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의 저자 이시형은 『배짱으로 삽시다』로 우리나라 출판 사상 논픽션 부분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정신과 의사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중과 호흡하고 시대와 교감하는 국민 닥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사)세로토닌문화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이다.

책은 당당한 배짱 거꾸로 생각하기, 행동이 먼저, 체면은 빛 좋은 개살구, 소신 있는 위인들, 미안도 이제 그만 "No"랑 친해지기, 열등감, 남과 달라지기, 조급증을 이긴 배짱과 꾀가 넘치는 위인들 이렇게 총 7장으로 이뤄졌다.

각 장에 맞는 인물들이 소개되고, 한 인물당 2~4page 정도만 할애한다. 인물 소개가 끝나고 나면 생각해 보기 페이지가 있다.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서로 존중하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 사르트르와 보봐르는 상대방의 기분을 존중해 주는 사이로 유명했어.

한 번은 사르트르가 미국에 가자고 권하자 보봐르는 "지금은 싫어요. 스키 시즌이 끝나면 가겠어요."라고 정중히 거절했어.

"아, 그래! 당신은 스키를 좋아하지."라며 사르트르는 애인의 뜻을 인정했지.

p.187

출처 입력

사르트르와 보봐르는 사랑하는 관계였다.

하지만, 보봐르는 사랑하는 애인의 부탁을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위해 거절했고, 사르트르도 보봐르의 뜻을 인정했다. 보봐르는 사르트르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 둘 사이의 대화를 보면 전혀 불쾌한 면을 찾아볼 수 없다.

소심한 사람들은 혹시라도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 봐 겁을 먹고 가기 싫어도 내색하지 못한 채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진짜 존중하는 행위가 아니다. 또한 자신을 존중하는 행위도 될 수 없다.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소신과 배짱이 있어야 상대방도 자신도 존중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무리한 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는 건 거절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안 돼.", "No."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신과 배짱이 필요하다.

거절 능력이란 게 마음만 먹는다고 되지는 않는다. 저자 이시형은 '거절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하기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소신과 배짱을 연습해 복, 실제로고 해보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며 튼튼한 배짱 근육으로 거절할 줄도 아는 친구가 되어 보자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십 대 중반 영국에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친구와 한 집에서 살았는데, 집으로 누가 찾아왔다. 스페인 친구를 찾아왔기에 그 친구 방문을 두드리며 누가 찾아왔다고 알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고, 현관 밖에서 10분 정도 이야기하더니 돌려보냈다. 그런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스페인 친구한테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집으로 찾아온 친구인데 그렇게 그냥 돌려보내도 돼?"

그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사전 약속 없이 찾아왔잖아."

그 당시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며 거절하는 것과 나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린이를 위한 배짱으로 삽시다! 』를 읽으며, 진정한 배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 책에서 '생각해 보기' 부분을 꼼꼼히 기록하며 본다면, 훨씬 읽는 효과가 좋을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인 작가의 장편 소설 『문명, 그 화려한 역설』은 2002년 1억 원 고료 국제문학상 수상작품이다.


"어떤 작품이기에 그런 대단한 상금을 받았을까?"


문제는 1억 원 고료 국제문학상 수상작품임에도 불구하고 20년간 출판하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결국 최인은 2020년 도서출판 글여울을 창립하고, 이 작품을 자신의 출판사 이름으로 내게 된다.


국제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빠르고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었지만, 가볍고 스피디하고 파격적인 표현으로 일관되었기 때문에 20년간 출판업계에서 출간을 거절당했던 작품이다.


20년이 흐르는 동안 수백 회 이상 탈고를 거치며, 2021년 초판이 발행됐고, 2023년 5월에 개정판 1쇄가 발행됐다.


'23년 공을 들인 작품을 잘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까?'


작가는 『문명, 그 화려한 역설』 이 책을 내며 상금 5000만 원의 비밀 풀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69개의 비밀이 있으며, 이것을 푸는 첫 번째 독자에게 5,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연인이나 커플, 부부가 도전할 경우는 비밀 3개를 면제해 준다는 특전도 있다.


"5,000만 원? 적은 돈이 아닌데…. 한 번 도전해 볼까?"

책을 펼쳤다.


표지에 어떤 비밀이 있을까? 자세히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성적 표현도 상당히 노골적이어서 그동안 이 책이 왜 출간되지 못했는지 이해가 갔다.


