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99%는 피드백이다 - 하버드 협상연구소에서 알려주는 대화의 기술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5년 동안 하버드 협상 연구소에서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두 명의 교수 더글러스 스톤과 쉴라 힌(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트라이애드 컨설팅 그룹의 공동 설립자)이 협상 전문가로서의 피드백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자세하게 정리한 짧지 않은 471page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의 주된 목적은 피드백이 어려운 이유를 솔직하게 파헤치고, 쉽사리 인정하기 어려운 정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골치 아픈 정보를 받아들여 통찰력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데 도움이 되는 틀과 도구를 제시하는 것이다.(p.10)

피드백이란?

우리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방식, 즉 인생을 배워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여기에는 누군가의 평가와 감사의 표현, 의견을 표시하는 일과 집으로 초대하는 일, 관계를 끊는 일까지 공식적, 비공식적일 수 있는 모든 일을 피드백이라 정의한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피드백의 정의가 이렇게 넓다는데 정말 놀랐다. 이 책에 따르면 지나가면서 내가 그냥 흘린 이야기들까지도 모두 피드백에 해당한다고 하니 일의 99%가 아니라 사회에서 이뤄지는 어쩌면 개인에게서 이뤄지는 모든 일 100%가 피드백에 해당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럼 100%가 아닌 99%라고 쓴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끝까지 1%에 대한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거의 모든 일이니만큼 100%란 말을 쓰기가 부담스러웠을까?

이 많은 피드백 중 우리를 자극하는 요인은 단 세 가지뿐이다.

세 가지 자극이란?

진실 자극, 관계 자극, 정체성 자극 각각의 자극을 Part1. Part2. Part3으로 나누어 예를 들어가며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마지막 Part4에서는 성공적인 대화의 기술에 대해 정리해 두었다.

Part 1. 진실 자극

진실 자극을 초래하는 것은 피드백의 본질 그 자체를 말한다.

피드백에 오류가 있거나, 피드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아예 사실이 아닐 때 우리는 진실 자극을 받는다.

진실 자극이 주어졌을 땐 인정(제공자의 목적 : 이해, 인정, 교류, 동기 부여, 감사), 조언(제공자의 목적 : 피드백을 받는 사람의 지식 향상, 기술 발전, 역량 개선을 위한 도움 혹은 피드백 제공자의 기분이나 관계 불균형에 관한 대응), 평가(제공자의 목적 : 일련의 기준을 대상으로 평가 또는 순위 설정, 기대치 조정,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를 구분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주거나 받을 때 피드백의 목적과 유형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 이런 피드백을 주거나 받는 목적이 무엇인가?

* 내 관점에서 봤을 때 목적이 적절한가?

* 상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목적이 적절한가?

Part 1을 요약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파악하라.'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알아둬야 한다는 뜻이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당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전부 알아둘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가 당신에게 피드백을 전하고자 할 때 상대가 피드백과 관련된 측면에서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정확하게 알아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Part 2. 관계 자극

관계 자극은 피드백을 주는 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자극이다.

모든 피드백은 피드백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일단 관계 자극이 주어지면 피드백 자체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의 무례함으로 초점이 옮겨진다.

관계 자극이 주어지면,

1. 선로를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 '누가'라는 주제가 '무엇'이라는 주제를 압도해 버리면 애당초 전달하고자 했던 피드백이 차단된다. 동시에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애플파이와 라자냐를 하나의 팬에 몽당 섞을 후 오븐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굽든 결국은 엉망진창의 결과물만이 나올 뿐이다.

2. 관계 시스템을 파악하라. :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피드백은 당신 '또는' 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피드백은 당신과 나에 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당신을 향한 누군가의 비난이 부당하다고 느낄 때 상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면 오히려 상대는 이 상황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므로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역학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은 각각 문제에 어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Part 2를 요약하면, '피드백과 사람을 분리하고 세 걸음 물러서 생각하기.'다.

