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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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추격 스릴러"

 

최이도의  <메스를 든 사냥꾼> 을 읽고 



"그는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나는 그 시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

-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메스를 든 법의관과 재단사 살인범의 추격 스릴러-

 

 

작은 소도시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살인자는 젊은 여성을 죽이고 잔인하게 시체를 재단하고 실로 꿰매었다. 일명 '재단사 사건'이라는 불리는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 책 『메스를 든 사냥꾼』은  이렇게 잔혹한 살인 사건으로 시작하여 처음부터 섬뜩함과 공포를 유발한다. 연쇄 살인범이 남긴 사체로 범인을 추격하는 법의관과 연쇄 살인범의 추격과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경찰관의 수사 과정이 담겨 있어서 너무나 흥미롭다. 더군다나 이 연쇄 살인범과 법의관 사이에는 숨겨진 사연과 그들의 관계는 살인범 추적과 수사에 긴장과 스릴을 유발한다.

 

이야기는 2023년 7월 17일의 첫번째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해서 7월 28일 세번째 살인 사건과 세현의 감금 등의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12일동안 일들을 시간 발생의 시간적 순서대로 제시되어 있다. 소도시 용천시에서는 시체를 재단하고 실로 꿰맨 첫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서울국가과학수사원에서 법의관인 세현은 사체를 부검하면서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군인지 알게 된다. 그 범인은 바로 자신의 아빠인 연쇄 살인범 '조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분명 세현은 과거에 그를 죽였고, 그 이후 자신은 살인자의 딸의 굴레를 벗어나 법의관이 되었는데 그가 다시 나타나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는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나는 그 시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p. 36

 

일명 '재단사'로 불인는 연쇄 살인마 조균과 그를 찾아 죽이려는 법의관 세현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연쇄 살인마는 첫 번째 살인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살인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다. 이 재단사 살인 사건의 수사를 용천경찰서 팀장 정현이 맡게 되는데, 그는 과거 살인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그런 그 앞에 연쇄 살인마 조균이 나타났고, 정현은 필사적으로 그를 쫓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빠이자, 잔혹한 살인마를 죽이러 그를 쫓는 세현과 연쇄 살인 사건의 살인자를 검거하기 위해 그를 추격하는 정현의  이야기가 긴장감과 스릴을 준다.

 

세현은 정현보다 먼저 조균을 찾아내서 그를 찾아내 죽일 수 있을까. 조균을 죽임으로서 세현은 살인마의 딸이 아닌 법의관 세현으로 살 수 있을까. 정현은 연쇄 살인 사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연쇄 살인마 조균을 검거해서 과거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정현은 세현과 조균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다른 미스터리 추리 소설과 다르게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세현은 법의관이자 살인자의 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현은 살인자 추적과 수사에 있어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한다. 경찰관 정현보다 살인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필사적으로 살인자를 쫓는 세현의 이야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세현과 연쇄 살인마 조균과의 조우와 최후 결말까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세현을 통해 선과 악의 두 얼굴을 보게 된다. 세현은 그녀의 말대로 정말 타인의 감정과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인가?  그녀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는 이 책을 읽으며 판단하길 바란다.

또한 이 책이 출간 전 영상화되기로 확정되었다고 영상으로 만나게 될 모습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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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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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세계로의 여행 시작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1> 을 읽고 



"영원한 베스트셀러 [개미]를 다시 만나다."

-초판 발간 30주년 영원한 베스트셀러 『개미』-

 

 

어느 덧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그 작가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바로  구매한다. 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그가 한창 '개미 시리즈'로 인기를 끌 때였는데, 그때는 개미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나에게 너무나 낯설고 이상해서 읽지 않았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최근작들을 읽고 나서 팬이 되어버린 지금, 그의 대단한 명작인 개미 시리즈를 읽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그래서 2023년이 가기 전에 개미 시리즈를 다시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읽을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너무나 예쁜 새 옷을 입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초판 발간 30주년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  『개미 1』은 30년 이전의 그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현대적인 문체와 색채를 가지고 새 옷을 입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올해 2023년 개미 시리즈 완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듯하다. 더군다나 30년과 달리 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한 사이즈라서 가볍게 앙증맞아서 더 좋은 것 같다. 

