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 대한민국 자녀들 묻고, 90세 아버지 답하다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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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계속 사회적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현역처럼 일을 하는 소위 액티브 시니어들은 통합 지능이 더 올라간다네. 이런 통합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며 나잇값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옹고집이 된다네. 진정한 나잇값을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절로 올라가는 결정성 지능에 통괄성 지능이 합쳐져 세상을 폭넓게 보는 안목이 생기지._p95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확실히 나이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볼수록 그렇다. 그래서 더 어려운 어른이라는 무게.....

 

그럼 앞서가고 있는 인생선배가 이런 지표를 살며시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이들이 다양한 표현으로 말해주고 있고 그 중 한 사람이 #이시형 교수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특히 40대를 지나 50, 60....70, 80... 인생 중년을 넘어 노년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한 소중한 조언들을 다정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소위 말하는 꼰대스럽지가 않다는 것이였다.

 

왜 나이 들면 옹고집이 되고 꼰대스럽게 되는지 이유를 알려주고 따끔하게 충고해주며, 나이를 핑계로 손놓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정신 차리라고 하고 있었다. 더불어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력으로 이어지는 노력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려주고 있었다.

 

단순히 연령대를 구분해서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 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읽으면 삶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하나 이상은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책이였다. 이런 어른이라면 가까이에 살고 싶다.

 

 

_혹여,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나는 할 수 없다.”라며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네. 중요한 것은 태도야._p141

 

_나이 들어 하는 공부는 젊은 날과는 다르네. 생존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제는 공부가 곧 삶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지._p145

 

_긍정이란 게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네. 마치 악기를 연습하듯이, 습관처럼 몸에 배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_p163

 

_공감력을 키우기 위한 우리의 노력:

첫째,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기.

둘째, 경청하는 연습하기.

셋째, 작은 실천을 시작하기.

넷째, 공감하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기._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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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조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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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당신은 하나의 책, 미완성 문학 작품, 기술적 역사의 보관소다. 당신의 몸과 유전체는 오래전에 사라진 연속된 다채로운 세계들, 오래전 살았던 조상들을 에워싸고 있던 세계들에 관한 종합 기록물로서 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종의 사자의 유전서._p9

 

유전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이자 저술가#리처드도킨스 , 이번에는 #불멸의유전자 이다.

 

#이기적유전자 에서 유전자중심으로 진화를 풀었다면, 이렇게 진화하면서 편집되어 온 유전자의 어떤 존재론적인 내용을 다룬 듯한 느낌을 받은 책이, <불멸의 유전자> 였고, 시작하는 문단에서도 우리 각자는 일종의 사자의 유전서라고 정의하며 들어가고 있었다.

 

인간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 균류, 세균, 고세균까지 고루 예시를 들면서 흥미롭게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어떻게 생존과 번식에 이롭게 살아가는지 - 둥지마다 낳은 알의 색이나 크기를 달리 할 수 있는 뻐꾸기에 얼마나 놀랐는지! - 매우 달라 보이는 동물들이 #수렴진화 측면에서 접근하니 별반 다를 바 없이 다 비슷해 보이는 경험도 이 책에서 할 수 있다.

 

_유연관계가 없는 동물들의 유전서가 그들의 환경과 생활 방식에 관해 동일한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그것을 수렴이라고 부른다. 수렴 닮음은 놀라운 양상을 띨 수도 있다._p123

 

 

그리고 놀라운 상상을 수행하는 능력 또한 궁극적으로는 유전자, 자연적으로 선택되는 DNA 정보에서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정말 말그대로 불멸의 유전자를 각자 품고 있는 셈이였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_나는 [확장된 표현형]의 마지막 장인 유기체의 재발견에서 일종의 설명을 제시했다.

복제자(우리 행성에서는 DNA 가닥)와 탈것(우리 행성에서는 개체의 몸)은 똑같이 중요한 실체로서, 모두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상보적인 역할을 한다. 복제자는 예전에는 바다에 자유롭게 떠다녔을 수도 있지만, [이기적 유전자]에 썼던 말을 인용하면 이렇다. ”그들은 오래전에 그 호방한 자유를 포기했다. 지금은 거대한 굼뜬 로봇(개체의 몸, 탈것)의 안에서 안전하게 큰 무리를 이루어 몰려다닌다.“ 진화의 유전자 관점은 개체 몸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그 역할(‘탈것’)이 유전자(‘복제자’)의 역할과 다른 종류라고 주장할 뿐이다._p267

 

언뜻 보면, 각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하게 생각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면 이해가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장 우리 몸만 해도 거대한 바이러스 군집들이 진화를 거듭하며 몸을 만드는 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최고의 탈것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내가 아하하며 끄덕끄덕하게 만든 지점이기도 하다-.