한 걸음 물러서서 교차 지점을 바라보면 상황을 간파할 수 있다. 두 걸음 물러서면 역할이 보이고, 세 걸음 물러서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Part 3. 정체성 자극

정체성 자극은 피드백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 둘 중 무엇과도 관련이 없다. 정체성 자극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다. 피드백이 옳건 그르건 현명하건 어리석건 피트 백과 관련된 무언가로 인해 정체성이 무너진다.

일단 정체성 자극이 주어지면 장점과 약점에 대해 미묘한 대화를 나누기가 불가능해진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애쓸 뿐이다.

정체성 자극이 주어지면,

1. 뇌 배선과 기질의 차이를 이해하라. : 동일한 자극이 주어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혹은 동일한 시간 동안 피드백을 차단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개인의 성향이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라.

2. 왜곡을 무너뜨려라. : 우리 모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피드백을 바라보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왜곡하는지, 자신의 사고가 어떤 패턴을 따르는지 깨닫는다면 왜곡 요인을 체계적으로 없앨 수 있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교훈을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성장형 정체성을 길러라. : 정체성에 관해 우리가 갖고 있는 특성이 '고정'돼 있다고 가정하면, 능력 있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사람은 결국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산적으로 피드백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존재로 여기며, 이들이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성장형 정체성'이다.

정체성이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Part 3를 요약하면, 고정형 정체성을 버리고 성장형 정체성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잘 알아둬야 한다.

당신이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며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어떻게 달라질지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를 성장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다.

성장형 정체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

1) 조언으로 분류하라.

: 피드백 제공자가 당신에게 교훈을 주거나 당신이 무언가를 좀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피드백을 주는 경우.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 있을 때 우리는 항상 피드백을 조언 통과 평과 통에 나워 담는다. 어떤 통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피드백을 생간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에 큰 차이가 생긴다. 평가는 정체성을 쉽게 자극하지만 조언은 정체성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다.

2) 평가에서 판단을 제외하라.

: 평가가 담긴 피드백을 들을 땐 평가를 사정, 결과, 판단 등 세 개로 나누어라.

사정 : 당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려준다.

결과 : 사정에서 비롯된 현실 세계의 결과를 의미한다. 사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발생하는 일을 의미한다.

판단 :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사정과 결과에 대해 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식으로 평가의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나눠 살펴보면 특정한 평가에 포함돼 있는 어떤 요소가 당신의 정체성을 자극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피드백 제공자와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부분에 주목할 수 있다.

3) 자기 자신에게 '제2의 점수'를 줘라.

: 당신의 눈앞에 닥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어던 행동을 하든 눈에 보이지 않는 제2의 평가가 있다고 상상해 보고, 실패 후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첫 번째 점수에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따라 스스로에게 '제2의 점수'를 부여하라. 제2의 점수와 관련된 정체성이 탄탄하면 삶에서 벌어지는 가장 까다로운 사건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Part 4. 성공적인 대화의 기술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5가지 원칙

1)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 당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미 있고 유용한 대상을 골라야 한다.

2) 작은 실험을 시도하라. : 피드백이라는 옷이 자신과 맞는지 입어보라. 특히 위험이 낮고 잠재적인 장점이 크다면 피드백을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3) J 커브를 견뎌내라. : 습관 및 접근 방법을 바꾸려 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면 처음에는 악화되다가 어느 시점이 지난 후부터 차츰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4) 코치를 코치하라. : 코치를 코치하는 것은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을 모아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5) 경계선 안으로 초대하라.: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누군가를 당신의 인생에 깊숙이 들여놓으라는 것이다. 상호작용 자체가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며 관계 내에서 두 사람의 역할을 모두 변화시킨다.

* 이 세상에 완벽한 피드백은 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잘 아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나 자신을 잘 안다면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과 이성의 나를 분리해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또는 저 사람은 어떤 의도로 내게 그런 말을 했고, 내가 느끼는 저 사람에 대한 감정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해 좀 더 오해 없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컴퓨터가 아닌 인간이기에 너무 쉽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여러 경우에서 가능성을 봤고, 앞으로는 하나의 피드백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적당히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 - 주주 최우선주의는 왜 모두에게 해로운가
린 스타우트 지음, 우희진 옮김 / 북돋움coop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


린스타우트 지음. 우희진 옮김.


