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홀리데이 - 2023-2024 최신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과 다른 매력이 있는 여름 홋카이도. 여행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틱낫한 마음 -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면 삶이 쉬워진다
틱낫한 지음, 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면 삶이 쉬워진다.

2022년은 마음챙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한해였던 거 같다.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이 그러했고, 다양한 경험들이 마음챙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한해였다. 2022년 마지막 한달을 남겨 놓고 접하게 된 책은 "틱낫한 마음"이다. "틱낫한 마음"은 붓다의 가르침을 처음으로 결집한 논장, '아비달마'를 근간으로 하였다고 한다. 그저 시간 닿을 때 가끔 사찰을 찾는 나에게는 그 말 자체도 힘들게 느껴진다.

틱낫한 마음은 근본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한 "식의 성질에 대한 오십게송"을 책 도입에 펼쳐 놓는다. 목차가 아닌 마치 일본의 하이쿠처럼 짧은 문장의 글들로 식에 대한 성질을 오십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제1송

마음은 밭이니

그 속에 온갖 씨악이 뿌려진다.

이 마음밭의 또 다른 이름은

일체종자식이다.

제3송

몸과 마음으로

욕계, 색계, 무색계로 현행하는 종자는

일체가 아뢰야식에 저장된다.

이런 이유로 장식이라 부른다.

예전 호기심으로 찾았던 사찰에서 우연한 기회에 기초교리를 듣고 사찰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넓혀지고 있을 때, 앞서 공부하신 분들이 '아뢰야식', '유식' 이런이야기를 할 때면 나와는 관계없는.. 종교 종사자들만 해당되는 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었는데.. 틱낫한 마음을 읽으며 유식에 대해.. 아뢰야식에 대해 한발 다가설 수 있었다.

제22송

보살이 초지에 들어설 때

소시장과 번뇌장이 끊어지기 시작한다.

제8지에서 아집이 끊어지고

아뢰야식이 말나식의 집착에서 벗어난다.

제24송

의식은 세가지 인식방식을 사용하고,

세 종류의 인식 경계를 접하며,

세가지 성질을 지닌다.

모든 심소가 의식에 현행하니

변행, 별경, 선, 불선, 부정이 그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불교는 다가가려 할 수 록 어렵게 느겨지는 것 같다. 물론 공부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지만, 종교로서의 불교는 참 어려운 학문 같다. ^^;

제35송

시간과ㅗ 공간과 지수화풍,

이 모두가 식의 현행이다.

상의 상관과 상입상즉의 이숙 과정 속에서

아뢰야식이 매순간 익어간다.

제43송

생사에서 달아나지 말라

다만 마음 작용을 깊이 살펴보라.

서로 의지하여 생기는 성질을 볼 때

상의 상관의 진리를 깨닫는다.

제50송

번뇌가 곧 깨달음이다.

이것을 체득하면 무외의 미소를 띤 채

자비의 배를 타고 생사의 파도를 타고 넘으며

미혹의 바다를 건널 수 있다.

기본교리를 지나서 나중에 만날 수 있는 유식은 들어도 뭔소린지 알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막연히 아뢰야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아뢰야식이 마음새김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아뢰야식은 3종류의 경계, 성경과 대질경, 독영경을 모두 현행할 책임이 있다고 한다. 이 삼류경은 18가지 존재요소인 십팔계에 속한다. 십팔계는 육근과 육경, 육식을 합한 것을 의미하며, 육근은 눈, 귀, 코, 혀, 몸, 뜻을 여섯가지 감각기관을 말하고, 육근의 각 기관과 상응하는 여섯가지의 대상을 육경이라 하며, 육경에는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이 속한다고 한다. 육근이 육경과 접촉하면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의 여섯가지 식, 즉 육식이 발동하게 된다고 한다. 항상 어렵게만 느껴오던 불교용어들도 책을 읽으면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조금은 느끼게 된 거 같다.

어쨋든.. "틱낫한 마음"은 아뢰야식에서부터 말나식, 의식, 감각식, 현실의 참모습, 수행 등을 목차로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실질적으로 모든 문제에 닿아도 내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따라 각각의 감각으로,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준다.

