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권민경 외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권민경 외 9인, 2022)

나의 일상엔 예나제나 자체 BGM이 있었다. 어렸을땐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라디오에서 나온 가요와 팝이, 지금은 멜론과 유튜브 플리에서 나오는 클래식과 연주곡, asmr이. 그런데 그중 나의 ‘첫 음악‘ 혹은 ‘나를 닮은‘ 음악을 하나 고르지는 못하겠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첫 음악 이야기에 저절로 귀가 기울여졌다.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은 테오리아의 ‘첫 경험‘ 시리즈 에세이 앤솔로지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는 첫 영화 이야기였던 <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 였다) 시인, 인디뮤지션, 북튜버,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 등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연령대의 저자들이 자신의 인생노래, 혹은 아티스트에 대해 회고하며 쓴 글 모음이다.

10명의 사람이 다 다른 것처럼, 그들의 인생음악도 장르가 다 다르다. 그리고 그들이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방향도 다 다르다. 누군가는 노래가 나오던 매개체 그 자체 (테이프, 시디) 를 그리워 하고, 누군가는 음악이 나오던 특정 시간대 (주말의 명화 시그널송이 나오던 토요일밤) 를 그리워한다. 동시간을 살아낸 아티스트에 대한 동경 (보아)도, 수십년을 못보다 다시보게 된 아버지와의 추억의 노래와 그 추억의 힘 (내 사랑 내곁에) 도, 대학때 내 열정을 바친 동아리에 대한 사랑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도모두 첫 음악 이라는 주제로 모아진다.

책이 다 끝날때까지 내 첫 음악은 뭔가 계속 고민해보았다. 내가 만약 이 책의 꼭지를 맡게된다면 어떤곡, 어떤시간에 대해 쓸까.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여러시간, 여러곡이 떠오른다. 근데 일단 원고청탁을 받을만큼 유명인사가 아니니까 생각이나 해둬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