이 책은 서론, 1부 : 주주 가치는 허상이다, 2부 주주가 정말 원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결론 이렇게 총 226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


이 책은 딥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원유 굴착 장비가 BP(브리티시 퍼트롤리엄) 사의 주문으로 마콘도라는 멕시코 만의 유전 탐사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단 몇 분 만에 멕시코만 밑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5개월 동안 마콘도 유전은 멕시코 걸프 해의 바닥에 매일 1만 배럴의 원유를 쏟아내 막을 때까지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원유 유출 사고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 수칙을 무시한 BP 임직원과 협력 업체들의 여러 결정 때문인 것으로(원유 유출 직전 마콘도 프로젝트는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지연되고 있었고, 예산을 6천만 달러 초과했으며, 하루 지연될 때마다 약 100만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결론이 났다. (P.32)


왜 이런 세계적 기업이 그런 엄청난 손실을 초래했는지 이면을 들여다보면 거기엔 소위 말하는 주주 가치라는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주주 가치의 원칙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그 주주들의 '소유'물이며, 오로지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주주의 부는 대체로 주식 가격으로 측정되는데, 내년 또는 10년 후의 주가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주가로 말이다.(p.33)


주주 가치를 쫓는 것은 경영상의 선택이지, 법적 의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1990년대까지 기업 목적론의 주류는 기업의 주식 가격으로 반영되는 주주의 부를 위해서만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다양한 주주들에게 다양한 가치가 있다는 현실을 무시해버린 주주들은 한결같이 눈앞의 이익만 바라고 기회주의적이며 분산 투자에 관심도 없고, 일말의 양심도 없는 존재라고 전제해 버린다.

여기서 린 스타우트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 문제는 잘못된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사고 때문임을 지적한다. 그 사고란 주식 가격의 극대화가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1부 : 주주 가치는 허상이다.


2000년에 들어서 기업의 목적은 주주 부의 극대화가 기업 지배 구조의 유리하고도 정당한 목적이라고 의문 없이 받아들였다. 이는 기업의 성과를 주식 가격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간단하고 쉽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업 법은 상장 기업에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라.'라는 의무를 부과하지 않았고, 그랬던 적조차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사회, 경영진, 직원들에게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믿는 그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한다.


기업의 목적은 '합법적으로' 할 일을 하는 것


따라서 법원은 이사회의 결정이 주주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일지라도 기업을 위해 최선이었는지를 의심하며 추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이사회가 주장하는 한 법원은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주주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기업은 허구적 존재로 보이지만, 사실은 기업이 법

적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실제이고, 주주는 모두가 동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주주는 존재할 수 없는 허상이라는 것을 1부 내내 이야기하고 있다.


주주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허구적 존재.


2부 : 주주가 정말 원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부에서는 주주들의 여러 유형을 소개하며 주주가 정말 원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 하기에 좋은 이유로 다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1) 유한한 개인 책임

(2) 집중된 경영

(3) 무기한의 법적 생명

(4) (상장기업의 경우) 유동성 있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

특히 이 네 번째 특징은 상장기업에 투자한 자본이 유동적이고 쉽게 회수할 수 있다는 환상을 일으켜, 투자금 회수 제약이라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주식은 단지 특별한 조건에서만 유동적이다. (p.158)


그러나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투자금이 묶여 접근이 불가능한 일도 벌어진다.

애덤 스미스 이래로 경제학자들은 왜 제정신인 투자자가 어렵게 번 돈을 낯선 사람에게 맡겨놓고는 관리할 권한을 양도하는지 궁금해했

다.(이것이 바로 정확히 여러분이 상장기업의 주식을 살 때 벌어지는 일이다.) (p.166)


이 이야기를 하면서 율리시스가 오디세이호를 몰고 사이렌 섬 옆을 지나갈 때 겪었던 딜레마를 예로 든다.