아직은 유식불교에 다가가는 것은 어렵지만, "틱낫한 마음"을 통해 유식불교를 바탕으로 한 마음의 속성, 마음의 작동원리를 풀어내고 있다. 현세 뿐만 아니라 과거, 인연의 세에서 부터 모든 감각의 씨앗이 뿌려지며 우리의 감정 어느 곳엔가 자리 잡고 있다가 비슷한 기류를 만나면 스스로 성장하여 그 성향이 드러나게 된다고 하니, 내 속에 숨겨져 있는 어떤 인성을 위해서라도 바른 마음가짐을 할 수 있게 매일을 다져봐야겠다. 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살 가득한 날.. 요즘은 사무실 일이 바쁘다 보니 자꾸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나만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건가.. 나만 사소함에 힘들어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 틱낫한 스님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더구나 책을 만날 즈음 이태원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목의 문구가 더 가슴깊히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틱낫한 스님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은 172페이지의 얇은 두께로 되어 있어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부담이 없다. 남들보다 책읽기에 더딘 나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남들은 한번에 읽어 나갈 수 있는 두께지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몇 페이지씩 읽어나감에 부담이 없었고, 책읽기를 좋아하면서도 책읽기라는 거부감이 있는 나인데도, 책 내용에 스며들기에 어렵지 않았다.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불광출판사에서 11월 신간으로 나온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은 살아생전 세계 4대 살아있는 생불 중 한명으로 불리시다 올 1월에 입적하신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의 저서이다. 이 책은 2014년 틱낫한 스님이 플럼빌리지를 떠나 베트남 사원으로 돌아가기 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책이 흡입력이 있는 것은 요즘 주변에 온통 걱정거리들이 산재해 있다보니 누군가는 숨쉬는 것마저도 고통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주변에서 느끼는 그 고통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의 고마움을 알 수 있듯이, 고통이 있기때문에 우리가 사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통은 행복과 항상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삶에서 배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럴 바에야 고통을 삶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통을 변용시키는 첫번째 단계는 자신의 고통으로 돌아와 그것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사람들은 과거의 일을 반성하거나 후회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과 불안으로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스님은 어떤 상황이 다가올 때, 그것을 눈치 못채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단지, 그것이 다가오는 순간에 압도되어 눈을 돌리기 위해 다른 방편들을 찾는데, 쇼핑을 한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TV를 시청한다거나 냉장고 앞에 서 마음 속 아픔을 스스로 단절시키려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통이라는 것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먹이를 줄때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가 고통에 접했을 때는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무언가를 찾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계속 되새김질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계속 키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순간을 벗어나기 위한 어떤 행위보다는 자신의 고통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키워 통찰을 얻고 돌파구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통이 일어나면 그것을 돌파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멈춰서고 호흡을 따라가고, 그 고통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틱낫한 스님은 말하고 있다.

또, 틱낫한 스님은 고통의 치유 과정은 마음챙김의 호흡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님은 숨을 들이쉬며 들숨에 집중할 때 몸과 마음의 재결합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호흡으로 마음챙김을 실천할 때 자신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고통이 단순히 마음을 차지하도록 그냥 둔다면 그 고통에 나를 모두 빼앗겨 버리게 되므로 그와 동시에 다른 에너지를 불러내야 하는데, 스님은 그것을 마음챙김의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부처님의 시대부터 과거를 지나오면 겪었다 다양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극복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스스로가 고통의 종이되어 버리는 지, 아니면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마음챙김의 에너지로 극복해 내었는지를 말이다.


행복을 기르는 다섯가지 연습

첫번째 연습 흘려내보내기..

두번째 연습 긍정의 씨앗 초대하기

세번째 연습 마음 챙김 기반의 기쁨

네번째 연습 집중

다섯번째 연습 통찰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독서 궤도에 올라서면 자꾸 무언가 설명하고 싶어진다. 앞쪽에서 나열했던 마음챙김에 다가서는 법, 그러함에 익숙해지는 법 등을 나열하고.. 뒤쪽에서는 어떻게 마음다짐을 하고 어덯게 실천해야 하는 지 보여주는 것 같다.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가 취미가 되기 딱 좋은 요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 - 읽기만 해도 인생의 고수가 되는 명상의 꿀팁
자현 지음, 추추비니 그림 / 불광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마음다짐에 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 번에도 읽었던 책들이 명상, 번아웃에 관한 책들이었는데, 이번에도 명상을 제목으로 내놓은 책을 읽게 되었다.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은 불교학의 대가로 알려진 일우자현스님의 신간이네요. 부제로 "읽기만 해도 인생의 고수가 되는 명상의 꿀팁" 적혀있고, 책 표지부터 부담없이 편안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저도 기지개 한번 쭈~~~욱 펴고 책 속으로 떠나 봅니다.

첫번 째 1장의 제목은 명상이 왜 필요할까? 사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만해도 책의 제목으로 유추해 무슨 명상마저도 화이팅을 외치며 해야 하는 가? 이걸 읽는 것만으로 인새으이 고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생각 때문에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 적혀 있는 "명상이라는 이름의 사기들"이라는 소제먹이 나의 호기심과 관심을 확~ 끌어내네요.

그렇게 책읽기가 시작되고 항상 책읽기의 의식처럼 메뉴를 꼼꼼히 챙겨 읽는 저의 습관이 발휘되기 시작하네요.

