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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평점 :
_"우리는 과학자예요. 우리는 사물을 측정하지요. 우리는 바다의 압력과 온도, 파도의 크기를 측정해요.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글에서 단어들의 빈도가 긴 꼬리 분포를 따른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 분포는 웹페이지 간의 연결 수 분포와 비슷했어요. 인터넷 구조는 분포와 엔트로피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_p269
우리가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철학자가 동시에 수학자였던 것은 수학이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보가 매일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요즘, 그리고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그래서 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합리적 논리적 사고가 필요할 것 이다.
그래서 참 도움 되는 책, #더좋은삶을위한수학 , 한국어제목은 이렇지만 원제 #FourWaysofThinking 을 보면 책의 내용과 목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 부제는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사고법 ’, 바로 이 4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통계적 사고, 상호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를 #수학이론 부터 사회학적 인간심리학적 분석과 실험 및 이론들, 실질적인 적용과 저자인 응용수학과교수 및 정부, 금융, 인공지능, 스포츠 분야의 자본가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섬프터 의 견해가 적절하면서도 자세히 풀어져 있었다.
전문적인 내용이 있어서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각 내용의 정리는 우리사회와 밀접하게 연결지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어려운 부분만 잘 넘어가면 ‘아하’ 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포인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비효과를 수학적 변수로 표현해주고 무작위성이 곧 정보인 것에 대한 설명 -엔트로피-, 이런 무작위성을 일상/ 우리 삶에 적용하여 알려주고 있었던 #카오스적사고 편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익히 알고 있었던 개념들에 대한 수학적인 풀이와 함께 세상을 보는 눈이 더 흥미로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_모든 것이 정지된 것처럼 보였고, 그 순간 나는 에스테르가 바다에 대해 말할 때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정확히 이해한 것 같았다. 세상을 단순히 1과 0으로 인코딩된 것으로 보는 데는 어떤 고요함이 있었다. 세상을 분포, 엔트로피, 그리고 가능성으로 설명하는 데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있었다.
정말 이 너머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을까? 아니면 내 여정은 여기서 끝난 걸까?_p270
차가운 숫자의 수학과 분석만이 가득할 것 같은 책이였지만, 삶과 세상에 대한 균형감 있는 사고로 머리가 맑아지는 듯 했었던 시간이였다. 세상을 보는 법, 세상을 해석하는 법은 다양하겠지만 이런 바로미터 하나쯤은 머릿속에 가지며 흐트러질 때쯤에 계속 꺼내보는 것,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순한 수학책 이상이다.
_관계의 상호작용은 여우와 토끼 사이처럼 우리를 이리저리 끌어당긴다. 집단적인 환희에서 암울한 우울함으로, 하나이 뉴스에서 다른 뉴스로, 한 사회적 활동에서 다음 활동으로, 다양한 생가과 믿음 사이에서, 혹은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했던 목표에서 다른 목표로.
우리 자신을 이러한 상호작용의 흐름에 맡기는 것은 비합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비합리적인 것은 안정적일 때가 더 낫다고 믿는 것이다._p125
_진실에 더 가까워지도록 자신의 사고를 다듬어라.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모두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존재이기에 항상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우리 각자가 지닌 무수한 면모와 신비로움에 영감을 받아라._p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