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약 8시간 동안 창고 정리를 했다. 딱지와 구슬, 오래된 일기장, 플로피디스크 등 유물 발굴의 현장이었다. 스크린, 필름 2.0, 드라마틱 등 옛날 잡지들 구경하기.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도 아직 정리할 게 한참 남았다.
방 정리가 끝나면, 800책장 둘, 400 철제 책장 둘 이렇게 책장 넷이 새로 들어올 예정이다. 책장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책상을 포기했다(책상은 거실 책상을 사용할 생각이다). 책상을 보낸다고 해도 넓지 않은 방에 책장 자리가 난다는 게 신기하고, 그 책장에 들어갈 책들이 이미 대기하고 있다는 건 더 놀랍다. 그동안 쌓인 시디들도 많아서, 구석에 있는 장식장은 시디장으로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도배도 새로 할 거라 거의 내 방만 새로 이사를 하는 기분이다. 내 무모한 시도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다.
다리 상태는 꽤 괜찮아져서, 이제 목발도 지팡이도 짚지 않고 잘 걸어다닌다. 사실은 지팡이 졸업하자마자 방 정리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얼마나 대청소를 하고 싶었는지, 원하던 정리를 하고 있으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정리를 계속할 생각이다. 간간이 좋아하는 시집도 펼쳐 가면서 쉬엄쉬엄 무리하지 말아야지. 기다리던 앨범도 도착했으니 배경음악으로 틀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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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3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무리하지 말고 조심조심 정리 잘 하시길요. 속이 다 시원한 느낌 뭔지 알지요. 도배도 새로 하시면 완전 새 집 느낌이겠어요. 다 정리되면 한번 보여주시길 바라며. ^^

yun 2021-10-13 11:35   좋아요 0 | URL
정리를 시작하니까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요. 다 정리되면 사진 한 장 찍어보아야겠어요! 오늘도 조심조심 정리하고 있습니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