책의 주인공은 '모제'다. 27세의 '모제'는 가출 소녀를 찾아내 구제하는 일을 하는 형사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가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소녀들 못지않게 쾌락을 즐기지만, 모제의 마음속엔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선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여자 중에 모제는 '유리'를 잊지 못한다. 유리는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고 모제를 떠났다. 모제는 유리를 잊지 못하고 찾아다닌다.


유리를 찾아다니던 중 모제는 '유토피아'라는 나이트클럽을 가게 됐고, 그곳 집주(지배인)의 안내를 받아 vip 대접을 받으며 '유토피아'를 둘러보게 된다. '유토피아'에는 총 40개의 방이 있고, 각각의 방들은 신화에 나오는 신과 유명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그다음은 역사 속에서 저주받은 황제, 왕, 지도자들 방입니다. 로마의 다섯 폭군, 이스라엘의 왕 헤롯, 유다의 왕 므낫세, …, 히틀러, 무솔리니 방이 있지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끼어 있습니다. p.92


워낙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성적 표현이 많은 책이라 읽는 중에 우리나라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걸 잠시 까먹었었다. 히로히토 일본 천황의 방이란 말에 어느 나라 작가였지? 하며 다시 표지를 보게 됐다.


집주를 따라 모제는 '유토피아' 나이트클럽의 지하세계를 탐험하고, 집주는 다 둘러본 후 모제에게 이야기해 준다.


"모제 당신은 10인의 의인 중 9번째 의인이라는 사실을…."

이 부분에서 영화 '신과 함께'가 떠올랐다.


현실로 돌아온 모제는 유토피아에서의 기억을 잃는다.


9번째 의인인 모제는 기억을 찾고 인류 문명을 구원할 수 있을까?

책의 처음부터 찾아헤맨 '유리'를 찾을 수 있을까?


480쪽에 이르는 장편 소설이지만, 『문명, 그 화려한 역설』은 끝나는 순간까지 스피디한 전개에 빨려 들어가듯 읽힌 책이다.


수백 회 이상 퇴고의 힘일까?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을 토대로 쓰인 『문명, 그 화려한 역설』은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부터 어휘 대장 - 공부의 맥을 알려면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권승호는 공부 잘하고 싶으면 어휘력을 키워야 하고 어휘는 한자로 알아야 진짜 아는 것이라고 외치는 전주영생 고등학교 국어 교사다. 그는 국어뿐 아니라 영어, 수학, 사회, 과학에 나오는 용어도 한자로 이해하면 공부가 쉽고, 재미있어질 거라 강조하며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지금부터 어휘 대장』은 국어, 영어&수학, 사회, 과학, 시사상식을 높이는 어휘 이렇게 5개의 장과 교양 지식을 쌓는 사자성어의 장으로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기본은 무슨 일에서든 어떤 경우에서든 매우 중요하다."


작가 권승호는 기본이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구구단을 모른다고 수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한자를 모른다고 모든 과목의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구단을 모르고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계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어 학습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처럼, 한자를 모르면 공부의 흥미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이다.


책 한 권을 읽는데, 사전을 두고 읽어야 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문제는 한자의 양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한자를 알아야 하는 걸까?" 권승호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선조들 중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2천 자 정도는 능히 알았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도 중국 일본의 중고생들은 3천 장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한자와 영어를 함께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영어 단어 3천 개 암기하는 노력의 10%만 투자해도 3천 자의 한자를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단어를 외우려는 노력을 10%만 투자해도 한자를 익힐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작가는 근거를 들이민다.


"한자의 음과 뜻을 결정짓는 '부수 한자'는 214자인데 그중 150자의 음과 뜻만 암기하면 한자 공부의 어려운 과정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수학에서 치자면 한 자릿수 사칙연산이 완벽히 끝나면 두, 세 자리의 계산은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처럼 한자 공부도 150자의 음과 뜻만 암기하면 어려운 과정은 끝났다고 할 수 있나 보다.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안다면 공부가 쉽고 재미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하며 이 책은 중·고교 교과에 등장하는 주요 어휘를 표제어로 해서 실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단어와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1장을 펼쳤다. 「국어 교과에 나오는 중요 어휘」

막여독서, 심사숙고, 이하동문, 계간, 독지가, 언어도단, 엽기, 간담회 등….

32개의 항목 중 유일하게 걸리는 것이 있다.

'막여독서'

처음부터 이건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여독서란?

