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 김태훈 옮김 / 해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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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레고 브랜드의 역사를 새로이 알게 되었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경영방식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레고직원, 협력업체, 레고 팬들을 통해 레고 브랜드의 5년의 걸친 연구와 사고를 통해 책을 완성해나갔다고 한다. 단순히 장난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지금의 레고를 있게 한 전반적인 혁신 시스템과 경영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32년 덴마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가족 단위의 폐쇄적이며 소규모의 운영단계에서 나아가 유통업체와 친밀하고 인간적인 유대를 맺기 시작한다. 블루오션 시장을 찾기위한 노력으로 장난감에서 교육으로 기업의 지향점을 바꾼다. 후에 시장경제의 흐름에 맞춰 1990년대에 들어서 교육용에서 서비스로 이동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시행하는 방과후 시장으로 틈새를 공략한다. 최근 몇 년간 레고 시리즈로 인해 아이들(특히 남아)에게 그 어느 때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불황을 몰랐을 것 같던 레고가 한때는 상징적인 장난감 제조사에서 몰락직전까지 추락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나의 레고키트에서 연속하여 파생적으로 확장해 나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리즈로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낸다. 고전영화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레고 스타워즈와 성인 레고광이 인터넷에서의 소통으로 인해 방대한 온라인 쇼핑몰이 제공되고 2012 2월 기준 전 세계에 걸쳐 10만명이 넘는 성인팬이 활동하는 레고 사용자 그룹이 150여개 존재하기에 이른다.

기존의 전통적인 블록이 아닌 두 개의 테크닉들보는 직각으로 연결하는 하세핀은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움을 가져다준다. 레고의 한계는 더 이상 끝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정체성에 있다. 한 때는 다른 기업에서 좋다고 하는 경영문화와 방식을 모두 도입한 적이 있었지만 성과는 고사하고 혼란만 야기할 뿐이였다.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고객과의 소통, 시장의 변화에 따른 움직임을 읽으며 블럭을 쌓듯이 나아가며 새로움과 신선함을 덧붙여 오늘날 전설적인 레고 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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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
이혁백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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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은 책 제목만 보고 단순히 글을 보다 원활하게 잘 쓰는 방법과 가르침을 일러주는 종류의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근본적인 생각과 습관에 대한 내면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여 일깨워주는 충격적이고 신선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취직을 하기 위한, 남에게 알려주기 위한 나의 강점과 약점을 억지로 꾸며서 제출한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나를 바라본 적이 과연 있었던가? 책에 씌여있는 것처럼 내가 하는 분야에서 자기계발이라는 명목 하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하게 배우고, 일하면서 심신이 지치도록 시간을 보내면서 결국 하는 말은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 였다.

  ​그러다 어쩌다 해외여행을 나가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밟으며 남들이 맛있다고 평가하는 대중적인 음식을 먹고 몇 가지 브랜드를 쇼핑한 다음 즐기는 것도 반복되는 현실에서 일탈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다. 결국은 남들이 하는 행동 그대로 따라 행동했던 것이다. 독자인 내 마음 속을 내 자신보다 훤히 들여다 본 것 같은 저자의 주옥 같은 글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 박힌다.

  ​책 속에 있는 다른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도 당시에 책을 읽을 때는 눈으로 그저 흘려 본 부분을 다시 해당 책을 꺼내 읽어보기도 하였다. 거창하지 않는 계획을 가지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사용하라고 작가는 전한다. 또 의식이 변화되기 위한 공부를 하라고 한다.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공부, 나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공부를 하되 이런 저런 핑계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꿈만 꾸지 말고 실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나의 숨겨진 자아를 바라보고 그것을 꺼내어 발휘하고 싶다면<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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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유럽으로 워킹 홀리데이
채수정.이종현.김아름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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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유럽으로 워킹 홀리데이>는 워..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꼭 참고해봐야 할 도서인 듯하다. 생소하고 낯선 해외에서의 공부와 일상 생활을 알차게 하기위해 국내에서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생경한 해외에서의 서류준비 절차와 지원자격, 비자와 카드발급 종류와 방법, 거주할 하우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주의할 점과 참고할 만한 사이트나 기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은행과 대중교통 등의 이용방법,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나 기관, 이력서 쓰는 방법 등등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과 처리방법을 상세하고 알차게 꾸밈없이 적혀있다.