 

이전 도서들에서 언급했었던 내용들을 하나로 이어주면서 유전의 힘을 다양한 생물들의 사례들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같이 들어있는 삽화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어서 좋은 책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_비버 댐에 잠긴 호수는 비버 유전자의 확장된 표현형이며, 때로 면적이 몇 제곱킬로미터에 달하기도 한다. 긴팔원숭이의 노래는 숲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고, 짖는원숭이의 노래는 5킬로미터까지 퍼져 나가기도 한다. 진정한 유전적 원격 작용이다. 자연선택은 이런 소리 내기를 선호해왔다. 다른 개체들에 미치는 확장된 표현형 효과 때문이다._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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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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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책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 3번 연속 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한 번 정한 정책은 물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내겐 후진 기어가 없다라고 선언했다. 그런 블레어에게 <파이낸셜타임즈>의 경제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트는 따끔하게 충고했다. “사람들은 후진 기어가 없는 차를 사지 않을 것이다.”_p260 [허위의식]에서

 

#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을 때면 보통 내 자신을 비춰보며 분석하곤 하는데, 이번에 #사람읽기시크릿인간심리36 을 보면서는 왜 저러나 싶었던 정치인/사법관계자들, 그리고 사회현상/대중심리에 대한 파트가 더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지난 몇 달 간의 국내상황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권력을 가지게 되는 뇌의 구조가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심리적으로도 스스로 가식적이 되고 이런저런 군중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행동이나 말도 망설임 없이 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은데, 이 책을 읽다보면 한편 그런 환경에 몸담고 있으면서 바른 신념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깨닫게 된다.

 

여기에 반드시 다수가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중심리를 어느새 따라가고 있는 를 되돌아보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였다. 항상 인식하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방관자 효과’, ‘깨진 유리창 법칙’, 그리고 참 모순적인 님비현상과 핌피현상 속의 내 모습, ‘No' 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하여 다룬 애빌린 패러독스, 자기계발서의 변함없는 주제 자기충족적 예언‘.. 등 각 파트들은 짧고 간결한 편이였지만 36가지 인간심리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었다.

 

아마도 누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뜨끔할 것 같고, 지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현상들을 설명가능하게 느끼며 당사자들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바로 이런 점이 심리관련 내용을 계속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시기와 맞물려,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던 책이였다. 요점정리가 잘 된 요약본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간심리 도서이다.

 

 

_합리적 판단이라는 자신의 정보와 경험에 의해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지만, 인간에게는 마인드 버그가 존재한다. 남들은 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마음속 벌레를 말한다. 풀어서 쓰면 공정한 판단을 방해하는 내 안의 숨겨진 편향들이다. 몇 번의 제한된 자신의 경험이 수 백 번의 객관적 실험이나 관찰보다 더 강력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_p77

 

_기적을 경험한 알라딘은 수시로 요술 램프를 문질렀다. 그리고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며 조언을 구했다. 이처럼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을 스스로 걱정을 만들어, 자신을 괴롭히는 현상을 램프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램프 증후군의 동양 버전은 기우._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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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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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독 한 가지에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사는 이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그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달되는 듯하여 덩달아 힘이 나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살롱드경성2 , 저자가 조선일보에 < #김인혜 의 살롱 드 경성> 연재를 한 글을 모아 2023년에 1편이 나왔었고, 두 번째 책은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1편과의 연개성이 있으니 먼저 보고 2편을 읽으면 더 좋을 거라는 저자의 당부가 있었지만, 미처 1권을 찾아보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작품들과 작가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예술가와 작품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책은 마치 역사서를 따라가는 듯해서 보면서 마음가짐이 새롭고 웅장해지는 것 같았다. 그도그럴것이,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신 분들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대로 이어지면 한국 예술가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우리 문화재 기록을 예술작품으로 남긴 오세창, 최초로 호랑이한반도가 탄생한 배경과 화가 안중식, 조선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한국 풍경을 눈이 번쩍 뜨이면서 시원하게 느껴지게 그려서 보고 또 보게 만들었던 강직한 선의 변관식,

 

붓을 입으로 씻어가며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에 깜짝 놀랐었던 박생광, 이건희 컬렉션에만 70여 점의 작품들이 있다는 한국 공예의 개척자 유강열, 조선인 최초로 자동차 정비회사를 운영했다는 안목 좋은 소장가 정무묵, 드디어 들어본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던 천경자, 독특한 표현법이 눈길을 끌었던 파리의 남관,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품 속의 무채색이 편안하게 느껴졌었던 권옥연 등... 살아생전에 오롯이 작품활동에 자신을 쏟아부었던 이들이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편견, 생활고와 희노애락이 길지 않게 들어있었다.

