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김정아 작가도 꽤나 바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독립영화 조연출로 일하기도 했고, 기자, 영어교사등 분주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본인의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현재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아 역시 나는 글을 쓰며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의 외침에 응답했다고 한다.
마음을 관찰하고 마음에 대해 글을 쓸수록, 자신을 넘어 타인의 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솔직한 일기장과 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여러가지 고민의 흔적과 솔직한 고백들 속에서 내마음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지나온 시간에 위로를 해보기도 하고,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일상속에서 글감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다.
비눗방울을 쫓아다니는 해맑은 아이를 스쳐 가며 '아, 순수!'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 사랑!'
펜 색깔을 바꿔가며 열심히 밑줄 긋는 학생을 바라보며 '아 배움!'
무거운 장바구니를 나눠 든 모녀를 보며 '아, 엄마!'
백미러에 비친 택시 기사 아저씨의 얼굴을 보다가 '아, 아빠!'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는 노인의 뒷모습에 '아, 인생!'
담백하고도 포근한 시선을 따라 내 마음의 발자취도 차분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 이런 마음을 들여다 보는 책을 통해 조용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소중한 마음을 잘 지켜 나가길 응원하는 작가의 바램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