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 텅 빈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손화신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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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라는 책의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이 책의 작가가 누구인지는 잘 몰랐지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라 해서 궁금함이 생겼다. 어떻게 글을 쓰면 상도 받고 인정도 받을 수 있는지,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손화신 작가로 브런치에서 금상과 대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10년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현재는 대중문화 기자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주로 문화영역의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작품리뷰 등을 쓰고 있는 분이다.

 

클래식한 책의 표지를 넘겨 처음 도입 부분을 펼쳤는데 이런 문장이 있었다.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 어쩌면 어딘가 불행한 사람들이다. 행복한 사람은 대체로 글을 쓰려 하지 않는다. 외로운 사람, 고통 안에 있는 사람, 상처받은 사람만이 무언가를 애써 글로 토해낸다.”

이 문장을 보며 진짜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공감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힘든 시간을 극복했다고 한다. 마음이 텅 빈 것 같을 때 나다움을 찾고 싶어서 글을 썼고, 불안과 공허의 안개를 헤쳐나가고 싶어서 감정을 살피고자 글을 썼다고 한다.

 

글을 쓴다는 건 내 안에 껌처럼 들러 붙어 있는 감정을 떼어내어 한 걸음 뒤에서 그 감정을 바라보는 작업이다. 떼어내서 객관화된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볼 때 한결 자유로워진 내가 남는다. 글쓰기가 우리에게 해방구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약점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치유되었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도음의 글을 쓰고 싶은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도스토앱스키처럼, 또는 조앤 롤링처럼, 글쓰기가 당신의 고단한 인생에서 한 줄기 빛처럼 보이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을 잡기 바란다. 거기서 시작한 쓰기는 당신의 살아남기다. 쓰기가 살아남기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순간 당신은 정말로 살아나게 될 것이다. 그게 무엇이 됐건 써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 순간, 당신이 손에 든 펜은 비로소 움직일 것이고 그렇게 쓰는 글은 분명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삶에 무게중심이 잡히는 것을 경험한 작가처럼, 우리 독자들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기록해 나가는 가운데 쓸수록 내가 되는 경험을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나만의 시선, 나만의 느낌으로 글을 써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었다.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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