책은 1장부터 5장까지 세분화하여 현실에서 명상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하는지, 왜 필요한지를 거쳐, 명상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현실을 벗어난 명상의 부작용 등을 차곡차곡 나열하고, 결과적으로 명상으로 다스려야 하는 것들, 명상으로 키워야 하는 것들, 나아가 제대로 된 안전하고 건강한 명상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가끔씩 마음다스림의 한 방법으로 명상을 추천받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마음이 편치 않은데 무슨 명상이야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파워실전명상" 이라는 제목이 더 호기심을 자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읽는 중 눈에 들어왔던 "우리는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관종인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SNS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기 전에 사진찍기를 먼저하는 이유 등 요즘 접하기 쉬운 예를 들어 명상에 다가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네요.

명상에 들어가는 것, 신에 의탁하게 되는 이유를 책에서는 어떤 현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간절함으로 신을 찾고 종교를 찾아 믿음을 만들어가고 했지만 과학이 발달하고, 의학의 발달로 인간수명이 늘어나며 막연하던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줄고, 신의 영역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며 사람들 스스로 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방법론의 하나로 명상이 선택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그저 남들을 따라하는 막연한 명상보다는 내가 직접 접할 수 있고, 내 스스로를 개선시키며, 현실을 벗어나지 않은 건강한 명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책은 여러 내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있네요.

책 내용의 예시로 사용되었던 정년퇴직한 대학교수의 이야기는 다시 들어도 마음에 와 닿네요. 정년퇴직할 때만 하더라도 그저 별다른 계획없이 소일을 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15년이 지나버리고, "내가 이렇게 오래 살줄 알았다면 정년이후에 새로운 일을 찾았을 것이다" 라는 소회를 밝혔던, 가슴아픈 이야기는 가끔 다른 강의에서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들을 때마다 백번 공감하게 되네요. 강의를 들을 때는 나도 마음다짐을 다시 해보지만, 강의장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이 잊어버리곤 하는 건 무슨 이유인지.. 그저 웃지요. ^^.

이 이야기는 내가 숨쉬며 맞이하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그 진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앞으로의 시대는 누군가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군중 속의 고독이 커져가는 시대에 살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곧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며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홀로 있게 된다.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슬프게도 "가족 속의 독거노인화 " 존재한다는 말을 왜 공감하는 것일까? 이 "가족 속의 독거노인화'는 인간소외와 우울증으로 연결되기 쉽다고 한다. 때문에 책에서는 노년의 독거노인화를 피하기 위해 내면을 컨트롤할 수 있는 명상을 권하고 있다.

실제 sns의 홍수 속에서 모든 것이 충만해 보이지만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공허함과 인간소외, 그로서 느껴지는 자기 박탈감이라니..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좀더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구조 속에서 행복의 핵심을 이해해야 하는 데, 그 방법론으로 주관의 각성인 명상이 그 해결책으로 귀결된다고 한다.

실제 요즘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라고 한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현실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부러워 한다는데, 주변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그런 삶을 부러워하는데, 항상 한가지 조건이 붙어 있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보장된 자연인의 삶이라는 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끝까지 사람의 이기와 욕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 같다. 이런 점 때문에라도 자기명상, 자기 다짐의 시간이 더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거 같다.

노년의 삶이 예전과 같이 가족과 함께 ... 행복한 노후.. 라는 표현이 요즘에는 거리감이 있는 거 같다. 때문에 가족 속의 독거노인화가 이뤄지고 있는 요즘 같은 때 일 수록 정신과 마음다짐을 할 수 있는 명상이 더 대두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또 명상을 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 자연인과 같은.. 현실도피 적인 명상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실을 벗어난.. 꿈꾸는 명상은 매일 같이 로또 1등을 꿈꾸는 허황된 꿈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런 부분이 명상을 추천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허황된 꿈을 쫒는 명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나를 단단히 하며 행복을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 책의 2장 제목이 "현실을 관통하지 못하면 명상이 아니다"라고 적고 있다. 일우 자현스님이 말하는 명상은 모든 것이 현실을 벗어난 꿈같은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삶에 전투적으로 응하며 나를 단단히 하고 내면을 다지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그런 명상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좋은 예로 시끄러운 스타벅스에 있으면서도 집중하여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이런 상태의 명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명상을 권하면서도 명상의 다양한 문제점도 같이 논하고 있다. 명상을 하면서 가장 빠지기 쉬운 것.. 폐쇄적으로 빠져드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명상으로 접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나열하며, 때문에 책 곳곳에서 명상을 추천하면서도 반드시 현실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실전 명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명상으로 다스려야 할 것들로 스트레스, 욕망, 번아웃, 고독과 우울, 불안과 좌절, 박탈감과 허무감, 사랑의 아픔, 노년의 회한, 죽음에 대한 공포, 불면증 등을 나열하였다.

