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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쉼표, 그림책 - 엄마의 자존감을 위한 그림책 읽기
김서리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전집을 몇 질 들여 읽어주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려와 읽어주기도 했다.
가끔은 빌려온 단행본 속에서 주옥같은 그림책을 만날 때도 있었다.
메시지의 울림이랄까, 전해지는 감동이 상상 이상인 그림책들이 있었다. 얇은 그림책이라 할지라도 힘이 있었다. 몇 번이나 그런 감동을 느낀 이후로,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요즘은 다른 글자책들을 읽기 바빠서 자주 빌려 읽지는 못하지만 그런 그림책을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그런 마음이었기에 <마음 쉼표, 그림책> 이 책이 상당히 반가웠다. 엄마의 자존감을 위한 그림책 읽기라는 부제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저자 김서리 작가는 7살 3살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는데, 작가 또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그림책 속에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찾기도 하고, 내면에 속상하고 아팠던 마음도 토닥일 수 있게 되었다. 관계가 어려웠던 부모님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의 자존감을 되찾으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이 책에 기록해 두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꽤나 예민한 편이었다고 한다. 무표정할 때가 많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림책을 통해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자신의 마음도 열어 보이게 되었다. 잃어버렸던 꿈도 찾게 된 것이다.
“변덕스럽고 싫증 또한 잘 느끼는 내가 그림책은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가 않다. 누구에게 말하지 못하는 가슴앓이를 할 때에도 그림책은 내게 괜찮다고 위로를 전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그림책을 계속 읽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미처 그림책을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그림책으로 위로와 따스함을 전하고 싶다. ”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보다 오로자 자신을 위해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는 작가,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림책과 공예를 접목시킨 새로운 브랜드 <그림책 공방 ‘숨결’>이라는 온라인 공방도 시작했다. 그림책을 통해 마음을 위로하고 엄마들의 시간을 찾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책 안에 소개된 40여권의 책들이 다 주옥같다. 못읽어본 책들도 많이 있는데 언제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작가의 이야기와 달리 그 그림책들은 내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분들, 자신의 마음에 쉼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 보며 멈춤과 위로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