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격 -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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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과 필사로 50만 독자에게 #인문학 기초를 닦는데 도움을 주었던 #유선경 작가가 #질문의격 으로 찾아왔다. 이 책을 통해, 답을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하고 있었다.

 

바로 #올바른질문 이 그 시작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 바로 <질문의 격> 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서 질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그동안 답을 찾는 데만 급급했었던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선 상황일 것이다. 질문 하는 방법을 알아가다 보면 질문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5가지 효능으로 답, 관점의 전환, 사고력 키우기, 유대관계, 실수나 잘못에 대한 예방을 제시하며 설명해주고 있었고,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질문을 맞는 문장으로 만들고 의문사를 사용하는 법,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법, 그리고 인공지능에게 질문할 프롬프트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법과 예시들, 등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실제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챕터는 바로 3장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 이였는데, 단순히 답을 얻기위한 기계적인 질문에 앞서, 개개인의 삶이나 세상에 대한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답을 구하는태도에 관한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식적으로 답이 무엇이냐에 매몰되지 말고 답을 어떻게 구하느냐에 대한 의도를 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그 방법적인 면의 도덕성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고려해야하는 것들이 넓어지기 때문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사항들을 역사적인 기록들, 여러 인물들의 철학이나 삶을 예시로 들면서 문제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위대한 질문들을 제목으로 잘 정리해 주고 있었다.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로웠다.

 

질문하는 힘이 중요해진 시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 지에 관하여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훌륭한 안내서로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삶을 바꾸어놓는 것은 답이 아니라 답을 구하는태도에 있다._p163

 

 

_상대의 말에서 핵심 어휘를 찾아내고 맥락 안에서 어휘 선택을 해 질문하자. 질문하기 전에 핵심 어휘를 정립하면 질문을 통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의 목적과 의도가 명확해진다._p117

 

_비뚤어진 질문을 받으면 답이 비뚤어지게 나간다. 질문이 답에 영향을 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 서로 감정 상하기 쉬운 비뚤어진 답을 듣지 않으려면 질문을 중립화하자._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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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낙원 - 무루의 이로운 그림책 읽기
박서영(무루) 지음 / 오후의소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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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어떤 순간에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결과와 무관하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란 어떤 것일까. ... 마르타에게 그랬듯 노년의 삶에서 죽기를 각오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내게 언제나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지키는 이야기였다. 벼랑 끝에 몰린 노인이 스스로의 삶을 지키는 이야기에 사랑이 개입하지 않아서 좋았다. 덕분에 마르타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다._p76

 

제목부터 재기발랄 했었던 #이상하고자유로운할머니가되고싶어 의 #무루 작가가 이번에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우리를 안내하는 #우리가모르는낙원 을 내놓았다. 전작보다 훨씬 농도가 짙어진 #그림책 이다.

 

나로 시작하는 고독에는 다정한 구원이 함께했고, 현실 속 슬픔을 사랑으로 감싸주었다. 기억에 남는 <인생은 지금>, 할아버지와 할머니 대화 속의 인생은 쌓여 있는 설거지가 아니야로 긴 시간 부부로 사는 것으로 돌봄과 구원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냥 웃음이 나왔던 <이상한 다과회>는 일상 모임들의 성격이나 목적 등을 떠올리게 했는데 막바지에 무루 작가의 이전의 모든 모임이 그래왔으니까.’ 대목에서 그동안 그렇게 정리되었던 내 모임도 희미하게 기억이 나서 조금 씁쓸해하면서 또 글 속으로 빠져들었다. 동물들만 살고 있는 아직 세상에 없는 그림책: 정글맨션>...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내 외로움도 위로로 맞이할 수 있었던 코트 안감에 숨겨진 것: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그림책 이야기를 따라서 함께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낙원을 찾아보게 되는 책이였다. 저자는 낙원이란 도착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착하려는 길을 만드는 일이라고, 그러니 각자 스토리를 잘 써내려 가라고 격려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마무리도 저자답게 죽음에 관한 내용 이였다.

 

편안해서 그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던 책이였다.

 

_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뒤에도 내게는 더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시간을 잘 살아볼 것이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내 모습을 더 자주 꺼내보면서, 마주 보는 이들에게 더 다정한 얼굴이 되어주면서._p225

 

 

 

_우리는 또다시 서로가 가진 생각이 다르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늦은 밤 줌 화면을 닫고 까만 모니터 앞에 한동안 멍하니 앉아 두 시간 45분 동안 우리가 나눈 말들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우리가 정말 같은 모임을 하고 있는 것이 맞나?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러나 이 불확실한 상태야말로 제대로 가고 있는 사실의 증명인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이전의 모든 모임이 그래왔으니까._p101

 

_한 사람의 내면에서 빛나는 많은 것들이 오직 홀로 깨어 있는 시간에 만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쩌니 위로가 된다. 매일 어딘가에서 저마다 자기만의 별을 만드는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면 조금 덜 외로우니까.