 

30년 만에 만나는 개미 시리즈라서 그런지 너무나 감개무량하다. 3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서 나에게 다시 찾아온 이 책이 내게는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럼 30년 만에 개미 세계로의 기나긴 여행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지하 세계로 떠난 주인공 조나탕처럼 중단없이 나도 개미 시리즈의 끝까지 도달하고 싶다. 이 책을 계기로 해서 나의 개미 세계로도 여행도 시작된다.

 

삼촌 에드몽 웰스로부터 저택을 물려받은 조나탕 웰스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는 저택과 삼촌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려 집의 지하실로 향하게 되고, 그를 찾아 떠난 그의 아내 뤼시도, 그들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소방대원들과 형사들까지 모두 지하실로 내려간 후 실종이 된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과연 그들은 사라져버린 것일까. 아니면 쥐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것일까. 

 

이렇게 지상에서는 인간들의 세계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지하 세계에서는 개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미 왕국 벨로캉과 그 왕국에 사는 수많은 불개미들, 그들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 이제 활동을 개시하면서 분주히 한 해를 준비한다. 그런 개미 왕국에 위험신호가 울리고 그 위협을 알리고 진상을 밝히려는 개미들과 그들을 죽이기 위해 뒤쫓는 개미들의 추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벨로캉 왕국을 공격하려는 난쟁이개미들과 그들이 가진 특별한 비밀 무기가 무엇일까. 그 왕국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와 추격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그 난쟁이개미들과 또 다른 추격자 무리의 개미들로부터 벨로캉 왕국을 지킬 수 있을까. 암개미 56호가 만들어갈 새로운 왕국은 무엇일까. 개미들의 이야기가 마치 인간 세계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인간들의 욕심, 종족보존, 폭력과 탐욕 등이 개미에게 반영되어 인간 세계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하다. 

 

개미집과 우리가 사는 지구가 차이가 있다면, 개미들은 유리벽 안에 갇혀 있고 우리는 물리적인 힘, 즉 지구의 인력에 의해 갇혀있다는 점뿐입니다.

-p. 239

 

또한 이러한 개미 왕국과 인간 세계 이야기 사이에 기발한 지식을 담은 신비한 책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 사전> 이야기가 있다. 이 사전을 통해 우리는 개미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인간 세계, 개미의 세계, 백과 사전 이렇게 세 갈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각각 들려준다. 1권에서는 이 세 개의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별개로 전개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린 빅 픽처의 한 부분에 해당할 지 모른다. 앞으로 전개되는 개미 세계와 인간 세계의 조우와 화해를 그린 2권과 3권에서 좀더 더 많은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하다. 인간 세계와 개미 왕국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에 시간가는 줄 모르며 읽게 된다. 앞으로 전개된 개미 세계로의 두번째 여행과 인간 세계와 개미 세계와의 조우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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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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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식당 여섯번째 이야기"


김용세, 김병섭의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을 읽고 





“환상적인 식당, 신비한 주인, 이상한 메뉴,

그 신비한 도깨비식당 여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 대한민국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K 판타지 동화-

 

그동안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동화같은 이야기들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도깨비 식당이 더욱더 신기한 맛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지금까지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4』,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에 이르기까지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항상 우리에게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과 함께 맛있는 음식들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었었다. 

 

이번에 다시 돌아온 이번 책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권에서 어떤 재미와 감동을 줄까. 어떤 고민들과 어떤 색다른 맛들이 가미된 맛있는 음식들이 등장할까 그런 궁금증을 알고 얼른 책장을 넘겨본다. 

 

전작에서도 4편의 에피소드와 그 속에 담긴 도깨비 식당 주인인 도화랑의 화려한 요리 향연이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를 읽는 즐거움을 주었는데, 이 책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에서도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6권에서는 도화랑이 도깨비 식당뿐만 아니라 거리 매대에서 음료나 간식을 파는 내용까지 추가되어 더욱더 흥미롭다. 이번 6권에서는 어떤 다양한 고민들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할까. 어떤 요리들로 도화랑은 그 고민들과 문제들을 해결해줄까. 

