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 망해가는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지어내기 위하여
양미 지음 / 동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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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역설


지은이 양미는 수도권에서 사회운동, 정당 활동, 그리고 생업 전선에서 비정규직을 거쳐 정규직, 서울 은평 신문기자, 독립영화 제작, 여성과 노동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한 민주시민교육을 하면서 두루 한국사회의 모순을 경험했다. 2015년에 시골로 터를 옮겨 아이들에게 “인권”과 “환경”을 주제로 수업과 놀이, 글쓰기, 텃밭 일구기를 하면서 가끔 임금노동을 하면서 생활한다. 


그에게 비친 시골, 농촌의 풍경은 외지인의 주마간산이라면 늘 풍요롭고, 온화하고 인심이 넘치는 그런 이상향이겠지만, 그곳에 터 잡고 사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2시간에 한 번 오는 농촌 버스, 장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오자니 돌아오는 길에 다 녹아버리고, 수박 한 덩이 사 오려 해도 무거워서 낑낑거려야 하니, 차가 있다고 해도 경운기나 몰 줄 아는 어르신들은 운전면허가 없다. 


한디디<커먼즈란 무엇인가>의 저자나 더 촘촘한 민주주의를 위하여라는 이라영의 추천의 글 속에 이 책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드러나 보이지만, 아무래도 말이 어렵다. 차라리 시골은 은퇴해서 가는 곳이 아니며, 귀향 귀촌, 귀농이라는 의미불명의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시골에는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고, 삶을 엮어가는 무대 그 자체다. 


한국의 시골 생활 속에서 그저 시골이니까가 아니라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기에, 이동권 보장도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적 시골살이, 시골은 어떤 면에서는 도시보다 더 정치적이다. 물론 나쁜 의미로서 말이다. 시스템은 무능하거나 부패했다. 시골은 군수나 군의원, 공무원, 지역유지, 이권단체 등이 좌지우지하는 그들만의 왕국이다. 도시는 감시자가 있어(시골이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대놓고 해먹을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기에 적당히 눈치 보면서 사는데, 시골은 아예 대놓게 해 먹는다. 시골에서 기후 위기, 환경, 동물권은 호강에 초치는 소리쯤으로 들린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6부다. 왜 시골로 가기로 했는지(1부), 시골에 온 이후 내가 만난 시골의 민낯을, 2022.6.부터 2023.8.까지 전북 무주, 진안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내용(2부)인데 가장 관심은 ‘이동권’이었다. 그다음으로 돌봄의 장소가 필요하다(3부)에서는 주거관과 농촌 현실을, 빈집은 많지만,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기 힘든 현실, 이를 이용해 이권을 얻는 사람들과 손 놓고 있는 행정에 관한 이야기를, 생존권을 넘어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4부) 에서는 시골 여성과 청년 이야기를, 그리고 ‘기여’는 어떻게 정치가 될 수 있을까(5부), 행정이 기여와 활동을 생계노동으로 인정하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제도적 착취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지금 시골에는 민주주의가 절실하다(6부). 정치 혹은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군수와 지방의원들에 관한 이야기, 수상한 조례 내용과 조례가 만들어지는 진행 상황도 담았다. 지은이는 민주주의를 좋은 삶, 좋은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시골에서 다시 꿈꾸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의식을 적었다. 


정치적 시골살이가 왜 필요한가?


