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서로 이용하려고 했던 관계가 어느새 진짜가 되어버리는 과정이 재밌어요. 15살 나이차에 조폭 공과 망나니 수의 조합인데 케미가 생각보다 훨씬 좋고요. 특히 자기 얼굴 믿고 태진 꼬시려던 래원이 오히려 길들여지는 장면들이 웃기면서도 달달해서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배틀 연애 좋아하시면 강추!
연하 늑대공의 순정이 애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 절절했어요. 라크의 과거가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피폐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만큼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간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인 특유의 본능과 감정선이 잘 살아있고, 8살 나이차에서 오는 미묘한 온도차도 매력적이었어요. 다만 외전으로 이들의 행복한 일상이 더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