 

한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코트 겉감이 아닌 안감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난다._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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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교양수업 -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교양
임성훈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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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할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정보화 시대에, 인류가 다져놓은 철학과 문학, 그리고 걸어온 길을 제대로 아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의 차이도 있고 알아보려고 하면 또 너무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아마도 요점정리! 그 요점정리를 각 파트별로 흐름대로 맛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 #초압축교양수업 이 적당할 것 같다.

 

부제, “6000#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지식 문구답게, 필수적인 내용들을 간략하지만 핵심위주로 쏙쏙 간추려 놓았다. 문명의 시작의 역사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와 맹자 등 고대철학, 오디세이아, 길가메시 서사시, 사마천의 사기와 진수의 삼국지와 같은 문학파트로 첫 장을 시작해서, 인류가 밟아온 역사 단계에 따라 차례차례 철학과 문학사를 고루 다뤄주고 있었다.

 

그렇게 이어지는 내용들은 현대로 와서 역사는 냉전시대로, 철학은 한나 이렌트의 악의 평범성, 문학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헤밍웨이의 작품으로 마무리 짓고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목차 뒤에 따라오는 주요 사건들을 한눈에 정리한 #연대표 였다. 문명과 국가들의 기준뿐만 아니라, 주요 작가들의 탄생이나 죽음 혹은 문제작들의 출간 등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하나의 독립체로 접했었던 작품들이나 작가들을 이렇게 연대표 속에 넣어놓고 보니 그들의 글들이 연도 사이의 사건들과 더불어 다르게 느껴져서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가는 기분이였다. 무척 의미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파트는 문학이였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었던 동서양 고전부터 익숙해서 반가웠던 걸리버 여행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만과 편견’, ‘노인과 바다등과 같은 작품들의 사회적 배경을 배우고 짚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_베르테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감정적인 인간인 데 비해 로테와 알베르트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계몽주의의 이성에 감성적인 개인이 짓눌리는 모습과 닮아 있다. 베르테르의 감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만 절망 또한 자연 속에서 커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소설의 결말을 유럽인들에게 큰 충격을 남긴다._p280

 

_지금에 와 들어보면 다소 황당무계한 줄거리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단순한 영웅담을 뛰어넘어 유한한 인간이 느끼는 죽음의 공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와 영웅적인 업적을 남겨 불멸의 명예를 얻으려 했고, 친구의 죽음 뒤에는 죽음 자체를 뛰어넘으려 했다._p96

 

 

그야말로 초압축이였기 때문에 각 내용이 비교적 짧을 수밖에 없었지만, 더 궁금한 것들은 깊이 알아보는 즐거움을 각자 가져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긍정적인 가능성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교양서적 으로 추천하고 싶다.

 


_“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를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로 보았다. 여기서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언어는 일상적인 언어가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에게는 오직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있는 명제로만 구성된 것이 언어다._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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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여사의 월간 집밥 - 한 번 요리로 한 달이 편한 밀프렙
김수림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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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는 것이 일상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에 치이다 보면 건너뛰거나 늦어지는 경우도 많고 뭘 먹나 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하고, 때로는 조리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간편하게 배달을 시키거나 사먹는 경우도 많다.

 

물가도 그렇고, 각종 조미료나 강한 양념이 많은 식당음식을 먹고 나서 죄책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밀프렙, 한마디로 바로 꺼내서 데워먹거나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될 수 있게 미리 요리를 해서 혹은 재료들을 손질해서 냉동해놓는 것을 말한다.

 

사실, 타지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국이나 반찬들을 소분해서 얼려놓았다가 필요할 때 꺼내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친숙한 방법이다. 혹자는 한 번 냉동시킨 음식이나 식재료는 영양손실이 커서 안좋다고들 하지만 편리한 방법이라 포기가 안된다.

 

최근 개인적으로 건강이슈가 있었는데 그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식습관에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챙겨먹을까 하고 있던 차에 만난 이 요리책, #따뜻한여사의월간집밥 , 집밥 이라는 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아직은 냉동실에 식재료 등이 가득해서 실제 따라해보지는 못했지만, 쭉 보면서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들, 냉동실에 넣어놓고 챙겨먹고 싶은 요리들을 미리 골라놓았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가정에서 #밀프렙 으로 해놓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이였고, 조리법도 간편하고 재료들도 구하기 쉬운 것들이여서 참 유용한 안내서라는 점이다.