도시중심의 지방자치제도, 지방분권을 향해가지 못하고, 현상 유지다. 분권 의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읍면동에 있는 자치위원회는 본디 무엇을 하는 것인고라는 의문이, 주민자치위원회라는 읍, 면, 동장의 자문기구를 대체할 주민자치회가 지방자치 분권 및 지방행정 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고, 주민자치회 설치와 운영에 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하도록. 2020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은 삭제됐다. 주민이 조례제정과 개정안을 낼 수 있게 됐지만, 현실적으로 갈 길이 멀다. 제도적으로야 시골이든 도시든 주민의 참여민주주의라는 것을 의식하고는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아마 시골, 왜 도시보다 더 치열하게 정치적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적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협의 실행기구다.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이다. 주민이 주체인 모임이다. 우리 마을, 동네에 이런 게 필요하고, 모꼬지와 축전은 이렇게 하자고 자발적으로 나서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인데, 뭐가 불편한지 주민자치회를 법안에서 빼버렸단 말인가, 앙 없는 붕어빵?, 


군내버스 운전노동자에게 듣다


농어촌 인구 10퍼센트만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책임지면서 불편과 불만의 대상이 되어 욕받이까지 담당하는 버스 운전노동자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를 소개(쪽수가 없어서 2부6)한다. 실제로 일어는 현실 그대로다. 도시의 시내버스 운전노동자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지은이 2부 7에 사람도 휠체어도 다닐 수 없는 길, 보행권을 바란다는 소제목의 글에 이렇게 썼다. 보도 위의 놓여있는 대형화분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볼거리겠지만, 이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장애물일 뿐, 누구의 시좌로 이런 장애물을 보도에 올려놓았을까, 주마간산의 시골 풍경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해서. 이곳에도 사람이 사는데, 그들의 이동권을 방해하는 것은 도대체가.


영광군수 보궐선거가 끝났다. 진보정당 후보는 지금 사용연장이 쟁점이 된 한수원의 한빛원자력발전소(3개, 총6기)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 영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위에서 봤던 지방자치단체와 유지들, 군번영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환경보호는 그림의 떡, 군수 후보자 중 누구라도 원전 사용연장 반대 견해를 입에 담는 순간, 탈락의 가능성이 크다. 말 그대로 선거의 최대 리스크다.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순간 증발하고 만다. 진보건, 보수건 간에.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임을. 정치와 행정, 주민의 이동권과 돌봄 등의 지역복지만 들먹여도 눈에 보이는 장애가 넘쳐난다. 이 책은 시골살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랍니다. 바꿀 의지가 있는 사람이 와야 할 곳이 시골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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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 효율적인 인생을 위한 심리학자의 7가지 조언
황양밍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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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고, 내 삶을 계획하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자


이 책<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은 미래에 관한 불안과 낮은 자존감,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들어와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바로 이런 대목이다. 이 책을 펴기 전에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내 안에 나에게 질문을 해보자. 너는 오지라퍼냐, 인정이 넘치는 착한 사람이냐, 내 실속만 차리는 게 왠지 불편하지는 않는지, 또 주의사람들이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걸 은근히 내 존재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렇게 정리를 해본 후에 이 책을 읽는 다면, 지은이 황양민의 이야기 속에서 뭔가를 더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지은이는 청년들이 “효율성” 중요한 가치로 여기지만 진정한 효율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대목을 유심히 살핀 듯하다. 그는 “자율적 효율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단순히 일을 많이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내고, 삶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금 나는 잘살고 있나?, 오롯이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진정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말이다. 


“삶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 책 구성은 7가지 조언과 이를 생각하고 훈련하는 28개의 레슨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나를 찾고(포기와 열정 레슨1~8)), 2장 내 삶을 계획하고(집중, 계획, 고집, 레슨9~20), 3장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겸손과 해탈 레슨21-28) 그리고 효율성 연습이다.  


지은이는 효율성의 진정한 목적은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진정한 내 삶의 주인공이 돼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람이 되라고 하는 데 공감한다. 지은이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왜 효율적인 사람이 되려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바쁘게 일하면서도 마감에 쫓기는 이유는 목적을 분명치 않기 때문이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할지라도 무엇을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일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하더라도 잠시 느긋할 여유도 부리지 못하고 다음 일로, 결국, 일은 끝나지 않는다. 지은이는 성과나 속도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어차피 사용 가능한 능력 밖의 일은 발버둥 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우선 각 장마 스스로 효율적인 법칙을 실천할 수 없었던 이유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장이 바로 이 책이다. 여기에는 효율적 업무처리 방식을 공유하고 심리학적으로 왜 이런 방식이 유효한지를 덧붙이고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필요는 없다, 포기할 줄 알아야!


