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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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 공세』의 저자인 제러미 어틀리와 페리 클레이는 스탠퍼드대 디스쿨 교수이다. 

미국의 명문대 스탠퍼드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디스쿨이 무엇인지 의아해할 수 있다. 디스쿨은 영어로 Institue of Desigin at Standford 의 약자로 스타트업 창업 스쿨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벤처 기업 창업을 가르치는 이 디스쿨에서 두 저자는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디어 물량 공세』에서의 요점을 하나로 만든다면 이 한 문장을 들 수 있다. 


'양'이 '질'을 만든다. 



사실 이 메세지는 새로운 게 아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압도적인 '양'이 많아야 그 중에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고 수없이 말해왔다.이 책이 그걸 말하는 데 그쳤다면 차별화가 없기 떄문이 읽을 이유가 없다. 두 저자는 바로 어떻게 압도적인 '양'을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아이디어를 물량 공세할 수 있는 방법, 즉 그들이 말하는 '아이디어 플로(ideaflow)이다. 


그렇다면 '아이디어플로'는 무엇인가? 




즉 창의성 지표이다.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 보는 지표이다. 

그리고 이 지표' 아이디어플로'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가? 


먼저 저자는 방향성을 먼저 잘 잡으라고 말한다. 



이 11가지 방향성에 주목하여 『아이디어 물량 공세』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모두 말하기는 어렵다. (내용이 방대하다.) 그래서 인상깊었던 부분 위주로 발췌하고자 한다. 


실험을 설계할 때는 기존의 믿음을 긍정하려고 하지 말고 부정하려고 시도하라. 


실험자들은 실험을 할 때 자신이 믿는 바를 확신하기 위해서 시도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당황해하며 생각한 대로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 반대로 접근할 것을 말한다. 


'틀렸음'을 입증하는 것.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 

옳다고 믿는대에 치중하면 전혀 다른 포지션을 취할 수 없다. 틀렸다는 걸 알아야 옳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믿는 것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아는 사람만이 그 간극을 메꿀 수 있다. 

아이디어는 바로 그 '간극'을 메꾸고 채우는 것이다. 


창의성, 아이디어를 내야하는데 사람들은 거창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우리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가장 뻔한 방법을 잊고 있다고 말한다. 


굳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히려 과감하게 뻔한 길로 가라


뻔한 길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뻔하다. 

각자가 느낀 생각, 첫인상, 의견등을 그대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뻔하지 않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과정이 뻔하다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나에게 뻔한 생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발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는 세계적인 의류기업 '파타고니아'에서 일할 때의 경험을 들려준다. 

'파타고니아'는 서핑복 개발을 할 때 착안했던 점은 바로 '초보자의 시각'이었다. 

서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너무 당연시하게 여겨 잘 모르는 것들이 '초보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파타고니아 기업은 초보자의 시각에서 보아 '체온 유지' 수영복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소재의 옷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초보자의 시각이 아니었다면 너무 당연한 지식이라 그들의 전문지식에 막혀 꼭 필요한 질문을 놓쳤을 수 있었다. 


서핑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시각이 될 수 있는 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책을 읽는 행위가 자연스럽지만 책을 놓고 있었던 사람에게는 책을 펴는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놓칠 수 있는 의문점들을 초보자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 

그래서 뻔한 길이 중요하다. 임원급 생각이 아닌 말단 직원의 시각이,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집단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길이 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결국 우리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러 낯선 경험을 하고 일부러 다른 일에 초보자가 된다. 

다양한 환경에 나를 노출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습관'을 바꾸는 습관'


즉 나를 낯설게 하는 경험으로 다른 시각을 키워야 함을 알 수 있다. 


그 경험으로 나는 유시민씨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유시민씨는 작가이자 뼛속까지 문과생이다. 하지만 그는 잘 알지 못한 과학지식 쌓기에 도전한다.  자신이 가장 어려운 분야 과학을 공부함으로 인문학자의 눈으로 본 '과학 공부'라는 책을 출간하며 또 다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이에 반대로 물리학자 김상욱씨는 물리학을 인문학으로 접근하여 세상을 이해하게 만든 책으로 정반대를 결합한다. 

자신의 전공만을 파고들었다면 느껴지지 못했을 이야기들을 낯선 분야에 접목시켜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어 더욱 새로운 내용이 만들어졌다. 


『아이디어 물량 공세』의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접목할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나는 단 한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앞서 말한 '초보자'가 되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림을 모르지만 미술관에 가고 

나의 경우로서는 유시민 작가처럼 낯선 과학책도 읽어보고 수학 공부도 도전해 보는 것. 