 

너무 바빠서, 혹은 뭘 해서 먹을지 고민이 되어, 그리고 심플한 조리법을 몰라서, 건강한 식단을 챙겨먹고 싶은데 힘들어서... 등 많은 경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요리관련 뿐만 아니라 냉장고 정리법 등 살림 노하우도 보너스로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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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문화 - 미국과 일본의 선택적 기억, 집단적 망각 Philos 시리즈 34
존 다우어 지음, 최파일 옮김, 김동춘 해제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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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진주만은 알고 보니 다른 것들-예를 들어 미국의 무고함, 희생자화, ”예외주의의 신화와 더불어 상상력과 상식의 실패-의 코드이기도 한 까닭이다. 편견과 선입견은 구조적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이 보통 인정하는 것보다 잠재적 적들의 의도와 능력에 대한 평가를 왜곡한다. 인종, 문화, 종교의 차이들이 개입하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게다가 그러한 편향들은 적대자들이 품은 불만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들이 그런 불만을 호소해 지지를 동원하는데도 말이다._P67

 

전쟁..... 규모에 따라 명칭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지, 인류사 시작 이래 서로간의 갈등은 역사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이 책 제목 #전쟁의문화 를 보고 좀 의아했었지만 하나의 문화로 분류될 수 있음이 이해가 되었고, #전쟁문화 로 파헤쳐 보는 세상 돌아가는 배경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진주만, 히로시마, 9.11 테러, 이라크, 4가지를 폭력과 침략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를 주제로 상세히 분석해주고 있었다. 전쟁/분쟁이 발생하는 제도적, 지적, 심리적 병리를 중심으로 제국주의 지배 논리를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런 내용들을 한참 전에 말했다면 음모론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시대가 바뀐 것도 참 고무적이다.

 

저자 #존다우어 는 미국의 대외관계, 근현대 문화 및 각 나라 정책 등의 비교연구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저명한 역사학자, 미국과 관계국 간의 역학 관계, 군사, 외교정책 등을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비교 분석을 해오고 있으며, 2차세계대전 패전 직후의 일본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연구해 왔다고 한다.

 

<전쟁의 문화>를 통해서는, 1부에서 1941년 진주만공격과 20019.11을 비교하며, 사전에 입수된 정보를 오판한 점들, 타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미국의 오만한 인식, 전략적인 실패요인, 이어지는 스스로 선택한 전쟁인 이라크전의 비극적 패턴을 분석해주고 있었고,

 

2부는 ‘1945년의 그라운드제로와 2001년의 그라운드제로를 제목으로, 세계무역센터의 테러 폭탄 현장을 그라운드제로로 불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지점을 지칭하던 이 단어가, 9.11 이후 미국의 희생자들의 전유물이 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과저에 자행한 민간인 대량 살상에 대한 어떤 자기 반성도 없음을 비판하고 있었다. 민간이 대량 살상의 예시로는 제2차세계대전 중의 각종 테러 폭격들, 원자폭탄 사용과 이후 이라크 침공으로 연결지어 설명해주고 있었다.

 

마지막 3부를 통해서는, 전쟁후 점령지가 된 일본과 이라크를 비교분석하며, 성공적인 사례와 실패를 대비해서 비교하면서, 일본의 사회문화적인 특징이나 미국의 간섭의 형태와 세력 굳히기의 양국 간의 차이점들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3부 뒤에 넣은 에필로그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현재 진행형인 이런 내용들을 현재 문화적인 병리나 사이버공간 진보로 인한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분석을 위해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경제적 인간심리적인 측면에서 설명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가닥 인류에 대한 희망도 던져주었다.

 

단순한 역사적 비교를 넘어, 다각도로 접근하고 통찰력 있게 세상을 지배하는 제국주의적 사상 및 지배와 자본주의 구조, 전략분석가들의 오류가 미치는 영향, 편견 등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은 그냥 수동적으로 집단사고와 우연에 몸과 생각을 맡기며 사는 삶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최근 여기저기 발생하고 있는 국지전이나 국내 갈등 상황 등도 그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눈과 지식이 함께 한다면 더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_1941년과 2001년의 미 군사정보의 실패는 이런 은둔자적 정신상태를 반영한다. 1941년 일본이 선택한 전쟁의 전략적 멍청함60여 년 뒤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선택한 전쟁도 마찬가지인데, 둘 다 희망적이고 망상적인 사고를 반영했다. 거듭하여 도그마가 비편향적인 분석을 압도했고, 예리한 비판과 자기비판이 의사결정과정의 최상위에 파고드는 것을 저해했다. 집단사고가 만연했다._p614

 

_“비전투원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영미 공군이 실시한 유럽의 공중전에서 시작됐다. 일찍이 19417월에 영국 공군 폭격기 사령부는 민간인 전반 그리고 특히 산업노동자의 사기를 꺾는 것을 독일 공습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명시적으로 확인하는 지침을 내렸다._p262

 

-미국과 일본의 선택적 기억, 집단적 망각, “전쟁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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