멀티태스킹이란 헛소리, 인간의 뇌 구조와 활동은 한 가지 일을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인데, 마치 멀티태스킹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익숙한 행동, 몸에 익은 것들은 뇌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이루어지기에 그런 것이다. 동시에 서너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하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하나에 집중해서 끝내고 그다음으로,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느 하나도 깔끔하게 처리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버려야 얻는다. 무엇을 버려야 할까?, 지은이는 우리가 버려야 할 게 무엇인 줄 모른다고 지적한다. 버려 할 것은 우선 내 이익과 관계없는 일부터다, 내 일도 못 하면서 인정에 이끌려 남을 돕는 것도 포함된다. 우선 내일부터 처리하고 남을 돕는 것이다. 참 경계가 모호하다. 언제 내일이 끝날 것인가 이 또한 하나의 논점이 되니 말이다. 아무튼 지은이는 이렇게 조언한다.


타이틀을 포기하면 편안해진다


주변의 시선과 누구와 비교하는 것을 당장에 그만둔다면, 독립된 그리고 주인 된 나를 찾을 수 있는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버려라, 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지은이는 어떤 실험 결과를 소개하는데, 피실험자들은 자신이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USB에 저장할 수 있으면 그 밖이 다른 정보를 더 잘 기억했다고,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버림으로써 능력을 향상해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게 한 것이다. 


내 삶을 계획한다는 건 


오래 생각하고 경솔하지 말 것, 내가 좋아하는 일 하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스스로 열정을 강요하지 말 것, 열정은 쓸모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 이런 조언을 하는 지은이, 매우 맞는 말이다. 실제로 이런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서 강조하는 대목이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내가 좋아서 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활동이라고, 

지은이의 조언은 “시뮬레이션으로 불필요한 결함 줄이기”를 하라고, 사전 준비를 잘하라는 말이다. 뇌를 전체 일정에 익숙하게 만들라는 것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하지 마라, 모험은 대가가 따르니, 하면 안 되는 일은 내려놓아라,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사귀며,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라. 내 장점이 다른 사림에게는 부족한 부분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마라, 성공도 실패도, 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괴로워할 필요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중자애, 우리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만큼은 잊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인정 많은 오지라퍼,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성격, 당위와 명문만 있으면 안 되는 일도 되도록 해보는 열정, 삶과 일의 효율성이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지은이의 조언은 왜곡되거나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 분명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업무의 효율성”이란 주제를 둘러싼 것들로 이해하면 나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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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돈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에 투자한다
박희용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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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아파트 따로 있다, “철도에 주목하는 부동산 투자 언제, 어디에, 어떻게”

이 책<나는 진짜 돈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에 투자한다>은 지은이 박희용의 철도 호재 지역분석과 실전 부동산 매매 팁까지 실은 신설 역세권 분석 2024 부동산 임장리포트다. 수도권의 GTX 건설계획과 정책을 담고 있어 최근 정보는 물론 부동산 관련 세금까지, 실전가이드북이다.

지은이는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흐름 예측 곤란의 혼란 상황에서 발품을 팔고, 현장에 가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수도권의 주거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워 활동하고 있는데, 이 책은 우리의 경제 수준과 향후 개발 방향이 “철도교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돈이 될 노선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과 판단 방법과 부동산 시장을 읽는 방법부터 실전까지 매매전략, 대출 활용, 세금 관련 등에 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해두도록 조언한다.