나를 낯선 환경에 자주 오픈하는 방법. 

그것만으로도 나의 아이디어 플로 지표는 향상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말한다.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게 아니다. 다만 방법을 제대로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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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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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는  작년에 출간된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의 후속편이다. 


후속작이니 당연히 전작인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내용을 기본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만큼  오래 전 내용을 알아야 한다. 


바람나서 이혼한 전남편 스티븐과 양육권 소송중인 핀레이는 소설 작가이다. 에이전트로부터 매번 원고독촉을 받으며 살아가는 생계형 작가. 그녀는 닥달하는 에이전트 실비아를 만나 임시방편으로 쓰고 있다는 원고의 내용을 급조해서 에이전트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아뿔사, 옆의 모르는 여자로부터 직접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비밀 의뢰를 받게 된다. 


 죽일 의도가 아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의뢰인의 남편이 죽고 돈을 받게 되며 또 다른 의뢰를 받게 되며 범죄의 한복판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유쾌명랑한 추리 소설이다. 

돈도 벌고 범죄 사건도 해결하고 멋진 연하남까지 잡았으니 꿩먹고 알먹고 해피엔딩을 꿈꿨겠지만 후속작이 나왔다는 건 무슨 이야기겠는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아닌 그래도 또 다른 문제가 터진 것이 아니겠는가?


 돈을 벌었고 책도 출간되며 베이비시터인 베로와 여전히 알콩달콩 살아가지만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에서의 핀레이의 삶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 


작가인 만큼 새로운 책을 위해 또 다시 에이전트의 잔소리에 시달려야 하고 

전남편 스티븐과의 양육권 소송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리고 끝나지 않는 육아는 계속되고 무엇보다 새로운 짝을 만나야 한다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빠질 수 없다. 


또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전 남편 스티븐의 바람기!!!

이 흑심 많은 남자는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추파를 던졌는지 여성들의 비밀 커뮤니티에서 현상금이 걸린 살인 청부의 대상자가 된다. 



아무리 남편이 밉지만 그래도 두 아이들이 사랑하는 아빠인데 철천지원수라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순 없다. 


100만불 현상금이 걸린 남편을 잡기 위해 청부업자 싹쓸이가 행동에 나서고 

아이들을 위해 핀레이는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지난 전작은 주인공인 핀레이가 베이비시터와 짝을 맞춰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책에서는 혼자 두 아이를 돌보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핀레이를 안타까워하는 주변의 모습이 크게 부각된다. 


딸의 고생을 전남편 탓이라고 생각하며 전남편 스티븐을 욕하는 엄마는 딸에게 잔소리하는 엄마, 

핀레이에게 마음이 있는 언니 조지아의 경찰이자 동료인 닉과 잘 해보길 부추긴다. 

여자가 혼자 살아서 고생이니 빨리 좋은 짝을 만나라며 엄마의 걱정은 끊이지 않는다. 





핀레이를 걱정하는 건 엄마뿐이 아니다. 

핀레이를 좋아하는 경찰 닉 또한 핀레이에 대한 걱정이 끊기지 않는다. 

전남편 스티븐 또한 핀레이를 남자의 도움이 필요한 여자로 인식한다. 

심지어 연하남 연인 줄리언조차 핀레이를 걱정하느라 바쁘다. 

여자에게는 남성이 있어야 한다는 시선.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시선을 받는 핀레이. 

동정표를 받는 핀레이를 유일하게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에서 환상적인 짝궁이 되어 범죄사건을 해결해갔던 베이비시터 베로 뿐이다. 

그리고 이번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에서도 핀레이는 베로와 함께 짝궁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도움을 필요로 할 것 같은 핀레이가 전남편 스티븐을 암살범 싹쓸이에게서 구해내고 

경찰 닉이 공격을 받을 때 핀레이의 기지로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고 

줄리언에게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남자 짝이 아닌 함께 살고 있는 베로에게 다시 손을 내밀며 힘이 되어준다.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는 여정을 그린 핀레이의 모습을 그린 소설... 

이제 정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하면 좋겠지만 작가는 핀레이의 이야기 속에 마지막 반전카드를 꺼내며 또 다른 후속작이 나올 것을 예견한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는 무엇보다 주인공 핀레이 도너번의 성장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걱정어린 주변의 시선을 받는 존재가 어느 새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주체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범죄 사건과 함께 재미나게 그려진 소설이다.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놀라운 일도 서슴지 않는 핀레이. 

