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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ㅣ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문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 로맨틱의 도시… 낭만적인 미사어구는 모두 갖춘 프랑스는 우리에게 사랑이 가득한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으로 인식되어 있다. 나도 유목민처럼 세상을 떠돌고 싶은 때가 있다. 계획은 장황하지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몸소 느끼는 내 앞의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고 답답하다. 책을 통해 굴뚝이 많은 집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벽난로의 굴뚝이 많을수록 부잣집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라탱지구’에 있는 ‘소르본 대학’ 주변의 ‘생미셸 팡테옹’은 12시가 넘어서 밤 문화가 형성된다고 하는데 그 이외의 모습에 즐겨보고 싶은 충동이 문득 든다. 또한 ‘소르본 대학’의 역사와 프랑스 왕권에 맞서던 위인들, 왕가의 몰락으로 요새에서 박물관으로 변모된 ‘루브르 박물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가들만 다녀가는 곳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명소가 되어갔다.

평소에 철부지에다 사치와 향락에 둘러싸인 ‘마리 앙트와네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를 출산하는 고통을 겪는 ‘앙트와네트’의 그 참담한 심정만큼은 안쓰러움이 전해진다.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함께한 경험이 있던 ‘아를’에서 ‘반 고흐’의 작품 속에 나오는 ‘노란집’, ‘밤의 카페’ 등 책 속에서 전해져 오는 느낌이 꼭 그 당시의 내 마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어 더욱 공감이 간다. ‘액상프로방스’는 ‘폴세잔’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람의 집’이라는 세잔의 아버지가 소유했던 별장은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과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피카소’의 고향, ‘안달루시아’는 책 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프랑스 곳곳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살펴 보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프랑스의 멋과 맛,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 <게스트하우스 프랑스> 개인적으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고마운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