책 구성은 3부 8장 체재다. 1부에서는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왜 철도인가?, 2부 돈이 되는 철도는 따로 있다. 진짜 호재와 가짜호재에서는 고속전철의 표본이 될 GTX-A노선, 경기 판교와 연결되는 월곶판교선, 4호선 진접연장, 7호선 청라연장을 비롯하여 GTX-B, C노선 등과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8호선 의정부 연장, 3부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비하는 체력 키우기에서는 미리 공부하고 대비하자, 이제부터 실천, 이것만은 기대하다, 대출, 세금, 부동산 세법

왜 철도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 책의 열쇳말은 “철도” 구체적으로 지하철과 GTX 노선이다. 개발은 택지와 철도가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모든 철도 노선의 출발점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데 2021~ 2025년의 4차 계획은 이동 거리 단축, 경제 수준에 맞는 삶의 질 충족 환경 정비로 GTX, 고속전철 노선이 중심이 될 것이다. 신설철도건설 절차는 우선 첫단계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착공과 개통이다. 다음 단계로 고속이냐 일반이냐 하는 노선의 종류와 서울직결 여부 등의 특징이 있는가, 복선인지 단선인지 등의 개발방식도 챙겨봐야 수혜 지역, 이른바 노른자를 파악할 수 있다.

역세권 투자의 3가지 핵심

철도건설착공에서 개통까지 대략 15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긴 시간 동안 돈을 묶어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하나의 전철노선이 개통되기까지 어느 시점을 주목해야 하는지, 그 시점 이후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면 짧은 시간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대목에서 기억해야할 핵심 3가지는 "계획확정, 착공, 개통 시점"이다. 여기에 두 가지 조건을 더해야 한다. 첫째, 해당 노선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노선이어야 한다. 둘째, 아파트에만 이런 조건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빌딩 등의 가격변동을 정량적으로 연결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책 속에 담긴 구체적인 노선과 행정구역 등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면, 적어도 거칠게나마 나름의 방향과 기준을 세울 수 있을 듯하다. 수도권 일대에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어 일독을 권한다. 특히, 현재까지 나온 통계수치 등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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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씨 - 예쁜 말과 마음으로 호감을 만드는 말공식
신현종 지음 / 북스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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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 말씨, 맑음인가요 흐림인가요.


이 책<오늘의 말씨>의 지은이 신현종은 스피치 크리에이터다. 이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예전의 스피치강사가 즉. 자기 생각을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 훈련사라면 스피치 크리에이터는 ‘아’ 다르고 ‘어’다른 말을 어떻게 적절하게 할 것인가에 중심을 둔 직업이랄까, 의사소통 그 자체를 창의적으로 사람과 환경에 따라서 말하는 법으로 슬기로운 언어생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나 또한 성장하는 말하기 코칭이라고 해두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이 말하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적절하고 지혜로운 말이 큰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인데, 말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강조하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의 가치를 알려준다. 


책 구성은 부제 ‘예쁜 말과 마음으로 호감을 만드는 말 공식’ 배우기에 맞춰 5장으로 이뤄졌다. 1장은 긍정의 씨앗을 심다: 생각의 힘,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시작, 긍정적 사고 훈련법이, 2장 꽃피는 말씨: 진심을 전하는 말, 예쁜 말의 중요성, 말의 온도와 색, 화법의 중요성, 미소의 효과 등, 3장 좋은 인연을 만드는 대화법: 소통의 기술, 칭찬, 수다의 힘, 언어의 품격 등, 4장 마음을 채우는 별이 되다: 용기와 위로를 주는 말, 공감의 중요성, 5장. 용기의 씨앗을 심다: 발표의 두려움을 극복하다 순으로 지은이의 “언어 세계”이야기가 담겨있다. 


