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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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와 직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일자리가 이미 위험하다니. 새삼 놀랍다. 더불어 (저자가 미국 국적이므로)미국의 불평등과 소득별 격차에도 다시 한 번 놀랐다. 지식과 경험, 정보라는 탄탄한 근거와 저자의 자신있는 목소리도 인상적. 다만 대안은 (별 수 없이) 너무, 너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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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 2021-03-06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미국인의 소득분위나 경제적 불평등 정도, 경제적 면에서 바라본 전반적인 분위기 등을 읽을 수 있는 점이 좀 더 유의미했다. 근거와 정보, 출처와 경험 모두 확신에 차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인데 특히 본인이 기득권자임을 기꺼이 인정하면서도 불평등에 대한 지극한 염려와 재사회화에 대한 독려, 화이트칼라 일자리도 예외일 수 없음에 대한 일종의 고발적 태도가 맞물려 몹시 신뢰감을 주는 효과를 보인 듯 싶다. 이미 우리 생활에 젖어든 분야, 쉬이 예상할 수 있는 직종 외에 전방위적인 위협은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다(그래서 우리는 대체 뭘 해 먹고 이 긴 인간의 수명을 견뎌낸단 말인가).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안은 지나치리만큼 이상적이고 그렇기에 실현불가능하리란 불신을 심어주는 점이 아쉽다. 저자가 하는 주장과 의견에는 적잖은 부분 동의하지만 과연 이 제안이 실현가능성이 있는가를 냉정히 따져보면 회의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여전히 ‘복지‘에 대해 불편해하거나 불만스러워하는 (예컨대 우리나라와 같은) 분위기에선 더더욱이 성사되기 어려운 생각이 아닐까 싶어 읽고 나니 더욱 참담해졌다.
 
이 약 먹어도 될까요 - 약국보다 더 친절한 약 성분 안내서 edit(에디트)
권예리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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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충실하고 근본에 의의를 둔 책. 굉장히 생활과 밀접한 약들에 대한 설명이 만족스럽다. 분자구조와 약효, 부작용과 기타 정보까지. 내가 먹는 혹은 먹어야 할 약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의심스럽거나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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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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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0페이지의 서사를 위해 250페이지를 지루하게 달리는 미국 소설들이 싫다. 그렇게 쓰면서도 진짜 잘 쓰는 작가는 몇 없어서 책을 덮고 나면 더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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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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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내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 그러나 나는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서점에 있는 종이가 아까운 책들을 보면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쓰기라도‘ 하지 않았나 자조한 적 있다면, 여전히 취미는 독서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욕망이 가득하다면. 책 한번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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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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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유의미한 주제, 꼼꼼한 자료수집, 다양한 인터뷰 등이 인상적. 그러나 공채제도, 로스쿨, 문학상을 함께 엮다보니 다소 산만한데다 어떤 부분은 연관이 없거나 별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갸우뚱하다. 의식적인 면에선 예상대로다보니 누군가는 실망할테지만 자료로서의 기능은 분명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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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 2021-02-10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과 문학계, 예술 전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모전이나 문학상, 한국 문학계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을테니 타깃층이 상당히 넓고 분명한 주제다. 본인이 문학상 수혜자이며 여러 사람에 입에 오르내리는 소설을 쓴 소설가라는 점에서 내부 고발 같은 느낌도 나기에 역으로 신빙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직 기자였음을 내세우는 영리함과 영악함도 돋보인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자 몇 년 간은 문학상 수상작도 꾸준히 따라 읽은 독자로서 가질만한 의문과 비판점이 그대로 들어있어 재밌었다(다만 과거제도, 기업의 공채제도, 로스쿨, 신춘문예와 문학상을 하나로 이으려다 보니 다소 산만한데 개인적으로는 구성이 조금 아쉽다. 세 주제를 왔다갔다 하기보단 차라리 챕터 하나씩을 순서대로 쓰는게 낫지 않았으려나 싶은 의견).

문학상과 심사과정, 시상 등에 대한 부분에 국한하자면 꽤 굵직한 이름들이 실명으로 거론되어서 놀란 한편 뭉뚱그린 문학계 전반, 원로 인사, 출판권력 등이 아닌 사업가이자 문학인으로서의 (단편적이나마)입장을 들을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 의식적인 면이나 비판점에 대해선 예상대로였고 설문조사 결과나 인터뷰 내용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이해가 되는 한편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결론이나 행동적인 측면에서의 대안이 서평문화라는 점에선 백프로 동의하진 않는다(너무 말하기 쉽고 실행되기 어려운 이상적인 결론 아닌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행동 촉구는 너무 안일한 대응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계 내부인에게는 독자의 마음을, 독자에겐 출판계 내부사정과 과정을 조금이나마 공개함으로써 양쪽의 오해를 조금은 풀게 만드는 가교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