 덩어리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는 인간의 발전은 자연을 죽여갔다. ​저자 찰스 킹은 처음의 의도대로 흑해를 둘러싼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현재까지도 뜨거운 감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의 원인 또한 더 자세히 알게 되며 흑해를 둘러싼 국가들의 문화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바다의 역사를 안다는 것. 그건 단순한 역사가 아닌 인간의 상호작용과 교류의 중심이었던 바다를 통해 더 깊이 '민족'을 배우게 되고 세상을 분할하는 방식임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다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 부분을 훌륭하게 해내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드문 초보자의 입장으로서 시각적인 자료가 너무 없어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세계의 연결이었던 흑해를 역사의 중심으로 소환해 낸 찰스 킹. 바램으로는 그가 계속 새로운 시리즈로 여러 바다와 역사 현장을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9/cover150/k0521359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897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