또 명상으로 키워야 할 것들로 집중력과 창의력, 두뇌개발, 통찰력과 자존감, 지구력과 경쟁력, 감정조절과 자기돌봄, 너그러움과 대범함, 치매예방으로서 화의 억제 등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명상법을 말한다.

앞 장에서 말해 왔듯이 명상은 투쟁하는 삶에서 승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읽으면서 더 공감하게 되는 마음다짐을 할 수 있는 명상은 현실을 관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모두가 풍족한 현실에서 각자가 느끼는 공허함은 피할 수 없는 요즘, 마음다짐의 방법으로 명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물론 현실을 기초로 한 무너지는 명상이 아닌.. 신에게 빌고 바라는 기복의 명상이 아닌, 내 스스로 단단히 다져 나갈 수 있는, 현실을 관통할 수 있는 건강하고 단단한 명상을 하고 싶네요.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천천히 마음다짐을 위한 1독을 권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살린 20일 - 기어코 나를 살아내게 해준 그곳, 작은 암자에서의 기록
진은섭 지음 / 불광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자신의 마음을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은 것 같다. 그중 으뜸이라면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가 아닐까 싶은데, 이번 불광출판사에서 직접 템플스테이를 겪으며 번아웃을 이겨낸 글이 있어 읽어보았다. 년초 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들을 위한 실천뇌과학이라는 주제의 글을 읽으며 많은 공감대를 나눴던 터라 책을 접하는 데 거부감은 없었다.

나를 살린 20일

어찌보면 제목 자체가 조금은 살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나를 살려야 할만큼"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너무 잘 그리지 않은 그림이라 더 끌렸던 "나를 살린 20일". 다른 어떤 것보다도

기어코 나를 살아내게 해 준 그곳,

작은 암자에서의 기록

이라는 소제가 나의 시선을 더 끌었다. 실제 지방을 찾을 때마다 나만의 의식 처럼 근처 사찰을 찾곤 했었는데, 어쩜 내 내면에 쌓여있던 무언가를 없애기 위한 나만의 의식이 아니었나 싶다. 한동안 하염없이 사찰을 찾아다니다가도 어느 순간 정찬주 작가님의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라는 책을 보고 암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를 살린 20일은 작은 암자에서의 기록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하니.. 그 속내가 더 궁금해졌다.

그래도 내심 뭐 별거 있겠어??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첫 페이지 부터 제목이 확~ 시선을 끈다.

안 아프고 살 순 없을까!

헉!!! 첫번째 제목부터 뭐지? 첫 장인데도 한참 멍하니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곤 첫 제목에서 바로 공감해 버렸다. 그래! 나도 안 아파고 살순 없을까? 이렇게 심장을 쾅~하고 두드리는 제목이 어디 있을까? 몇 해전 사고로 지금도 그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첫제목이 이렇게 와 닿을 수 있는가? 나에게 그 사고는 참으로 오래토록 기억되는 마음의 상흔으로 남아 있는 거 같다.

크게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책을 집어든다. 책은 워커홀릭이 되어 일에만 파묻혀 지내다가 스스로 완전 번아웃에 빠진 것도 모르고 그렇게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스스로 그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작가는 그 방법으로 작은 암자에서 20일동안의 템플스테이를 택하며 그 기간동안 남겼던 기록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책의 가독성은 아주 좋은 편이다. 마치 직접 이야기를 하듯 술술술~ 책이 읽혀지니 말이다. 읽으면서도 그 상황상황들에 대해 나도 모르게 '맞어맞어!!'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아니 계절이 바뀌어서 더 감정이 센치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이 계절 나도 번아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어서였는지, 글귀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작가님의 반응에 끄덕끄덕 수긍하고 있었다.

읽는 동안 잘 그리지 않았지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삽화도 한몫을 한 거 같다.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나 그 밑에서 두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나 나를 바로 잡기 위해 죽비를 앞에 놓고 참선에 빠진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위안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사는 노하우가 있다.

그렇다! 사람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지난해지는 우리의 삶이 조금은 여유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모두가 같은 방식, 같은 완벽함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사는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깨우친다면 우리가 위험하게 접해지는 번아웃까지 밀리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 역시 완벽에 가까운 일처리와 완전한 워커홀릭으로 일에만 빠져 살다가 스스로 번아웃에 빠진지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내왔다고 한다. 다행히 - 나는 천만다행이라는 표현을 해주고 싶었다.- 주변에 작가의 상황을 잘 이해해 주는 지인이 있었기에 "나를 살린 20일"을 지내 올 수 있었던게 아닌 가 싶다.

책이 두껍거나 어렵지 않아 어디든 들고 다니며 짬짬히 읽을 수 있었다. 천고마비의 계절.. 부담없는 카페에서 누구라도 편하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