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톰슨이 쓴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니 반갑다. 할리우드 영화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이다.
1권을 읽어보니 하루키 소설 중에서 가장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 그게 좋은 변화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이 엄청난 대중적 흡인력을 지니고 있는 것에는 약간 반동적인 측면이 있다.
일단 계간지치고는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자음과 모음>인데 그 두께에 비해 어느 정도의 밀도를 지녔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다른 문예 계간지에 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아직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매우 다양한 글이 실렸다는 점에서 일독해보고픈 생각이 든다.
창비나 문사, 또는 문동 같은 문예 계간지이면서 1/n은 매우 시각적인 참신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관심이 간다. 그리고 앞서의 잡지들보다 행보가 매우 가벼울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 가벼움은 생의 부력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 철없음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종교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폐해를 다루고 있으며 무신론에 대한 합리적 증거들을 제시한다. 매우 도전적인 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