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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처럼 쓴다 - SF·판타지·공포·서스펜스
낸시 크레스 지음, 로리 램슨 엮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0년 10월
평점 :
이렇게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글쓰기 안내 책이 있었던가? 보통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면 정적인 경우가 대부분 이였다. 헌데 ‘넷플릭스처럼 쓴다’는 읽을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는 게, 이 책에서 다룬 장르가 ‘SF, 판타지, 공포, 서스펜스’ 라는 것을 잠시 간과했었다 ㅎㅎㅎ;;
이 챕터 제목들만으로도 얼마나 재밌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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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아이디어에서 착상을 얻는 법 / 황당한 질문에서 착상을 얻는 법 / 우주로 보내버려서 착상을 얻는 법...
인상 깊은 악당을 만드는 법 / 악당을 설정할 때 고려할 13가지..
공포스러운 배경을 만드는 법 / 보이지 않는 공포를 활용하는 법 / .... /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11가지 / .. / 치밀한 액션을 만드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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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마다 화자가 달라서 다양한 강의를 한 접시에 놓고 맛있게 먹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챕터 끝에는 실전연습 항목을 넣어서 강의 받은 내용을 한 번 연습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SF, 판타지, 공포, 서스펜스’ 장르 글들을 형성하기 위한 기본다지기는 물론, 본인들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풀어주고 있다. 막바지에는 성공한 작가들의 노하우: 글이 막힐 때는 어떻게 했었는지 경험치 까지 나눠주고 있다. 이것도 재밌다 ㅎㅎㅎ
‘넷플릭스처럼 쓴다’ 는 과연 “넷플릭스에서는 어떤 작품을 살까?” 에 대한 기준을 제공한다. 드라마, 영화, 게임 제작자들에게 검증받은 할리우드 최고의 작가 66명의 시원한 조언으로 완성되었다. 마지막 부분에 이 66명의 이력을 열거해놓았는데 눈에 익은 시리즈, 좋았던 영화들의 작가들도 많았다. 얼마나 신기하고 반갑던지! 대단한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엮어가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픈 책이다.
나도, 오늘밤 언젠가는 나만의 ‘판타지’ 세계를 그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방대한 꿈을 꿔본다~~
<설득력 있는 세계관> 중에서:
_‘장르는 ’세계‘를 다루어야 한다’ (줄 셀보)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장르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작가나 독자나 망망대해에서 헤매고 있었다. 나는 작가가 장르를 깊이 이해하면 글을 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작가의 도구 상자 안에서 플롯, 인물 설정과 더불어 장르가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_
_‘설명할수록 세계는 지루해진다’ (크리스 하워드)
<매력적인 인물> 중에서:
_‘다층적인 인물이 매력적이다’ (캐런 매코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주인공이든 적대자든 주변 인물이든 간에 가능한 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_
<긴장감 있는 이야기> 중에서:
_‘나만의 ’무서운 것들‘ 목록 활용법 (세라 B. 쿠퍼)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바로 여기에 이야기가 존재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자아는 내면의 악마를 두려워한다. 자신 안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솔직하고 냉정하게 응시하기 위해서는 자기비판을 떨쳐내려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