율리시스는 사이렌 섬 옆을 지나갈 때 선원들에겐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귀를 밀랍으로 막으라고 했지만, 정작 자신은 음악을 들어보고 싶어 자신을 돛대에 꽁꽁 묶고, 자신이 아무리 빌고 간청해도 사이렌 섬을 벗어날 때까지는 절대로 풀어주지 말라고 명령했다는 이야기.

상장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을 율리시스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투자자가 최초로 주식을 구매하면서 자금을 기업에 지급하고, 기업이 그 자금으로 자산을 구입했다면 투자자는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기업에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이 바로 손과 발이 묶인 율리시스 같다고 한다.


스스로 손과 발을 묶는 데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그 장단점에 대해 풀어 놓았다.


주주 개개인은 단순히 돈의 가치만을 위한 집단이 아닌 친사회적 인간이지만, 오늘날 주식시장 구조가 주주 최우선주의를 향하기에 우리 대부분이 양심도 없는 사이코패스처럼 투자 결정을 할 때는 종종 그렇게(주주 가치 극대화) 행동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결론 : 죽은 경제학자의 노예


수많은 기업의 목적을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있을 수 없고, 기업이 주식 가격으로 측정되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


주주들도 본질을 단순화하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오직 한 가지만 '극대화'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주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린 스타우트 교수에 의해 2012년 출판되었다. 집필된 시기는 그보다 조금 앞선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를 극복하려 한창 힘쓰던 시기로 당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위축되어 있을 시기여서 이 책 저자 린 스타우트의 주장은 책이 출판된 시기에 매우 설득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2017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 경제는 전에 없는 호황을 맞았고, 이 책이 출간된 2021년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례없는 경제 위기가 있을 거라는 이 책의 예측과는 달리 많은 미국 상장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과는 많이 안 맞을 수도 있는 책이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날 미국의 사업 환경은 사회적 가치보다 경제적 가치(주주 자본주의)에 더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기업이 성장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 기업의 가능성을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주가 상장회사에 투자하는 목적은 당연히 그 기업이 성장해 내가 갖고 있는 주가를 올려줄 거라는 믿음이 내 안에도 깔려있었던 것 같다.


주가만으로 그 수치만으로 단순하게 기업을 판단을 헌 적도 있다.


이 책은 장기투자자, 단기투자자, 헤지펀드, 뮤추얼 펀드까지 모든 경우의 예를 들어가며 기업은 주주 가치만을 쫓아가서는 안되며, 또 주주들은 주주 가치만을 가지고 기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일에 균형(환경-사회-거버넌스)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지금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주주 가치 극대화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전 GE 회장)라고 얘기한 것처럼 초점이 이 한 가지에만 국한되어서는 낚시터에서 다이너마이트로 고기를 잡는 것처럼 처음에는 많이 잡혀서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에 고기가 점점 사라져 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거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내게 선물해 준 책으로 누구나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한 문체가 매력적인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눈이 가게 된 이유는

저세상에 가고 싶으면 저세상 오디션을 통과하라.

라는 표지의 문구 때문이다. 오디션에 통과하지 못하면 죽지도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책의 시작은 12명의 사람이 같은 길을 걸어가다 길을 막고 있는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는 이 길은 아무나 지나갈 수 없는 곳으로 절차를 밟아야만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절차는 저세상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

저세상 오디션은 모두 10차시로 되어 있고, 24시간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모두 다 참가할 수도 아니면 기회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이 12명의 공통점은 모두 6월 12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세상에 나갈 때 살고 오겠다고 약속한 수명을 다하지 못해 저세상에도 이 세상에도 갈 수 없는 원혼으로 떠돌 운명인데, 오디션에 합격을 하면 원혼으로 떠돌지 않고 저세상에 갈 수 있다고 길을 막은 남자(마천)는 얘기한다.

마천은 오디션이 마지막 기회이니 꼭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귀띔해 준다.

저세상 오디션의 합격 기준은 심사위원을 울리는 것.

주인공 나일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데, 착오로 이 길을 오게 되어 억울함이 가득하다.

아직 살아갈 날이 58년이나 남았는데, 자기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억울함에 호소도 해보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이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해서 10차례의 오디션을 거치며, 사람들과 갈등도 겪지만 거기에 온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들으며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저세상 오디션은 200page가 넘는 장편소설로 분리되어 있지만, 정말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생각이 든다.

