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에 이런 대사가 있다.
꿈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는건, 내가 그사람을 많이 보고 싶어 해서가 아니라, 꿈에 나타난 사람이 나를 많이 그리워 해서 그래서 잠시라도 보고 가려고 드르는거라고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났다. 늘 보고 싶어했던 안경을 벗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가만히 한참 동안 손을 잡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를 계속 했는데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입모양만 보였다. 나는 그 손을 잡은 느낌이 너무나 생생해서 차마 크게 이야기 해달라고 하지도 못했다.
아침에 잠을 깨고 나서 잠시 허니와 클로버에 그 대사가 생각났다.
기억하는게 더 힘든 사람, 나의 기억에만 그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기억에는 마치 내가 없는것 같은 사람 . 그런데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건, 혹시 아직 그 사람에게 나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걸까? 그래서 잠시 인사라도 건내려고 찾아 왔었나? 혹시.... 내가.... 보고 싶었나?(두근)
이런 꿈을 꾼 날, 하루 종일 눈까지 내려주는건... 이건 좀 너무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