 

또한 워홀로 근무할 시 해당 국가의 세금관계와 법적 휴가와 그 절차, 평균 임금과 근무시간, 봉사활동, 우편과 택배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적혀있어 책 한 권으로 충분한 워홀을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3명의 저자들의 몸소 체득한 체험담과 그들의 애환과 느낌 등도 가감없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어 현지에서 겪을 만한 일들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책은 아일랜드, 덴마크, 독일 세 국가의 대해 구성이 되어있다. 하지만 그들의 법규나 문화 등의 소소한 차이가 있을 뿐 생활과 학업에 있어서의 고민과 해결방법은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를 선택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도서이다.

워킹 홀리데이를 희망한다면 체험에서 나오는 제반여건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어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겠다. 타국에서 당당하고 자신있게 일자리를 찾고 숙식을 해결하고 생활에 적응해 가기란 쉽지 않지만 그들의 용기와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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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km - 175일간 미국 PCT를 걷다
양희종 지음 / 푸른향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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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KM의 대장정. 푸른 하늘과 광활하게 펼쳐진 전경을 보여주는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그 긴 거리를 걸으며 어떤 모습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여 선택한 책이다. PCT라는 약자의 의미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Pacific Crest Trail<태평양 산맥 트레일>이라고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캐나다 국경에 이르는 약 4300km의 길을 PCT라고 한단다. 대륙이 넓은 미국이라 그런지 그 길이에서부터 스케일이 다르다. 그리고 그곳을 선택해 행동으로 옮기는 저자의 추진력은 더 대단해 보인다. 각자 다른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두 친구가 함께 떠나는 트레일은 독자인 내 마음마저 조마조마하게 했다. 좋다고 시작한 여행이 영원한 이별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이다. 작가는 다년간에 걸쳐 여러 번 트래킹을 했었고 한 아웃도어 브랜드에 근무하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의 경험한 적이 있는 전문가였다. <별들이 흘러간 길> 산티아고 순례길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종교적인 색채도 가지고 있는 정적인 여정이였다면 <4300KM>는 동적이고 진취적인 책의 분위기가 전해진다. 자신의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가는 사람들은 참 멋지다. 책의 중간중간 작가의 펜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나온 곳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잔잔한 여운을 가져다 준다. PCT 하이커들을 위한 축제도 있고 하이커 박스를 통한 나눔상자,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는 달빛 하이킹등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 꽤 흥미로웠다. 또한 길 여정 중 딥크릭 온천이라는 노천온천 또한 고생스러운 여정 중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쾌락이였다.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질문과 대답,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공감있는 고민과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번 읽어보았다. 여정 준비에 도움을 주는 TIP과 체험담은 직접 여정을 준비하는 이들과 간접경험이라도 하고 싶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긴길나그네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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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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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소녀들을 가상의 인물로 설정한 소설이기는 하지만 치욕스러운 일제치하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기에 보는내내 마음이 찢어지는 듯하다. 일본에게 침략당하여 농락당하고 희롱당한 아픔도 아픔이지만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상류층의 모습이 더 수치스럽다. 그리고 가난과 전쟁으로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이용하여 막대한 자본을 버는 이들도 극악무도한 당시의 일본인 보다 더 잔악한 무리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궁궐을 동물원으로 만든 사실은 충격적이였다. 역사시간에 자주 등장했던 창씨개명은 민족의 핏줄인 근원자체를 흔드는 가혹한 형벌과 같았다. 혼란과 격동의 시기에서 창씨개명을 거부한 아버지의 만주행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모 집에서 생활하는 영실’, 요정에서 거주하는 은화’, 일본의 앞잡이지만 부유한 집의 딸 정인각기 다른 입장에 있는 세 소녀의 이야기는 그 당시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신분과 자본에 따라 그들의 역할은 호불호가 갈렸나보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은 저항할 여력없이 일본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 비교적 높은 임금의 광고에 이끌려 선택한 이들도 있고 지인의 소개로 설득당한 이들도 혹은 납치, 매매에 의해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끌려온 이들도 있다. 이들 모두 국내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강제적으로 선택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P194 삶 같지도 않은 삶들이 뒤엉켜 있는 배 안은 지옥과 다르지 않았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인 만큼 개인의 삶은 처절하게 짓밟힌다. 아니 학대와 고문, 성매매 등 짐승만도 못한 잔인하고 잔악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하루에 30-40명씩 상대해야 하는 성고문, 피를 빼내 소금물로 채워넣는 생체실험, 생사를 가르는 광산의 과도한 노동의 제공 등 일본군의 만행은 도를 넘은 상황이였다. 게다가 일본군의 패로 이러한 사실을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배의 대부분을 폭파시켜 배에 승선한 전원이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P276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뎌진다는 것이다. 무뎌진다는 것은 천천히 스러져 간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저항할 힘조차 사라진 슬픈 야합, 길들여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도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역사소설 <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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