'신과 함께'라는 영화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문체가 걸리 적 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 책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 읽고 다시 앞표지를 봤을 때, 이런 말이 쓰여있는 걸 발견했다.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은 일분 일 초도 없다.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다.

출처 : 저세상 오디션(구미호 식당 2)

사람들이 이 세상에 나왔을 땐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데, 누구는 그 사실을 찾고, 또 다른 이는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간다.

살 이유를 찾지 못하거나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제발 죽지 마라!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출처 : 저세상 오디션(구미호 식당 2)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사춘기에 푹 빠져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건 자신이라는 착각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써내려가 누구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듯하다.

오랜만에 소설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이처 매트릭스 -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로버트 마이클 파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처 매트릭스는 총 1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인간과 자연의 복잡하고 아름다운 관계망을 조망하는 생태 에세이 모음 책이다.


이야기는 독립된 형태로 각 지역에 일어난 경제 발전과 생태 환경의 파괴를 이야기하며 환경을 더 파괴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으며,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썼다고 작가 로버트 마이클 파일은 얘기한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경험의 멸종.


경험의 멸종

첫 번째 이야기 : 교외의 흐트러진 풀숲을 걷는 즐거움


나는 앞으로 인간의 터전 속에는 세 가지가 합쳐진 상품이 남게 될 거라고 본다.

오래된 공원과 빈터, 현대의 자연보호 구역과 습지와 공지, 미개발 상태로 남은 임의의 공간들이 그렇다.(p.27)

교외에서 산다는 것은 변화를 안다는 것이다.(p.34)

내 친구가 "현대 시스템 망 속의 틈"이라고 부르는 이런 특별한 공간을 찾는다면 자연과 단절되지 않을 수 있다. 그곳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도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p.35)


이 첫 번째 이야기를 필두로 다음 이야기들에선 '빈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빈터는 현대의 문화가 결코 잃으면 안 되는 친밀감과 교육의 원천이며, 우리가 자연을 접한 장소는 대개 일종의 빈터고 거기엔 근접성, 야생, 비밀스러움, 가능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마당, 놀이터, 근처의 물가나 숲을 찾았다.

그런 빈터에서 모험을 상상하고, 요새를 짓고, 경험을 쌓아나갔다.

그런데 이런 빈터가 주변에서 사라진다면 우리는 경험의 멸종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알다시피 문제는 아이들이 작은 에덴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에덴 자체가 제거된 것이다.(p.55)


이 경험의 멸종이라는 글을 읽는데, 문득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떠올랐다.

'죠스' 감독으로 잘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렸을 때 집 가까이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어서 놀이터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상상력을 키웠다고 하는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만큼 우리 주변의 환경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요즘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치유학교 활동을 시작하며, 내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게 된다.

동네 주변으로는 인천대공원과 장수천, 소래습지 생태공원까지 자연과 친화적인 공간이 아직 존재한다.

나이가 들기 전까지 이런 자연환경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얼마 전 소래습지 생태공원 입구에 물류센터 짓는 것을 반대하자는 메시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빈터와 자연, 습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지 못했었다. 그냥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반대 서명에 참가했었다.


참가하고 얼마 있지 않아 접한 책이 네이처 매트릭스다.

이 책을 접하고 나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 인간은 분리될 수 없다.

여섯째 이야기 : 네이처 매트릭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아직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만약 가능하다면, 레오폴드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

"윤리의 진화 과정을 정체 상태에서 움직여줄 열쇠는 이것이다. 적절한 대지 이용을 경제 문제로만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어라. 경제적으로 편리한 것만 생각하지 말고 모든 질문이 윤리적으로, 미학적으로 옳은지도 검토하라."(p.128)

"생물 군집의 온전성, 안정성, 아름다움을 보존해 주는 것은 옳고, 그렇지 않은 것은 틀리다."(p.129)

수많은 생물이 감소하고 있는데 단 한 종만 줄기차게 늘어난다. 인간 말이다.(p.205)


도시 개발 계획은 손보지 않는 노는 땅을 포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노는 땅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거기에 무언가를 지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이라도 노는 땅을 개발해야만 하는 곳으로 보지 말고 우리 문화 속에서 방치된 대지의 중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며 생각해 봤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인천의 변두리 서창동이란 곳이다. 이곳은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 생태공원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인천에 서창동이란 곳이 있는지도 몰랐다.