없을 막, 같을 여, 읽을 독, 책 서로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다.'라는 뜻이다.


'지락막여독서'라는 말도 있다.

지극할지, 즐거울락, 없을 막, 같을 여, 읽을 독, 책 서.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와 대구를 이루는 말에 지극히 필요한 것에 자식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것이 없다는

'지요막여교자'가 있다.


책은 이렇게 한자 하나하나를 해석하며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말과 대구를 이루는 말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각각의 어휘는 깔끔하게 한 장에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책의 순서에 상관없이 보고 싶은 페이지를 펴서 보면 된다.


학생이라면 영·수와 사탐, 과학의 원리를 깨치는 어휘에 관심이 있겠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시사 상식을 높이는 어휘와 교양 지식을 쌓는 사자성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읽을 듯하다.


하루에 한 장씩 보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이승훈 외 지음 / 마카롱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에는 「야구 규칙서 8장 '심판원에 대한 일반 지시 - 이승훈」, 「울다 - 김단한」, 「인간다운 여름 - 고반하」, 「too much love will kill you - 함서경」, 「여보, 계(Hey, checken!) - 강솟뿔」 이렇게 다섯 작품이 실렸다.


다섯 작품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의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에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too much love will kill you - 함서경」이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 - 함서경』


작가 함서경은 경희대학교에서 도자기를 공부하고 도예가, 디자이너 그리고 글 쓰는 사람으로 지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는 좀비 바이러스 이야기다.


좀비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하고 사망자가 5만 명에 이르자 정부는 '총기류 소지 및 감염자 사살 허가 법령'을 긴급 시행했다. 바이러스 치료제는 10개월 후에 개발됐고, 그 사이 승인된 백신들이 있었지만, 좀비 바이러스를 종식할 만한 유효성이 없었기에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좀비는 총을 맞아도 계속 일어나지만, 이 작품에서 좀비는 총에 맞으면 죽는다는 설정을 했다. 그렇게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총으로 자신을 무장했고, 우리나라는 더 이상 총기 소지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게 된다.


10개월 후 85%의 치료율을 자랑하는 치료제가 개발되자 정부는 원거리 단발 발사가 가능한 주사용 약제를 도입해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상이 회복되는 속도가 치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혼란한 상황에서 정부는 좀비 바이러스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했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살아남은 자는 '비감염자'와 '치료자'로 나뉘었고, '치료자'는 감염 당시 외상을 입지 않은 사람과 눈에 띄는 외상을 입은 자로 나뉘었다. 외상이 심한 치료자는 재앙의 원흉으로 취급되며 사회의 절벽으로 내몰렸다.


배경 설정이 굉장히 탄탄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빌라 5층에 살고 있던 주인공은 집 안에 쌓인 재활용품을 밖에 내놓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는데 동시에 맞은편 문이 열렸다. 앞집 사람이 살아 있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움직임을 주시한 주인공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아 경계심을 풀고, 그의 얼굴을 봤다. 그리고 고개를 든 남자의 한쪽 뺨이 푹 패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순간 총을 뽑아 그에게 겨눴다. 그리고 그가 치료자라는 걸 인식하는 순간 총을 거둔다. 짧은 순간 주인공의 잘못된 판단으로 앞집 남자를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주인공은 총을 거두고 사과했지만, 앞집 남자에게 계속 마음이 쓰인다.


빌라에서 둘만 살아남은 외로운 상황에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지낼 정도로 친해진 앞집 남자와 주인공에게 어떤 사건이 생기게 되고, 그 일로 앞집 남자는 자기가 주인공 옆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확실히 알겠어요. 내가 없어야 한다는 걸."

어느덧 나는 너의 위성이 되었다고 말할 걸 그랬다. 행성을 잃은 위성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고 물어볼 걸 그랬다. 내가 말하지 않고 묻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돌아섰다. p.215


주인공을 위해 앞집 남자는 떠났지만, 그는 주인공 주위를 맴돈다. 주인공은 떠나는 그를 잡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갖고 살아간다. 주인공과 앞집 남자의 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하고, 의지하는 존재지만 결코 만날 수 없는 행성과 위성의 관계로 나타낸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을 준비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의 외로움을 좀비 바이러스라는 것을 통해 잘 나타내 준 작품인듯하다.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조영석은 판이 바뀌는 시대에 개인의 강력한 콘텐츠를 발굴·기획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는 프로듀서로, 현재 성공책쓰기아카데미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1년 '출판업'을 저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기획업'으로 규정해 라온북을 론칭한 그는 2012년 이후 10년간 800여 종의 책을 기획, 출간해 저자들을 '퍼스널 브랜딩'시켜 각 분야의 '현장 고수'들로 성공시켰다.

