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문득 아름다운 광경을 만날때가 있다.
이런 순간에는 별 볼일 없는 동네의 풍경도 달리 보인다.
내 머리 위의 아름다운 하늘이
비행기랄 타고 건너가야하는 지구 어딘가의 낯선 도시에서도
펼쳐지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그러면 별 볼 일 없던 오늘이 조금은 특별해지고,그 어딘가로 떠나는 일에 대해 꿈꾸게 된다.
그러나 무작정 떠나버릴 수가 없을때,선물 같은 책을 발견했다.책의 제목처럼 멀리서 반짝이고 있을 그 무엇을 꿈꾸고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낯선 곳에서 인사하며,익숙한 곳을 떠나보내며,그렇게 흔들리며,여전히 반짝이면서삶을여행하고 싶다
작가의 나이가 아직 25살 청춘이라는 것도이 책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여행은 내가 살던 곳의 익숙함에서 벗어나기에도전이기도 하다.그리고 도전은 젊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그래서 오히려 힘을 내야할 때힘을 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기도 하다.이 작가에게도 여행은 대학을 자퇴할지 말지 기로에 서서 고민하는 것,완성되지 않은 불안한 현실에서의 도전이었다.그리고 책을 천천히 읽다보면사실 완성된 현실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책을 덮고, 나도 무작정 어딘가로 가고 싶은 마음에 한강에 갔다.그리고 기억에서 지워졌을 하루의 마지막을기억에 남을만한 순간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행복한 일이 있어도 말이야.과제나 취업, 학점,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 …어쩐지 불안하고 초조해서 그 행복을 이런 생각으로 뒤덮어버려.(‥)낯선 거리와 낯선 공기,공기를 맴도는 낯선 언어의 지저귐이 만들어내는 행복을 만끽하며,(‥)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거라고."
나도 언젠가는'언젠가는'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지금 떠나자! 하고 훌쩍 떠날 날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