다음 시즌에서는 과연 더 커져가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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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비치
레이철 요더 지음, 고유경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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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떠오르는 대사가 있다. 


영화에서 김지영이 임신하기 전 남편이 김지영에게 '내 아이를 낳아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남편은 아이만 낳아주면 집안일도 도와주고 뭐든 할 수 있다며 변하는 게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그런 남편을 보며 김지영은 말한다. 


"그런데 왜 나는 아이가 태어나면 세상이 바뀔 것만 같지?" 


아이를 낳으면 남성들의 세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의 삶은 전방위적으로 바뀌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되는 세계라서 매우 공감이 되어 아직까지 그 대사는 잊혀지지 않는다. 


레이철 요더의 소설 『나이트 비치』의 소설은 바로 엄마가 되어 세상이 바뀌게 되는 그 부분을 극대화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살 배기 아이를 둔 엄마, 그녀의 남편은 항상 바쁘다. 평일에는 항상 출장을 가고 주말에만 돌아온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평일에는 온종일 혼자서 아이를 돌보고 주말에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함께 또 육아를 한다. 


한 때 잘 나가는 예술가였던 엄마, 그녀가 워킹맘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지 않으려고 했던 건 아니다. 처절하게 노력했다. 하지만 야근도 잦은 예술가의 세계, 손을 많이 타는 아이에 대한 양육을 홀로 부담하다 결국 전업주부의 삶을 책임진다. 


 『나이트 비치』에서 여자의 일상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아침에 일어나고 아이와 함께 하며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재우는 일상들이 여자의 심리와 함께 그려진다. 그런데 그 심리를 나타내는 부분이 매우 적확하다. 마치 쌍둥이육아로 힘들었을 때의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모성에 짓눌린 돌봄육아의 어려움을 대변해준다.



평일 내내 바깥에서 지내고 돌아와 주말에만 잠깐 돌봐주는 남편. 

나쁜 남편은 아니지만 잠깐 보는 집안 상태로 판단하며 아내의 가사와 육아에 무심한 남편. 

남편 뿐만이 아니었다.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세상의 시선과 별다를 게 없었다. 


남편은 집에 있으니 너만의 계획을 가지고 프로젝트등을 하라고 하고 

세상은 힘든 일이니 당연한 거라고 주입시키는 모성의 세계. 

그 사이에서 여성은 아이와 함께 밤에 변신하는 '개' 가 되어가며 묵혀있던 모든 욕망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나이트 비치』에서 저자 레이철 요다는 왜 여자와 아이를 '개'로 변신하게 했을까? 

왜 '개'로 변신하면서까지 여자에게 숨겨진 욕망을 표출하게 했을까? 


그에 대한 답을 주인공 여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자는 엄마가 되는 순간 세상에 의해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요구받는다. 

엄마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일하는 여성으로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감당하게 한다. 참아내야 한다.  세상이 완벽한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하며 엄마의 행복한 삶을 살도록 변신하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세상이 지워진 '변신'이 아닌 다른 여성들, 엄마들에게 이 프레임에 질문을 하며 또 다시 스스로 변신해야 함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자아'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 작가 레이철 요더는 주인공이 '나이트 비치'가 되도록 변신을 허락했다. 그 변신 속에 여자는 조금씩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다른 엄마들과도 연대를 내민다. 


 『나이트 비치』 는 레이철 요더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집필하여서 엄마들의 삶에 대해 매우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소설을 읽노라면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남녀평등지수가 높은 미국이라도 모성과 돌봄노동에 대해서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는 현실이 한국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해 주며 또 한편 여성은 또 다시 변하지 않으면 결국 이 무거운 짐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하게도 해 준다. 


단순한 모성이라는 신화만을 그린 소설이 아닌 개로 변신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확장해나가는  소설 『나이트 비치』  속에서 개로 변신하는 과정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개가 되어서 조금씩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돌봄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보일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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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 독서인구율이 줄어든다는 건 새로운 일도 아니다.

감소를 넘어 절벽인구라는 말을 듣는 지금 또 다른 충격적인 기사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연간 '0'권!!!!


지난 1994년도부터 2023년도까지의 독서 실태는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다 못해 바닥을 찍고 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무서운 통계는 바로 소득에 따른 독서율의 차이다.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 독서율 -> 54.7%

월 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상 독서율 -> 9.8%


54.7% 와 9.8%

극명하게 대비되는 독서율의 차이를 보면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많이 벌수록 많이 읽는다.