습관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의 무의식 “부정의도”는 없다


“~가 아니라, 그게 아니고”라는 부정화법,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쓰는 말투, 어떤 사람은 참말을 이쁘게 하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늘 문초하듯, 추궁하듯, 사람 기분 나쁘게 한단 말이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야시 겐타로는 그의 저서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포텐업, 2024)에서 습관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의 무의식은 좋은 의도로 상대방을 부정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이는 그가 아는 한 그런 이야기는 실현 불가능하기에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라고. 악의는 없다고, 그렇지만 이게 상대에게 전달될 때는 ”부정“ 그 자체다. 내가 부정당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에. 여기에 필요한 것이 꽃피는 말씨, 곧 진심을 전하는 것이다.


예쁘게 말하는 게 왜 중요할까? 


하고 싶은 말, 직설적인 말,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편하다. 남이야 상처를 받든 말든, 상대를 생각해야 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말투에 신경 쓴다. 예쁘게 말하는 사람은 타고난 게 아니라 언어 습관이다. 예쁘게 말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 예절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와 존중의 표시다. 


오늘의 말씨는 매우 맑고 청량합니다


이 책은 실전지침이다.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둔 언어 습관,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을 키우는 3가지(매일 긍정 확언하기 ”나는 할 수 있다.“, 매일 감사 일기 쓰기, 나만의 시간 갖기),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지나영<나를 위한 용기>특별한 서재, 2024)를 만들기 또한 같은 맥락이다. 우선 ‘나’다. 세상의 주인공은 ‘나’다. 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늘 생각하자, 몸에 좋은 약은 쓰듯, 내 언어 습관을 예쁘게 말하기로 고치자고 머릿속으로는 늘…. 그런데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또 무의식적으로,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역발상이 필요하다. “공감의 기술“, 상담의 기본원칙에서 공감하기, 무비판적 수용, 무조건적 존중이다.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는 사람 관계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기에, 해결책 제시하지 않기, 훈수 두지 않기, 경청해 주기, 호응해 주기, 열린 질문하기 등을 해보자.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지은이가 경험했던 내용이다. 물론 바탕에는 심리, 상담 등의 이론이 깔려있다. 세상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 특히 인간관계는 그렇다. 누군가에는 정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오답일 수 있듯이, 말의 공식과 법칙은 정형적이지 않다. “예쁘게 말해요. 우리”라는 말, 딴지를 걸 수도 있다. “예쁘게”라는 형용사의 의미 중 행동이나 말하는 것이 사랑스럽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지 않을까, 


돈을 들이지 않고, 사람을 얻는 법은 언어 습관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이 책은 옆에 두고두고 읽어야 할 ”언어 습관 사전“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말, 당장에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싶을 때, 딱 2분만 침묵하자. 그러면 내용이 확 바뀐다. 언어의 품격, 언격에 관해서 또 하나 기억해두자, 김영수<정치, 역사를 만나다>(창해, 2024)는 정치인의 언격, 말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예쁘게 말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든 비즈니스든 "인간관계"에서는 꼭 필요하니,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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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 -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
닥터 온실(신준영)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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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정신건강” 챙기기 안내


지은이 닥터 온실(신준영)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이 책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는 제목과 부제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다. 


2011.8.4.부터 개정 의료법 시행으로 강제는 아니지만,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를 환영했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병훈 이사장은 “이번에 과명을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는 것은 정신의학이 발달하면서 그 범위가 단순히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정신질환 예방, 정신건강 증진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함이며,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정신건강의 개념을 강조하는 과명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은이는 정신과의 현재 정식 명칭은 정신건강의학과지만, 정신과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길기도 하기에 정신과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름이 주는 의미의 중요성을 가벼이 여기는 듯하다. 지은이의 생각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정신과의 함의가 불안, 혐오, 거리두기라는 이미지가 여전한 마당에 굳이 간단히 표기하자고 ‘정신과’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멘탈헬스클리닉’으로 표현한다. 아무튼, 이는 별론으로 하자, 이 책의 내용과는 크게 관계가 없으므로,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됐고, 1장 정신건강의학이란 세계의 엿보기에서 시작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무슨 역할을 하는지, 더 좋은 정신병원을 찾는 것은, 2장 동네정신건강의원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과 3장 큰 병원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좋은 질환들, 4장. 정신치료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상담 치료가 병행돼야 좋은 질환들, 5장,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하고 관리하지만, 사회와 시설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질환들, 6장.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멘탈 관리 팁, 7장. 정신건강진료는 어떻게 될까 등, 