아이를 낳고 이사를 오게 됐는데, 처음엔 굉장히 시골 같은 분위기에 끌리는 곳이었다. 그땐 신도시 계발 전이 어서 아파트 주변으로는 텃밭이 있고, 자명종 뻐꾸기가 아닌 진짜 뻐꾸기도 울고, 아침엔 닭도 우는 버스도 몇 대 다니지 않던 그런 도심 속 시골이었다.


이런 곳에 처음 살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30년 넘는 세월 동안 처음 느껴보는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 10년 이상 살다 보니 주변 땅들이 개발됐다.

처음엔 마트도 생기고 병원도 가까이 생겨 좋다는 생각만 했는데, 아파트와 건물이 들어서면서 놀던 땅들이 점점 사라져갔다.


흙길을 따라 걸어가던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이르는 길도 아스팔트로 바뀌고, 인천대공원으로 향하는 길도 자전거 도로가 새로 포장되었다.

한때는 얼른 바뀌었으면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공터들 빈 공간들이 그리워진다.


네이처 매트릭스란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참 많은 잘못을 자연에게 저지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생태 에세이는 도대체 어떻게 쓰였을까? 이 궁금증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낀다.


코로나19로 환경을 더 생각하게 되는 지금 읽기에 너무 괜찮은 책. -네이처 매트릭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페이지 국어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장동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문학, 매체,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 5개 파트로 이루어진 국어 수험서이다.

매일 목차를 통해 중점적으로 배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국어 과목 하위 영역을 6개(문학, 독서, 언어, 매체, 화법, 작문)로 구분 지어 각각의 글이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표시해 두었다.

최종 목표는 방대한 양의 국어 개념을 하루에 하나씩 알아보자는 취지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마지막엔 부담스럽지 않도록 O, X 문제로 앞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학교 다닐 때 다른 과목보다 국어를 가장 어려웠다. 한국말을 할 수 있고, 책을 읽을 줄 아는 것이 국어의 전부라 생각해 국어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꼈었고, 수능시험을 대비하며 국어 공부를 할 때도 문제 위주로 풀이만 했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오지 않던 과목이 국어였다. 국어는 내겐 넘사벽이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궁금했는지 모른다.

주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던 아이들 중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읽지 않아서라는 결론이 나온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그 이해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메타인지를 가진 친구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국어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수학 문제를 풀 때조차 국어 실력은 꼭 필요하다.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문제가 늘어나면서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가 뭘 묻는지 몰라서 손을 못 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이들도 한글로 쓰여 있는데, 문제가 뭘 묻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럴 때 문제를 같이 읽어주기만 해도 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인 나조차도 신문과 어떤 글을 읽다 보면 내용은 빠지고 글자만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입 밖으로 소리 내거나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이해가 될 때도 있다.

대입 수능 1교시 국어 문제 시험지를 보면 한 페이지 가득한 지문에 문제는 달랑 1~3문제 정도 출제된다.

어떨 땐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지문도 볼 수 있다.

이 많은 양을 읽고 이해해서 제시간 내에 문제를 풀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학원이나 인강에선 수능 시험이 가까워오면 이렇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은 그런 꼭 필요한 부분(핵심)을 찾아내는 훈련을 꾸준히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 같다.

앞표지에는 국어의 기초부터 수능, 공무원 시험까지 1일 1페이지로 마스터한다고 되어 있지만, 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보다는 국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고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다.

고등학생을 가진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 5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하루 한 페이지를 같이 읽어보고 아침을 먹으며 그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처음 시도를 해봤는데, 아이의 반응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부담 없이 하루 한 페이지씩을 읽고 실력을 쌓아가면 어느새 발전된 나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는 국어 수험서.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