어떻게 하면 나를 잘 팔 수 있을까?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요즘, 저자 조영석은 "어떻게 하면 나를 잘 팔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코로나19를 통해 미래가 5년 이상 앞당겨지면서 판의 이동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위기의식을 느낀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1인 시대를 열었고, 코로나19는 언택트를 일상화하며, 1인 시대의 대중화를 이뤄냈다. 그런데 1인 시대의 대중화란 역설적이게도 '콘택트'를 강화시켰다. 정확히는 '내게 필요한 사람과의 연결'을 일상화한 것이다. p.6

프롤로그

공감이 가는 말이다.

2020년 아이들의 등교가 미뤄지고, 다음 주면 학교는 가겠지? 했던 것이 한 달, 두 달이 되며, 학교는 비대면(Zoom)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데스크톱을 쓰고 있던 우리 집은 캠기능이 없어 핸드폰과 컴퓨터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Zoom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답답했다. 집에서 아이들 상황을 봐 줄 수 없는 선생님과 부모의 답답함은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

전자제품을 파는 매장마다 노트북과 캠이 동이 났고, 사지 못한 친구들은 작은 휴대폰으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차분히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닌 갑자기 닥친 일이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을 우리는 겪어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택트가 일상화됐다. 화상 통화도 잘 못하던 내가 2020년을 지나오며 Zoom 이란 걸 사용하게 됐고, 도서관 수업도 Zoom으로 진행되며, 멀리 지방에 있는 사람들과도 매주 같은 시간에 만나 소통하게 되었다. 화면으로 만나다 보니 공간을 초월한 사람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내게 필요한 사람과의 연결을 일상화 한 이 시점에서

당신은 '누구'로 브랜딩 되어 있는가?

브랜딩 된 당신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

당신이 'Zoom'으로 함께 모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를 저자는 묻고 있다.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시키는 게 중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 즉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지금과 같은 1인 시대에는 나를 다른 이들에게 전문가로 알리는 것, 즉 전문가로 브랜딩이 되어 있어야 하기에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한다.

퍼스널 브랜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저자는 지난 10년간 '책쓰기'로 750여 명의 저자를 브랜딩 해왔다며,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는 1인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강력한 무기라고 이야기한다.

나만의 콘텐츠를 제대로 담은 책 한 권은 1만 명의 고객을 불러 모으며, 새로운 직업이나 비즈니스의 길을 열어준다. 때론 생각지도 않던 투자나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한다. 또한 책을 출간하면 평소 당신이 연결하고 싶었던 곳에서 먼저 좋은 제안이 올 수도 있다.

프롤로그

이 책은 판의 이동 시대, 당신은 누구로 브랜딩 되어 있는가,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 8단계,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를 무기로 활용하는 법 이렇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내가 누구로 브랜딩 되어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준비하라고 한다. '당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고, 당신이 팔려는 것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2장에선 책쓰기의 단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책쓰기와 글쓰기는 다른 것임을 강조하며, 책쓰기는 A4, 두 장을 쓸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책쓰기는 글쓰기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저자는 출판의 전반적인 과정을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강조한다.

3장에선 한 권의 책이 저자의 인식을 바꿔놓고 고객들을 몰려들게 할 수도 있지만, 양질 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일정량의 출간된 책이 쌓여서 임계점을 넘을 때 그 이후 출간된 한 권의 책이 질적인 변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한 권의 책쓰기를 빨리 시작하라! 한 권은 처음일 뿐 3~5권까지 내달려라! 저자는 이 이야기를 강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를 읽으며, 작가는 창의융합형 인재여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의 책을 낼 때 글뿐만이 아닌 삽화나 편집 방향도 신경 써야 하고, 출판 전에 홍보를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책을 쓰는 게 좋다는 부분을 읽으니 책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작가는 하루에 A4, 두 장씩 50일만 쓸 수 있다면 책을 낼 수 있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하며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작가가 하고 있는 성공책쓰기아카데미와 성공책쓰기 개인 코칭의 개대 성과와 교육 내용, 교육 대상, 교육 기간에 대한 부분도 첨부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