 

 

첫 번째 에피소드인 <요또 번호 맞히는 맛>에서는 직장 정리해고 후 실직하여 요또 복권에 중독된 아빠 때문에 고민하는 소유의 이야기가 나온다. 1등 당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요또 복권을 계속해서 사는 아빠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한다. 편의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요또 복권을 사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 중독을 없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소유는 우연히 도깨비 식당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46개의 로또 번호처럼, 46개의 재료로 만든 육해공 탕수욕인 '요또 번호 맞히는 맛'을 먹고 난 소유에게 정말 그 맛처럼 요또 번호를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과연 도깨비 식당에서 먹은 이 맛처럼 소유는 요또 번호를 맞히게 될까. 이야기를 읽으며 진정한 행복은 로또같은 요행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스파이크 내리꽂는 맛>에서 배구대회를 앞두고 스파이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괴로워하는 혜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혜성은 한들초 배구선수인데 다가오는 배구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지만, 자꾸만 실수만 반복하고 저조한 실력을 보여 혜성은 너무 괴롭다. 힘들어하던 혜성은 우연히 도깨비 식당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스파이크 내리꽂는 맛'인 마라탕을 먹게 된다. 그리고 그 맛처럼 그는 배구대회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실력을 뽐낸다. 과연 혜성과 한들초는 배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마치 배구 대회를 보는 듯, 실감나고 생생한 배구 경기 모습이 묘사가 되고, 선수들 간의 우정까지 보여주고 있어 더욱더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영혼을 바꾸는 맛>과 마지막 에피소드인 <영혼을 되돌리는 맛>은 서로 연결된 이야기이다. 이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채아는 친구들의 괴롭힘이 시달리고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엄마의 잔소리로 인해 고민이 많다. 수학 원장인 엄마는 채아가 받아온 수학 성적표를 보고 화를 내고 채아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채아는 엄마와 다툰 후, 집을 뛰쳐나가고 우연히 도깨비 식당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영혼을 바꾸는 맛'인 맛있는 치킨을 포장해와서 집에 와서 엄마와 함께 나누어 먹게 된다. 그 이후, 채아와 엄마의 영혼이 바뀌게 된다. 그런데 일주일 안헤 다시 영혼이 바뀌지 않으면 그 상태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채아와 엄마는 다시 영혼을 바꿀 수 있을까.

 

영혼이 바뀐 채아와 엄마는 각자 바뀐 인생을 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게 된다. 서로 영혼이 바뀌어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알게 된 채아와 엄마는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화해하게 된다. 그런데 과연 채아와 엄마는 영혼을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은 서로 영혼을 바꾸게 될까. 아니면 서로 영혼이 바뀐 채로 살아가게 될까. 그 결과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특히 도깨비 식당이 아닌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도화랑의 모습과 부록처럼 전개되는 도화랑의 비밀 편도 인상적이다. 

 

 

 

4개의 에피소드들 모두가 아이들이 고민하고 겪고 있는 문제들이라서 아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줄 것 같다. 

아직도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서 당하는 따돌림, 공부 스트레스 등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 단순히 이 책을 판타지적 동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는 각각의 에피소드에 담긴 고민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게 보인다.

 

정말 이렇게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도깨비 식당' 같은 존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앞으로 더욱더 확장된 스토리와 도화랑의 비밀로 우리 곁에 찾아올 7권의 내용도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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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2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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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이 돌아온다면 두번째 이야기"

 

제인도의  <죽은 남편 돌아왔다 2> 을 읽고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당신이 예측한 것은 모두 틀렸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의 연속-

 

1권에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 재우의 등장에 대한 효신의 생각과 의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2권에는 남편인 재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에서 효신이 의심했던 남편 재우의 정체와 비밀이 2권에서는 재우의 이야기에서 낱낱이 밝혀진다.

 

그 여자는 쌍년이었다. 난 한눈에 알아봤다. 그녀가 우리와 같은 족속이라는 것을. 종대의 말이, 맞았다.
-p. 5「재우 이야기 #49 비즈니스 패밀리」중에서

 

효신에 대한 재우의 생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이 문장으로 2권에서는 재우의 시점으로 쓰여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문장 하나로 재우 또한 효신처럼 철저힌 계획하에 다시 나타났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효신의 의심대로 재우는 효신의 죽은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왜 모습도 다른 그가 효신의 죽은 남편을 자처하고 나타나게 되었는지, 어떤 이유와 목적이 있는지, 애초부터 효신과의 결혼은 어떤 의미였는지 등 효신과의 만남부터 시작하여 이 일을 계획하게 된 모든 것이 재우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마치 탐정이 살인사건의 추리과정을 밝히듯, 그렇게 주인공 재우는 죽은 남편이었던 자신의 친구 정대에 대한 복수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새우며 효신을 처절하게 응징하려고 한다.