"많이 벌수록 많이 읽는다"라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부아C님의 첫 책 《부의 통찰》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부아C 님의 가난한 친가와 부유한 외가의 차이였다.

집이 가난하여 대부분의 자녀들이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던 친가.

반면 대부분의 자녀들이 대학에 취업하고 의사 또는 자산가로 부유한 외가.

부아C님은 친가와 외가에 갈 때마다 대화의 수준이 달랐다고 말한다.

★ 가난한 친가의 대화 -> 회사 생활 불만, 정치 부조리함, TV 영화

★ 부유한 외가의 대화 -> 세상 트렌드, 자녀 교육방법, 투자 방법

그래서 부아C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왜 대화의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는가?

보고 배우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학원이 단 1%만을 위하는 용도로 존재하고 99%는 학원 전기값을 내주는 현실이듯이

10명 중 책을 읽는 4명이 6명보다 앞서갈 수 있다.

부자만 양극화가 되는 게 아닌

독서와 지식의 양극화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생성AI가 대세인 지금,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그러므로 책 읽는 여러분!!

우리 서로 위로합시다!!

우리는 상류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많이 벌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책을 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계속 책을 함께 읽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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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나 역시 항상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인터넷 서점이다. 그 중 알리딘에서의 새로 나온 책을 매일 클릭한다. 이미 집에 읽을 책이 한가득인데도 어떤 책이 새로 나오는 지 검색하곤 한다. 


오늘도 지나치지 못하고 들렸더니 <불편한 편의점>으로 유명한 김호연 작가의 신작 소식이 눈에 띈다. 
















4월 25일 출간 예정이기에 아직은 예약판매만 가능하다. 


나는 김호연 작가가 작년 에세이 <김호연의 작업실>을 썼지만 전작 <불편한 편의점>이 워낙 성공을 한 작품이기에 새로운 작품을 쓰는데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전작 <불편한 편의점>의 판매량은 차치하고 전작보다 못하다는 부정적인 평은 듣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압도했을 것이다. 


얼마나 두렵고 부담스러웠을까? 

앞에 거둔 성공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어마어마할 것이다. 당연히 그 부담감에 짓눌리고 나면 사람들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 


김호연 작가의 신작을 보고 난 후 박산호 작가님의 신간을 검색한다. 


전작은 스릴러 소설이었는데 이번에는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를 출간하셔서 다소 놀랐다. 
















20년 넘는 기간 스릴러 소설 번역가로 활동하셨던 박산호 번역가. 

그 분은 수많은 작품을 번역할수록 자신만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여러번 SNS에서 말씀하셨다. 그 소망을 위해 글을 줄기차게 쓰셨고 드디어 2022년  첫 번째 소설로 <너를 찾아서>를 쓰셨다. 
















스릴러 소설 번역가에서 스릴러 소설을 출간하는 작가로 포지션을 바꾼 박산호 작가님. 

이 책이 최근 일본에 수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박을 친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니지만 읽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박산호 작가님은 이 책으로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로 성장하셨다. 

그리고 전작과는 전혀 다른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를 출간하셨다. 


<너를 찾아서>의 출판사 대표인 함혜숙 대표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첫번째 기회에 집착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번 데뷔를 하면 어떻게든 풀리겠지. 

이번에 이 일을  하게 되었으니 다음에도 기회가 생기겠지.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연예계에서 보듯 한 번 반짝 뜬 스타들이 두 번째 기회를 잡지 못해 사라지는 반짝스타들이 얼마나 많은가. 

전작의 엄청난 성공이 오히려 저주가 되는 일이 얼마나 흔한가. 


그래서 그 일이 저주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오히려 계속하는 것이다. 

실패할지언정 멈추지 않는 것. 

부담감에 짓눌러 하는 일을 내려놓는다면 결국 그 사람은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사장될 것이다. 


김호연 작가 또한 마찬가지다. 잘 알다시피 <불편한 편의점>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 아니다. 


작가의 첫번째 작품은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망원동 브라더스>이다.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명성과 연극으로까지 나왔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차기작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만약 전작 <망원동 브라더스>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 중간에 쓰는 걸 멈추었다면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베스트셀러가 나올 수 있었을까? 


두 번째 기회는 오직 지속하는 사람만이 나아갈 수 있는 걸 알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작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나의 돈키호테>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소설인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당분간 힐링소설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독자의 입장으로서 책을 구매하는 게 최고의 응원이겠지. 


나도 나만의 두 번째 일을 계속한다. 

지속할 때 두 번째 기회는 오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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