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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실패 - 정우성 요가 에세이
정우성 지음 / 민음사 / 2021년 7월
평점 :
남자 요가 수행자를 요기(yogi)라 한다. 참고로 여자는 요기니(yogini). 주워들은 단어라 맞는가 싶어 사전을 찾아보니 있긴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요기인 저자가 쓴 에세이다. 요가를 시작할 때의 부끄러움과 민망함 사이를 전전하던 나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매트 위에서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다. 뼈와 근육, 신경과 살이었다. 최대한 섬세해지고자, 할 수 있는 한 강해지고자, 내 몸을 수련의 대상으로 삼는 요가 수련생일 뿐이었다." -p207-
여담으로 그 부끄러움과 민망함은 요가 수련 시작 1분 만에 연기처럼 사라지게 되고(못 믿겠으면 해보면 안다), 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아~ 물론 여전히 수련 공간이 다 차지 않는 이상 내 옆자리는 비어있는 날이 많다. 난 상관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