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코스케
모토 히데야스 지음, 한경식 옮김 / 안나푸르나 / 2020년 11월
평점 :
레코드 덕후 레코스케의 LP 수집 만화. 비틀즈, 특히 조지 해리슨에 대한 에피소드가 풍부하다. 알라딘 북펀드로 구매했다.
한때 인디 음반을 미친 듯이 모은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인디 신이 이끌고 있다는 박준흠 선생님의 글에 격하게 공감하며, 대중 음악 발전에 기여 한다는 사명감(?)으로 음반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열정이지만, 레코스케를 읽고 오랜만에 CD 장을 보니 그 시절 줄곧 듣던 노래들이 떠오른다.
민홍의 기타와 매력적인 송은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지속 가능한 딴따라 질을 추구하던 붕가붕가 레코드의 <청년실업>,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아마도 이자람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등
정말 어스름한 새벽이 떠오르는 한희정의 목소리 <푸른새벽>, 기타 한 대와 노래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운 <이장혁>, 묘하게 사랑스러운 선율의 <플라스틱 피플>, 포스트락, 슈게이징을 대표하는 <비둘기 우유>, <로로스> 등등
아 추억 돋네.. 어라~ 레코스케 책 얘기하다 어쩌다가 여기까지..ㅋㅋ