 

연재글을 모은 것이라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만 집중되는 듯 해서 좋았고, 우리나라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문외한 이였구나 싶어서 부끄러웠다. 한편 다양한 작품들로 눈호강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 작품들이 더 크게 들어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간이기도 하였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_한국의 기층문화에는 애통함과 어리숙함과 염원이 뒤범벅되어 있지만, 또한 뭔지 모를 장엄함과 강인한 저력이 숨 쉬고 있다. 그래서 박생광의 작품을 집에 걸기에는 너무 기가 세고 무섭게 느껴진다._p120

 

_... 변관식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돌아다녔다. 나중에 그는 화가가 기술만 배울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여기저기 방황하며 노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그는 이런 위인들에게서 시대정신을 배우고 다졌으리라._p89

 

 

_마치 장례식장 같은 휘장이 드리워지고 처연하게 달무리가 흐물거리는 풍경, 저 높이 언덕 위에 서 있는 집 위로 하늘을 향해 꽂혀 있는 깃발. 소리도 바람도 심지어 색채도 없는 적막한 세계. 닿을 듯 말 듯한데 결국 닿지 못하는 그런 세계를 권옥연은 그렸다. 그것은 저 세상의 풍경이다. 온통 무채색이다. 회청색이다._p281

 

_새벽의 태양 빛으로 따스하게 감싸인 도시의 뒷골목을 바라보면서, 원계홍은 동일한 색가를 갖는 색들의 우미한 대비를 잡아낼 수 있었다. 화가는 이런 일에 사로잡혀 시간 가는 줄 몰랐을 것이다._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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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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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철학에세이로 만나는 물리학자, 공감된다.


_저는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리에 자신을 가두는 대신, 다양한 관점을 좀 더 수용했으면 합니다._p286

 

 

어떤 저자의 책들을 계속 읽다보면 얼마 안되어 내가 정말 이 작가를 좋아하는구나!’하는 깨달음이 오게되는 때가 있다. 물론 처음 1권에서 바로 반할 때도 있지만,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도 손이 계속 간다면 틀림없이 통하는 바가 있어서 일 것이다.

 

#시간은흐르지않는다 로 물리학자로 만났던 #카를로로벨리 는 무척 철학적이였던 것이 인상 깊었었다. 물리학 자체는 봐도봐도 어렵지만, 이렇게 과학과 인문학을 깊이있게 말해주는 책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서는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내용을 쓰는 이가 바로 카를로 로벨리다. 일찍이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 양자 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2의 스티븐호킹]이라고 평가받는다고 하니 대단한 과학자임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렇게 관심이 가는 그가, 이번에는 #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 로 찾아왔다. 이 책은 몇 년간 유럽 여러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으로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었다.

 

그의 생각들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고 과학자로서, 철학이나 예술, 정치, 일상 속에서 등 여러 주제에 대한 글로 풀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전의 도서들과는 달리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기에 불의한 상황에 대하여 계산없이 분개했었던 자신과 지금 전쟁 이야기가 불편한 자신을 비교하며 어른 세계의 위선을 끌어내는 비판적인 글로 우리를 반성하게도 하고, 로저 펜로즈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무척 기뻤던 감정과 펜로즈가 기여한 바를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 이렇게 몰랐던 과학자와 기여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노 스트라다의 #한번에한사람씩 책을 모든 사람, 특히 학교에서 꼭 읽혔으면 하면서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이 도서는 솔직하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어 대처법을 간단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저자의 책이 영화화 되는 현장에서의 감흥,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브루네토 라티니, 단테, 가우스, 아인슈타인, 팬데믹으로 돌아보는 인류의 나아갈 길과 필수적인 태도 등,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무시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생각들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전 책들에서 끌렸던 부분들이 확대되어 있는 것 같달까!...

 

과학책이 아니라 깊이 있는 #에세이 에 더 가까우니 저자만 보고 어려울까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읽다보면 자칫 치우치기 쉬운 우리네 생각들의 중심축을 잡아가는 법도 알 수 있게 된다.

 

 

_우리는 갈릴레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습니다. 천재 과학자의 직관과 수학, 그리고 우주를 향해 열린 우리의 시선, 이 둘이 함께 세계를 둘러싼 놀랍고도 예상치 못한 현상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_p138

 

_이 전염병이 정말로 하고 있는 일은 우리가 평소에 바라보지 않으려고 했던 진실을 눈앞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삶이 얼마나 짧고, 얼마나 연약한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만물의 주인이 아니고, 불멸의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 삶을 더 길게 이어가기 위해 노력합시다. 힘을 다해 함께 싸웁시다. 이는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삶은 아름답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_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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