사람들이 정신건강의학 병·의원 찾기를 주저했던 이유는 그곳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 소속된 조직에서의 거리 두기(따돌림이랄까), 거기에 인사고과 등에서도 멘탈이 약한 사람으로 왜곡될 우려가 있어. 실제 2006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전국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우리 국민의 삼 분의 일 이상이 평생 한 번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으나, 실제 환자 열 명 중 한 명만이 치료받는 상황이다. 90% 가까운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처럼 낮은 치료율의 근저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과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 정신건강의 문제가 있어도 문제라고 인식을 못 하거나,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진료를 망설인 결과인 것이다. 바로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무튼 지금도 여전하다 할 수밖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일


정답이 없는 곳에서 정답을 찾는다. 즉, 사람이 사는 일에는 뚜렷한 정답이 없지만,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길도 있다. 의사는 환자가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다. 


병·의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주로 다루는 질환


동네 의원급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은 최근 큰일이 있고 나서 일상생활에 어려운 적응장애, 우울장애, 심한 불안이 찾아오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몸은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신체화 장애, 주로 신경증이다. 외래가 가능하고, 약물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상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큰 병원에서 다루는 질환은 주로 정신증으로 조현증, 양극성 정동장애 등의 질환인데, 입원도 가능한 곳에서 초기 진단에서 정밀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처음부터 큰 병원에 가는 게 좋다. 현실적으로 병·의원을 찾아 진료받기 전부터 그 병·의원이 어떤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있지만 말이다. 




약물과 상담 치료가 병행돼야 할 질환들


연극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회피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 등이다. 이 중에 TV쇼 <용감한 형사>에서 자주 등장한 연극성, 경계성,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상담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 밖에 자폐, 지적장애, 반사회성인격 장애, 신경인지장애, 성도착 장애 등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하고 관리하지만, 사회나 시설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자 그렇다면, 정신증과 신경증 진단은 어떤 방식으로 할까? 환자 상태는 어떻게 파악할까?


우리가 보통 정신상태를 측정하는 객관화된 도구들을 떠올린다. 사이코패스설문지, MMPI나 우울척도 등이다. 이런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다. 검사 도구들은 정신건강의학적 진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그저 보조적인 도구에 불과하다. “진단은 임상 면담”으로, 초진은 최소 15분, 최대 1시간 넘게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진단명을 찾아내기 위해서만 면담을 하는 건 아니다. 환자 상태에 초점을 두고,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기는 의사 자신의 마음도 같이 봐야 한다. 

정신치료는 치료자가 주도적으로 하는 치료가 아니라 내담자가 주가 되어 이야기하는 것으로 분석적 정신치료를 말한다. 


위에 언급한 정신증, 신경증계의 장애들의 개념과 치료, 사례 등에 관해서는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직접 보는 게 좋을 듯하다. 제가 PTSD일까요. 아니면 불안장애일까요... 헷갈린다. 그럼 내 케이스는 어디에 해당하지, 둘다일수도 아니면 어느 한쪽일 수도.... 





마치 이렇게 말하다 보면 정신건강과 관련된 여러 증상이나 장애는 불치병인 것처럼 여긴다. 정신건강은 감기나 타박상, 만성 위궤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약물치료하고 면담도 하면 좋아진다. 다만, 지속적인 관리와 자기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것과 일반 병·의원을 찾는 것은 그냥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과 다르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병은 널리 알려야 약을 찾을 수 있듯이 말이다. 주변에 알리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일도 없을 테니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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