49번 이야기부터는 재우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80번 이야기에 재우의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31개의 이야기 속에서 효신에 대한 재우의 복수와 치밀한 계획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치 거울을 보듯, 재우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행동에 대한 이유와 숨겨진 의도를 아는 전지적 신과 같은 느낌을 갖는다.

 

1권에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 재우의 등장에 대한 효신의 생각과 의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2권에는 남편인 재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에서 효신이 의심했던 남편 재우의 정체와 비밀이 2권에서는 재우의 이야기에서 낱낱이 밝혀진다.

 

과연 재우의 복수는 성공할까. 이를 알게 된 효신의 되받아치기 공격은 어떨지, 2권에서 전개되는 재우와 효신의 한판 승부가 너무나 흥미롭다.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스토리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누가 마지막에 웃고 누가 마지막에 울게 되는지 이 책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보험조사관 조장현이 효신에게 한 말인 "아무도 믿지 말라'라는 말에 강하게 공감이 간다. 서로 속고 속이는 인간사에서 영원한 내편은 없는 것이며, 죄 지은 사람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권선징악의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1권과 2권에 걸쳐 전개되는 효신의 이야기에 이어 재우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다시 반전을 걷듭하면서 뒤통수를 치게 하는 다시 효신의 이야기까지 도대체 어떻게 끝이 날 것인지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이다. 마지막 부분의 반전 또한 '아무도 믿지 말라'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반전의 연속으로, 우리가 예측한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충격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이 책이 출간 전 영상화되기로 확정되었다고 영상으로 만나게 될 모습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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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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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남편 돌아온다면"

 

제인도의  <죽은 남편 돌아왔다 1> 을 읽고 



"지금 누군가는 연극을 하고 있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만약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고, 이제 남은 건 보험금을 타는 일만 남았던 여자에게 그녀의 남편이 나타났다. 이 책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은 이렇게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자는 죽은 남편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자신이 그 여자의 죽은 남편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그 진실 여부에 따라 누군가는 분명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작가는 주인공인 효신과 재우의 시점에 따라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각각 1권과 2권에 걸쳐 들려준다. 1권에서는 주로 주인공인 '효신'의 입장과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신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48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1권에서 우리는 효신의 시점에 따라 그녀와 함께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읽으면서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나 사연이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찜찜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이 비로소 2권을 통해 밝혀지게 된다.

 

우선 1권에서 제시된 효신의 시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자. 남편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보험금 받을 생각에 기뻤던 효신은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듣게 되고, 남편을 만들러 청송 요양원에 가게 된다.

 

[김재우 씨를 찾았습니다.]
뭐, 뭐라고? 남편을 찾았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없어.
[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 p. 16

 

하지만 5년 만에 만난 남편인 재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었다. 그녀는 분명히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님을 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자신의 남편을 죽였고, 사체 유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그가 살아돌아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런데 효신을 제외하고 같이 간 시어머니나 경찰관 등 모든 사람들이 그 남자가 효신의 남편 '김재우'가 맞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집으로 오게 되고 그 이후로 그 남자와의 불편하면서도 기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이 아닌 낯선 남자와 함께 살게 된 효신은 그에 대한 의심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그 남자에 대한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내연남은 그 청송 요양원에 위장 취업하고, 효신은 그의 직장,가족 등 그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혐오감과 의심을 가지고 남편을 대하였는데,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면서 다시금 효신과 관계 회복을 꾀하러 노력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그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남자...믿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끌린다. 

 

과연 이 남자가 효신의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맞을까. 이 남편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남편인 재우의 치밀한 계획과 효신에 대한 복수가 포함되어 있음을 우리는 2권을 통해 알게 된다. 

남편의 정체와 진실을 밝히려는 효신과 효신의 숨겨진 범죄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재우의 한 판 승부가 멋지게 펼쳐진다. 2권에서 전개된 재우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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